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우봉지맥(完了)

우봉지맥 1구간(한우산〜응봉산〜우봉산〜막실고개)

무명(無 名) 2009. 6. 3. 14:52

우봉지맥 1차 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9. 05. 23(토)

2. 산행구간 : 한우산〜응봉산〜우봉산〜막실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 07:00 부산 서부터미널 출발 〜 08:10 의령 도착(고려여객)

 - 08:30 의령 출발 〜 09:12 벽계 도착(의령시내 경전여객)


(한우산〜응봉산〜우봉산〜막실고개) : 08시간 13분 소요

   ※ 접근구간(04.0km) : 벽계리〜한우산/우봉지맥갈림길(01시간 23분)

   ※ 지맥구간(13.0km) : 한우산/우봉지맥갈림길〜막실고개(06시간 03분)

   ※ 탈출구간(04.0km) : 막실고개〜정곡(47분)


※ 접근구간

09:12 벽계리 - 10:07 찰비골3호댐 - 10:22 임도삼거리 - 10:35 한우산


※ 지맥구간

10:35 한우산/우봉지맥갈림길 - 10:44 제2활공장 - 11:00 선암산분기봉 - 11:22임도 -

11:34 양성삼거리/임도 - 11:45 응봉산(△삼가427, 1988재설) - 12:00 매봉산(12:28 출발) - 12:38 부자재 -

12:52 575봉 - 12:58 596봉 - 13:08 582.8봉 - 13:17 582봉 - 13:47 간벌지역 - 13:58 절티재 - 14:06 415봉 -

14:26 김해김씨,합천이공합장묘 - 14:35 377봉 - 14:46 묘지4기 - 14:55 구오목고개 - 15:01 순창설공묘 -

15:15 380봉 - 15:25 우봉산(△312복구, 건설부. 15:47 출발) - 15:58 벽진이공,진양강씨묘 - 16:05 장군당재 -

16:23 353봉 - 16:28 밀성박공묘 - 16:38 막실고개


※ 탈출구간

16:38 막실고개 - 17:17 두곡리 - 17:25 정곡

 

 

산행지도

 

 고도표 

 

5. 산행기

※ 2009. 05. 23(한우산〜응봉산〜우봉산〜막실고개) 날씨: 비 온뒤 게임


   지난 5월17일 진양기맥 한우산 구간 종주시에 우봉지맥(牛峰枝脈)이 분기됨을 알고서 답사에 나서기로 마음을 먹는다. 우봉지맥은 한우산(766)에서 동쪽으로 뻗어 응봉산(584.7)-매봉산(597)-우봉산(372.3)-숫골산(285)-긴등산(231.3)-옥녀봉(341.9)을 거쳐 낙동강과 남강이 합수하는 기강나루에서 맥을 다하는 30km가량의 산줄기다.


   어제 저녁 제사를 모시고 아침 일찍 첫 버스로 의령으로 향한다. 의령에 도착하니 제법 내리는 비가 땅을 촉촉이 적셔 마음을 무겁게 한다. 당초에는 의령에서 8시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이용 갑을마을(연수원)에서 한우산으로 오르려고 하였으나, 버스 터미널의 개찰원께 제일 가깝게 한우산 방향의 버스를 이용하려 한다니 벽계행 버스를 타라고 하신다.

 

- 09:12 벽계리

- 10:07 찰비골3호댐

- 10:22 임도삼거리

- 10:35 한우산


   이곳저곳 둘러 궁류면 벽계리 벽계저수지를 지나 나를 내려준 버스는 휑하니 떠나버린다. 이곳 까지 오면서 생각해보니 갑을마을에서 오르는 것이 훨씬 가깝다고 느꼈지만 버스는 이미 지나간 뒤가 아닌가. 벽계리의“한우산 등산로 종합안내도”가 세워진 도로에서 찰비가든을 지나 한우산을 향하여 마냥 걷는다. 찰비골에서 한우산으로 으름길에서오른쪽은 산성산이요, 왼쪽은 선암산이다.

 

 

벽계리의 한우산 등산로 종합안내도 

 

   그리고 한우산의 유래는“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해 오뉴월 한 더위에 맞는 비도 겨울비처럼 차갑다고 찰비산으로, 그 사이 계곡은 찰비골로 불린다. 한우산은 그 찰비산의 찰 한(寒)과 비 우(雨)자를 쓴 한자 이름이다”라고 하는 찰비골로 오르기 위하여 이곳으로 온 게 오히려 더 큰 행운이라 여기며 꼬불꼬불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찰비골 3호 댐을 지나니 임도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안성기와 송옥숙이 주연한 영화“아름다운 시절”의 마지막 장면이 촬영된 곳이라는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이곳을 조금 지나면 왼쪽으로 의령군에서 철쭉공원 조성단지 방향의 나무계단으로 오르면 제2활공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의 한우산에 오르니 8각정 공사가 한창이고 그곳 아래 공터에서 아줌마 한분은 점심 식사 준비로 바쁜 듯 하다.

 

 

 제2활공장 오름길의 나무계단

 

- 10:35 한우산/우봉지맥갈림길(← 백학마을 4.1km/제2활공장 380m. 한우산주차장 640m →)

- 10:44 제2활공장(← 한우산 380m. ↑ 임도 60m.  백학마을 3.8km/임도, 사각정 1.3km →)

- 11:00 선암산분기봉(응봉산 →)

- 11:22 임도

- 11:34 양성삼거리/임도

- 11:45 응봉산(△삼가427, 1988재설)


     지난주에 이곳을 다녀간 터라 모두가 낮 익은 곳이라 그냥 제2활공장으로 다시 내려선다. 식탁까지 설치된 팔각정자가 있는 제2활공장에 도착하니 오른쪽 아래는 갑을마을이 보이고 마을 뒤로 자굴산이다. 그리고 왼쪽으로는 조금 전에 올라온 나무계단 아래로 찰비골 계곡이다. 한우산 활공장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 곳 왼쪽으로 오른다.

 

 

한우산/우봉지맥 갈림길의 팔각정 공사중

 

 제2활공장

 

 제2활공장에서 내려다본 갑을부락뒤로 우봉지맥 능선

 

    완만하게 오르면 비비추가 능선을 덮고 있는 선암산(528m) 분기 봉이다. 뒤를 돌아보니 왼쪽으로부터 자굴산과 공사 중인 팔각정이 있는 우봉지맥 갈림길 뒤로 한우산이 보인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은 선암산 방향이므로 이정표가 가리키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마른 것과 푸른 것이 뒤섞인 억새밭을 내려서면 응봉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또렷하게 조망된다.

 

 

선암산 분기봉에서 바라본 자굴산 

 

   발자국에 놀란 장끼가 한 마리 정신없이 요리조리 나무를 피하여 솟아오르고 있다.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에는 잡목 아래를 고개 숙여 지나야만 한다. 솔 숲길을 지나면서 눈에 무엇이 들어가서 아려온다. 같이 산행하는 동료가 있어 닦아내 주면 좋을듯한데 그렇지 못하니 아쉬울 따름이다. 거의 10여분이 지난 뒤 눈을 뜬 채로 닦아낸 장갑에 티끌이 묻어나왔기에 겨우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다.

 

 

선암산 분기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우봉지맥길

 

   다시 만난 솔 숲길을 한참 진행하면 묘지인 듯한 봉분이 없는 공터를 지나 임도를 만난다. 만난 임도에서 오른쪽 산길로 올라서면 임도는 계속하여 왼쪽으로 따라 오더니 아예 임도로 내려선다. 잠시 동안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또 다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선다. 바위 봉을 넘어 숲이 울창한 능선을 가파르게 내려서면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 임도 삼거리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듯 승용차 한대가 주차되어 있으며, 간이화장실과‘97임도시설(운계지구) 안내표지석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신덕산 등산로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조금 전 티끌이 들어갔던 눈을 비비고 지도를 찾아보아도 신덕산은 보이지 않는다. 간이화장실 옆으로 널찍하고 또렷한 솔 숲길을 오르면 몇 개의 빈 벤치가 쓸쓸히 놓여있다.

 

 

임도 삼거리

 

   통나무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이곳에도 조금 전의 제2활공장에서와 같이 식탁까지 설치된 팔각정자가 있는 응봉산 정상이다. 마른 억새가 제법 우거진 정상에는 삼각점(삼가427, 1988재설)이 설치 되어있고 “우봉지맥 응봉산 584.7m 준.희”표지판이 소나무에 걸려있다. 그리고 조망이 트인 곳으로 자굴산 오른쪽으로 도로와 한우산이 보이고 가야할 매봉산 능선이 또렷하다.

 

 

 응봉산

 

응봉산에서 바라본 자굴산과 쇠목재

 

- 12:00 매봉산[(12:28 출발)(← 양성삼거리 0.95km, 부자재 0.52km →)]

- 12:38 부자재(← 신덕산 1.62km, ↑ 양성마을, ↓ 구상곡 0.7 km, 응봉산 0.52km →)

- 12:52 575봉

- 12:58 596봉(← 부자재 0.68km, 신덕산 0.94km →)

- 13:08 582.8봉

- 13:17 582봉

- 13:47 간벌지역

- 13:58 절티재


    응봉산을 지나면 지맥 길은 수레길 같이 넓은 솔 밭길을 따라 매봉산으로 향하는데 놀란 고라니 한 마리가 산 아래쪽으로 내달린다. 이어 넓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매봉산에 도착하여 신문지 밥상을 펼친다. 조금 전의 응봉(鷹峰)산이 매응자(字)이니 같은 뜻인데 뭣 때문에 매봉산, 응봉산으로 나누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헬기장 가장자리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응봉산이라고 표기해 놓았다.

 

 

 

매봉산 정상의 헬기장

 

   매봉산을 뒤로하고 내려서는 길은 처음에는 완만한 억새밭 사이에 간간히 돋아난 고사리 몇 송이를 꺾고서 가파르게 내달리면 부자재다. 이곳 부자재는 오른쪽 양성마을과 갑을마을로 연결되고 왼쪽으로는 상곡마을 잇는 고개로 노송아래 돌무더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성황당으로 보인다.

 

 

부자재

 

   부자재를 건너 소나무 숲길을 지나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군데군데 박혀있는 급한 비탈길을 오른다. 가파른 길에는 밧줄이 길게 드리워져 있는데 조금 전에 먹은 점심 탓에 헉헉대며 오르니 575봉이다. 이곳 봉우리에도 “우봉지맥 575m 준.희”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주위는 잡목으로 에워 쌓여 조망이 없는 곳으로 575봉을 지나면 솔길로 능선이 이어진다.

 

 

575봉

 

   오른쪽으로 묘지가 있는 평평한 안부를 지나면서 또 다른 봉우리가 정면을 가로막는다. 통나무를 땅에 박아 만든 계단을 오르면 596봉이다. 사방이 트인 곳으로 이정표(← 부자재 0.68km, 신덕산 0.94km →)가 설치되어 있고 자굴산 우측으로 쇠목재와 그곳 아래로 갑을마을과 지나온 능선 뒤로 한우산이 한눈에 조망이 가능하다.

 

 

596봉에서 바라본 자굴산과 쇠목재 

 

    조망이 좋은 596봉을 뒤로하고 조금 내려서니 한 그루의 돌 복숭아나무가 있는데 올망졸망 달린 돌 복숭이 탐스럽게 열려있다. 한두 달 뒤 열매가 여물면 나무가 다치지 않게 채취하여 깨끗하게 씻은 뒤 물기를 제거하고 쇠주를 부어두면 훌륭한 과일주가 되는데... 돌 복숭 나무를 지나니 다시금 비비취 군락지다. 좋은 길도 잠시 582.8봉을 지나 희미한 길을 찾아다닌다.

 

   안부를 지나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또 다른 582봉인데 봉우리 직전에서 9시방향인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곳은 그런 대로 길이 또렷하다. 삼각점이 있는 530.4봉을 그냥 지나쳐 오른쪽으로 꺾으니 소나무 숲 속으로 곳곳에 멧돼지가 일군 밭일뿐 길은 점점 흐릿해진다. 한 마리의 짐승만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어 따라 내려서니 길은 끊어졌다간 이어지고 하는데 표시기 없어 길을 찾는데는 더욱 어렵기만하다.


    가늘고 키가 큰 소나무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미로를 찾아 30여분을 진행하니 간벌지역이 나온다. 그나마 이곳 간벌지역에 오면서 하늘의 색깔을 볼 수가 있었고 한참을 내려서니 절티재 임도다. 절티재는 지맥 길 왼쪽으로의 임도 삼거리로 이곳을 지나 오르는 길은 또렷하나 간벌로 나무 등걸이 널브러져 여기저기 마루금을 막고 있다.

 

 

 돌 복숭아

 

- 14:06 415봉

- 14:26 김해김씨,합천이공합장묘

- 14:35 377봉

- 14:46 묘지4기

- 14:55 구오목고개

- 15:01 순창설공묘

- 15:15 380봉

- 15:25 우봉산(△312복구, 건설부. 15:47 출발)


   마루금을 막은 간벌된 나무의 잔해들은 점점더 도를 더하여 왼쪽으로 꺾이는 415봉을 지나면서 아예 희미한 길마져도 살아졌다. 나무 등걸을 타고 넘다 넘어져 가슴과 오른쪽 손목부근에 상처를 입기도 하였는데 이렇게 어렵시리 종주산행을 하여야만 하는가를 스스로 되 묻기도 해본다. 왼쪽으로 꺾인 길은 잠시후 3시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안부에 도착하니 김해김씨, 합천이공합장묘다. 묘지를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올려 치는데 이곳도 간벌된 소나무로 심한 태클을 받으면서 오른다. 진행 속도도 엄청 더디어지고 체력 또한 몇 갑절이 소모된다. 낑낑대며 오르니 377봉이다. 정상부 이전에서 오른쪽으로 꺾이는데 이곳부터는 간벌이 이루어진 곳이 아니라 그런 대로 무난하게 진행한다.


    이어 소나무가 울창한 곳에서 오른쪽으로 휘돌아 내려선다. 자연석을 이용하여 둘레 석을 차곡차곡 쌓아 봉분을 만든 묘지 4기를 지난다. 묘지를 지나면서 솔 갈비 길로 내려서더니 이내 또다시 간벌지역 이다. 하지만 이곳은 정리가 잘되어있어 커다란 불편은 없다. 이장을 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묘지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농가 주택을 한 채 지나면 구오목다.


    농가 주택 아래의 절개지를 내려서다 오른쪽 농가에서 내려오는 길을 따라가면 구오목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은 왼쪽의 유곡면 오목리와 오른쪽의 용덕면용소리를 잇는 2차로 아스팔트 포장도로다.

 

 

구오목 고개 내려서기전의 농가주택

 

   구오목 고개 포장도로 건너편 전봇대 사이의 능선길로 오르면 순창설공묘를 만난다. 묘지를 지나 간벌을 책임 시공하여 연락처 까지 달아둔 잘 정돈된 간벌지역을 진행한다. 한차례 더 오르면 380봉으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오랫만에 완만한 능선길을 마음놓고 달리듯 내려섰다 올라서니 우봉산 정상이다.


    우봉산 정상에서니 한우산에서 이곳까지의 이어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훌륭한 조망 처다. 그리고“우봉지맥 우봉산 372.3m 준.희”표지판이 나지막한 나무에 걸려있으며 부서진 삼각점(312복구, 건설부)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우봉지맥(牛峰枝脈)의 이름을 짓게 된 봉우리이다. 또한 산불감시탑이 우뚝 솟아있는데 그쪽 아래에는 낡은 철재 접이씩 의자 하나가 놓여 있고 그곳 주위에는 불을 여러 번 지핀 흔적이 남아있다. 이렇게 위험쓰리 쯔〜쯧

 

   우봉산 정상의 Y자형 갈림길에서 묘지가 있는 왼쪽으로 내려서 보지만 벌목된 나무가 가로놓여 길이 아닌 듯 하여 다시 올라온다. 그리고 Y자형의 오른쪽 길은 매우 또렷하여 내려서보지만 그곳은 삼봉산으로 향하는 곳이라 다시금 올라서기를 두 번이다. 배낭 옆에 꽂아둔 물병이 없어져서 찾느라 다시 한 번 더 왕복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도대체 내리막길은 정녕 어디란 말인가?

 

 

우봉지맥(牛峰枝脈)의 이름을 짓게 된 봉우리인 우봉산의 산불감시탑 

 

- 15:58 벽진이공, 진양강씨묘

- 16:05 장군당재

- 16:23 353봉

- 16:28 밀성박공묘

- 16:38 막실고개


    용기를 내어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벌목된 나무를 타넘고 조금 더 내려서니 길의 흔적이 보이고 표시기도 걸려있어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러니 우봉지맥의 우봉산에서 10여분의 휴식과 길을 찾느라 허비한 10여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아마도 간벌을 한 (주)녹색영림 측에서 지맥길이 너무 희미하여 길이 아닌 것으로 착각하여 벌목된 나무를 방치한 것으로 보인다.


    희미한 길을 찾아 숨바꼭질을 하듯 내려간다. 10여분을 내려서니 묘지 두기가 보이는데 벽진이공(뒤), 진양강씨(앞)묘소다. 묘지를 지나니 이어 왼쪽으로 임도가 보이고, 3분여 더 진행하니 임도가 마루금을 가로 지르는 장군당재다. 왼쪽의 잔자갈이 깔린 임도가 막실고개까지 연결되어 있지만 장군당재의 오른쪽으로 올라선다.

 

    재에 올라서면 묘지 뒤쪽으로 마루금은 연결된다. 우거진 잡목사이의 희미한 길로 올라서면 353봉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을 이루고 있다. 이어 만나는 밀성박공묘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선다. 기독교 신자의 무덤인 함안조씨묘를 지나면 2차로 포장도로인 막실고개에 도착한다.


    이곳 막실고개는 유곡면과 정곡면을 잇는 1011번 지방도로 자굴산권역 임도 망도 입간판이 유곡면의 장군당재 임도 입구에 세워져 있다. 오늘 산행을 나설 때의 계획은 20번 국도인 달재까지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간벌된 나무의 저항으로 예정시간 보다 훨씬 지체 되었기에 다음으로 미루고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기로 한다.

 

 

 막실고개

 

    포장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두곡마을을 지나 20번 국도가 지나는 정곡까지 약4km를 걸어서 도착하니 17시25분이다. 20여분 후 의령행 버스에 오르고서야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꿈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귀를 한번 의심케 만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어 드립니다.

 


6. 돌아오는 길

- 17:42 정곡 출발 〜 17:59 의령 도착(의령시내 경전여객)

- 18:00 의령 출발 〜 19:30 부산 서부터미널 도착(고려고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