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용천지맥(完了)

용천지맥 1구간(지맥분기점〜청송산〜용천산〜진태고개)

무명(無 名) 2009. 7. 30. 18:12

용천(장산)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8. 19(일)

2. 산행구간 : 용천지맥 분기점(721봉)〜진태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 08:00 안락동 출발 〜 08:40 덕계상설시장 도착(1002번 버스)

 - 08:43 덕계상설시장 출발 〜 08:49 장흥저수지 도착(마을버스)

  

(제1소구간 : 용천지맥 분기점〜진태고개) : 07시간 50분 소요

   ※ 접근구간(04.0km) : 장흥저수지〜721봉 지맥갈림길(01시간 30분)

   ※ 지맥구간(09.3km) : 721봉 지맥갈림길〜진태고개(06시간 20분)

   

※ 접근구간

08:50 장흥저수지(산행시작) - 무지개산장 - 09:20 전망바위(09:30출발) - 09:53 상수원보호구역경고문 -

10:13 지맥분기점(721m봉.10:20출발)

※ 지맥구간

10:20 지맥분기점(721m봉) - 10:28 조망바위 - 10:35 상수원보호구역경고문(10:40출발) -

10:50 임산(10:58출발) - 11:12 청송산 - 11:32 543.4봉 - 11:43 544봉(11:48출발) - 12:08 철탑 -

12:22 점심(12:42출발) - 10:43 ╠자안부 - 10:46 철탑 - 12:53 장흥부락삼거리도로 - 13:03 월평고개 -

13:15 외딴농가 - 13:18 예비군교장(13:28출발) - 13:30 부대철문 - 14:08 Y자길(14:13출발) -

14:25 용천산(14:50출발,10분알바) - 15:26 대운산갈림길(15:30출발) - 16:15대천사입구도로 -

16:40진태고개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7. 07. 19(제1소구간 : 721봉〜진태고개) 날씨: 맑음


   2003년 7월6일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종주를 36소구간과, 2004년 3월7일 낙동정맥 종주를 20소 구간으로, 그리고 같은 해 12월 19일 낙남정맥 종주를 15구간으로, 2005년 6월 19일 금남․호남과 금남정맥을 13구간을 마무리 하였고, 또한 2006년 10월 15일 한북정맥 7구간을, 2007년 11월 25일 호남정맥 24구간을 마친 상태이고, 한북 오두산 구간과, 형남기맥, 영축지맥, 운문지맥을 마친 상태다. 현재 1대간 6정맥과 4개의 기맥을 끝내고 한남정맥과 한남금북정맥을 진행 중에 있는데, 폭염주의보속의 무더운 여름철에 부산 근교의 짧디 짧은 용천(장산)지맥을 도전하기로 하였다.

 

   용천지맥(湧天支脈)은 낙동정맥상 천성산(구 원효산)아래 무명봉인 721봉에서 경남 양산시 웅상면과 동면의 경계를 따라 임산(林山,600m)과 청송산(584.1m)을 지나 7번국도인 월평고개를 건너 용천산(湧天山,544m)을 넘어 1012번 지방도로 진태고개(230m)에 닿는다. 이곳에서 백운산(白雲山, 520.2m),망월산(望月山,521.7m)과 매암바위와 소산벌(390m)을 지나 문래봉(文來峰,507.3m)을 넘어 곰내재(270m)에 닿는다. 곰내재를 지나 함박산(含朴山,457.2m), 아홉산(350.9m), 276.7봉을 지나 14번국도인 쌍다리재(150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수령산(山城,368.2m)을 넘어 장산(萇山,634m), 381봉, 168봉, 147.9봉을 최치원선생 동상이 있는 冬柏섬(島) 앞 바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끝이 나는 약41.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낙동정맥에서 용천지맥 분기점인 721봉

 

   이제부터는 용천지맥이다. 부산 근교산행을 즐기듯 시내직행인 1002번 버스로 덕계 상설시장 입구에서 하차한다. 이곳에서 장흥저수지까지 걸어가기로 작정을 하였는데 때 마침 출발하는 마을버스가 있어 몸을 싣고 고속철 천성산터널 입구인 고가 도로아래를 지나 장흥저수지 옆에 하차하여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제법 이른 아침 일진데 야영을 한 듯한 피서객들이 계곡에서 기지개를 펴며 식사준비며 더러는 설거지로 계곡을 더럽히고 있다.


     계곡옆 마지막 산장인 “무지개산장”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의 수위가 급격히 불어날 시에 방송을 하는 탑을 지나 Y字형 계곡을 모두건너 왼쪽의 능선으로 향한다. 무더운 날씨라 근 교산 산행시 가끔 찾은 무지개폭포는 들러지를 않고 바로 주능선으로 향하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의 첫째 목표는 곰내재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진태(정관)고개로 축소도 가능하며 다음 산행을 조금 길게 잡아야한다.

 

   완만한 6-7부 허리를 감아 돌아가니 전망이 트이는 바위에 도착한다. 바람도 솔솔 불어주고 하여 잠시 쉬어간다. 준비해간 살얼음이낀 생탁병을 열어 한 모금 들이킨다. 입안이 얼얼하며 또한 알싸하다. 찜통더위로 방금까지 흘러내리던 땀이 식어 내린다. 바로 이런 맛에 산을 찾는지도 모른다.

 

721봉 내림길에서 만난 산꿩의다리          

 

   전망바위를 지나 원효암을 기준 잡아 오르다 계곡이 나오는 곳에서 왼쪽의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올라간다. 억새풀에 갇혀있는 “상수원 보호구역” 경고문이 나오는 용천지맥 주능선에 오른다. 이곳에서 능선의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매우 가파르고 미끄러운 능선을 오른다. 바위 전망대를 지나 완만한 능선을 지나면 낙동정맥 주능선 분기지점인 721봉에 도착하였다. 배낭을 내려놓고 조그마한 바위에 앉아서 생탁을 끄집어낸다. 그리고 용천지맥의 출발을 알림과 무사 무탈한 종주를 위한 고수레를 한 후 한 모금 들이킨다.


    이곳 장산지맥 갈림길인 721봉에는 흰 색판에 검은 글씨로 “용천지맥 분기점 721m 준·희”라는 작은 표시판이 상수리나무에 걸려있다. 이러한 표시판은 영축지맥과 운문지맥의 주요 봉우리에도 걸려있어 산행시에 길잡이는 물론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참의 휴식 후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가는 발걸음을 내딛는다. 용천지맥의 종주가 시작 되는 것이다. 상수리 나무 등의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7~8분 내려가면 전망바위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임산과 청송산)

 

   이곳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앞으로는 임산과 청송산이 뻗어있고, 오른쪽으로는 군부대가 점령하다 철수한 낙동정맥길이 나란히하고, 뒤돌아보니 군 시설물이 보이는 천성산아래로 작전도로가 산중턱을 휘감고 있고, 왼쪽으로는 경부 고속철 공사장과 장흥저수지 뒤로 등잔산과 원적산으로 오르는 능선이 펼쳐지고 그너머로 멀리 대운산 줄기가 어렴풋이 눈에 들어온다.

 

조망바위에서 뒤돌아본 천성산(구 원효산)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장흥저수지(오른쪽 중앙)

 

   전망대를 뒤로하고 조금 전에 올라왔던 미끄럽고 가파른 길을 나무를 잡아가며 힘겹게 내려서니 “상수원 보호구역” 경고문이 있는 억새밭에 도착한다. 억새밭 바로 옆에 아름드리 소나무 두 그루가 아주 훌륭한 그늘을 선사한다. 제공하는 그늘을 뿌리치고 싶지 않아 잠시 쉬어가기위하여 배낭을 놓는다. 산행시 이처럼 자주 휴식을 취해보기는 처음인 듯하다. 어재 다녀온 운문령에서 출발하여 상운산(1,114m)과 학심이골~배너미재~삼계리의 여독이 아니라 폭염주의보가 몇 일째 내려진 혹서기 라는 것이 맞을듯하다.

 

상수원 보호구역

 

    억새밭을 뚫고 제법 가파르게 오르면 임산(林山.601m)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용천지맥 601m 준·희”라는 표시판이 소나무에 걸려있다. 그리고 돌에 검은 글씨를 새겨 바위에 걸쳐놓았다. 바위 암봉인 이곳에는 오른쪽 아래로 법기 수원지가 보인다. 수년전 산행 동료와 법기수원지로 잘못 하산하여 “상수원 보호구역”을 출입하였다는 잘못으로 청경에게 혼이 난 것이 생각난다.

 

임산(林山, 601m) 정상 

 

임산에서 뒤돌아본 721봉 오른쪽으로 천성산

 

임산에서 내려다본 법기수원지 오른쪽이 낙동정맥 

 

앙증맞은 임산(林山, 601m) 정상 

 

청송산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천성산-721봉-임산

 

   임산을 내려 서면서부터 길은 완만하나 잡목과 키보다도 더큰 억새로 뒤덮여 길을 찾기가 힘이들지경이다. 이러한 곳일수록 헛발을 딛지 않도록 조심조심 진행한다. 곧이어 “용천지맥 청송산 584.1m 준·희”라는 표시기가 반겨주는 청송산에 도착한다. 이곳은 잡목에 가려 전망은 시원치않다. 이곳부터는 진행시 동진지점을 정확히 찾아 알바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마음먹고 살피며 진행한다. 

 

청송산(584.1m) 정상 

 

    청송산을 뒤로하고 우거진 잡목 길을 지나 10여분을 진행하니 참나무 등걸에 운지와 영지버섯이 조그맣게 피고 있다.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다른 곳에는 버섯이 보이지를 않아 산행을 계속한다. 억새와 산딸기나무가 뒤엉켜 우거진 능선을 오르니 왼쪽으로 장흥부락으로 내려가는 곳 인 듯 몇 개의 표시기가 걸려있는데 현혹되어서는 안 될 듯하다. 뻥 뚫린 듯한 방화선은 억새밭으로 장마와 우기철에 내 키보다 훨씬 크게 자란 억새로 진행키가 어렵다.

 

운지와 영지버섯 

 

   방화선을 헤쳐 나가니 “용천지맥 544m 준·희”라는 표시기가 걸려있다. 갈림길을 놓치지 않고 찾았다는 생각에 안도의 숨을 내쉬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곳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희미한 길을 따라서 솔숲길을 동진한다. 중간 중간에 있으리라 생각했던 표시기가 보이지를 않아 혹시나 하며 진행하다보니 빨간색에 매직으로 쓴 “울산 오바우”란 표시기가 눈에 뜨이기에 용천지맥 주능선을 따르고 있다는 것에 또 한번의 안도의 숨을 고른다.

 

억새밭인 방화선길

 

544봉 갈림길

 

   솔 숲길 군데군데에는 재선충으로 감염된 소나무의 무덤이 보인다.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지만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곧이어 “최중교의 산길” 그리고 또 다른 표시기 셋이 나란히 나무에 걸려있는 곳을 지나니 철탑이다. 544m 갈림길에서 20여분이 소요되었다. 철탑을 지나면 이어 잘 가꾸어진 묘지를 만나는데 진행 방향에서 왼쪽 가장자리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묘지를 지나 조금 내려서다 편편한 곳을 찾아 신문지를 깔고 도시락을 펼친다. 얼굴에 달라붙어 앵앵거리던 하루살이와 바지가랑이를 뚫고 달려드는 모기 때문에 입으로 넣었는지 코로 넣었는지 모를 정도로 급하게 식사를 끝낸다. 식사 후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니 ╠자길이 나오는데 이곳 안부를 직진하여 낮은 봉우리를 넘는다. 봉우리를 지나 왼쪽으로 장흥마을 갈림길을 지나면 또다시 철탑을 만난다. 이곳 철탑의 번호를 보려고 주위를 둘러보니 가늘고 키가 큰 소나무에 가려 도저히 분간키가 어려워서 포기한다.

 

반가운 표시기

 

   철탑을 지나면 왼쪽으로 마을의 집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곧이어 시멘으로 된 간이건물 있는 곳으로 내려가면 장흥마을 입구 삼거리 도로에 도착한다. 도로가 오른쪽으로는 키가 큰 배롱나무가 빨간 꽃을 피우고, 배롱나무 바로 앞 열과 도로 왼쪽에는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분홍과 빨강색의 꽃이 벌써 피어 차량이 지날 때 바람에 날려 하늘거린다. 용광로같이 달아오른 도로를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7번 국도인 월평고개에 도착한다.

 

장흥마을 입구 삼거리 도로

 

  이곳 월평고개는 부산시 정관면과 양산시 웅상읍을 잇는 고갯마루로 4차로 포장도로이다. 신호에 따라 도로를 건너면 Y자 길인데 오른쪽인 “대한불교 조계종 속단사” 방향으로 향한다. 시멘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오른쪽으로 대나무가 즐비하게 도열하고 있다. 이곳을 조금 지나면 오른쪽에 위치한 “속단사”를 지나 스레트지붕이 있는 곳에서니 용천산이 앞쪽에 버티고 서서 어서 오라고 손짓 하는 듯 하다.

 

7번 국도인 월평고개

 

7번 국도인 월평고개

 

   마을을 돌아 왼쪽으로 농가주택이 있는 밭 안쪽으로 오르니 도시에 거주하시며 주말에만 찾아 오시는 분 같은 느낌이드는 육십 대의 남자 분께 먼저 말을 건넨다. “안녕하세요. 용천산을 오르려는데 예비군 교장이 어디에요?” “바로 저곳 물탱크 뒤쪽입니다” “고맙습니다. 수고 하십시오”라고 인사드리고 대형 알루미늄 물탱크로 접근한다. 길이 없을 것 같았으나 사람들이 다닌 발자국의 흔적이 남아있는 물탱크 뒤로 오르니 예비군 훈련장이다. 시멘 무늬목 의자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스레트지붕 너머로 보이는 용천산

 

쉼터

 

   솔 갈비가 뒤덮여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 2차로 포장도로인 교장 본건물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왼쪽으로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고, 오른쪽으로 흰색건물에 “게임랜드”라는 간판도 걸려있고, 앞쪽에는 “이 지역은 우범지역으로 야간(18:00-07:00)에는 차량의 출입을 금함”이란 입간판도 세워져있다. 도로를 가로질러 올라가면 폐타이어 몇 개씩을 여러 곳에 분산하여 쌓아 흙을 채워 놓은 곳에 풀들이 자라고 있는 각개전투장을 지난다.

 

예비군훈련장의 폐건물

 

주능선인 각개전투장

 

   억새가 무성한 각개전투장 끝부분 왼쪽 가장자리로 종주길은 열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밟은 흔적이 없어 보이는 희미한 산길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반가운 표시기가 나를 맞는다. 상수리나무에 “최중교의 산길”, “남충희”, “팔공산맥”, “그대와 가고 싶은 산..... 준·희”님들의 표시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급경사길을 오르며 이렇게 힘이든 산행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하며 오른다.

 

용천산 오름길에서 만난 반가운 표시기

 

   거북이처럼 느릿느릿 오르니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길과 만나는 역Y자형 삼거리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간다. 물통의 물도 이젠 얼음이 다 녹아서 더 이상 목을 시원하게 적셔주지를 않는다. 오늘 산행계획은 당초에 곰내재 까지 로 마음먹었으나 무더위에 지쳐 진태고개로 축소키로 수정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5분여의 휴식을 가진 뒤라서인지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가파른 길을 10여분 더 오르니 용천산 정상이다.

 

용천산(545m)의 패랭이꽃  

 

   용천산(545m) 정상에는 헬기장이었던 것 같은 넓은 공터에는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억새풀에 둘러싸인 삼각점 안내판은 세워져있으나 삼각점은 찾을 길이 없다. 이곳도 딴 곳과 마찬가지로 “용천지맥 용천산545m 준·희”라는 표시기가 걸려있는 쪽으로 정관신도시가 잡목사이로 보인다. 어디 앉아서 쉴만한 곳이 보이지를 않아 올라왔던 곳의 왼쪽(Y자형 길)으로 내려가서 잠시 쉬기로 하였다. 잠시 머문 뒤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그곳은 정관쪽이 아니고 매곡리 농공단지와 멀리는 동부산 컨트리클럽이 있는 곳이라고 판단하고 되돌아 올라와 길을 찾는다.

 

용천산(545m) 정상

 

용천산 정상의 삼각점 표시 안내문 

 

용천산 정상에서 진태고개 너머로 백운산(가야할 용천지맥길)

  

용천산 정상에서 정관신도시

 

   정상 표시기가 걸려있는 뒤쪽으로 지맥길이 열려있다. 암릉길을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중장비의 소음과 정관주거단지의 공사현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벗 삼아 그늘진 바위에 걸터앉아 몇 모금 남은 생탁을 들이킨다. 한참의 휴식을 접고서 완만한 능선을 올랐다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니 시명산과 대운산으로 향하는 갈림길 삼거리에 도착한다.

 

용천북지맥 갈림길

 

   이곳 갈림길에서 왼쪽의 대운산 방향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조금 바꾸어 내려선다. 길은 완만하고 소나무와 갈참나무가 섞여 있으나 또렷하다. 하지만 또렷하던 길이 이내 희미해지고 길은 끊어진 상태다. 무조건 내려가면 진태고개려니 하고 잡목을 뚫고 내려서니 포장도로인데 대천사 입구도로이다. 아뿔싸, 잘못 내려왔구나 싶을 때는 이미 늦었다.


    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약50여M 정도 되어보이는 공사중인 다릿발을 지나 정관신도시 진입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글 거리는 아스팔트 포장도로의 열기에 땀구멍을 통하여 열심히 뿜지만 혓바닥이 땅에 닿을 듯이 나온다. 주능선이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을 보면 훨씬 둘러서 진태고개로 향하고있는 것이다. 차기 산행시 대운산 갈림길까지 다시금 답사키로 마음을 달래고 혹시나 버스가 지나갈까 뒤돌아본다.

 

진태고개를 알리는 이정표

 

진태고개 벗어난 하산지점

 

버섯

 

   진태고개 못 미친 곳에서 승용차를 세우고 양산까지 길을 묻는 남자분이 있어 내가 길을 가르쳐 주기로 하고 승용차에 오른다. 행운일까 아님?! 기진맥진한 용천지맥 1차 구간 산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부근 횟집에서 시켜온 전어회 한 접시와 C1으로 오늘 일을 접는다.


6. 돌아오는 길

  - 16:43 진태고개 출발 〜 16:58 영천초교앞 도착(경남2부 8175)

  - 16:59 영천초교앞 출발 〜 17:24 부곡시장 도착(50번 시내버스)

  - 17:25 부곡시장 출발 〜 18:10 안락동 도착(29-1번 버스 환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