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오두지맥(完了)

오두지맥 1구간(지맥갈림길-앵무봉-박달산-오산리)

무명(無 名) 2009. 6. 4. 17:37

한북정맥(오두산 구간) 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1. 11(목)〜12(금)

2. 산행구간 : 도봉지맥 능선분기점〜오두산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 2007. 01. 11 〜 12

 

   2007. 01. 11 (제1소구간 : 도봉지맥 능선분기점〜상촌고개):09시간42분

                 ★ 접근구간 : 01시간 00분 소요

                 ★ 정맥구간 : 08시간 42분 소요


★ 08:20 송추23번버스부곡리부대앞(산행시작) - 08:30 여행스케치 - 09:00 첼봉(헬기장) -

09:20 장군봉갈림길(도봉지맥갈림길이정표)

★ 09:20 도봉지맥갈림길이정표 - 09:35 말머리고개 - 10:02 485헬기장봉 - 10:17 530수리봉(10:25출발) - 10:42 521봉 - 11:13 군사시설보호구역경고문 - 11:24 헬기장 - 11:32 고령산앵무봉(11:40출발) -

11:45 헬기장 - 12:00 임도 - 12:13 보광사입구 - 12:20 315번도로 - 12:30 됫박고개(12:35출발)-

12:45 임도 - 13:00 철탑#70 - 13:05 367.9봉헬기장 - 13:15 모형미사일 - 13:30 헬기레벨훈련장 -

13:35 부대진입로 - 13:38 헬기장 - 13:42 이조참판수원백씨묘 - 13:45 감시/보고 - 13:59 전망바위 -

14:05 박달산 - 14:11 폐초소(알바/14:28) - 14:32 감시/보고 - 15:08 달구니고개 - 15:30 168봉 -

15:44 방공호봉우리 - 15:52 163봉 - 15:58 용미리입상 - 16:05 양지가든 - 16:15 부대전술훈련장 -

16:33 폐건물봉 - 18:02 오산1리

 

5. 교통편

 - 06:55 혜화역(4호선) 출발〜07:12/07:25 창동(4/1호선)〜07:39 의정부역 도착(전철)

 - 07:50 의정부역 출발〜08:20 송추 부곡리 도착(23번 버스)

 


 

산행지도  

 

산행지도 

 

6. 산행기

※ 2007. 01. 11(제1소구간 : 도봉지맥〜상촌고개) 날씨: 맑음


    2006년 11월25일 호남정맥 종주를 마지막으로 1대간 6정맥을 완료한 상태로 한북정맥의 오두산 구간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차에 기회를 맞아 종주 길에 나선다. 우선 서울 명륜동에서 두 줄의 김밥을 싸러 김밥 집에 들렀더니 “이렇게 추운데 산에 가시냐?” 고 걱정 섟인 말투로 물으신다. 4호선 및 1호선의 전철을 바꾸어 타고 의정부 전철역에서 내린다. 건너편 가게에서 포천막걸리 한 통을 구입 23번 시내버스로 송추 부곡리 종점인 부대 앞에 도착백석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여행스케치 레스토랑

 

   도로를 10여분 올라가면 고비골 고개직전 오른쪽으로 여행스케치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 여행스케치 앞마당을 지나 왼쪽 침목 나무계단을 올라서서 왼쪽의 잡목숲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잡목 길 완경사를 지나면 주능선에 닿는데 얼마 전에 내린 눈이 제법 미끄럽다. 주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면 지난해 10월에 지나갔던 첼봉(526m)에 도착한다. 헬기장과 무인 감시탑이 설치된 이곳에 서니 남으로는 사패산과 도봉산, 북한한 주능선이 북으로는 임꺽정봉이 조망된다.

 

 

 첼봉(526m)

 

첼봉에서 바라본 도봉주능선

  

첼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445m)과 불곡산

 

 

   지난번의 반대 방향으로 길을 잡아 첼봉을 지나서 북으로 향한다. 방카가 설치된 봉우리를 지나면서 제법 가파르게 내려선다. 이내 완만한 봉우리에 올라서서 진행하면 왼쪽으로 한강봉산사랑산우회에서 “한북지맥/도봉지맥 갈림길”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이곳부터 오두산구간의 시작점이라 갖고 간 막걸리를 조금 따라 붓고는 한 모금 들이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면 말머리 고개에 닿는다.

 

 

첼봉에서 

 

 오두지맥 갈림길 이정표

 

   말머리 고개에 왼쪽 송추방향으로 음식점이 있으나 평일 이른 아침이라 모두 문이 잠겨져있다. 이곳이 조금 전 올라왔던 39번 도로로 건너편 송추유스호스텔 정문을 지난다. 그리고 주차장 뒤쪽에 있는 눈 쌓인 미끄러운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연속되는 가파른 길을 로프를 잡아가면서 힘겹게 오르면 페치카가 설치되어있는 곳에 닿는다. 이곳을 조금 지나면 현 위치 헬기장 이라고 표시된 485m 헬기장봉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제법 가파르게 내려선다.

 

 

 39번 도로건너 송추유스호스텔           

 

 

    곧이어 제법 가파르게 다시 오르면 봉수대가 설치되어있는 530m봉인 수리봉에 도착된다. 봉수대 앞쪽에는 “현위치:기산보루성(해발530m)”라는 입간판이 두개나 세워져있고, 노랑색 바탕에 “고령산(앵무봉) 등산안내도”가 세워져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조금 전 지나온 고비골 고개에서 말머리 고개로 연결되는 도로가 꾸불꾸불 엿가락처럼 늘어져있고, 뒤로는 한강봉에서 첼봉으로 연결되는 한북정맥 주능선과 뒤쪽 멀리는 사패-도봉-북한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펼쳐져있다.

 

 

현위치:기산보루성(해발530m) 

 

고령산(앵무봉) 등산안내도

  

530봉에서 북한산 인수봉과 법화사 

 

  수리봉을 뒤로하고 완만한 능선 길을 오르내리면 북한산 인수봉이 유별나게 눈에 띄고 아래로는 법화사 건물이 오뚝하니 하얀 눈을 머리에이고 산속을 지키고 있다. 곧이어 “전망대 가는 길”팻말이 세워져있는 521봉에 도착한다. 521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완만하게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완만하게 올라서면 “군사시설 보호구역” 경고문을 지나고, 눈길을 한참 더 오르니 두 번째 경고문을 지나면 헬기장이 있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안내문  

 

    이곳에서 마루금은 왼쪽에 군부대가 있는 곳이나 우회로가 없어 반대 방향인 앵무봉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른다.  완만한 능선길을 7-8분을 오르니 고령산 앵무봉(622m) 정상이다. 정상에는 문산 자유로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과 뒤쪽으로 모형 레이더가 설치되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헬기장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서니 어디가 어딘지는 분간이 서지 않지만 조망만은 기가 막힌다. 헬기장에서 앵무봉 정상석으로 되돌아 내려와 오른쪽의 가파른 길을 5분여 내려가면 또 다른 헬기장을 만난다.

 

 

 고령산 앵무봉(622m) 

 

앵무봉 에서

 

앵무봉 에서

 

앵무봉 에서

 

 앵무봉 에서

 

 앵무봉 에서의 마장저수지

 

   헬기장을 지나 급경사와 완경사 길을 지나 왼쪽 능선으로 올라서니 임도로 도솔암을 오르는 길인 듯하다. 임도를 따라 10여분을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보광사의 절집이 눈에 들어온다. 곧이어 보광1교를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좌우측으로 음식점들이 눈에 뜨이지만 평일이라 너무나 조용하다. 2차로 포장도로인 315번 도로를 따라 됫박고개를 향하여 오른다. 매연을 맡으며 10여분 오르니 됫박고개에 도착된다. 이곳 됫박고개는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와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의 경계지점을 잇는 곳이다.

 

 

보광사 입구

  

 됫박고개

 

 됫박고개 

 

   이곳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임도 왼쪽 폐타이어가 쌓여있는 곳으로 올라 방공호를 지나면 공동묘지를 만난다. 곧이어 또다시 됫박고개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는데 소로를 버리고 임도를 따르기로 하였다. 임도 군데군데에는 군용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힘들게 오르내린 자국을 만나는데 높은 산에 위치한 군부대에 보급 물자를 운반하는 운전병의 고초를 부모님들은 헤아려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 6일 후면 제대하는 작은놈도 운전병이기 때문에 더욱더 머릿속에서 잘 지워지지 않으리라.

 

 

 367.9봉 헬기장

 

   임도를 따라 오르니 70번 철탑을 지나 오른쪽 박달산 방향을 향하니 5분여 후에는 헬기장이 있는 367.9봉에 도착된다. 눈이 새하얗게 덮여있는 헬기장에서 오른쪽 완만한 능선 길을 내려가면 모형미사일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 도착한다. 모형 미사일 철조망을 따라 돌아가니 표시기 한 개와 두어 명이 눈길로 내려간 발자국이 있어 완만한 능선 길을 따라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왼쪽 능선으로 유격 훈련장이 보이는데 아차! 잘못 내려왔다는 것을 알아차리고서는 되돌아 올라오니 8분여가 훌쩍 지나버린다.

 

 

 모형 미사일

 

   모형미사일 설치 장소로 되돌아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니 “헬기레벨”훈련장으로 11여m 높이로 인간이 최대의 공포감을 느끼게하는 그러한 훈련장이다. 이곳에서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부대 진입로로 향하는 포장도로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임도의 왼쪽으로는 넓은 헬기장이 설치되어 있다. 곧이어 이조참판 수원백씨묘를 지나서 완만하게 올라간다.

 

 

  지나온 능선(왼쪽이 앵무봉)

 

   박달산에 올라갔다 내려와야 한다는 선답자들의 기록을 읽고서는 망설이며 완만하게 능선에 올라서니  “감시/보고”라는 팻말이 서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 왼쪽에는 현역 병사들이 양지바른 곳에 앉아 교관의 말을 귀 담아 듣고 있다. 박달산을 향하여 완만하게 오르니 폐 초소를 만나고 곧이어 나무로 만든 장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경사가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르면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이곳 전망바위에서니 지나온 앵무봉과 마루 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박달산 정상

 

 168봉 삼각점

 

   전망 바위에서 6분여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설치되어있는 박달산 정상에 오른다. 헬기장 가장자리에는 ← 신호약수터 0.6km, 전망대 2.6km ↓ 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아마도 전망대는 조금 전에 올라왔던 곳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듯하다. 박달산을 되돌아 내려와 폐초소 못간 지점에서 오른쪽이 마루금인 듯싶다는 선답자의 글을 읽고서 한참을 내려선다. 계곡을 건너는데 이곳은 아닌듯하여 다시금 폐초소로 올라서서 “감시/보고”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희미한 길로 들어선다. 박달산을 오르고, 또 알바를 하였던 시간을 합치니 50여분이나 흘러 버렸기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잡목이 우거진 희미한 길을 지나니 표시기 몇 개가 눈에 뜨이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격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이 가지를 않으리라. 완만한 무명봉을 오르내리다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니 묘지를 만난다. 묘지에서 오른쪽 밭뙈기를 지나 공장 건물로 들어서서 정문을 빠져나와 포장도로를 내려가니 달구니 고개에 도착한다. 달구니 고개에서 고개 마루에 올라 건너편 공장안으로 들어가려니 담장이 가로막는다. 다시 조금 전 포장도로 내리막길 건너편 공장안으로 들어가서 공동묘지 쪽으로 향하여 오른다.

 


 

 

168봉지나 채석장 

 

   눈에 쌓인 공동묘지 오른쪽으로 오르다 마루금이 아닌듯하여 조금 내려와서 왼쪽 능선으로 붙으니 부산의 “1대간 9정맥 백두산산악회”의 표시기를 만났는데 너무나 반갑다. 곧이어 빛바랜 깃봉과 삼각점이 설치 되어있는 168봉에 오른다. 이곳 봉우리에 올라서니 사방이 트여 전망은 괜찮은 편이다. 168봉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중장비의 기계음 소리가 들리는데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니 채석장이다. 채석장 쪽으로 붉은색 나일론 끈이 메어져 있는데 조심하라는 표시인 듯하다.


    채석장의 날 등을 조심조심하여 지나고 방공호가 설치되어있는 봉우리에 오를 때는 군데군데 군사훈련 교장이다. 훈련장을 지나 방카가 있는 163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니 보물 제93호인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坡州 龍尾里 石佛立像)”뒤쪽에 도착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돌아 내려가니 입상 정면에 서게 되는데 입상의 갓모습이 왼쪽은 둥글고 오른쪽은 사각으로 새겨 놓았다. 석불상을 지나 돌계단을 내려가면 용암사 경내에 닿는다. 용암사를 지나 포장 도를 내려가면 78번 도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양지가든”

이 보인다. 마루금은 이곳 양지가든 뒤편으로 이어진다.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坡州 龍尾里 石佛立像)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坡州 龍尾里 石佛立像)

 

파주 용미리 석불입상( 坡州 龍尾里 石佛立像) 입간판 

 

   양지가든 뒤편 부대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니 정문이 나온다. 이곳에서 군부대 왼쪽 철조망을 돌아가니 조그마한 마을인데 동네 전체가 개를 사육 하는 듯 비명에 가까운 울음소리가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개가 없는 곳을 돌아 부대 뒤쪽 “분대전술훈련장요도”가 있는 곳으로 오른다. 이때 개의 울음소리에 놀랐는지 아님 홀로 걷는 이 사람의 발자국에 놀랐는지 고라니 한 쌍이 풀쩍풀쩍 뛰면서 위쪽으로 황급히 달아난다.

 

 

   놀란 고라니와 작별하고 가파른 오르막길에는 군 훈련장 설치로 오르기가 그리 쉽지 않다. 원형 철조망을 지나면 주능선에 닿는데 오른쪽의 가파른 길을 오르니 오른쪽으로 군부대의 폐건물이 보이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 봉우리에서 선답자의 방향 지시는 왼쪽으로 내려가라고 하였다.


    왼쪽의 갈림길로 내려가니 철탑이 있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눈길에 새겨진 발자국을 따르니 길이 희미해진다. 철탑까지 되돌아 올라와서 47번 철탑을 지나 능선을 내려서니 몇 개의 묘지가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루 금이 아닌 듯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벋어났다. 한참을 진행하니 길조차 없어졌다.


    마을입구 다리에 도착하여 주민에게 오산리 고개의 위치를 물어보았다. 대답인즉 “엄청 멀어요!”라고 하신다. 그곳에서 지도를 펴보니 곡릉 저수지라고 표시 되어있다. 곡릉 저수지 가장자리를 돌아서 고개를 넘으니 벌써 어둠이 내 곁으로 다가와 함께 그림자 되어 걷고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3653부대 정문을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공장 지대를 지나 56번 도로에서 오른쪽의 오산리 고개로 향하다 오산1리 버스정류소에서 오늘 산행을 접기로 하였다.

 

 

78번도로 건너편의 양지가든

 

 

   오산1리 정류소 에서 반대 방향 버스를 타서 갈아 도중에 바꾸어 탑승. 하지만 무사히 도착하여 씁쓰레한 마음으로 “처음처럼” 한 병을 비우려고 하였으나 신고식이 고된 탓인지 잘 넘어 가질 않아 반병을 남기고 말았다.


※ 2007. 01. 11

   - 18:09 오산1리 출발 〜 18:16 은행마을 도착(33번 버스)

   - 18:35 은행마을 출발 〜 19:00 삼송역 도착(9710 버스)

   - 19:10 삼송역 출발 〜 19:40/19:47 충무로(3/4호선) 〜 19:55 혜화역 도착(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