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용천지맥(完了)

용천지맥 3구간(쌍다리재〜수령산〜장산〜운촌)

무명(無 名) 2009. 7. 30. 18:31

용천(장산)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9. 23(일)

2. 산행구간 : 쌍다리재〜운촌(동백섬 입구)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 12:20 안락동 출발 〜 13:50 쌍다리재 도착(183번 버스)

 

(제3소구간 : 쌍다리재〜운촌) : 04시간 47분 소요(13.9km)

13:50 상다리재(산행시작) - 14:10 능선삼거리 - 14:17 수령산(삼각점:307지점,재설1973) - 14:22 철탑 -

14:25 임도 - 14:42 시멘포장도로(농가) - 14:49 철탑 - 14:57 철탑 - 15:03 동부산9,좌동8철탑 -

15:12 동부산10,좌동9철탑 - 15:18 동부산11,좌동10철탑 - 15:23 내리저수지안부사거리 -

15:36 반송3동갈림길 - 15:48 안적사갈림길네거리 - 16:08 헬기장 - 16:24 억새밭네거리 - 16:45 헬기장 -

17:19 장산 - 17:28 성불사갈림길 - 17:32 중봉 - 17:38 안부네거리 - 18:00 군철망안부 - 18:13 무명봉 -

18:21 간비오산봉수대 - 18:28 Y자갈림길 - 18:37 운촌(산행종료)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7. 09. 23(제3소구간 : 쌍다리재〜운촌) 날씨: 흐린뒤 비


   한가위를 이틀 앞두고 교통편 때문에 멀리 산행을 하기에는 무리인 듯하여 용천지맥 마지막 구간을 끝내기 위하여 점심 식사 후 집을 나선다. 시내버스로 쌍다리재 버스 정류소에 도착하여 오른쪽의 공원묘지로 향하여 오른다.

 

쌍다리재의 공원묘지입구

 

 공원묘지

 

   명절을 앞두고 재부 함경북도 청년회에서 공원묘지 입구에 “조상님의 숭고한 얼을 기립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성묘객을 맞는다. 그곳을 지나니 음식을 좀 드시라며 권하시는데 난 단순히 등산하는 사람이라며 지나친다.

 

능선길

 

   공원묘지 중앙의 시멘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행 표시기가 몇 개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다. 잡목들이 우거져 있지만 길이 또렷하여 진행하는 데는 별로 무리가 없다. 곧이어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면서 길은 수레가 다닐 정도로 널찍해지며 양측으로 소나무가 도열해있다. 삼거리를 지나면 왼쪽으로 한창 건설중인 부산-울산간 고속도로 공사장과 일광 앞바다가 펼쳐진다.

 

능선에서 바라본 일광 앞바다

 

기장시장 갈림길

 

    넓은 길로 한참을 진행하면 Y자형 삼거리로 왼쪽으로는 기장시장으로 하산하는 길이열리고 곧바로 수령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 수령산(368m) 정상에도 “산성산 368.2M (수령산)”라는 정상표시기가 나무에 걸려있다. 그리고 억새풀에 둘러싸인 산불감시초소와 삼각점(307지점, 재설1973)이 박혀있으며 경도와 위도를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되어있다. 이곳부터는 장산에서 기장시장까지 산행시 찾는 곳이라 너무나 눈에 익다.

 

산성산(368.2m) 정상

  

산성산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산성산 정상의 삼각점

 

산성산 정상부의 표시기

 

기장산성(機張山城) 안내 입간판  

 

   수령산을 내려서면 부산광역시 지정 기념물 제40호인 “기장산성(機張山城)” 안내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이곳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철탑 아래로 바위와 함께 돌탑을 쌓아 놓았는데 조금은 특이하다. 돌탑을 지나면 철조망이 있는 임도를 만난다. 왼쪽 임도로 철문이 있지만 열어놓은 상태로 “기장 시내 3.5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임도를 지나 왼쪽으로 철조망이 쳐져있는데 개인 소유의 농장으로 철조망 밖까지 나와 닭들이 노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길은 완만하고 오른쪽으로 제선충으로 소나무 무덤이 보이기도 한다.

 

기장산성 아래의 돌탑

 

임도의 철문과 이정표

 

이정표 

 

   엉성하게 엮어서 만들어놓은 나무다리를 지나면 조금 전 농장으로 향하는 시멘 포장도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오른쪽 안평마을로 10m정도 내려가다 왼쪽 농가주택으로 향하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마루금은 연결된다. 농가 주택의 마당에는 닭들이 방사되어 자유롭게 모이를 찾는데 닭똥 냄새가 조금은 고약하게 느껴진다. 완만한 임도를 계속하여 진행하는데 이곳은 아마도 철탑 건설시 닦아 놓은 듯하다.

 

엉성한 나무다리

 

농가에 방목중인 닭

 

   임도를 따라 편안한 마음으로 걷다보면 왼쪽으로 연이어 철탑이 나타난다. 확 트여진 철탑이 있는 곳에서 되돌아보면 수령산과 군데군데 솟아있는 철탑과 황토 흙이 들어난 임도가 한꺼번에 조망되고, 진행방향 오른쪽인 북서쪽으로는 실로암 공원묘지와 그 앞쪽으로는 택지지구로 설정되어 건설 중인 철마 안평·고촌지구가 속살을 들어내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양택(陽宅)과 음택(陰宅)이 이웃하여 공존하고 있음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앞쪽으로 멀리로는 장산과 그 아래쪽으로는 안적사도 바라보인다.

 

지나온 지맥길

 

철탑에서 뒤돌아본 산성산

 

철탑에서 바라본 실로암공원묘지 아래로 철마면 안평,고촌 

 

철탑에서 바라존 가야할 장산

 

   잔뜩 찌푸린 날씨가 더 이상은 참기가 힘이 드는지 가랑비를 뿌리기 시작을 한다. 이곳 임도는 황토 흙으로 내리막길에는 미끄러워 조심하여 내려선다. 기장 수령산 3.8km →, 내리저수지 1.5km ↓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네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철마면 안평리로 향하는 길이기도하다.

 

철탑에서 바라본 안적사

 

내리저수지 갈림길 네거리 안부

 

   이제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수령산 4km라는 이정표를 지나 왼쪽으로 보이는 몇 개의 바위를 지나면서 길은 완만하여진다. 곧이어 Y자형 갈림길인 반송2,3동→, ← 정상, ↓ 기장이라는 이정목을 만나는데 정상을 가리키는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오른다. 능선에 오르면 길은 널찍해지고 많은 산님들이 가랑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삼삼오오 찾아오셨다. 오른쪽은 반송3동으로 향하므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면 갈림길이 나오지만 이내 다시만난다.

 

이정표

 

   왼쪽으로 신도비(神道碑)라는 크다란 비석을 지나면 안적사로 향하는 네거리인 넓은 공터에 도착한다. 나무의자와 체육시설 그리고 크다란 장산 등산안내도와 몇 개의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 네거리에서 왼쪽은 안적사 방향이고 오른쪽은 반송1동 방향이다. 네거리길 오른쪽 두개의 돌탑 맞은편의 이정목에서 정상, 헬기장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완만하게 오른다.

 

안적사 갈림길의 돌탑

 

안적사 갈림길의 장산등산로 안내도

 

   길은 점차 가파르게 이어지고 오른쪽으로 약수터가 있지만 과연 이곳의 물을 식수로 가는한지가 의심 스럽다. 왜냐하면 약수터 위쪽으로 군데군데 재선충으로 베어진 소나무들의 무덤에 뿌려진 약품들이 이곳으로 스며들지 않을까 해서다. 약수터를 지나 허물어진 나무계단을 오르면 길은 평지에 가까울정도로 완만 해진다. 왼쪽으로 멀리 기장 앞바다와 구곡산도 펼쳐진다. 곧이어 헬기장을 지나면서 군사도로와 만난다.

 

안적사 갈림길의 이정표

 

안적사 갈림길의 이정표

 

마루금 왼쪽으로 구곡산

 

마루금의 헬기장

 

억새밭 뒤로 장산

 

   이곳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면 ← 정상, ↓ 폭포사, → 헬기장, 장천암 ↑이란 이정목이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오른쪽은 장천암을 지나 반송동으로 향하는 길이며, 왼쪽의 정상을 가리키는 억새밭 안쪽으로 연결되는 산길을 평소에는 이용하고 있으나 오늘은 종주산행이라 군사도로를 따라간다. 도로를 한참 진행하니 왼쪽으로 “위험지대(危險地帶)”란 입간판과 과거 지뢰 매설지역이란 입간판이 나란히 세워져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장산 등산 안내도를 해운대구청에서 예쁘게 세워놓았다.

 

폭포사 갈림길의 이정표

 

지뢰지대 안내판

 

군부대 입구의 장산 등산 안내도

 

군부대 입구의 이정표

 

   안내도를 조금 지나면 ← 억새밭 100m. ↓ 장산마을 1,000m. 정상 1,752m→ , 반여3동 1,230m →라는 또 다른 이정목을 만난다. 이곳에서 장산에서 유명한 억새밭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잠시 들리기로 하고 억새밭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억새밭으로 향하는 길에는 빗물이 고여 질펀 거린다. 곧이어 도착한 억새밭에는 평소에 제법 많을듯한 산님들은 비 때문에 인적이 드물고 불그스름하게 갓 피어난 억새풀만 빗물을 머금고 장산을 지키고 있다.

 

억새

 

    장산의 정상은 공군이 점령하고 있어 진행 방향으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우회하여 돌아가야 한다. 나는 조금 근접된길을 가고자 억새밭에서 되돌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서 군부대 정문을 향하여 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정문이 나오는데 굳게 닫쳐있어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 하는 수없이 오른쪽으로 희미한 산길의 억새수풀을 헤치고 지나는데 2003년에 지뢰를 제거 하였지만 유실 또는 미 제거된 지뢰를 밟지나 않을까하는 조바심이 머리속을 지배한다. 조심조심 내려서니 반여3동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원형 철조망 안쪽으로 보이는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조금 우회하니 철조망 밖으로 나올 수가 있었다. 이곳은 자주 다니는 주등산로다.

 

장산의 억새  

 

   능선 허리를 돌아가면 왼쪽으로는 철조망이 계속하여 쳐져있다. 너덜 길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올라가면 왼쪽으로 군사도로가 조금 보이는데 철조망이 제거된 상태라서 그곳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이곳의 모습을 보고서 도로를 따라 올라 왔지만 정문이 굳게 잠겨 한참을 돌아온 셈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군용도로를 따르면 안 되므로 다시금 등산로를 따라간다. 비바람이 너무나 세차게 몰아쳐서 몸을 가누기가 힘이 들 정도다.

    정상부 군부대 건물 바로 아래인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진 곳을 지나면서 지금은 구름이 삼켜버린 장산의 정상에서 구름을 투과하여 내려다본다. 오른쪽으로 낙동정맥 주능선인 계명봉에서 고당봉을 지나 백양산과 엄광산을 거쳐 다대포의 몰운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정면으로 황령산과 금련산 아래로 부산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광안대교가 바다위에 떠있다. 이곳에서 정상부 철조망을 돌아가면 철조망 아래 자연석으로 새긴 듯한 장산(萇山, 634m) 정상석이 비를 피하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듯하다.

 

장산(萇山, 634m) 정상석             

 

    비바람으로 정상 아래쪽 블록으로 세워놓은 간이건물에 들어가서 간단한 메모와 생탁 한 모금을 들이킨 후 가파른 산길을 내려선다. 빗속이라 억새밭으로 향하는 네거리 안부를 그냥 지나쳐버렸다. 한참을 더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는 성불사 갈림길 안부를 지나 4분여 후에 중봉에 도착한다. 이곳 중봉의 이정목에는 현 위치 26으로 ← 정상 1.1km, ↑ 옥녀봉 0.5km, 우2동(약수암) 1.8km ↓를 표기하고 있다. 중봉을 지나 옥녀봉을 향하여 내려서면 안부 네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 그리고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비바람을 핑계 삼아 옥녀봉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간비오산 봉수대방향으로 내려간다. 곧이어 옥녀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마주친다.

 

 장산터널 지나 안부의 돌탑

  

   옥녀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한참을 내려서니 왼쪽으로 53사단 군부대 철조망이 나타난다. 철조망을 따라 한참을 진행하다보니 군부대 내에서 국기강하식 음악이 들려온다. 철조망과 이별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니 장산터널이다. 장산터널을 지나니 등산 안내도와 나무의자가 설치되어있는 안부다. 이곳안부의 오른쪽으로 커다란 돌탑이 몇 개 쌓아놓았다. 우의를 준비 하였지만 걸치기가 싫어 비를 맞으며 걷는다.

 

간비오산(干飛烏山) 봉수대(烽燧臺)         

 

   돌탑을 지나 조금 오르니 나무의자가 놓여있는 무명봉을 지나 내려서니 해운대여고 갈림길 네거리 안부다. 이곳에도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네거리를 지나자말자 또 다른 네거리가 나타난다. 완만한 오름길을 올라서니 봉수대(烽燧臺)가 있는 간비오산(干飛烏山) 정상이다. 이곳 정상에도 “간비오산 147.7m”라는 정상표시기가 나무에 걸려있고, 광안대교와 주변의 아파트에 불빛이 반짝인다.

 

간비오산(干飛烏山, 147.7m) 정상  

 

간비오산에서 내려다본 광안대교

 

간비오산에서 내려다본 해운대

 

봉수대(烽燧臺) 입간판 

 

   간비오산을 돌아 내려와 완만한 길을 내려서니 Y자형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왼쪽의 운촌 방향으로 향한다. 동해 남부선 철길 앞에 도착하니 정상 4.5km, 안부 3.1km, 간비오산 봉수대 0.6km → 라는 이정목이 세워져있다. 철길을 건너려니 “경고문 : 이 구역은 철길횡단 금지구역 이므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하여 통행을 금지 합나다.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장”이란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경고문도 무시하고 철길을 건너 “7번가피자수비마리나점” 앞에서 용천(장산)지맥의 종주를 마감한다. 건너편 최치원 선생님 동상과 인어 상이 세워져 있는 동백섬은 생략하기로 하였다.

 

동해남부선 철길이 있는 날머리의 이정표

 

동해남부선 철길이 있는 날머리의 경고문 

 

 3일간의 용천(장산)지맥 산행은 근교 산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느긋하게 진행하였지만 고르지 못한 날씨(무더위와 우중산행)로 수월한 산행은 아니었다. 가뿐한 마음으로 피자집 옆 운촌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로 집을 향한다.


6. 돌아오는 길

  - 18:42 운촌 출발 〜 19:00 안락동 도착(31번 시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