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양각지맥(完了)

양각지맥 3구간(살피재-박유산-일산봉-가천교)

무명(無 名) 2013. 4. 7. 22:33

양각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3. 04. 07(일)

2. 산행구간 : 살피재〜가천교(경남 거창)

3. 오른산 : 박유산(712m), 알산봉(625.4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5:00 부산 출발 〜 06:42 살피재 도착(승용차)

 

2013. 04. 14 (제3소구간 : 살피재〜가천교) : 10시간 00분소요(약14.2km)

 

※ 지맥구간(약14.2km)

06:50 살피재 - 07:13 508봉 - 08:43 595봉 - 08:52 헬기장 - 09:03 안부 - 09:18 박유산갈림길삼거리 -

09:38 박유산(△거창305,1981재설.10:18출발) - 10:36 박유산갈림길삼거리 - 10:52 598봉 - 11:53 530봉 -

12:05 안부 - 12:35 일산봉(△거창23.13:15출발) - 13:52 1099번도로 - 14:05 487봉 - 14:17 안부 -

14:42 513봉/헬기장(14:50 출발) - 15:02 비포장임도 - 15:44 154kV거창/합천T/L57번철탑 -

15:50 TV안테나봉(16:06 알바) - 16:17 369봉 - 16:32 317.8봉(△거창426.2002복구) - 16:50 가천교

 

6. 산행기

※ 2013. 04. 07(제3소구간 : 살피재〜가천교) 날씨 : 눈온 뒤 게임

토요일 우천으로 이틀간의 산행은 불가능하여 한 구간 남은 양각지맥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가천 발 거창 행 서흥여객이 14시40분이 막차라 14시 까지 산행을 마무리 할까하여 부산을 새벽 5시에 출발하였다. 지난번과 같이 남해와 중부내륙 그리고 88고속도의 합천터널 부근에 도착하니 왼편의 두무산과 오른편의 비계산의 정상부가 온통 눈으(春雪)로 뒤 덥혀있다. 눈에 덮인 산을 바라보며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가조 나들목에서 내려 살피재로 향한다.

 

산행지도

 

- 06:50 살피재

- 07:13 508봉

- 08:43 595봉

- 08:52 헬기장

 

 

06:50(살피재)

가조에서 1084번 도로를 따라 거창으로 진행 살피재 고개를 넘어 약100m 가량 거창 방향으로 내려가면 왼편의 공터가 있어 주차를 한다. 날씨가 제법 차갑고 가랑비가 아닌 싸락눈이 나부낀다. 되돌아 올라와 살피재 고개를 지나 가조 방향의 고속도로쪽 철망이 끝나는 부분으로 88고속도로에 내려선다. 이곳 고속도로는 차량통행이 일반국도보다 적고 속도 또한 낮아 그냥 차량이 없는 틈을 노려 횡단한다.

 

일산봉 정상

 

88고속도로 건너 오름길

 

07:13(508봉)

고속도로를 건너 왼편 묘지 뒤로 올라가면 몇 해 전 산불로 그을려 죽은 소나무 아래로 산딸기 땅가시 아카씨아나무 등 가시가 달린 나무들은 모두다 집합을 하여 허벅지를 사정없이 긁어댄다. 올라가면서 지난 구간 다녀왔던 금귀봉이 다가서는데 정말 탕건 모습이다. 올라서니 시멘블럭으로 만든 참호가 있는 508봉으로 불에 그을려 죽어버린 두 그루의 소나무에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고 그 아래 글씨가 마모된 삼각점이 박혀있다.

 

산불지역

 

지난구간의 금귀봉

 

508봉

 

508봉의 삼각점

 

08:43(595봉)

508봉에서 지맥길은 참호가 있는 곳에서 되돌아 나와 오른쪽으로 진행하여야만 한다. 허나 508봉을 넘어 산불지역으로 내려가니 어제 내린 비의 영향을 받은 듯 제법 통통하게 올라오는 고사리가 보여 그놈을 꺾느라 계곡으로 내려갔다. 계곡에서 오른쪽 묘지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올라가서 왼쪽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곳 또한 산불지역으로 온갖 가시나무가 찔러댄다. 주능선에 올라(08:15)서는데 5~1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한 시간 가까이 걸렸다.

 

미녀봉

 

고사리

 

불난자리 뒤로 595봉

 

주능선 양쪽으로 불에 탄 소나무를 잘라낸 자리가 너무나 허전해 보이고 속살을 드러낸 마사토가 흘러내리는 듯 하다. 하지만 조망이 트여 지나온 금귀봉이며 가조온천 건너 비계산과 남쪽으로는 미녀봉과 박유산이 가까이 다가온다. 급 가풀막을 올라서니 595봉으로 오른편 서쪽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거창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고 그곳 뒤로 진양기맥의 망실봉과 주능선이 하늘 금을 이루고 있다.

 

돌아본 금귀봉

 

가조 뒤로 눈은쓰고 있는 비계산(우)

 

두무산과  미녀봉과 박유산(우)

 

595봉

 

595봉에서 바라본 거창시가지

 

595봉에서 바라본 금귀봉과 보해산

 

08:52(헬기장)

되돌아 나와 내려서니 왼쪽으로 수도지맥의 별유산과 비계산의 정상부가 흰 눈을 뒤집어쓰고 있고 오른쪽으로 산제치와 두무산도 조망된다. 임도를 잠시 따르다 올라서니 널찍한 헬기장 너머로 박유산이 삿갓처럼 솟아있다. 화마로 죽어버린 소나무에 ‘양각지맥 H.P 593m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595봉에서 바라본 별유산과 비계산 그리고 산제치

 

헬기장 뒤로 박유산

 

헬기장(593봉)

 

안부

 

격려문

 

소나무(우산 같음)

 

진달래

 

- 09:03 안부

- 09:18 박유산갈림길삼거리

- 09:38 박유산(△거창305,1981재설.10:18출발)

- 10:36 박유산갈림길삼거리

- 10:52 598봉

- 11:53 530봉

 

09:18(박유산 갈림길 삼거리)

몇 기의 묘지 옆을 지나 내려서면 안부인데 오른쪽으로 양항 소류지 방향이다. 안부를 지나 잠시 올라서면 ‘양각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 준.희’표지판이 걸려있다. 힘을 내서 올라서니 소나무 한 그루가 지맥길을 덮고 있는데 우산과 같다. 진달래가 활짝 핀 능선을 지나니 박유산 갈림길 삼거리 인데 지맥길은 우측으로 꺾어야 하지만 박유산을 다녀올 요랑으로 직진하여 진행한다.

 

박유산 정상

 

09:38(박유산/朴儒山/712m)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 잠시 진행하면 안부에 내려섰다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린다.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박유산 정상인데 중앙에는 웅덩이가 파져있고 준.희님의 표지판이 비뚤게 걸려있는데 높은 곳에 달려있어 손을 쓰기가 어려워 고쳐 달수가 없다. 그리고 삼각점이 박혀있고 표지판에는 721m로 적혀있다.

 

박유산 정상의 삼각점

 

조망이 뛰어난 곳이라 멀리 수도지맥의 수도산에서 별유산 으로 이어져 오는 지맥의 산줄기가 가조온천 뒤 비계산을 지나 산제치를 너머 두무산과 미녀봉 뒤로 오도산으로 이어지고, 양각지맥의 보해산에서 박유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또한 또렷하다. 내리던 싸락눈도 그치고 간간히 내미는 햇살이 따뜻한 곳에서 조망을 안주삼아 막걸리 병 뚜껑을 연다.

 

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미녀봉 뒤로 오도산

 

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조온천 뒤 비계산

 

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별유산

 

박유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해산과 수도산 방향(중앙)

 

11:53(530봉)

40분을 쉬었으니 너무 많이 쉰 듯하다. 고사리를 꺾는 순간부터 오늘 서흥여객 14시40분 버스를 타는 것은 이미 물 건너간 셈이라 더 많이 쉰 것이 아닐까 싶다. 박유산 갈림길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면서 왼쪽은 가조면을 벋어나 온전한 남하면으로 들어서는 셈이다. 이어 598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진행하면 왼쪽으로 묘지(11:01)가 보이고 한동안 진행하면 표지판이 걸려있는 530봉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거창시가지가 내려다보인다.

 

530봉

 

건너 진양기맥 주능선

 

- 12:05 안부

- 12:35 일산봉(△거창23. 13:15출발)

- 13:52 1099번도로

- 14:05 487봉

- 14:17 안부

- 14:42 513봉/헬기장(14:50 출발)

 

12:35(일산봉/日傘峰/625.4m)

530봉을 지나 10여분을 진행하면 양쪽 길 흔적이 또렷한 안부에 내려서는데 왼쪽은 지산리이고 오른쪽은 무릉리 방향이다. 안부에서 솔길을 따라 올라서면 억새가 수북한 헬기장인 일산봉에 도착한다. 헬기장 입구 왼편에 세로로 된 정상 표지판과 건너편에 가지가 부러져 말라버린 나무에 준.희님의 표지판도 걸려있고, 헬기장 가장자리에는 2등 삼각점도 박혀있다. 널찍한 헬기장에 자릴 펴고 식사 후 출발한다.

 

안부

 

솔숲길

 

일산봉 정상

 

일산봉 정상

 

일산봉 정상의 삼각점

 

13:52(1099번 도로)

일산봉을 내려서는 길은 급비탈인데 거의 다 내려오니 사거리 안부(13:27)이다. 오른쪽은 월곡2호소류지로 떨어질 듯하다. 올라서면 왼쪽으로 도로가 보이고 한참을 진행하면 1099번 도로 절개지 위인데 왼쪽으로 내려간다. 도로에 내려서니 절개지 보수공사가 한참이다.

 

1099번 도로

 

14:05(487봉)

도로건너 왼편 철망이 끝나는 지점으로 올라간다. 희미한 발자국을 따라 올라가니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또렷한 길을 만나는 것으로 보아 오른쪽으로 오르는 게 맞을 듯하다. 좋은 길을 따라 진행하면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는 487봉에 닿는다.

 

487봉

 

14:42(513봉/헬기장)

487봉을 지나 왼편으로 진행하면 안부에 내려선다. 완만한 능선을 한참을 진행하니 묵정 헬기장인 513봉에 도착한다. 주위에 잡목에 둘러 쌓여있지만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안부

 

513봉의 헬기장

 

- 15:02 비포장임도/오가리재

- 15:44 154kV거창/합천T/L57번철탑

- 15:50 TV안테나봉(16:06 알바)

- 16:17 369봉

- 16:32 317.8봉(△거창426.2002복구)

- 16:50 가천교

 

15:44(154kV 거창-합천T/L 57번철탑)

잠시 쉬었다 10여분 내려서니 비포장 임도인 오가리재로 오른쪽에 오가마을이 있는데 우리 종씨마을로 집성촌일까? 건너로 올라 오른쪽으로 크게 휘 돌아가는 형국이다. 한참을 돌아가니 57번 철탑아래를 지난다.

 

비포장 임도

 

표시기

 

15:50(TV안테나 봉)

철탑을 지나면 이내 TV안테나가 세워져 있는 봉우리에 닿는데 안테나 받침대에 검은색 바탕에 희색 글씨로 ‘진주 KBS’라고 적어 놓았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갔는데 바로 아래가 용동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잘못 내려왔다. 오른쪽 저쪽 능선에 산불초소가 보이는데 저곳이 지맥길이다. 빠꾸로 되돌아 올라가니 왼쪽으로 연결 되는 길이 보인다. 그러니 안테나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지 말고 바로 내려가야 맞을 것 같다.

 

TV 안테나 봉

 

16:32(317.8봉)

제대로 된 지맥길을 따라 걷는 게 얼마나 수월한지 이어 369봉을 지나니 오른쪽으로 황강이 왼쪽으로는 가천천이 보인다. 황강 옆으로 24번 국도를 달리는 차량소리도 요란하고 산불감시초소가 우뚝하게 설치된 317.8봉에 올라선다. 망루형 산불초소 계단에는 등산화가 두 켤레 아래위로 놓여있다. 그리고 철재 빔에는 ‘양각지맥 △317.8m 준.희’라는 표지판이 걸려있고 가장자리에는 삼각점도 박혀있다. 라디오 소리에 인기척도 못 알아듣는 듯하여 ‘수고하십니다’고 큰소리로 이야길 하니 비로소 초소 문을 열고 내다보신다.

 

317.8봉의 산불감시초소

 

317.8봉

 

317.8봉의 삼각점

 

16:50(가천교)

산불초소를 내려서서 만나는 동래정공묘(16:40)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을 외면하고 왼편 도로에 내려간다. 2차로 포장도로를 따라 가천교로 향하는데 왼편의 가천천변에도 봄이 찾아왔다. 수양버들이 푸름을 더하고 먹이를 찾는 왜가리의 고개는 최대한 길게 뽑아 기다리고 있다. 잠시 뒤 황강과 가천천이 만나는 가천교에서 양각지맥을 마무리한다.

 

가천천의 낚시

 

가천천의 봄맞이

 

24,26번 국도

 

가천교

 

가천천(좌)과 황강(우)의 합수지점

 

조금 전 가천교에 도착할 무렵 합천군 봉산면방향으로 서흥여객이 들어간다. 택시를 불러 볼까하다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되돌아 나온다. 서흥여객 거창 정류소에 들렀다 가조방향의 버스를 바꿔 타고 살피재에서 내려 승용차를 회수 부산으로 돌아온다.

 

오는길에서 잡은 미녀봉(왼쪽 오도산:구조물 있는 산)

 

오늘 수확한 고사리

 

7. 돌아오는길

  - 17:07 가천교 출발 〜 17:25 거창 도착(서흥여객)

  - 17:30 거창 출발 〜 17:45 살피재 도착(서흥여객)

  - 17:47 살피재 출발 〜 20:0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