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자개지맥(完了)

자개지맥 1구간(고치령-지맥분기점-자개봉-천마산-15번도로)

무명(無 名) 2012. 7. 8. 21:27

자개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2. 07. 07(토)

2. 산행구간 : 지맥분기점〜15번도로(경북 영주)

3. 오른산 : 자개봉(858.7m), 천마산(386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7/6 22:50 해운대 출발 〜 7/7 02:55 영주 도착(무궁화1624열차)

  - 7/7 07:00 영주 출발 〜 07:37 좌석리 도착(영주여객)

 

2012. 07. 07 (제1소구간 : 분기점〜15번도로) : 08시간 39분소요(약19.4km)

 

※ 접근구간(약5.8km)

07:37 좌석리 - 09:00 고치령 - 09:07 헬기장 - 09:27 지맥분기점

 

※ 지맥구간(약12.7km)

09:27 지맥분기점 - 09:31 헬기장(09:40출발) - 10:05 861봉 - 10:30 자개봉(△ 10:40출발) -

10:54 비닐움막 - 11:01 비닐움막2 - 11:18 비닐움막3 - 11:50 시멘도로 - 12:02 주말농장/포장도 -

12:25 일월식당(13:05출발) - 13:11 영주소방서부석119지역대 - 13:41 400봉 - 13:57 짤록안부 -

14:03 안부 - 14:19 이정표(14:27출발) - 14:45 353봉 - 14:52 Y자갈림길 - 15:10 천마산(△영주302) -

15:27 부엉재 - 15:36 335봉 - 16:03 15번도로

 

※ 탈출구간(약0.9km)

16:03 15번도로 - 16:16 단산제일약방

 

6. 산행기

※ 2012. 07. 07(제1소구간 : 분기점〜15번도로) 날씨 : 비온 뒤 맑음

 

오늘부터(6일) 우리 회사만의 3일 연휴라 어제 부산을 출발 자개지맥을 가려고 마음먹었으나 비 예보로 하루를 연기한다. 집에 있기가 서운하여 청도의 용각-선의산을 소나기를 맞으면서 다녀오는데 청도역에서 무궁화호의 약20여분 연착으로 바쁜 걸음을 하여야만 했다. 저녁 식사 후 다시 짐을 꾸려 해운대역에서 출발하는 무궁화에 몸을 싣고 영주로 향한다. 영주역에 닿을 즈음 자료를 살펴보니 중요한 게 빠져 역 앞 PC방에 들러 자료를 복사하고 밖을 나오니 이슬비가 내린다.

 

출발시점부터 비를 맞으면 신발이 젖어 2일 연속산행이 어려워 질 것은 뻔한 사실이지만 어찌하랴. 계속 비가 온다면 오늘 내려가기로 하고 걸어서 시외터미널과 영주여객 정류장을 확인(약 500m 가량 떨어져 있음)한다. 그리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 식사 후 7시에 출발하는 영주여객으로 좌석리에 도착 하니 하늘이 너무나 맑고 쾌청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고치령으로 향한다.

 

개념도

 

 산행지도

 

자개지맥(紫蓋枝脈)은 백두대간(白頭大幹) 고치령 동남쪽 약1.1km떨어진 959봉 직전에서 분기해 자개봉(紫蓋峰/858.7m), 천마산(天馬山/386m), 대마산(大馬山/372.9m)등을 지나 서천과 내성천이 합류하는 무섬교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47km의 산줄기이다.

 

자개봉 정상

 

- 07:37 좌석리

- 09:00 고치령

- 09:07 헬기장

- 09:27 지맥분기점

 

07:37(좌석리)

오늘이 24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인데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있으며, 태양이 황경 10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좌석리는 지난 2003년4월 백두대간 종주시와 2005년12월 이곳을 다녀간 곳으로 특히 2003년 당시 민박집을 하시던 분이 생각나기도 한다.

 

고치령 오름길(조금전 까지 내린 비로 계곡물이 넘친다)

 

고치령(4km 지점)

 

09:00(고치령/760m)

좌석리에서 고치령으로 오르는 고갯길은 모두 포장이 되어있어 겨울철 눈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승용차로 오를 수가 있다. 전날과 조금 전까지 내린 비로 계곡물은 넘쳐흐른다. 10분후 연화동 갈림길(↑ 1.0km 연화동, 고치령 4.0km →)이 있는 곳을 지나 직진하면 연화교, 연화2교, 연화3교를 계속하여 지난다. 내려쬐는 햇살에 견디지 못해 젖은 아스팔트는 아지랑이를 만들어 연신 뿜어낸다. 계류를 흐르는 계곡물은 물거품과 함께 천연 에어컨 바람을 토해내는데 청량감을 글로 표시 할 수가 있을까. 좌석리를 출발한지 80여분 후 고치령에 닿는다.

 

까치수영 군락지

 

고치령 오름길의 전나무 숲

 

고치령 왼쪽 소백산 비로봉 방향에 보지 못하였던 표지석이 세워져있고, 이정표도 있다.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는 곳은 오른쪽 산령각(山靈閣)에서 치성을 드리는 소리다. 다가서서 사진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여쭈니 비켜주신다. 산령각과 왼쪽에는 장승이 서 있는고 중앙 마구령 방향으로 향하여 오른면 된다.

 

고치령

 

고치령

 

고치령의 이정표(자개지맥은 오른쪽 마구령방향)

 

고치령의 장승

 

고치령의 산령각

 

09:27(지맥분기점)

고치령을 올라서면 왼쪽에 널찍한 헬기장 인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제법 가파른 길을 오르면 이내 평탄해진다. 상큼하게 출발한 대간 길을 7분여 진행하면 이정표(← 7.5km 마구령, 고치령 0.5km →)가 세워져 있다. 이내 부부 산님을 만났는데 대간하시냐고 물었더니 그냥 소백산을 걷고 싶어 오셨단다. 잠시 더 진행하면 또 다른 이정표(← 7.0km 마구령, 고치령 1.0km →)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2분 후 백두대간은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고 자개지맥은 직진하는 분기점으로 주의하여 살펴야 한다.

 

헬기장

 

이정표

 

이정표

 

자개지맥 갈림길(왼쪽:마구령방향의 백두대간, 직진:자개지맥)

 

- 09:27 지맥분기점

- 09:31 헬기장(09:40출발)

- 10:05 861봉

- 10:30 자개봉(△ 10:40출발)

- 10:54 비닐움막

- 11:01 비닐움막2

- 11:18 비닐움막3

 

09:31(헬기장/959m)

분기점에서 헐떡이며 3분여 올라서면 헬기장 959봉이 있는 곳으로 마구령 방향의 대간길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된다. 목이 말라도 여태껏 참아왔었는데 생탁병을 열고 고수레 후 한 모금 들이킨다. 캬~~~~~아 이 맛이야.

 

자개지맥의 첫 헬기장(959m)

 

헬기장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마구령 방향

 

10:30(자개봉/紫蓋峰/858.7m)

헬기장에서 10분여 휴식을 취하고 왼쪽의 또렷한 길로 내려선다. 진정한 자개지맥의 시작인 셈이다. 비비추와 우산취 그리고 참나물도 눈에 띄고 25분여 후 861봉은 오른쪽 사면으로 휘돌아 진행하면 자개봉이다. 정상은 넓은 헬기장으로 중앙에 삼각점이 박혀있으나 번호는 식별이 되지 않는다. 이곳에서도 소백산 방향은 조망이 불가능하고 마구령 방향으로만 가능하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비비추

 

우산취

 

내린비로 파여진 산길

 

참나물

 

자개봉 정상

 

자개봉의 삼각점

 

자개봉

 

백두대간 마구령 방향

 

10:54(비닐움막)

내려가는 길은 자개봉 정상에서 정상 표지판이 있는 곳이다. 마루금 왼쪽으로 ‘통제구역 입산금지’란 표지판이 나무에 못으로 박아 놓았는데 20m 정도에 하나씩 인듯하다. 능선 왼쪽으로 잣나무가 쭉쭉 빵빵 뻗어 있는데 그놈 때문은 아닌 듯 하고 아마도 특용작물을 재배하는듯하다, 한참을 내려서니 비닐 움막이 보이고 평상에 앉아

지키시는 분도 있다. 사진을 한 장 찍어도 되냐고 여쭈어 봤더니 괜찮다고 하신다.

 

입산금지 표지

 

왼쪽 잣나무

 

평탄한 길

 

비닐움막과 지킴이

 

11:01(비닐움막2/2번초소)

저는 산행만 하는 사람으로 고치령에서 출발하여 부석으로 내려간다고 말씀 드리고 내려서는데 어디엔가는 무전을 하고는 뒤따라 내려오시는데 굉장히 빠르시다, 그래도 믿지를 못하시는 눈치이시다. 두 번째 움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노곡리 방향으로 시야가 트인다.

 

비닐움막2

 

비닐움막 2에서 바라본 오른쪽 노곡리 방향

 

11:18(비닐움막3/3번초소)

두 번째 움막을 조금 지나니 또 다른 분이 지키시며 두 분이 무언가 말씀을 나누신다. 그리고는 교대를 하고 둘 째 분이 다시 뒤 따라 내려오신다. 상당한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게 틀림이 없다고 느껴진다. 세 번째 비닐움막을 지나 ‘통제구역 입산금지’란 표지판도 살아지고 부터는 따라 오시던 분도 걸음을 멈추시고 돌아가신 듯하다.

 

비닐움막3

 

- 11:50 시멘도로

- 12:02 주말농장/포장도

- 12:25 일월식당(13:05출발)

 

11:50(시멘도로)

마지막 움막을 지난 지 10여분 후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저수지가 보이고 넓은 길은 오른쪽으로 내려가 버린다. 지맥 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 거친 길로 들어서니 안성 산님의 표시기가 반가이 맞아준다. 한참을 진행하니 좋은 길을 다시 만난다. 좋은 길을 따라 진행하니 마루금은 과수원 가장자리를 따라 휘돌아 길이 없어 뚫고 내려서니 시멘 포장도로이다.

 

오른쪽 마을

 

시멘도로

 

12:02(주말농장/포장도)

시멘도로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위쪽으로 동물 통로가 있는 굴다리를 지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왼쪽은 사과밭이고 마루금은 오른쪽 야산인데 그곳에도 ‘입산금지’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조금 더 진행하면 포장도로를 만나는 3거리 왼쪽에 주말농장 장승이 서있다

 

사과 과수원

 

산딸기

 

입산금지 표지판

 

주말농장

 

12:25(일월식당)

포장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뙤약볕을 맞으며 부석면 소재지로 진행한다. 복분자가 익어가고 자두도 발갛게 익었다. 인삼밭이 있어 내려서니 이곳에는 아직 꽃은 푸르다. 부석중고교가 전면으로 보이고 이곳 Y자형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이어 만나는 ┫자형 길에서 왼쪽으로 100m 가량가면 왼쪽이 일월식당이다. 이곳에서 쨤뽕 곱빼기와 맛있는 참 한 병을 깨끗하게 비운다. 농촌 식당이지만 수타면이라 맛도 괜찮은 편이다.

 

복분자

 

자두

 

인삼밭

 

인삼

 

부석면 소재지

 

부석의 일월식당

 

점심

 

- 13:11 영주소방서 부석119지역대

- 13:41 400봉

- 13:57 짤록안부

- 14:03 안부

- 14:19 이정표/안부(14:27출발)

 

13:11(영주소방서 부석119지역대)

반주를 곁들인 점심식사가 잠시 동안 피로를 잊게 해준다. 식사 후 갔던 길을 되돌아 올라와서 왼쪽으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영주소방서 부석119지역대가 있는 3거리에서 도로를 건너 마루금 왼편의 시멘길로 들어선다. 왼쪽 부석면 소재지가 아름답게 조망되고 과수원을 지나 오른쪽 마루금에 올라선다(13:28).

 

영주소방서 부석119지역대

 

부석면

 

13:57(짤록 안부)

잠시 진행하니 잘 여물고 있는 열매를 달고 있는 둥글레 군락지를 지나 올라선 400봉에는 반가운 표시기가 걸려있다. 왼쪽의 오름길이 아닌 직진하여 내려서면 왼쪽으로 칡넝쿨 너머로 인삼밭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 잠시 오른 333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면 짤록한 안부다.

 

둥글레 씨앗

 

표시기

 

왼쪽 인삼밭

 

짤록 안부

 

안부

 

14:19(이정표/ ← 천마산 가는길)

짤록한 안부를 지나 다시 5분여 진행하면 또 다른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반가운 표시기가 걸려있고 길은 점점 또렷해진다. 그리고 나무에 걸린 싯구를 한번 옮겨보면 ‘천마산 정상에 무엇이 생각날까 천마산 좋다더니 와보니 산이구려 탈환봉 메아리멀리서 울려퍼지네’ 라고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천마산이 가까와진 것을 알 수가 있다. T자형 삼거리에서 무심코 왼쪽으로 향하였다 나무계단과 탈안봉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되돌아 올라온다.

 

표시기

 

천마산 오름길의 시

 

논과 밭

 

이정표

 

알바구간

 

알바구간 이정표

 

- 14:45 353봉

- 14:52 Y자갈림길

- 15:10 천마산(△영주302)

- 15:27 부엉재

- 15:36 335봉

- 16:03 15번도로

- 16:16 단산제일약방

 

14:52(Y자갈림길)

군데군데 간벌은 하였지만 등산로 주위에는 치워져 있어 진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353봉에는 안성산님의 표시기도 걸려있어 반갑기 그지없다. 올해 초 고흥지맥을 할 무렵 몇 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였던 기억이 있는 표시기다. ‘님이여 님이여 왜 이제 오셨나요 ~~~~ 중략’ 글이 있는 Y자형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선다.

 

간벌지

 

이정표

 

천마산 오름길의 시

 

15:10(천마산)

왼쪽으로 논과 동네가 그리고 지나온 낮은 구릉과 같은 능선을 조망하고 올라서면 산불갑시탑이 있는 천마산(天馬山/386m) 정상이다. 무인산불감시 카메라와 묘지가 있고 삼각점도 박혀있다. 조망이 너무 좋은 곳이라 백두대간 소백의 도솔봉에서 연화~비로-국망봉까지 산 그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보수공사를 하는 단산저수지도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 배골재

지나온 능선들

 

천마산 정상부

 

천마산 정상의 삼각점

 

천마산 정상의 삼각점

 

천마산 정상부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도솔봉 방향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연화-비로봉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비로-국망봉 아래 단산저수지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구령 방향의 백두대간

 

천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문수지맥

 

15:27(부엉재)

천마산을 내려서는 길은 비로 움푹 패여 발목 조심을 하여야 했다. 잠시 내려서니 인삼밭이 나오는데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7~8월에 꽃을 피운다는 산삼도 인삼의 씨앗을 새들이 삼킨 뒤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설하여 퍼트리는 게 아닐까 싶다. 이어 부엉재에 내려선다.

 

비로 움푹패인 길

 

인삼꽃

 

인삼꽃

 

부엉재

 

16:03(15번 도로)

재에서 올라서면 335봉이고 잠시 뒤 묵정묘지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잘못 떨어져 시멘도로를 따라 15번 도로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늘 구간 산행을 끝낸다.

 

벌목지대

 

벌목지대

 

15번 도로

 

15번 도로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단산면 소재지 제일약방 앞에 닿는다. 방금 떠난 버스를 놓치고 한 시간을 더 기다려 도착한 버스로 영주로 향한다. 영주에 도착 여장을 풀고 시장 안 옛날토종순대 식당에서 반주 겸 식사 후 숙소로 돌아와 보니 스틱이 없다. 기억을 떠올려 보니 영주행 버스에서 졸다 스틱을 두고 내렸다. 에고 에~~~~고. 영주여객에 전화를 하였더니 당직자께서 타고 온 버스로 가셔서 찾아보았으나 없단다.

 

저녁

 

 

7. 돌아오는길

  - 17:32 단산 출발 〜 18:00 영주 도착(영주여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