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우봉지맥(完了)

우봉지맥 3구간(달재〜돌문재〜60번도로〜기강나루)

무명(無 名) 2009. 7. 13. 08:19

우봉지맥 3차 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9. 07. 11(토)

2. 산행구간 : 달재〜왕봉산〜돌문재〜남재고개〜기강나루/남강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 07:00 부산 서부터미널 출발 〜 08:05 의령 도착(고려여객)

 - 08:20 의령 출발 〜 08:45 달재 도착(경전고속)


※ 지맥구간

(달재〜왕봉산〜돌문재〜남재고개〜기강나루) : 09시간 22분 소요 : 11.6km


08:45 달재 - 09:10 포산손공묘 - 09:18 고성이공묘 - 09:28 왕봉산 - 09:35 돌문재 - 09:50 돌무덤 -

10:06 수렛길 - 10:13 Y자갈림길  - 10:25 255봉직전안부 - 10:30 255봉(12:00 까지알바) - 12:09 임도 -

12:12 전의이공묘 - 12:22 233봉(12:40 까지알바) - 13:00 양동마을 - 13:20 60번도로 - 13:35 179봉 -

13:42 안부 - 14:05 294봉(△남지310, 2002복구. 14:25출발) - 14:50 묘지 - 15:18 조망바위 (15:30출발) -

15:40 김녕김공/밀성박씨합장묘 - 15:53 254서봉 - 16:07 254봉 - 16:26 밀양박씨묘 -

16:46 166.5봉(17:00 까지알바) - 17:33 남재고개 - 17:58 쌍절각/보덕각 - 18:07 기강나루

 

산행지도

 

산행지도 

 

고도표

  

5. 산행기

※ 2009. 07. 11(달재〜돌문재〜남재고개〜기강나루/남강) 날씨: 흐린 후 비


   진양기맥과 한강기맥등의 산행으로 우봉지맥종주길을 40여일 만에 나선다. 태풍이 오르락내리락 하는 가운데 마루금이 또렷하지 않고 또한 심한 칡넝쿨과 잡목으로 장애가 심할 것으로 여겨지는 마지막 구간이라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왕 시작한 것 마무리를 지어야지 하는 생각이다. 의령에서 대구행 버스에 올라 버스 기사님께 부탁드려 달재 정상부에서 하차한다. 초장부터 상쾌하게 출발한다.

 

달재

  

- 08:45 달재

- 09:10 포산손공묘

- 09:18 고성이공묘

- 09:28 왕봉산

- 09:35 돌문재


   달재의 오른쪽 공터로 오르면 국도 변 오른쪽으로 새로이 확장공사를 시작 하려고 임도 수준의 길을 닦아 놓았다. 이곳으로 올라가 보았으나 오른쪽으로 등산로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다. 다시 공터까지 내려가 찾아보았지만 허사다.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뚫자 하는 생각으로 쌓으려고 갖다 둔 석축이 있는 곳으로 오른다.


 처음부터 잡목의 저항을 받으며 첫 봉에 오르니 잡목도 살아지고 한강기맥을 같이하는 산님의 표시기가 걸려있어 매우 반갑다. 첫봉 정상부에는 포산손공묘(비석이 희미함)가 자리하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맞은편 봉우리를 완만하게 오른다. 지맥 양쪽(오른쪽은 달재, 왼쪽은 돌문재)으로 차량의 소음이 요란하다.

 

표시기  

 

   정상에서 잠시 내려서니 갓을쓴 비석과 망주석이 세워진 고성이공묘로 봉분과 벌장을 지탱하는 계단석이 사람이 인위적으로 파헤쳐 놓은 듯이 멧돼지가 들 쑤셔놓았다. 고성이공묘를 지나면서 갈림길에서 왼쪽의 솔 숲길로 제법 편안한 산행이 이어진다. 이어 “우봉지맥 왕봉산 265m 준.희”표지판이 반갑게 참나무에 걸려있다.

 

고성이공 묘

  

고성이공 묘

 

 솔 숲길

 

산행길 

 

왕봉산 

 

   왕봉산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크게 바꾸어 가파른 절개지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돌문재다. 이곳 돌문재는 2차로 포장도로로써 왼쪽은 유곡면 세간리와 오른쪽은 지정면 태부리를 잇는 1041번 도로이다. 내려서는 도로변에는 “어서 오십시오 수박의 고장 지정면 입니다”라는 표석을 세워놓았다. 

 

돌문재

 

 돌문재

 

돌문재

 

- 09:50 돌무덤

- 10:06 수렛길

- 10:13 Y자갈림길

- 10:25 255봉직전안부

- 10:30 255봉(12:00 까지알바)


    도로를 건너 칡넝쿨과 쑥대를 잡고 비탈 절개지를 기어오른다. 물론 이곳도 등산로가 전혀 없는 곳이다. 우거진 칡넝쿨지역으로 겨울 올라서니 묵은 수레길 같은데 그곳 또한 녹녹하지가 않다. 계단식의 수레길 을 올라 절개지 위로 오르니 간벌 지역이나 벌목한 나무를 등산로 양쪽가로 치워둔 상태다. 멧돼지욕장 인 듯 흙을 파 놓은 곳을 지나니 한기의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멧돼지 욕장

 

간벌목 치워진 산길

 

   패랭이꽃이 활짝 핀 묘지 뒤에는 서낭당이었는가 싶을 정도의 돌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돌무덤을 지나 길은 한이불재 갈림길까지 완만하게 이어진다. 왼쪽으로 잘 가꾸어진 묘를 지나면서 수레길은 Y자형으로 갈라진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정면의 산길로 들어선다. 희미하지만 군데군데 표시기가 걸려있어 길잡이를 해준다.

 

패랭이 꽃

 

물레나물

 

원추리

 

도라지

 

우산취

 

돌무덤 


    이어 Y자형 갈림길의 오른쪽으로 돌아오는 수레길을 만나는데 수렛길은 왼쪽으로 휘돌아가고 정면으로 들어선다. 255봉 직전의 안부에서 오르니 우산취가 군락을 이루더니 255봉에 올라선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야 하는 것 같은데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또 다른 Y자형 갈림길이다. 그러니 255봉에서 내려서면서 벌써 알바가 시작된 것이다.

 

수렛길

  

멧돼지 욕장

 

   (헛발질 Ⅰ)Y자형 갈림길에서 손바닥위에 침을 뱉고서 손가락으로 내려친다. 침은 왼쪽으로 튕겨간다. 제법 깨끗한 길을 내려서니 안부이고 충주지씨묘를 지나면서 완만한 오름길의 솔 갈비 길이다. 엉뚱하게 빠진다는 감이 왔을 때는 25분여가 지난 후다. 그래 빽이다.


  (헛발질 Ⅱ)다시금 Y자형 갈림길에서 손바닥위의 침을 내려치니 이번에는 오른쪽이다. 잠시 내려서니 창녕성공과 진양강씨 합장묘다. 점점 마을로 빠지건만 그냥 도로까지 좋은 길로 가다 60번 도로에서 다시 오르지 하는 생각에서다. 양동소류지로 착각하여 소류지를 지나 마을입구 정자를 거쳐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1041번)에 도착하니 태부마을 이란다. 이건 아니잖아 다. 별도리 없이 원점으로 돌려놓기 위하여 마을입구 정자를 지나 조금 전 지난 우곡저수지를 거쳐 255봉에 오르니 1시간30분이 흘렀다.

 

묘지에서 내려다본 태부마을(헛발질 구간)

 

우곡저수지(헛발질 구간)

 

- 12:09 임도

- 12:12 전의이공묘

- 12:22 233봉(12:40 까지알바)

- 13:00 양동마을

- 13:20 60번도로


    255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임도를 만난다. 처음보는 임도이고 이제 바른길을 찾은 듯 하여 안도의 숨을 내 쉰다. 앞쪽 봉우리의 오른쪽 산사면을 돌아가니 전의이공묘로 등산로 오른쪽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이어 굴참나무에 걸린 반가운 “우봉지맥 233m 준.희”표지판을 만난다.

 

임도

 

233봉

 

   (헛발질 Ⅲ)233봉을 내려서는 또렷한 길은 지맥길이 아니라 헤매게 만들고 온통 멧돼지의 놀이터로 먹이를 찾아 들수셔놓았다. 그리고 길도 살아져 버렸다. 그리고 우거진 칡넝쿨로 가로 막힌 길을 뚫느라 헤맨다. 다시금 233봉에서 시작해 보건만 다람쥐 쳇바퀴 도는 꼴이다. 에라이 모르겠다.

 

멧돼지가 수셔놓은 현장

 

칡넝쿨과의 전초전

 

   칡넝쿨과 산딸기 가시에 난자를 당한 내 다리한테 미안하게 느껴진다. 에라이 뚫자. 내려선 곳이 시멘포장도로가 있는데 양동저수지를 지나 양동 마을이다. 다시금 오른쪽으로 시멘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백 여 미터의 거리를 몇 백 미터씩이나 둘러가도 정말 되는 거예요. 시멘 포장된 60번 도로 정점에 오르니 온몸이 땀범벅이다.

 

60번 도로 

 

 60번 도로 

 

- 13:35 179봉

- 13:42 안부

- 14:05 294.5봉(△남지310, 2002복구. 14:25출발)

- 14:50 묘지

- 15:18 조망바위 (15:30출발)


    이곳 60번 도로가 1차로의 시멘포장인줄만 알았더라도 (헛발질 Ⅱ)로 인한 시간을 많이도 줄일 수가 있었을 텐데 말이다. 지도를 쳐다보니 오늘 산행종점인 기강나루까지 아직 절반도 오지 못한 것 같은데 4시간40분이나 훌러덩 지나버렸으니 마음은 정말 바쁘다 바빠. 60번 도로 오른쪽으로 오르면 묘지를 지나니 179봉이다. 179봉 바로 아래 묘지에서 점심 식사를 하려니 멧돼지들의 소리가 들려 음식 냄새를 맡고 덤벼들까 두려워 참고 그냥 내려선다.

 

안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안부에 내려섰다 제법 힘겹게 오른다. 안부에서 20여분을 넘게 오르면 294.5봉으로 이곳에서도 나무에 걸린 반가운 “▲ 294.5m 준.희”표지판을 만난다. 그리고 정상에서는 삼각점(남지310, 2002복구)이 박혀있는데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 나있다. 마루금은 정상으로 오르기  약100m전방에서 왼쪽(진행방향)으로 꺾어야 한다.

 

 ▲ 294.5봉

 

294.5봉의 삼각점

 

   빗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294.5봉을 되돌아 내려오면서 평평한곳에 신문지를 깔고 도시락을 펼친다. 웃 옷을 벗어 짜면 땀이 한 바가지는 될 듯 하지만 그냥 나무에 걸어두고 바지가랑를 타고 올라오는 진더기를 제거 하고서 식사를 하는데 땀 냄새를 맡고 달려드는 무지막지하게 생겨먹은 모기 때문 웃옷을 다시 걸친다.

 

칡넝쿨과의 전초전

 

   식사 후 조금전 294.5봉 오르기 전 눈여겨 봐두었던 마루금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칡넝쿨이 제법 우거진 곳을 지난다. 가야할 능선과 왼쪽으로 흙탕물이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강 건너편 남지쪽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묘지에 닿을 즈음에는 제법 내리는 비로 배낭 커버를 씌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조금 전의 칡넝쿨은 진짜 맛보기로 조금 보여준 것이다.

 

가야할 능선들

 

낙동강 너머 남지의 비닐 하우스

 

   이제 부터는 칡넝쿨과 청미래(망개)덩굴 그리고 산딸기 가시와의 전쟁이다. 무엇과의 전쟁이란 옛날 정권이 자주 쓰던 문자인데 쉬이 보내주지 않는다. 칡넝쿨 아래로 오리걸음도 하고 어떤 곳은 칡넝쿨을 짓이기고 밟고 통과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곳은 얽기고 설긴 칡넝쿨을 왼쪽으로 능선을 조금 벗어나 우회하는 방법을 써 보는 영리함도 발휘한다. 기특 도 하여라.

 

무지막지한 칡넝쿨 

 

   그놈을 요리조리 피하거나 정면 돌파하여 진행하니 왼쪽으로 낙동강이 바라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지나온 능선과 멀리 낙동강에 가로 놓여있는 박진교가 조망되고 낙동강 건너에는 비닐하우스가 가지런히 설치되어있다. 그리고 전망 바위에는 바위손이 자라고 있다.

 

전망바위에서의 낙동강과 남지 

 

전망바위에서의 지나온 능선

  

전망바위에서의 낙동강과 멀리 박진교 

 

전망바위에서의 바위손

  

- 15:40 김녕김공/밀성박씨합장묘

- 15:53 254서봉

- 16:07 254봉

- 16:26 밀양박씨묘

- 16:46 166.5봉(17:00 까지알바)

- 17:33 남재고개


    갈 길이 많이 남았는데 너무 오래 쉬었나. 248봉을 향하여 오르는데 양쪽 허벅지에 근육통이 오기 시작한다. 간간히 이런 증상이 있긴 하지만 심하지는 않았는데. 앉아서 근육을 주물러 풀어주니 한결 나은듯하나 그놈의 칡넝쿨만 만나면 근육통이 재발 하는듯하다. 248봉을 내려서면 김녕김공 밀성박씨합장묘로 앞쪽으로 또 다른 봉우리가 보인다.

 

김녕김공/밀성박씨합장묘 

 

  묘지를 지나니 보랏빛의 도라지꽃이 활짝 피어있는데 요즘 야생도라지를 정말 오래만에 보는듯하다. 정면의 봉우리를 향하여 오른다. 정상부에는 키가 제법 큰 소나무가 서있고 주변에는 잡목들이 빼곡 들어차서 조망은 물론 없으며 발을 움직이기도 부자연스럽다. 254봉은 동쪽의 건너편에 보이는데 어떻게 진행할꼬? 답이 안나온다.


   무식한 게 답이라 그냥 억새와 칡넝쿨 그리고 망개와 산딸기가시와 싸울 수밖에 별도리가 없다. 허지만 머릿속에는 온통 ‘미친 짓이야! 미친 짓이야!’밖에 떠오르는 게 없고 허벅지와 발목까지 온통 가시에 난자당해가며 앞으로 갔다 뚫지 못해 되돌아 왔다 를 반복하기가 일쑤다. 100m정도의 거리를 14분여 걸려 겨우 도착한다.  

 

254서봉에서 254봉간의 전쟁구간

 

   이곳 254봉 역시 답이 안나온다. 내려서는 길이 없어 그냥 뚫고 내려서서 카메라를 꺼내려고 배낭을 내리니 배낭카바가 달아났다. 254봉 정상에서 분명히 있었는데. 배낭을 내려놓고 내려온 궤적을 밟아가니 노랑색의 배낭카바를 발견 할 수가 있었다. 제법 널찍한 길이 나오고 왼쪽의 낙동강 본류와 오른쪽의 남강이 만나는 기강나루가 시야에 들어온다.


 

가야할 능선과 멀리 기강나루 

    

가야할 능선과 멀리 기강나루

 

청미래(망개) 열매

 

    그런 대로 괜찮다고 느껴지는 길로 내려섰다 182봉에 오른다. 밀양박공묘를 지나니 40번 도로 주변에 두고 마을이 오른쪽으로 내려다보이고 지나온 254봉이 올려다 보인다. 이제 남재고개를 가기 전 마지막 봉우리를 향하여 오른다. 갑자기 왼쪽으로 금발로 염색된 멧돼지 한 마리가 후다닥 낙동강을 향하여 달려간다. 아휴 깜짝이야.....

 

그런데로 편한길도

 

오른쪽의 40번도로 

 

지나온 254서봉과 254봉(왼쪽에서 오른쪽 : 칡넝쿨과 전쟁구간)

 

   될수 있으면 발자국 소리를 줄여가며 166.5봉을 향하여 오르는데 왼쪽으로는 조금전 뛰어간 것은 수놈인듯하고 또 다른 멧돼지가 으르렁거린다. 아마도 소리를 내는 놈은 암놈인 듯한데 새끼를 키우기 때문 외부 침입을 막기 위한 방어술이 아닐까 생각된다. 166.5봉 오르니 나무에 걸린 반가운 “우봉지맥 ▲166.5m 준.희”표지판을 만난다.

 

   이곳 166.5봉은 잡목과 억새로 우거져 있으며 삼각점을 찾으려고 뒤져 보았으나 결국은 찾지 못한다. 삼각점도 못 찾고 바지는 나무와 억새가 뿜어내는  이슬에 젖어 등산화에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나무에는 매미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왼쪽으로 꺾어야 하는데 멧돼지를 의식하다 올라온 곳에서 직진하여 떨어지니 희미하던 길이 점점 희미해져 다시 올라온다.

 

166.5봉  

 

  삼각점봉에 다시 올라오니 머리카락이 쭈뼛하게 선다. 봉우리 정상에서 왼쪽으로 꺾으며 혹여나 멧돼지의 노여움을 살까하여 조용조용 내려선다. 솔 숲길로 연결된다. 부드럽던 솔 길은 묵정밭인 듯한 곳에서 끝나고 길은 살아졌다. 바로 아래가 남재고개로 가옥이 내려다보이건만 어디로 내려서야 한단 말인가?. 이곳에서는 답이 아니라 문제도 안나온다. 미끄러운 곳을 네댓 번을 오르내리다 결론은 뚫자 에 맞춰졌다.


  고개 오른쪽으로 밭이 보이는 곳을 목표삼아 가시밭을 지나 칡넝쿨을 올라탄다. 또 다시 오른쪽 장단지의 근육통으로 칡넝쿨 위에 뒤로 쓰러진다. 하지만 간단한 맛사지로 뭉친 근육을 달래고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여 시멘으로 포장된 남재고개에 내려선다. 정말 우봉지맥 종주 산행은 미친 짓이 다를 되뇌며.......

 

남재고개 

 

- 17:58 쌍절각/보덕각

- 18:07 기강나루


    남재고개 맞은편 남은 마지막봉으로 오르는 길도 보이지 않아 에라이 모르겠다. 들머리가 있다 한들 반반한 길도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냥 도로를 따라 기강나루로 향한다. 성산마을의 버스 정류장을 지나면서 버스 시간표를 보니 18:45분에 마산행이 있다네. 들판길을 따르면서 마지막 봉우리는 눈으로 걷는다. 아이(eye) 산행인가. 우봉지맥의 마지막 날머리의 수레길 옆에는 표시기가 하나 딸랑 걸려있다.  

 

마지막 능선으로 아이(eye) 산행구간(남재 부근) 

 

마지막 능선으로 아이(eye) 산행구간(날머리 부근)  

 

우봉지맥 날머리 

 

    날머리 옆 쌍절각, 보덕각(雙節閣, 報德閣) 이란 사당이 세워져 있다. 쌍절각은 선조때 손인갑 장군과 그의 아들 손약해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광해군 원년에 건립되었고, 보덕각은 임진왜란 때 이름난 의병장 곽재우장군의 전공과 유덕을 기리기 위하여 세워진 사당으로 대나무와 배롱나무에 둘러쌓여 있다. 이제 기강나루로 향한다.

 

쌍절각, 보덕각(雙節閣, 報德閣) 

 

쌍절각(雙節閣)

 

쌍절각(雙節閣)

 

쌍절각(雙節閣)

 

보덕각(報德閣) 

 

보덕각(報德閣)   

 

   네이버 백과사전을 인용하면 기강나루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경상남도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의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기강(岐江)이라 하는데 일명 거름강이라고도 불린다. 기강나루는 예전에 창녕 남지읍으로 나룻배를 타고 이동하던 주요 나루터 역할을 했던 곳으로, 임진왜란 때 망우당 곽재우장군의 첫 전승지인 동시에 의병군의 첫 전승지로 기록되어 있다. 곽재우는 임진왜란 직전에 기강나루에서 5리 정도 떨어진 곳에 살았는데 의병군을 조직한 후 제일 먼저 진을 쳤던 곳이 바로 기강나루였다.


   왜군의 주력부대가 북상하면서 낙동강을 이용해 병력과 군수물자를 운반하자 1592년 5월 4일 곽재우장군은 10여 명의 부하들과 함께 기강 둑에 매복해 있다가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왜선을 발견하고, 일제히 공격을 가해 왜선 14척을 격퇴시켰다. 강 속에 목장(木杖; 나무 말뚝)을 박아 병참선의 진로를 방해하고, 적선이 목장에 걸리면 강둑에 매복해 있던 복병들이 급습하는 식으로 싸웠다 한다.”고 되어있다.

 

기강나루(왼쪽:낙동강, 오른쪽:남강)의 합수점

   

기강나루(왼쪽:낙동강, 오른쪽:남강)의 합수점

 

기강나루(남강 방향)의 합수점 

 

기강나루(낙동강 방향)의 합수점 

 

기강나루(왼쪽:낙동강, 오른쪽:남강)의 합수점 

 

    쌍절각, 보덕각을 되돌아나와 표장도로를 따라가면 오른쪽 골재 채취장이 있는 곳을 지나 비닐 하우스가 있는 낙동강과 남강의 합수점 바로 앞까지 간다. 지금에 와서는 미친짓이 결코 아니었고 또 하나의 기맥을 마무리 하는 즐거움으로 되돌아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구나 하는 생각이다. 장마철이라 불어난 강물이 합수되어 유유자적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6. 돌아오는 길

  - 18:47 성산 출발 〜 19:55 마산 터미널 도착(113-1 마산 시내버스)

  - 20:20 마산 출발 〜 21:27 부산 동래 도착(금호고속 시외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