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양각지맥(完了)

양각지맥 1구간(시코봉-양각산-흰대미산-회남령)

무명(無 名) 2013. 3. 31. 21:01

양각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3. 03. 30(토)

2. 산행구간 : 지맥분기점/시코봉〜회남령(경북 김천, 경남 거창)

3. 오른산 : 시코봉(1,237m), 양각산(1,151m), 흰대미산(1,018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6:20 부산 출발 〜 08:30 가북 회남삼거리 도착(승용차)

  - 08:35 회남삼거리 출발 〜 09:00 중촌 도착(도보)

  - 09:00 중촌 출발 〜 09:05 심방 도착(힛치)

 

2013. 03. 30 (제1소구간 : 분기점〜회남령) : 07시간 12분소요(약12km)

 

※ 접근구간(약4.1km)

09:05 심방 - 09:46 불석 - 10:12 임도끝 - 10:37 전망바위(11:15 출발) - 11:32 주능선 -

11:45 지맥분기점/시코봉

※ 지맥구간(약7.9km)

11:45 지맥분기점/시코봉 - 12:16 어인갈림길/이정표 - 12:27 양각산 - 12:40 약수암갈림길/이정표 -

13:00 심방갈림길(13:45 출발) - 14:04 흰대미산(△무풍320) - 14:20 청도김공묘 -

14:26 우랑갈림길사거리 - 15:25 수레길안부 - 15:50 827봉/산불초소봉 - 16:17 회남령

 

6. 산행기

※ 2013. 03. 30(제1소구간 : 분기점〜회남령) 날씨 : 맑음

양각지맥(兩角枝脈)은 수도지맥 시코봉으로 불리는 1,237봉에서 분기하여 남쪽으로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면서 동으로 가천천이 서로는 계수천을 가르며 황강으로 빠지는 약31km의 산줄기다.

 

지난주 가북면주민자치센터에 전화를 걸어 양각산 산행이 가능하냐고 문의 하였더니 5월15일까지 입산을 통제 한다는 메아리가 들려온다. 운달지맥과 칠봉지맥등을 저울질하다 담배도 피우지 않아 산에서 불 피울 일도 없겠다 싶어 양각지맥으로 낙점하고 3구간으로 나누어 산행하기로 하니 부담감도 훨씬 줄어든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거창에서 아침 8시30분발 심방행 버스를 탈 요량으로 부산을 출발한다. 남해와 중부내륙 그리고 88고속도로 가조 나들목에서 내린다. 가조에서 거창으로 조금 진행하다 오른쪽 1099번 도로를 따라 가북주민자치센터를 지나 직진하였더니 가북저수지가 있는 박암리로 잘못 올라왔다. 알바를 한 셈치고 가북주민자치센터로 되돌아 내려와 심방방향으로 진행하다 회남삼거리에 주차를 한다. 거창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기에 조금 이른 시간이라 도로를 따라 걷기(08:35)로 한다.

 

도로를 따라 걸어가는데 부산에는 벌써 활짝 핀 진달래나무가 이곳에는 이제야 기지개를 펴는듯하다. 가로수로 키우는 산수유나무에는 노랑의 꽃이 봄의 향을 전해준다. 잠시 올라가다 더블 캡에 실려 심방마을까지 배달이 된다. 태워주신 인심 후덕한 이 마을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양각산 정상

 

- 09:05 심방

- 09:46 불석

- 10:12 임도끝(수도산 2.6km →)

- 10:37 전망바위(11:15 출발)

- 11:32 주능선(← 2.0km 양각산, ↑ 수도산 1.4km, 심방 3.8km →)

 

09:05(심방)

심방 마을에 내리니 왼쪽으로 흰대미산(1.5km) 오르는 이정표가 보인다. 수재 마을 방향으로 머리를 둔 차량에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려 혹시나 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가북으로 내려간다고 하신다.

 

심방마을의 흰대미산 오름길 이정표

 

등산안내도

 

10:12(임도 끝)

시멘도로를 따라가는데 봄을 맞은 농민들의 손이 바쁜 철이다. 사과나무에 전정을 하는 사람이며 거름을 내는 사람 모두 바쁘시다. 수재 마을을 지나 불석계곡으로 향한다. 왼편에 화장실이 있는 곳에 표시기가 여럿 걸려 있는데 바쁠 일이 없어 그냥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 갈림길(수도산 2.7km)에서 왼쪽 쇠사슬이 쳐진 곳으로 올라가니 잠시 뒤 비포장인데 구불구불 이리저리 돌아 올라간다. 오르는 임도 주위에 생강나무 꽃과 편백나무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온다. 심방 마을을 출발한지 한 시간이 넘어 도착한 임도 끝 지점이다.

 

수재마을

 

불석

 

임도 끝지점

 

11:32(주능선)

임도 끝 지점에 수도산 2.6km를 알리는 이정표 방향의 오름길에는 밧줄이 묶여있다. 한참을 올라서니 왼편 시코봉 바로 아래 양각지맥 방향으로 벽바위가 보인다.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건너편으로 수도지맥의 단지봉이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있는데 산을 안주삼아 생탁병을 따고 잠시 쉬어간다. 짐을 꾸려 올라서니 주능선에 닿는데 시코봉은 왼편이고 수도산은 오른편이다.

 

오름길에서 벽바위

 

단지봉

 

주 능선의 이정표

 

- 11:45 지맥분기점/시코봉(← 1.7km 양각산, ↑ 우두령 4.1km, 수도산 1.7km →)

- 12:16 어인갈림길/이정표(← 0.4km 양각산, ↑ 어인 3.2km, 수도산 3.1km →)

- 12:27 양각산(← 흰대미산 1.9km, 수도산 3.5km →)

- 12:40 약수암갈림길/이정표(← 흰대미산 1.5km, ↑ 약수암 2.8km, 양각산 0.4km →)

- 13:00 심방갈림길/이정표(← 흰대미산 0.9km, ↓ 심방 1.4km, 양각산 1.0km →)

 

11:45(지맥분기점/시코봉/1,237m)

주능선(1,230m)에서 왼쪽으로 잠시 진행하니 오른쪽에 바위 봉우리가 있는데 올라서나 훌륭한 조망처다. 건너편으로 수도산의 돌탑이 식별되고 그곳 앞쪽으로 2011년6월5일 시작한 금오지맥 분기봉인 서봉에서 북으로 뻗어나간 금오지맥과 북으로는 초점산에서 시작한 수도지맥 능선이 이곳으로 달려와 시코봉에서 한번 움칠하며 왼편 양각지맥으로 산줄기는 뻗어 내린다.

 

수도산 정상

 

수도지맥 주능선에서 수도산

 

수도산과 수도지맥

 

금오지맥

 

수도지맥(초점산 방향)

 

덕유산 방향(흐려 잘 보이지 않음)

 

가야할 양각지맥

 

잠시 조망을 즐기고 지맥분기점인 시코봉에 닿는데 이곳이 양각지맥 분기봉이다. 지난 2009년8월30일 비게인 날 수도지맥 종주시 이곳을 다녀간 뒤 어언 4년 가량이 흐른셈이다. 1.7km 떨어진 수도산(1,137.1m)에 가려 옳은 명함도 내 밀지 못하는 봉우리로 이정표와 ‘그곳에 오르고 싶은 山 시코봉1237m 산지킴이’ 와 ‘양각지맥 분기점 →준.희→’ 표지판이 걸려있다.

 

시코봉의 이정표

 

시코봉(양각지맥 분기봉)

 

가야할 양각지맥

 

12:16(어인갈림길/이정표)

이제 양각지맥길로 들어서면서 경북 김천시 대덕면과 헤어지고 왼편은 거창군 가북면이요 오른쪽은 웅양면인 면계를 따라간다. 시코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가야할 지맥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데 그중 양각산이 뾰족하다. 그리고 날씨가 흐려서 또렷하지 않지만 백두대간에서 수도지맥으로 분기되는 초점산과 덕유주능선과 향적봉 그리고 그곳 오른쪽에 무주스키장의 슬로프(slope)가 조망이 가능하다. 조금 더 내려서니 지나온 암봉이 조망되고 이정표가 있는 어인갈림길 삼거리에 내려선다.

 

양각지맥

 

수도지맥 분기봉

 

지나온 능선

 

이정표

 

12:27(양각산/兩角山/1,151m)

이제 정면에 양각산이 아주 가까워졌는데 바위에 올라서서 또 한 번의 조망을 살필 수가 있다. 초점산에서 분기된 수도지맥이 3번 국도가 지나는 배티고개의 백학동에서 우두령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또렷하다. 이어 도착되는 양각산에 올라서는데 오색의 정상석과 옆에 양각산의 유래를 적어 세워 놓았다. 살펴보니 ‘웅양면 산포리에 위치한 명산으로 옛 이름은 금광산(金光山)이라고 하며 우두령(牛頭嶺)이 소의 머리고 양각산과 곧 진행할 서봉(1,110m)이 화강암으로 된 두(二)봉으로 소뿔(牛角)이며 그리고 소의 불알과 같다는 우랑(牛郞)이란 지명이 있다’고 기록되어있다.

 

양각산 정상

 

지나온 능선

 

수도지맥 분기봉인 삼도봉(초점산)

 

왼쪽 중촌마을

 

양각산 정상

 

양각산 정상

 

양각산 정상의 이정표

 

양각산에서 가야할 능선

 

12:40(약수암 갈림길/이정표/1,110m)

양각산 정상에서 가야할 흰대미산과 멀리 보이는 보해산 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바위에 홈이 파져 있는데 절구통으로 사용하였을까? 의문이 간다. 내려서는 길에 미끄러지면서 나무 둥지에 부딪쳐 왼쪽 중지(中指) 손톱에 피멍이 들었다. 10여분 후에 이정표가 있는 약수암 갈림길인 서봉에 도착한다.

 

왠 절구통?

 

약수암 갈림길(1,110m) 이정표

 

약수암 갈림길 봉에서 오른쪽 웅양저수지

 

13:00(심방갈림길/이정표/13:45출발)

약수암 갈림길에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웅양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데 물이 많이 줄어들어 바닥의 하얀 속살이 들어나 있다. 조금 더 진행하면 왼쪽 심방마을로 향하는 삼거리에 닿는데 오늘 산행을 출발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 널찍한 곳에 자리를 펴고 점심식사를 한다.

 

심방 갈림길 이정표

 

- 14:04 흰대미산(△무풍320)

- 14:20 청도김공묘

- 14:26 우랑갈림길사거리(← 회남재 4.3km, ↓ 심방 1.0km, ↑ 우랑 1.9km, 흰대미산 0.5km →)

 

14:04(흰대미산/白石山/1,018m)

식사 후 심방 갈림길을 지나 1분여 진행하면 묵정 헬기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식사자리로 더 나을 뻔 했다. 잠시 완만하게 진행하다 다시 뾰족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흰대미산 정상으로 정상석 옆에는 백석산(白石山)이라고도 적어 두었다. 그리고 정상석 앞에는 글씨가 마모된 삼각점이 박혀있으나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무풍 320란걸 알 수가 있다.

 

흰덤이산 정상

 

흰덤이산 정상의 삼각점

 

이곳 또한 조망이 뛰어나 뒤 돌아보면 지나온 양각산과 약수암 갈림길인 1,110m봉이 소의 두 뿔과 비슷하다는 걸 느낄 수가 있고, 오른쪽에는 덕유 주능선과 초점산에서 분기되어 오는 수도지맥의 흐름을 바라볼 수도 있고, 가야할 보해산과 지맥에서 조금 벋어난 금귀봉도 조망이 된다.

 

흰덤이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흰덤이산 정상에서 초점산(수도지맥 분기봉) 방향

 

흰덤이산 정상에서 덕유 주능선

 

흰덤이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

 

14:26(우랑갈림길 사거리)

흰대미산을 뒤로하고 조금 내려가면 짐승의 침입을 막기 위한 돌담장을 두른 묵정묘지가 나오는데 곧장 진행한다. 묘지를 지나면 이내 오른쪽으로 낭떠러지 인데 그곳에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정면의 벼랑에 서니 가야할 능선과 오른쪽 동호리의 마을안길이 또렷하게 보인다. 낭떠러지 왼쪽으로 된비알을 내려가니 소나무에 아이젠 한 짝이 걸려있다. 완만해지고 나니 청도 김공묘고 묘지를 지나면 갈림길 네거리가 나온다.

 

울타리 쳐진 묘지

 

낭떨어지 위의 소나무

 

가야할 능선

 

나무에 걸린 아이젠

 

우랑 갈림길 사거리

 

- 15:25 수레길안부

- 15:50 827봉/산불초소봉

- 16:17 회남령

 

15:25(수레길 안부)

회남령까지 4.3km가 남았으니 천천히 가도 두 시간이면 충분하겠다. 진짜 오늘 산길은 많은 산님들이 찾는 일반 등산로라 지맥길이라고 느껴지질 않는 곳으로 네거리에서 부터는 솔 갈비가 두껍게 깔린 길로 이어진다. 한 시간을 걷고나니 수레길이 넘어가는 안부에 닿는다

 

수레길 안부

 

15:50(827봉/산불초소봉)

수레길 을 지나 다시 올라가니 지나온 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다. 된비알을 올라 방화선처럼 넓게 벌목된 능선을 지난다. 왼쪽 아래로 시멘 포장이 된 임도가 보이고 다시 한 번 더 솟구쳐 올라가면 산불초소가 있는 827봉이다. 유리 창문이 달린 초소로 양쪽에 소나무가 각각 한 그루가 서있고 억새를 다듬어 시원스럽다. 감시원은 보이지 않고 한쪽 소나무에 산지킴이님의 표지판이 걸려있고 한켠의 소나무 아래에는 한 자루의 삽과 사용하기 어려울 듯한 가스레인지가 놓여있다.

 

지나온 능선

 

827봉의 산불초소

 

827봉

 

827봉의 소나무

 

16:17(회남령)

산불초소가 있는 827봉을 잠시 내려서면서 오른쪽은 웅양면에서 주상면으로 바뀐다. 내려서는 길 주위에는 생강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듯 이곳저곳에서 향기가 묻어나온다. 이어 회남령 절개지에서 왼쪽으로 돌아 내쳐선다. 2차로 포장이된 도로인데 길 건너 ‘여기가 회남령입니다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다. 도로 오른쪽은 주상면 소재지를 지나 3번국도로 연결되고 왼쪽은 회남마을 지나 회남삼거리다.

 

표시기

 

회남령

 

회남령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감하고 회남삼거리에 주차한 차량을 회수하러 왼쪽으로 내려간다. 오미자 농장을 지나 일요일이라 농촌 일손을 도우려는 아들딸과 하지감자 파종에 바쁘신 분들도 만난다. 회남마을 지나 회남삼거리에 주차된 차량을 회수 가조온천에서 1박을 하기로 한다.

 

7. 돌아오는길

  - 16:17 회남령 출발 〜 16:45 회남삼거리 도착(도보)

  - 16:50 회남삼거리 출발 〜 17:05 거창 가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