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왕령지맥(完了)

왕령지맥 1구간(지맥분기봉-548.5봉-산영재-방골재-왕령산-대합면)

무명(無 名) 2013. 2. 2. 20:41

왕령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3. 02. 02(토)

2. 산행구간 : 지맥분기봉〜대합면(경남 밀양, 경남 창녕)

3. 오른산 : 왕령산(429m)

4. 산행자 : 무명 외1

5. 산행여정

  - 07:00 부산 출발 〜 08:05 천왕재 도착(승용차) 

 

2013. 02. 02 (제1소구간 : 분기점〜대합면) : 07시간 55분소요(약13.1km)

 

※ 접근구간(약1.3km)

08:10 천왕재 - 08:23 남평문공묘 - 08:38 535.6봉/지맥분기봉

※ 지맥구간(약11.8km)

08:38 535.6봉/지맥분기봉 - 09:02 임도 - 09:52 548.5봉(△청도334,1982재설.10:15 출발) - 10:52 산영재 -

11:23 388.7봉(△청도462,1982재설) - 11:29 154kV창녕/구기T/L63번철탑 - 11:35 서흥김공묘 -

11:43 방골재 - 11:50 산불감시초소 - 11:55 짤록안부 - 12:19 373봉(13:20 출발) - 13:25 안부/경주최공묘 -

13:59 왕령산 - 14:26 426.5산불초소봉(△) - 14:52 아우왕령산(15:05 출발) - 15:12 252봉 -

15:15 포장도로 - 16:05 대합면소재지

 

6. 산행기

※ 2013. 02. 02(제1소구간 : 분기점〜대합면) 날씨 : 맑음

이틀간 보현지맥을 떠나 볼까하고 마음에 담고 있다 일요일 오후부터 비예보가 있어 가까운 거리인 왕령지맥(旺嶺枝脈)을 선택하였다. 왕령지맥은 열왕지맥의 535.6봉에서 분기하여 왕령산(429m), 태백산(284m), 대니산(408m), 진동산(284m)거쳐 낙동강에 내려앉는 약31km의 산줄기이다.

 

지맥 개요도

 

산행지도

 

접근 방법이야 여럿 있겠지만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하고 남밀양 나들목에서 25번, 58번, 24번 국도를 바꾸어 타고 밀양시 청도면을 지나 천왕재에 닿는데 한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지난 2010년 9월 열왕지맥 시작할 때 창녕군 고암면 감리부락까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감리부락에서 이곳 천왕재 까지 걸어서 올라오는데 한 시간 이상이 걸렸으니 부산에서 이곳까지 오는 시간이랑 막 먹었다. 

 

왕령산 정상

 

- 08:10 천왕재

- 08:23 남평문공묘

- 08:38 535.6봉/지맥분기봉

 

08:10(천왕재)

이곳 천왕재는 밀양시 청도면과 창녕군 고암면을 연결하는 24번 국도로 열왕지맥이 통과하는 길목이기도 하다. 밀양시 청도면에도 포장마차식의 매점이 있는데 문은 열지 않았고, 창녕군 고암면 방향에도 매점이 있는데 아마도 이곳에는 주거를 하는 듯 멋대로 모이를 찾는 닭 몇 마리기 눈에 들어온다. 산행은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천왕재

 

08:23(남평문공묘)

천왕재 차단기를 지나면 오른쪽에 표시기가 걸렸지만 임도를 따라 구불구불 산허리를 돌아 올라간다. 임도를 따라가면 오른쪽에 표시기가 하나 걸려있는데 지난번 열왕지맥 종주시 이곳으로 올라보니 길이 없어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니 인내심을 갖고 조금 더 진행하다 오른쪽 여러 기의 묘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면 된다. 올라서면 남평문공묘이다.

 

화왕지맥의 관룡산

 

08:38(535.6봉/지맥분기봉)

남평문공묘 바로 뒤가 열왕지맥 주능선과 마주치는데 오른쪽에서 오는 길과 합류된다. 왼쪽으로 감리마을 뒤로 관룡산이 조망이 된다. 어제 내린 많은 비로 습기를 머금은 땅은 된 비알을 오르는데 제법 미끄러져 내린다. 잠시 올라서면 535.6봉으로 열왕지맥에서 왕령지맥으로 분기되는 봉에 닿는데 조망은 시원치 않다. 분기봉에는 준.희님의 ‘열왕지맥 535.6봉’과 삼거리 왼편에는 ‘왕령지맥분기점’이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535.6봉/지맥분기봉

 

535.6봉/지맥분기봉

 

- 09:02 임도

- 09:52 548.5봉(△청도334,1982재설.10:15 출발)

- 10:52 산영재

 

09:02(임도)

분기봉에서 오른쪽은 열왕지맥으로 비슬지맥의 천왕산 아래에서 분기되어 오는 곳이 기도하다. 535.6봉에서 왼쪽의 왕령지맥으로 들어선다. 이제 밀양시 청도면을 뒤로하고 왼쪽은 창녕군 고암면이요 오른쪽은 대합면으로 면계인 셈이다. 처음 들어선 지맥길이 조금 억세게 잡목이 걸 거적이다 왼쪽 눈 바로 옆을 가격한다. 따끔 거리지만 눈은 다치지를 않아 다행이지만 보호 안경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내려서면 포장이 된 임도인데 조금 전 남평문공묘에 오르지 않고 계속 임도를 따르면 이곳과 연결될듯하다.

 

임도

 

09:52(548.5봉)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데 어제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산길을 따라 내려앉은 봄 햇살이 따스하다. 내일 모래면 24절기중 하나인 입춘(立春)으로 언제 혹한이 있었냐는 듯 포근하다. 임도를 따라 8분여 진행하다 왼쪽 산길로 들어선다. 멧돼지의 욕장에는 어제 내린 비로 물이 많이 채워졌으니 그놈들이 곧 찾을 듯 하고 솔 숲길을 넘어서니 왼쪽으로 조망이 트여지는 묘지(09:24)가 있다. 열왕지맥과 화왕지맥 능선이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기도 하다. 조망이 좋아 잠시 쉬어 가려다 너무 이른 탓에 그냥 지나친다. 묘지를 지나 제법 올라서면 삼각점이 박혀있는 548.5봉으로 주위는 잡목에 가려 조망은 시원치 않다. 548.5봉 바로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탁으로 목을 축인다.

 

멧돼지 욕장

 

솔 길

 

관룡산과 화왕산

 

열왕지맥 아래로 감리부락

 

548.5봉

 

548.5봉의 삼각범

 

10:52(산영재)

삼각점(548.5)봉에서 2분여 내려서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굉장한 가풀막으로 줄줄 미끄러져 내려간다. 습기를 머금은 바닥이 브레이크를 잡아도 소용이 없어 게걸음이 제격이다. 다행히 다 내려서니 솔 길로 부드럽다. 어릴 때 추억을 떠 올릴 수가 있는 소나무 한 그루를 발견한다. 허리의 고무줄만 메 달면 영락없는 새총이 될듯하다. 조금 더 진행하니 산영재로 노거수 한 그루가 묵묵히 오가는 나그네들을 반기고 서있다.

 

솔 길

 

새총을 만들면 어떨까?

 

산영재의 노거수

 

산영재의 노거수

 

- 11:23 388.7봉(△청도462,1982재설)

- 11:29 154kV창녕-구기T/L63번철탑

- 11:35 서흥김공묘

- 11:43 방골재

 

11:23(388.7봉)

산영재를 지나 올라서면 349봉으로 아무런 흔적이 없는 봉우리로 그냥 지나친다. 349봉을 지나면서 오르내림도 거의 없지만 주위도 막혀 시원치 않아 그냥 앞만 보고 걷다보니 삼각점이 박혀있는 288.7봉이다. 소나무에 ‘왕령지맥 ▲388.7m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고 주위의 표시기도 모두 여러 번 보아왔던 눈에 익은 것이다.

 

388.7봉

 

388.7봉의 삼각점

 

11:35(서흥김공묘)

삼각점 봉을 내려서는 길은 잡풀에 덮여 있지만 그래도 또렷한 편이다. 내려서면 154kV 창녕-구기T/L63번 철탑 아래를 지난다. 철탑을 지나면 왼쪽으로 서흥김공묘가 양지 바른 곳에 자리하고 있다. 묘지 아래로 고암들판의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그곳 뒤로는 화왕지맥이 하늘과 맞닿아있다. 화왕산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고암면 소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박월산 뒤로 화왕산

 

고암면 소재지

 

11:43(방골재)

잠시 눈 호사를 하고 내려서면 방골재에 도착한다. 절개지 왼쪽으로 따라가면 왼쪽에 수준점 표지판이 세워져있고 그곳 아래에 이정표와 쓰레기 불법투기 방지시설물 휀스에 묶인 ‘불조심 입산금지 (위반시 과태료 10만원) 창녕군’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수구리 하여 끈 아래를 통과 2차로 포장도로에 닿는다. 이곳 방골재는 20번 국도로 고암면과 성산면을 잇고 있지만 성산면 방리를 지나 비슬지맥 비티재와 연결되는 도로이기도 하다.

 

방골재(20번 국도)

 

방골재(20번 국도)의 수준점

 

방골재(20번 국도)

 

방골재(20번 국도)

 

- 11:50 산불감시초소

- 11:55 짤록안부

- 12:19 373봉(13:20 출발)

- 13:25 안부/경주최공묘

- 13:59 왕령산

 

11:50(산불감시초소)

국도인 방골재를 지나 건너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데 오름길 끝 부분에 차량이 한 대 주차되어 있다. 아마도 저 차의 주인은 그곳 위 산불감시초소의 주인이 타고 온듯하다. 산불감시초소로 오르면서 지나온 능선을 돌려 볼 수가 있었고 왼쪽으로 펼쳐지는 고암들판과 박월산 뒤로 화왕지맥의 주봉인 화왕산이 멋지게 조망을 할 수 있다. 즐거움도 잠시 산불감시초소 안에서 문을 열고 빠끔히 얼굴을 내민 채 막무가내로 되돌아 내려가란다. 얼마나 황당한지 잠시 머릴 굴린다. 어제 비도 많이 왔기에 오늘 하루는 쉬어도 될 터인데 부지런도 하셔라. 비도 많이 왔고 또 멀리 부산서 왔다며 화기도 소지하고 있지 않았으니 지나가자고 답하니 담배를 안 피우냐 신다. 피워도 안 피운다고 할 처지 이지만 끊은 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기에 막힘없이 답하고 산불감시초소를 무사통과를 할 수가 있었다.

 

방골재에서 지나온 능선

 

방골재에서 박월산 뒤로 화왕산

 

산불감시초소

 

11:55(짤록안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니 20번 국도를 건설할 당시 훼손된 절개지를 복구 하려는 듯 푸른 그물을 씌워 놓았다. 나무가 없는 곳이라 가야 할 능선이 정면으로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고암면 소재지가 발아래다. 가는 사람 되돌아가라고 그러시지는 않겠지만 재빨리 산불감시초소에서 멀어지고 싶었다. 잠시 진행하니 짤록한 안부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가야할 능선

 

고암면 소재지

 

쩔옥고개

 

12:19(373봉)

안부를 지나니 ‘왕령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내세요! ←준.희→’란 격려문이 걸려있는 곳을 지난다. 373봉을 향하여 올라가는데 칡뿌리를 캐 먹었는지 모를 일이지만 조금 전 파 헤쳐진 듯한 멧돼지의 식흔이 아직 흙도 마르지 않았다. 멧돼지는 야행성 동물이긴 하지만 가끔은 낮에도 출몰하여 피해를 주는 놈이기도 하니까. 올라서니 깨어진 기왓장이 흩어져 있는 373봉이다. 물도 없는 이곳에 웬 기왓장이? 주위 평평한 곳에 배낭을 내라고 제법 긴 시간의 점심 식사시간을 갖는다.

 

격려문

 

멧돼지 흔적

 

373봉에서 기와 조각

 

13:59(왕령산/旺嶺山/429m)

점심 식사 후 373봉에서 오른쪽인 북으로 내려선다. 내려서는 안부에는 경주최공묘가 자리하고 있다. 안부에서 오름길은 작년 태풍에 부러진 소나무가 통째로 쓰러져 길을 막고 있어 애를 먹고서야 올라선다. 올라선 봉에서 왼쪽으로 진행하는데 반가운 표시기도 걸려있다. 또다시 멧돼지 욕탕을 만나는데 이곳은 암 수놈이 구분해서 목간을 하는지 두 곳으로 구분되어있다. 한 땀을 더 흘리고 나서야 지맥의 이름을 붙인 왕령산 정상에 올라선다. 주위로 나무들이 빼곡하게 둘러싸인 왕령산에는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다.

 

작년 태풍에 부러진 소나무

 

표시기

 

멧돼지 욕장

 

왕령산 정상

 

왕령산 정상부

 

- 14:26 426.5m산불초소봉(△)

- 14:52 아우왕령산(15:05 출발)

- 15:12 252봉

- 15:15 포장도로

- 16:05 대합면소재지

 

14:26(426.5m/산불초소봉)

왕령산을 지나 한참을 진행하면 오뚝이 솟아있는 산불감시탑이 보이는 봉우리 앞에 도착한다. 하지만 초소가 있는 곳에 올라서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지만 가시덤불로 뚫기가 쉽지 않다. 에라 모를 일 가시에 찔리면서 젖히고 올라선다. 산불초소 안에서는 먼저 내가 오를 때까지 미동이 없더니 뒤 따라 오는 산님이 오르고서야 얼굴을 내 미신다. 여기까지 왔으니 왔던 곳으로 도로 내려가란 말씀은 않으시겠지? “안녕 하세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고 주위의 조망을 즐긴다.

 

산불감시초소(426.5봉)

 

산불감시초소(426.5봉)

 

조망이 멋진 이곳에 서니 멀리 대지면 방향으로 우포늪이 시야에 들어오고 오른쪽으로 달창저수지의 물색이 볕을 받아 더욱 파랗게 반사된다. 그리고 비슬산 관기봉에서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곁에 와있다. 그리고 산불초소 벽면에 ‘왕령지맥 ▲426.5m 준.희’란 표지판이 붙어있으나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산불감시원께 여쭈어 보니 초소에서 약50m 아래의 봉우리에 있다는데 억새와 잡목은 베어 놓았지만 보이지 않아서 찾기를 포기한다.

 

426.5봉에서 내려다본 멀리 우포늪

 

426.5봉에서 바라본 고암면 뒤로 화왕산

 

426.5봉에서 내려다본 달창저수지

 

426.5봉에서 바라본 비슬산 조화봉

 

14:52(아우 왕령산/263m)

내려서는 길은 산불감시원이 잘 손질 하셔서 고속도로 수준으로 편하게 내려선다. 억새도 제거하고 미끄러운 곳에는 흙을 파서 계단을 만들기도 하셨다. 복 많이 받으시겠습니다. 내려서는 길에 가야할 능선과 5번국도 건너 태백산(284m)이 조망된다. 재선충 방제작업을 한 능선을 지나 아우 왕령산에 도착한다. 이제 오늘산행도 얼마 남지 않아 잠시 쉬어간다.

 

가야할 능선

 

아우. 왕령산

 

15:12(252봉)

아우 왕령산에서 잠시 내려서니 252봉으로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앞만 보고 갔더니 잘못 내려섰다.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그곳을 지나 건너 봉에서 길을 찾았지만 252봉에서 어긋난 지맥길을 엉뚱한데서 찾으면 무엇 하랴?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조금 전 포장도로를 만나 대합면 소재지로 향한다. 면소재지에 도착하니 마침 오늘이 이곳 5일장 이다. 오늘은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잘못 내려온 길은 다음에 다시 밟기로 생각한다.

 

252봉

 

포장도로

 

차기구간의 태백산

 

대합면 소재지

 

오늘 오랜만에 손주가 집에 온다고 하였기에 마음이 급하여 길을 잘못 내려온 것으로 생각하자. 마침 대합면 개인택시를 이용 천왕재로 가서(택시비 19,000원) 치량을 회수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6:10 대합면 출발 〜 16:32 천왕재 도착(대합 개인택시)

  - 16:37 천왕재 출발 〜 18:3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