지맥(完了 順)/와룡지맥(完了)

와룡지맥 1구간(삼천포대교공원-각산-3번국도-와룡산-봉암산-향로봉-학동치)

무명(無 名) 2014. 2. 26. 16:32

와룡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4. 02. 24(월)

2. 산행구간 : 삼천포대교공원〜학동치(경남 사천, 경남 고성)

3. 오른산 : 각산(408m), 천왕봉(625m), 새섬봉(801.4m), 민재봉(799m), 봉암산(434.6m),

                향로봉(579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5:50 부산 출발 〜 08:05 삼천포대교공원 도착(승용차)

 

2014. 02. 24 (제1소구간 : 삼천포대교공원〜학동치) : 10시간 10분소요(약19.5km)

 

※ 지맥구간(약19.5km)

07:50 삼천포대교공원 - 08:05 삼천포해상관광호텔 - 08:20 실안마을갈림길 - 08:30 김녕김씨묘 -

08:45 각산산성 - 08:57 각산 - 09:06 안부/이정표 - 09:11 전망대 - 09:18 KBS삼천포TV중계소송신탑 -

09:22 헬기장 - 09:31 안부 - 09:38 335봉 - 10:13 3번국도 - 11:00 28번철탑 -

11:17 488.8봉(11:27출발) -12:04 와룡산/천왕봉 - 12:23 도암재 - 13:11 와룡산/새섬봉 -

13:33 수정굴갈림길3거리 - 13:41 헬기장(13:58출발) - 13:08 와룡산/민재봉(△삼천포21,1991재설) -

14:20 진분계갈림길 - 15:05 시멘도로 - 15:11 비운치 - 15:45 봉암산(△삼천포414,1986재설) -

16:00 400.5봉 - 16:07 화성재 - 16:20 폐헬기장/482.9봉 - 16:32 운흥사갈림길 - 16:40 전망바위 -

17:02 향로봉(△사천303,2002재설) - 17:12 쉼터갈림길 - 17:25 백암산분기봉 - 17:47 358봉 -

17:51 철탑 - 17:54 임도 - 18:00 학동치

 

6. 산행기

※ 2014. 02. 24(제1소구간 : 삼천포대교공원〜학동치) 날씨 : 맑음/미세먼지

와룡지맥(臥龍枝脈)은 백두대간 지리산 영신봉에서 흘러내린 낙남정맥이 삼신봉을 지나 경남 고성군의 낙남정맥 대곡산(大谷山△542.8m)에 이르러 다시 3개의 산줄기로 나뉜다. 북쪽으로는 낙남정맥이 그대로 이어지고, 동남으로 벽방산으로 이어지는 통영지맥이 갈라지고, 대곡산에서 남으로 국도33호선인 감치를 지나 374.5봉에서 동서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0km의 산줄기가 낙남와룡지맥이다. 삼천포대교에서 각산(408), 와룡산 천왕봉(625m), 새섬봉(801m), 민재봉(801.4m))과, 고성 봉암산(434m), 향로봉(579m), 수태산(575m)을 거쳐 고성읍 대독리 대독교까지다.

 

동해안에 일주일이 넘게 내린 눈으로 문수지맥이나 금장지맥을 잇는 것을 다음으로 미루고 와룡지맥으로 발길을 옮긴다. 부산에서 일찍 출발하여 사천을 거쳐 삼천포대교공원앞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에 나선다.

 

개요도

 

산행지도

 

와룡산 민재봉

 

- 07:50 삼천포대교공원

- 08:05 삼천포해상관광호텔

- 08:20 실안마을갈림길(← 실안마을 0.8km)

- 08:30 김녕김씨묘

- 08:45 각산산성

- 08:57 각산

 

 

07:50(삼천포대교 공원)

삼천포대교(三千浦大橋)는 2003년에는 사천시와 남해를 잇는 교량으로 길이는 436m에 이른다. 섬 지역의 개발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광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건설되었다. 교량 형식은 하부공이 우물통 기초로 되어 있고 상부공이 3경간 강합성 사장교이다. 통과높이는 30m이고 통과선박의 규모는 5,000톤이다. 사천시 대방동 삼천포항과 남해군 창선면을 연결하는 연륙교인 창선, 삼천포대교를 구성하는 4개의 다리 중 하나인데, 이외에도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등이 있다. 삼천포대교 아래에 넓은 무료주차장과 공원 휴게소가 설치되어있다.

 

삼천포대교

 

대교공원 휴게소

 

안내도

 

08:05(삼천포해상 관광호텔)

삼천포대교 공원 휴게소에서 산 쪽으로 바라보며 진행하면 1003번 도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으서 도로를 따라가면 오른쪽에 삼천포해상 관광호텔이 산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관광호텔 입구로 들어서서 왼쪽 길로 올라간다.

 

봄꽃

 

삼천포해상관광호텔

 

08:20(실안마을 갈림길)

관광호텔 왼편 시멘길을 조금 올라가면 왼쪽으로 산으로 드는길이 나온다. 몇기의 묘지를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니 삼천포대교를 건너 창선면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일뿐이다. 잠시 올라가면 왼쪽 실안마을에서 올라오는 또렷한 길을 만나게 된다.

 

삼천포대교 건너 창선면

 

실안마을 갈림길

 

08:45(각산산성)

완만한 길이 연결되고 이어 김녕김씨묘와 가족묘를 만난다. 묘지를 지나 왼쪽으로 내려가면 의자가 몇 놓인 안부로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여 통나무 계단 길로 올라간다. 성곽이 나오는데 이곳이 각산산성으로 1983년 12월 20일 경상남도문화재자료 제95호로 지정되었고 각산(角山:408m)의 서쪽 8부 능선에 돌로 쌓은 석성이다. 산성에 전망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정자에 올라서니 남해바다가 발아래다.

 

김녕김씨묘

 

이정표

 

삼천포대교-녹도대교-창선대교

 

각산산성

 

각산산성

 

각산산성 안내문

 

각산산성 전망정자

 

건너 남해군 창선면

 

08:57(각산/角山/408m)

각산산성의 오른쪽 성곽을 끼고 올라가서빠져 나간다. 널널한 솔길로 이어지고 제법 땀을 흘리며 올라가다 오른쪽 전망대(08:55)에서 창선면과 남해대교를 바라보고 올라서면 각산봉수대가 있는 각산 정상이다. 봉화대(烽火臺) 왼편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의자가 놓여있어 쉬어가기 좋겠다. 봉화대가 있는 곳에 올라서니 봉화대 안쪽에 산죽이 자생하고 있는데 신기하기도 하다. 하지만 각산 주위에도 산죽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 이곳까지 줄기가 뻗었나 보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삼천포시가지가 바로아래에 있고 남해 바닷가에 희미하게 삼천포화력발전소가 보인다.

 

삼천포대교-녹도대교-창선대교

 

각산 봉화대

 

각산 봉화대 안내문

 

각산 정상

 

각산 봉화대는 고려시대에 설치된 것으로, 남해 금산에 있는 구정봉의 연락을 창선 태방산을 거쳐 받았다. 고려 때는 이를 다시 용현면의 침지 봉수와 곤양면의 우산 봉수로 보냈으며 수많은 자연돌을 모아 둥그렇게 만든 형태이다. 널찍하고 둥그런 단위의 중앙에 또다시 둥근 단을 쌓아올렸는데 아랫단보다 높직한 모습이다. 2개의 단에는 불을 지피기 위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이는 사각의 뚫린 공간이 남아 있으며, 아랫단 한쪽에는 위로 오르는 계단을 두기도 하였다.

 

각산 봉화대

 

각산 봉화대 안에 산죽

 

가야할 송신소

 

- 09:06 안부(← 봉화대 0.20km, ↓ 대방사 1.01km, 각산약수터 0.92km→)

- 09:11 전망대

- 09:18 KBS삼천포TV중계소송신탑

- 09:22 헬기장(← 봉화대 0.6km, 약수터 0.45km →)

- 09:31 안부

- 09:38 335봉

- 10:13 3번국도

 

 

09:06(안부/이정표)

봉수대를 내려와 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이정표가 서있는 안부3거리 이다.

 

대방사 갈림길 안부 이정표

 

09:11(전망대)

안부를 지나 올라서니 왼쪽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하고 오른쪽에는 망원경이 비치된 전망대가 설치되어있다. 전망대에 올랐지만 미세먼지로 조망이 되지를 않아 아쉬움만 남는다. 하지만 희미하게나마 가야할 와룡산의 암릉이 제법 용골차게 보이는데 오르려면 땀께나 흘릴듯하다.

 

전망대

 

전망대

 

가야할 와룡산

 

송신탑

 

09:18(KBS삼천포 TV중계소 송신탑)

전망대에서 내려와 잠시 진행하면 송신탑이 있는 곳인데 삼각점을 찾으려고 살펴 보았지만 찾지를 못하였다. 등산안내도 옆에 시멘포장도로가 올라와 있다.

 

등산안내도

 

09:38(335봉)

시멘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널찍한 헬기장이 나오는데 그곳을 가로질러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체육시설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안부인데 왼쪽으로 임도와 만나고 동네 어르신들이 나오셔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계신다. 건너편 산으로 올라가면 335봉으로 그져 평범한 봉우리일 뿐이다.

 

헬기장

 

체육시설/안부

 

삼천포 시가지

 

10:13(3번 국도)

지맥은 정면으로 내려서야 하나 길이 없어 오른쪽 또렷한 길로 내려간다.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면‘ 남양홍씨 사천문중회 오대산선조묘비’ 3기가 세워진 곳(09:48)이 나온다. 묘지를 지나 내려서는 곳에 ‘남양홍씨 묘원가는 길’ 표지판이 몇 개보이고 좋은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버린다. 길이 없는 벌목더미를 밟고 내려간다. 공동묘지를 지나면서 길은 또렷해지나 동네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뚫고 내려가 가옥을 지나니 2차로 도로(10:08)가 나온다. 그곳에서 왼쪽으로 진행하여 이마트를 지나 오른쪽 큰길로 내려가면 3번 국도인 새고개마을 입석이 서있는 도서관4거리다.

 

가야할 와룡산

 

3번국도

 

지나온 봉우리

 

- 11:00 28번철탑

- 11:17 488.8봉(11:27출발)

- 12:04 와룡산/천왕봉

- 12:23 도암재(← 상사바위 0.50km, ↓ 와룡골 1.40km, ↑ 죽림동 3.00km,새섬바위 1.00km →)

- 13:11 와룡산/새섬봉(← 도암재 1.0km, 민재봉 1.6km →)

 

11:00(28번 철탑)

신호를 따라 국도를 건너면 용호마을 입석이 서있는 곳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왼쪽으로 대성초등학교 정문(10:16)을 지나 Y자 갈림길에서 초등학교 담장을 끼고 진행하니 봄철에 거름을 내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논 중앙 시멘 길을 따라 가니 논에 까맣게 홍합껍질을 버려놓았는데 언제 거름이 될지 의문이다. 와룡산 초입에 드니 산불감시요원이 이곳으로 오르는 길이 없고 정면을 보았을 때 오른쪽 저편을 가리키며 그곳으로 가라고 하신다. 오른쪽으로 휘돌아 대덕정궁도장 옆으로 돌아가니 와룡산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산행 안내도를 지나면서 매우 가파른 오름길이다. 등줄기가 후줄근하게 땀을 흘리면서 올라서니 28번 철탑이다.

 

논길 옆의 홍합조개껍질

 

와룡산 등산안내도

 

11:17(488.8봉/11:27출발)

28번 철탑을 지나면서 한숨을 돌리고 조금 더 오르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지맥능선과 만난다(11:12). 이내 488.8봉 바로아래 전망바위에 올라 지나온 능선과 오른쪽의 와룡저수지를 내려다보며 조금 쉬었다 진행하기로 한다.

 

지나온 능선

 

오른쪽 와룡저수지

 

12:04(와룡산/臥龍山/천왕봉/625m)

잠시 쉬었다 암릉길 올라가면 488.8봉으로 잔잔한 솔길로 내려선다. 안부를 지나면서 다시금 바위 오름길이 시작이 된다. 첫 번째 로프를 지나 두 번째 로프는 슬랩에 설치되어 있는데 미끄럽지 않아 로프 오른쪽 바위를 기어올라도 된다. 돌탑군을 지나 ‘故 이수호 등반대장’추모비가 있는 공터를 지나면 와룡산 천왕봉 정상이다.

 

바위길

 

와룡산 천왕봉

 

로프구간

 

로프구간

 

너덜구간

 

돌탑

 

추모비가 있는 공터

 

천왕봉 정산 왼편에는 돌탑이 있고 건너 새섬봉이 뾰족하게 솟아있다. 그리고 오른쪽 와룡저수지 위쪽 농촌풍광이 평화로워 보인다.

 

와룡산 천왕봉

 

가야할 와룡산 새섬봉

 

와룡저수지와 벌룡동

 

12:23(도암재)

천왕봉에서 가파른 바윗길을 등로 좌우에 설치된 로프를 잡으며 내려가니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는 이정표(← 암벽타는곳, 상사바위 ↑)가 세워져 있는데 아뿔싸 상사바위를 지나쳐 버렸다. 내려온 천왕봉 못 미친 곳에 상사바위가 자리 하는데. 잠시 내려서면 넓은 공터로 이루어진 도암재다.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평상과 의자가 설치되어 쉬어가기 좋은 곳으로 ‘제30회 대통령기 전국 등산대회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가야할 와룡산 새섬봉

 

이정표

 

도암재

 

도암재의 이정표

 

도암재

 

13:11(와룡산/새섬봉/801.4m)

이정표가 가리키는 건너편 새섬바위 방향으로 올라간다. 도암재에서 잠시 올라가면 돌탑 군을 만나면서 제법 가파르게 쳐올려야 한다. 완연한 봄 날씨로 등줄기에 땀이 흥건해지고 공터 오른쪽 전망바위를 지나면 너덜지대를 만난다. 너덜을 지나면 철 계단이다. 이내 다시금 가파른 너덜길을 오르고서야 완만해진다. 능선길을 몇 번 오르내리고서야 새섬봉 정상에 닿는다.

 

돌탑군

 

지나온 천왕봉

 

너덜지대

 

철계단

 

너덜지대

 

정상에 서면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인데 미세먼지 탓에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게 더더욱 아쉽다. 왼쪽 아래로 백천사와 백천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 민재봉 으로는 완만한 능선길이 연결된다. 그리고 정상석 옆에 ‘먼 옛날 와룡산이 바닷물에 잠겼을 때 이곳에 새 한 마리만 앉을 수 있었다하여 새섬봉이라 함’이라고 적어 놓았다.

 

와룡산 새섬봉

 

지나온 능선

 

와룡산 새섬봉

 

와룡산 새섬봉에서 바라본 민재봉

 

와룡산 새섬봉에서 바라본 백천사

 

이정표

 

- 13:33 수정굴갈림길 3거리(← 새섬바위 0.9km, ↓ 수정굴 0.3km, 민재봉 0.7km →)

- 13:41 헬기장(770.1m/20C39118072)

- 13:08 와룡산/민재봉(← 새섬바위 1.6km, ↓ 용두마을 6.5km, 백천재 1.3km →)

- 14:20 진분계갈림길(← 백천재 0.9km, ↑ 진분계 2.5km, 민재봉 0.3km →)

- 15:05 시멘도로

- 15:11 비운치

 

 

13:33(수정굴갈림길 3거리)

새섬봉을 내려서면 길은 완만하여 걷기가 좋고 등산로 주위에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철에는 꽃길을 걸을수가 있겠다. 오른쪽 수정굴로 내려가는 3거리 안부를 지나 올라가면 널찍한 헬기장이다. 헬기장 가장자리 소나무 그늘아래 앉아 점심 대용으로 떡 몇 조각을 먹고 출발(13:58)한다.

 

수정굴 갈림길

 

13:08(와룡산/민재봉/旻岾峰/799m)

헬기장을 지나 조금 내려섰다 올라서는 길은 반 이상 망가진 원목계단길인데 조심해서 올라가면 민재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넓은 공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석 왼쪽에 2등 삼각점(△삼천포21,1991재설)이 박혀있다. 주위에는 전경도 그리고 평상과 나무의자가 놓여있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사방이 트여져 조망처로도 뛰어나 지나온 천왕봉과 새섬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새섬봉

 

헬기장

 

와룡산 민재봉

 

지나온 능선과 천왕~새섬봉

 

와룡산 민재봉

 

와룡산 민재봉의 삼각점

 

와룡산 민재봉 정상부

 

민재봉의 이정표

 

와룡산 민재봉의 조망도

 

15:05(시멘도로)

민재봉 정상에서 백천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내리막길에는 폐타이어 조각으로 미끄럼 예방을 위하여 등산로에 깔아 놓았는데 뜻 깊은 배려에 감사드린다. 잠시 뒤 다시 갈림길을 만나는데 오른쪽 진분계 방향으로 내려간다. 민재봉이 800고지라 거의 다 떨어지는데 매우 가파르다. 그렇지만 일반 등산로라 길은 좋다. 정면으로 채석장 옆으로 가야할 능선을 조망하며 내려선다. 가파른 길이 끝날 즈음 오른쪽 조망바위에서 올려다본 민재봉은 까마득하다. 길은 솔 숲길로 완만하게 이어지다 내려서니 민재봉 이정표가 서있는데 ‘등산로 폐쇄’라는 현수막이 걸린 가장자리를 돌아 나오니 시멘도로이다.

 

내려가는길

 

진분계 갈림길 이정표

 

정면 가야할 봉암산

 

솔길

 

진분계마을 입구

 

15:11(비운치)

시멘도로 오른쪽으로 사천시 사남면 계양리 진분계마을이 자리하고 지맥길은 왼쪽으로 가야한다. 몇 걸음 옮기면 왼쪽에 ‘계양’버스 승강장이 있는 1016번 도로인 비운치에 도착한다. 버스정류장 맞은편에는 계양마을을 알리는 표지석도 서있다. 비운치 도로를 건너면 사천시에서 고성군 하이면에 들어서는 셈이다. 고갯마루가 아닌 도로를 경계로 삼는 곳은 흔치 않은 일인데.

 

진분계마을

 

비운치

 

비운치

 

- 15:45 봉암산(△삼천포414,1986재설)

- 16:00 400.5봉

- 16:07 화성재

- 16:20 폐헬기장/482.9봉

- 16:32 운흥사암갈림길

 

 

15:45(봉암산/434.6m)

고성군에 들어서서 건너편 수렛길을 따라 올라가면 김녕김씨 납골당이 나오는데 오른쪽 가장자리를 돌아 올라간다. 길은 희미하지만 험하지는 않고 옛날 계단식 밭을 일구었던 곳을 지나니 왼쪽 정암레미콘의 채석장 기계음 소리가 대단하다. 미세먼지로 몸살에 걸린 요즘 채석장의 먼지가 더하면 대단할 것이라 가쁜 숨도 마다않고 코로만 숨을 쉬니 더욱 숨 가빠 온다. 이어 봉암산 에서 내려오는 TV안테나선을 만나(15:25) 따라 올라간다. 400m대 산이라고 얕보지 말라는 듯 굉장한 가풀막이다. 철쭉과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면 태양광 시설의 TV안테나와 삼각점이 박혀있는 봉암산 으로 수풀이 빼곡하게 들어차 엉덩이 놓을 곳도 보이지 않는다.

 

봉암산의 삼각점

 

봉암산 정상부

 

16:00(400.5봉)

봉암산 에서 곧장 진행하여 희미한 길로 내려섰다 올라서니 검은색의 두부모 같이 잘린 바위를 딛고 올라서면 400.5봉이다. 사천의 와룡산에서는 구들장 같은 바위만 보아왔으니 이곳과는 바위의 형태가 완전히 다른 셈이다.

 

사각형 바위

 

16:20(폐헬기장/482.9봉)

400.5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면 좌우로 희미한 길이 있는 화성재에 내려선다. 다시금 가파르게 치고 올라서면 능선(16:16)에 닿는데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억새가 수북한 폐 헬기장인 482.9봉이다.

 

폐헬기장(482.9m)

 

16:32(운흥사 갈림길)

폐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완만하게 내려서니 문패가 없는 묘지 안부에서 잠시 올라서면 오른쪽 운흥사에서 올라오는 또렷한 길을 만나 진행한다.

 

운흥사 갈림길

 

운흥사 갈림길

 

- 16:40 전망바위

- 17:02 향로봉(← 운흥사 2.4km, ↘ 운흥사 1.8 km, 수태산 정상 4.2km ↗)

- 17:12 쉼터갈림길

- 17:25 백암산분기봉

- 17:47 358봉

- 17:51 철탑

- 17:54 임도(← 향로봉 1.8km / 수태산 정상 2.4km, 상리동산 0.4km →)

- 18:00 학동치

 

 

16:40(전망바위)

운흥사 갈림길을 지나 올라서니 산불진화용 헬기 두대가 머리위로 날라다니는데 비운치를 지날 때부터 헬기가 날았으니 한 시간30분은 경과된 셈이다. 어디 가까운데 산불이 난듯한데 아직까지 불에 타는 냄새를 느끼지는 못하였다. 잠시 후 주민 한 분이 내려 오시면서 향로봉 정상에 산불이 났는데 거의 진화가 끝이 났다고 하신다. 등로 옆 전망바위에 올라 잠시동안 헬기의 행동반경을 지켜 보았다. 헬기 두 대가 쉼 없이 왼쪽 내원저수지에서 물을 길어서 향로봉에 뿌린다.

 

산불진화 헬기

 

전망바위

 

17:02(향로봉/579m)

전망바위를 되돌아 나와 향로봉으로 향하니 왼쪽 임도에는 소방차와 여러대의 차량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었다. 이제 잔불을 정리 하는듯 불꽃이 일지 않아 정말다행이다. 하마터면 지맥길이 산불로 막혀 오도가도 못할뻔 하였으니 말이다. 나도 오래전에는 산에서 담배를 피웠지만 2005년 말부터 끊었으니 거의 십년이 된셈이다. 정말 산에서는 불을 조심해야 될것이다.

 

산불진화

 

올라서니 향로봉 정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잔불을 정리하시고 산불 감시요원은 넋을 놓고 앉아계신다.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삼각점(△사천303,2002재설)이 박혀 있는데 봉암산 까지 삼천포 번호에서 사천으로 바뀌었다. 6각정자 뒤로 조그마한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여러 사람들을 피하여 이정표도 보지 않고 오른쪽 운흥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다시 올라온다.

 

향로봉 정상

 

향로봉 정상의 이정표

 

향로봉 정상의 삼각점

 

향로봉 정상의 정자

 

17:25(백암산 분기봉)

정자와 헬기장이 있는 수태산 정상 방향으로 내려간다. 조금전 헬기에서 뿌리 물이 등산로에 흥건하게 고여 있다. 내려가면 또다시 이정표(← 향로봉 0.1km, ↓ 수태산 정상 4.1km, 쉼터 →)가 나오는 곳에서도 수태산 정상 방향으로 내려간다. 로프가 걸려있는 조망바위에 올라선다. 이곳이 백암산 분기 봉으로 지맥 길은 왼쪽 방향이다.

 

쉼터 갈림길 이정표

 

백암산 분기점에서 올려다본 향로봉

 

17:47(358봉)

조망바위에서 되돌아 내려와 완만하게 진행하다 밧줄 잡이를 한 번하고 나면 길은 또다시 완만해진다. 아래로 하일면 소재지와 자란도가 내려다보이고 잠시 올라서면 358봉인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고성 앞바다

 

17:54(임도)

358봉을 내려서면 오른쪽 철탑 옆을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는 곳에 닿고 바로 아래 임도에 내려선다.

 

이정표

 

18:00(학동치)

임도에서 왼쪽으로 임도를 따라 5분여 내려가면 학동재인데 지맥길은 다리로 연결이 되어있다. 이곳 학동치는 고성군 하일면 학동리와 상리면 동산리를 연결하는 2차로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이다. 오늘 1차 구간은 이곳에서 접고 하일면으로 내려간다.

 

임도

 

학동치

 

학동치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왼쪽으로 팔각정도 보인다. 스틱을 정리하고 20여분을 내려가다 힛치를 하여 학동입구에 도착하니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하일중하교 옆 금단 마을 입구에서 삼천포행 버스를 이용 터미널에 도착 삼천포대교공원에 주차된 차량을 회수 삼천포에서 1박 한다.

 

7. 돌아오는길

  - 18:21 학동치 출발 〜 18:25 학동 입구 도착(01저****)

  - 19:04 금단 출발 〜 19:22 삼천포 도착(창원여객 시외버스)

  - 19:25 터미널 출발 〜 19:32 삼천포대교공원 도착(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