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열왕지맥(完了)

열왕지맥 3구간(부곡온천갈림길-덕암산-팔도고개-옥녀봉-본포교)

무명(無 名) 2010. 11. 13. 21:05

열왕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0. 11. 13(토)

2. 산행구간 : 부곡온천 갈림길〜본포교(경남 창녕, 밀양)

3. 오른산 : 덕암산(545m), 처녀봉(446m)

4. 산행자 : 오영동 홀로

5. 산행여정

- 07:00 서부터미널 출발 〜 08:08 부곡 온천 도착(김해여객)

2010. 11. 13 (제3소구간 : 부곡온천 삼거리〜 본포교) : 07시간 52분소요(지맥구간 : 약13km) 

※ 접근구간

08:08 부곡온천 - 08:32 체육시설 - 08:44 부곡온천갈림길삼거리

※ 지맥구간

08:44 부곡온천갈림길삼거리 - 08:47 큰고개 - 09:12 안부/119창녕5가 - 09:16 헬기장 -

09:19 헬기장(△창원11) - 09:20 덕암산(09:28출발) - 10:02 삼방고개 - 10:19 465봉 - 10:32 묘지 -

10:37 안부4거리 - 10:42 285봉 - 10:53 부곡사안부 - 10:58 185봉/산불감시초소(△경남109) -

11:05 밀성박공,영산신씨합묘 - 11:12 팔도고개 - 11:45 288봉 - 11:47 전망바위 -

12:05 벽진이공,평산신씨묘 - 12:33 445봉(12:50출발) - 13:03 395봉 - 13:18 의령남공묘 - 13:27 안부 -

13:35 임도/비봉고개 - 14:08 처녀봉 - 14:28 전망바위봉(14:38출발) - 14:53 비룡산 - 15:15 바위봉 -

15:21 묘지 - 15:25 226봉 - 15:37 창녕성공묘 - 15:45 1022지방도/학포양수장 - 16:00 본포교

 

6. 산행기 

※ 2010. 11. 13(제3소구간 : 부곡온천 갈림길〜본포교)날씨: 맑은 뒤 흐림

입동이 지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그래도 남쪽의 기온은 포근한 편이다. 이제 추워지면 하산 후 바로 차편이 없는 곳이라 강바람을 맞아야 하는 곳이므로 서둘러 지맥을 마감하고자 일정을 잡았다. 선답자의 산기를 접해보니 옥녀봉 오름길에는 산길이 없어 고난의 길이라고 하였기 바짝 긴장을 하고 집을 나선다. 홀로 부곡행 첫차에 몸을 싣고 부곡온천 시외정류장에 내린다.

 

산행지도

 

고도표

 

덕암산 정상

 

- 08:08 부곡온천

- 08:32 체육시설

- 08:44 부곡온천갈림길삼거리(← 부곡온천 1.3km, ↓ 덕암산 1.6km, 화왕산 17km →)

 

08:44(부곡온천 갈림길 삼거리)

정류장에 내려 부곡하와이 사잇길로 진행하면 조그마한 주차장은 오른쪽에 있고 이곳 왼쪽의 들머리로 올라선다. 산길에 접어드니 오른쪽으로 덕암산 정상부가 보이고 임도를 만나 오르면 체육시설과 사각정자가 있는 곳이다. 지난번에 내려온 하산로인 임도를 버리고 왼쪽 산길로 오르면 부곡온천 갈림길 삼거리에 닿는다.

 

오름길에서 덕암산(오른쪽)

 

부곡온천 갈림길 삼거리

 

- 08:47 큰고개(← 종암산 1.4km, ↓ 부곡온천 1.2km, 덕암산 1.4km →)

- 09:09 530봉

- 09:12 안부/119창녕5-가

- 09:16 헬기장

- 09:19 헬기장(△창원11)

- 09:20 덕암산(09:28출발)

 

08:47(큰 고개)

부곡온천 갈림길 삼거리에서 능선 오른쪽으로 널찍한 내리막길로 내려서면 사각 정자와 이정표가 세워진 큰 고개에 닿는다. 이곳 큰 고개의 오른쪽에는 조금 전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연결되어 있는데 지난번 산행시 이곳을 종점으로 구간을 끊었다면 오르내리는데도 수월했을 터인데 지도상으로 제법 멀게 표시 되어있었기에 고생을 더한 셈이다. 하지만 산 댕기는 사람이 즐거워서 다니는 것이라 고생이랄 수가 없는 일 아닌가.

 

큰고개로 내려가는길

 

큰고개

 

큰고개 이정표

 

09:12(안부/119창녕5-가)

큰 고개 사각 정자 왼쪽으로 올라서면 울창한 솔길이 이어지는데 융단을 펼쳐 놓은 듯 솔 갈비가 붉게 깔려있다. 530봉에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부곡CC 너머로 영산면과 도천면의 들판이 펼쳐진다. 530봉을 내려서면 삼거리 안부로 긴급구조(119창녕5-가) 표지목이 박혀있다. 오른쪽으로는 창녕농협교육원으로 내려가는 길이 열려있는 곳이다.

 

530봉

 

530봉에서 골프장 너머로는 도천면

 

안부(창녕농협 교육원)

 

09:19(헬기장/△창원11)

안부를 올라서면 삼거리 분기 봉인데 지맥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잠시 뒤 억새가 덮인 헬기장을 지난다. 이내 삼각점이 박힌 또 다른 헬기장을 만나는데 이곳 또한 억새가 무성하게 덥혀있는 544봉이다.

 

헬기장

 

덕암산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

 

덕암산 삼각점

 

덕암산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

 

09:20(덕암산)

삼각점이 박혀있는 헬기장에서 몇 발자국만 움직이면 덕암산 정상석이 두 개나 세워져 있다. 정상석 옆에는 긴급구조(119창녕6-3) 표지목도 박혀 있다. 정상석이 있는 곳의 오른쪽 전망바위에 서면 부곡온천지구 건너로는 강태봉이요 오른쪽으로 원앙고개가 내려다보이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온정리와 청암리의 들판이 그곳 좌측으로는 진행해야할 지맥이 뻗어있다. 생탁 뚜껑을 열고 한 모금 들이킨다.

 

덕암산 정상

 

덕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부곡온천(오른쪽 원앙고개)

 

덕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온정리와 청암리 왼쪽으로 마루금

 

덕암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가야할 마루금(왼쪽)

 

덕암산 정상부

 

- 10:02 삼방고개

- 10:19 465봉

- 10:32 묘지

- 10:37 안부4거리

- 10:42 285봉

- 10:53 부곡사안부

- 10:58 185봉/산불감시초소(△경남109)

- 11:05 밀성박공,영산신씨합묘

- 11:12 팔도고개

 

10:02(삼방고개)

잠시 숨을 돌리고 동쪽 방향으로 몇 발짝 내려서면 이정표(← 큰고개 1.3km, 농협교육원 1.1km →)와 덕암산 일출 입간판이 세워진 전망대에 닿는다. 이곳이 독도에 주의해야 할 지점인 Y자형 갈림길로 농협교육원 방향으로 내려서지 말고 왼쪽으로 유심히 살펴야만 찾을 수가 있는 아주 희미한 길이 지맥 길이다. 지맥길로 내려서면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왼쪽으로 멀리 비슬지맥의 종남산도 보인다. 널브러진 소나무 가지를 넘고 내려서니 정면으로 465봉이 보이고 이내 안부인 삼방고개에 닿는다.

 

덕암산 정상 아래 이정표

 

덕암산 정상 아래 일출 표지판

 

가야할 능선

 

나무등걸이 길을 막고

 

삼방고개 내려서기전 465봉

 

10:42(285봉)

삼방고개를 지나 정면으로 보이는 465봉에 올라서니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서 주위는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묘지인데 이곳을 지나면 제법 널찍한 T자형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간다. 다시금 왼쪽으로 묘지가 나오고 묘지 조성시 닦은 듯한 수렛길이 나온다. 잠시 내려서면 갈림길이 있는 네거리 안부로 오른쪽은 부곡으로 내려서는 곳이다. 제법 넓은 길로 올라서면 돌탑이 있는 285봉으로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다.

 

465봉

 

묘지

 

285봉

 

285봉

 

10:53(부곡사 안부)

285봉을 지나면 길이 널찍하고 왼쪽 묘지쪽으로 가는 길이 더 또렷한 것 같지만 오른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밧줄이 메어져 있는 제법 가파른 길을 내려서면 십자로인 부곡사 안부에 내려선다.

 

285봉 내림길의 로프

 

부곡사 안부 네거리

 

10:58(185봉/산불감시초소)

안부를 가로질러 가느다란 줄이 메어져 있는 곳으로 올라서면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는 185봉에 닿는다. 삼각점(경남-109호)이 박혀있고 부곡온천과 원앙고개가 조망되고 오른쪽으로는 지나온 덕암산 줄기가 그리고 발아래는 농협교육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185봉 오름길

 

185봉의 산불감시초소

 

185봉

 

185봉의 삼각점

 

185봉의 삼각점

 

이른 감이 들지만 초소 안에는 벌써 산불감시원 아저씨가 근무를 하고 계신다.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드리니 매우 반가워하시고 삼각점이 수풀에 덮여 있었는데 풀도 제거를 하셨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커피 한잔 하겠냐고 물으신다. 감사하지만 커피는 사양하고 그 대신 모델료는 없지만 모델이 되어 달라니까 허락하시어 얼굴이 잘 나오지 않게 한 컷 담아 보았다. 그리고 잠시 뒤 ‘여기는 산제비 15호 이상 없음’ 이라며 무선을 교환하신다.

 

185봉 내림길에서의 부곡온천

 

지나온 능선

 

11:12(팔도고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 팔도고개를 오르내리는 차량소음이 가까이에서 들려온다. 밀성박공 영산신씨합묘에 서니 팔도고개너머 봉우리가 올려다 보인다. 묘지를 지나면서 또렷한 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지맥길은 숫제 막혀 버려 아예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냥 정면으로 내려서니 절개지 상단 배수로를 따라 내려서니 단감 과수원 인데 안쪽이 수월 할 듯 하여 울타리를 타넘고 들어선다. 발갛게 홍시가 되어 버린 과수원을 내려서서 오른쪽 잠겨있는 철대문을 넘으니 1008번 지방도인 팔도고개다.

 

팔도고개 내림길의 수로

 

단감홍시

 

단감밭의 철문

 

이곳 팔도고개 오른쪽은 부곡이요 왼쪽은 초동 방향이다. 81년도 밀양에서 근무를 할 당시 포장이 되지 않은 이 길을 많이도 지났지만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지방도 이긴 하지만 차량 통행이 잦은 4차로 포장도로 이므로 차량 통행이 뜸한 틈을 타서 중앙 분리대를 뛰어 넘는다. 고개 왼쪽으로 SK삼호주유소가 있고 그 옆에는 황가네손짜장 집이다. 점심시간만 되었다면 들러 한 그릇 비우고 싶지만 군침만 삼키고 주유소 오른쪽 시멘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선다.

 

팔도고개(부곡 방향)

 

팔도고개(수다리 방향)

 

- 11:45 288봉

- 11:47 전망바위

- 12:05 벽진이공,평산신씨묘

- 12:33 445봉(12:50출발)

- 13:03 395봉

- 13:18 의령남공묘

- 13:27 안부

- 13:35 임도/비봉고개

 

11:45(288봉)

시멘포장도는 잠시 끝나고 길섶(?)에 걸려있는 표시기가 있는 곳에 발을 들여 놓는데 길인지 모를 지경인 온갖 잡넝쿨이 뒤덮인 너덜지대를 이리 비틀 저리 비틀대며 낑낑 올라선다. 군데군데 산초(재피) 가시가 멋대로 허벅지를 찔러대는데 이놈을 비켜서니 바짓가랑이에 진득진득한 풀 씨앗이 붙어 엉망진창이다. 야시를 피하니 범을 만나는 격이 되어 버린 것이다. 300봉도 안 되는 288봉에 여하튼 힘겹게 올라선다.

 

288봉 오름길

 

288봉 오름길

 

12:05(벽진이공, 평산신씨묘)

힘겹게 올라선 288봉을 조금 내려서면 바위손이 많이 자라고 있는 앞이 틔이는 전망대다. 정면으로 455봉이 뾰족하게 솟아있고 오른쪽 청암리 들판 뒤로는 낙동강이 몸살을 앓고 있다. 내려선 능선 안부의 오른쪽으로 벽진이공, 평산신씨묘와 몇 기의 묘지도 보인다.

 

288봉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옥녀봉

 

288봉아래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청암리

 

바위손

 

12:33(445봉/12:50출발)

안부를 올라서니 햇볕을 쬐던 장끼와 까투리 한 쌍이 인기척에 놀라 푸드덕 날아오른다. 잠시 뒤 지맥길 주위의 묵정 묘지에는 벌써 두 그루의 소나무가 봉분에 자리 잡은 지 오래인 듯하다. 이게 자연의 섭리인 것이다. 445봉 오름길은 참나무 아래로 길도 제법 또렷하여 쉽게 오를 수가 있다. 올해 봄철의 이상기온으로 산에서 도토리를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곳에는 제법 떨어져 발에 밟히기까지 한다. 낙엽이 깔린 널찍한 봉우리인 445봉에 올라 생탁 반주를 곁 들인 도시락을 펼친다.

 

묵정묘지

 

445봉

 

13:03(395봉)

오랜만에 넓은 공간에서의 식사 겸 휴식을 취한 뒤 445봉을 뒤로하고 길을 나선다. 395봉에는 한강기맥을 같이 산행했던 산님의 표시기가 걸려있어 반갑기도 하다. 잠시 내려서니 군데군데 멧돼지들의 식흔(食痕)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어 바짝 긴장을 하고서 진행한다.

 

395봉에서 만난 표시기

 

고사리밭

 

13:35(임도/비봉고개)

고사리 대궁이 우거진 곳과 왼쪽으로 몇 기의 묘지를 지나 봉우리를 다시 넘고 의령남공묘를 지나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비봉고개에 내려선다. 왼쪽으로는 포장이 되어 있으나 오른쪽엔 비포장 임도로 되어있다. 확 트인 비봉고개에 서니 왼쪽으로 종남산과 유대등 그리고 팔봉산으로 연결되는 비슬지맥길이 조망된다.

 

안부(13:27)

 

비봉고개/임도

 

비봉고개에서 바라본 비슬지맥 주능선

 

비봉고개에서 오름길

 

- 14:08 처녀봉

- 14:28 전망바위봉(14:38출발)

- 14:53 비룡산

 

14:08(처녀봉)

비봉고개에서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서는 길은 제대로 터놓아 고맙기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십중팔구는 절개지의 질질 흘러내리는 흙을 밟고 올라서야 하는데 말이다. 가파른 오름길은 이제나 저제나 끝일까 기대를 하며 낑낑대며 오르니 노송 몇 그루가 서있는 처녀봉인데 굴참나무에 걸린 ‘열왕지맥 처녀봉 446M 준.희’란 낡은 문패와 표시기가 주렁주렁 걸려있고 옆에는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옥녀봉

 

14:28(전망 바위봉)

처녀봉의 묘지를 뒤로하면 갈림길인데 왼쪽의 불당골길을 버리고 묘지 오른쪽의 소나무 숲으로 내려서야만 한다. 소나무 숲이라 걸 거적 대는 잡목이 일단 없어서 좋긴 하다만 매우 가파르게 떨어진다. 앞쪽이 조망되는 바위봉에 올라서서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본포교를 내려다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천왕산에서 시작하여 달려온 산줄기가 저곳에서 마감하는 곳이기도 하다.

 

편안한 솔숲길

 

바위봉

 

바위봉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바위봉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14:53(비룡산)

전망 바위 봉에서 내려서는데 숫제 길이 보이지 않는다. 걸려있는 표시기가 있으니 그곳으로 선답자가 내려갔다 생각하며 잡목을 이리저리 뉘이며 뚫고 내려간다. 하지만 그냥 보내주지 않고 배낭을 자꾸만 끌어당긴다. 어찌 빼꼼하다 싶으니 멧돼지들이 다닌 길일 뿐 인간이 다닐 길은 아닌 듯싶다. 몇 시간 전인 듯 흙이 마르지도 않은 멧돼지 욕장을 지나 잡목에 표시기만 몇 걸린 비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표시기

 

멧돼지 욕탕

 

비룡산 정상

 

- 15:15 바위봉

- 15:21 묘지

- 15:25 226봉

- 15:37 창녕성공묘

- 15:45 1022지방도/학포양수장

- 16:00 본포교

 

15:15(바위봉)

비룡산을 내려서면 낙동강이 바로 발아래고 낙동강 건너는 천마산(370m)이 뽈록하게 솟아있다. 하지만 칡넝쿨과 잡목이 뒤엉켜 어디로 뚫어야 할지 왔다 갔다 하는데 갑자기 후다닥 도망치는 멧돼지 가족을 만났다. 도망은 갔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호각을 꺼내어 수차례 불어 멀리 쫒아내고 길을 재촉한다. 봉분도 살아지고 좌판만 지키고 있는 묵정묘지를 지나 바위봉에 오른다.

 

낙동강 건너 천마산

 

묵정묘지

 

15:25(226봉/마지막봉)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를 내려서서도 길은 도저히 보이지 않지만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봉분이 거의 없는 묘지가 있는 안부다. 묘지에서 4분여 오르면 열왕지맥 마지막 봉인 226봉으로 아무런 표식이 없고 묵정 묘지 한기만이 쓸쓸하게 지키고 있을 뿐이다.

 

가야할 칡넝쿨길

 

묘지

 

15:45(1022지방도/학포양수장)

마지막 봉에서 내려서는데도 길은 보이지 않고 여기저기 묘지가 있으나 어떻게 올라와서 성묘를 하였는지 오르내린 길도 또렷하지 않다. 이제 다 왔으니 도둑놈 가시만을 경계하며 아무데로 내려선다. 수로를 건너뛰니 2차로 포장도로인 1022번 지방도다. 오른쪽 길곡면 방향으로 조금 이동하니 학포양수장이 있고 낙동강은 온통 파헤쳐져 있다.

 

마지막 내림길

 

낙동강

 

학포양수장

 

16:00(본포교)

학포양수장에서 반대 방향인 초동면 방향 낙동강 변 도로를 따라 걷는다. ‘낙동강살리기 17공구(창녕1, 창원2지구) 공사 현장에서 수 없이 오가는 덤프트럭의 위험을 피해가며 본포교를 향한다. 창공을 나는 페러글라이딩이 열왕지맥 갈무리를 축하해주는 듯 몇 대가 낮게 비행하는 모습이 보인다. 본포교를 지나 강둑을 따라 들어서니 바짝 말라버린 청도천에는 억새와 갈대만이 무성하다.

 

멀리 본포교

 

4대강 살리기

 

본포교

 

청도천과 낙동강 합수지점

 

낙동강과 청도천의 합류지점에서 본포교를 되돌아 나와 30번 도로를 걷다 마침 지나가는 차량을 힛치하여 수산에 도착한다. 97서**** 차주님 안전운행 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수산에서 50여분 기다려 노선버스를 이용 부산으로 돌아와 열왕지맥을 갈무리 한다.

 

돌아오는 버스 안 수산교에서 옥녀봉과 열왕지맥능선(오른쪽) 

 

7. 돌아오는길

  - 16:15 학포 본포교 출발 〜 16:25 수산 도착(97서++++)

  - 17:20 수산 출발 〜 18:50 부산 서부터미널 도착(밀성여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