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선암지맥(完了)

선암지맥 2차(한티재-선암산-지경재-청로고개)

무명(無 名) 2017. 2. 25. 22:35

선암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7. 02. 25(토)

2. 산행구간 : 한티재〜청로고개(경북 의성, 경북 군위)

3. 오른산 : 뱀산(835m), 선암산(878.7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5:00 부산 출발 〜 06:50 한티재 도착(승용차)


2017. 02. 25 (제2소구간 : 한티재〜청로고개) : 10시간 18분소요(약19.7km)

※ 지맥구간(약19.7km)

07:00 한티재 - 07:40 뱀산갈림길 - 07:41 뱀산 - 07:42 뱀산갈림길 -

08:02 선암산(△화북301,2004재설.08:23 알바) - 09:08 함양박공묘 -

09:37 345.8봉(△450재설.78.8건설부.09:57 출발) - 10:17 임도갈림길(10:50알바) - 11:1 의흥박공묘 -

11:55 286.6봉(△군위427.1998복구) - 12:16 유인천주한씨묘(12:40출발) - 14:02 지경재 - 14:25 235봉 -

14:46 292봉 - 15:10 324.2봉(△군위305.2004복구) - 17:18 청로고개


6. 산행기

※ 2017. 02. 25(제2소구간 : 한티재〜청로고개) 날씨 : 맑음

오늘은 선암지맥(船岩枝脈) 두 번째 구간으로 한티재에서 지맥의 이름을 붙인 선암산에 올라 지경재를 거쳐 청로고개까지 약20km의 제법 먼 거리이다. 군위군 가음면의 한티재 아래 빙계계곡 까지는 농어촌 버스가 있겠으나 부산에서 당일 대중교통을 이용 다녀오기는 전혀 불가능하고 거리도 멀어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경부고속도로 건천 나들목을 나와 4, 35번국도 따라 영천으로 이동 28번 국도로 바꿔 타고 화수삼거리에서 908번 지방도로를 따르다 가암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한티재에 접근한다.


산행지도


한티재에서 청로고개까지 지맥길은 가시덤불도 없고 길은 좋은 편이지만 갈림길이 많아 큰 알바를 몇 번하고 나는 힘이 쭉 빠지는 산행이었다. 처음은 선암산 정상에서 왼쪽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데 정면의 척화삼거리로 가다 되돌아왔고, 두 번째는 삼각점봉인 345.8m에서 왼쪽인데 오른쪽으로 꺾어 임도를 가로 질러 한참을 내려갔다 되돌아 올라왔다. 그리고 지경재 못간 286.6봉을 지나 점심 식사 후 우측으로 떨어지는 우를 저질러 순호3리 마을회관에서 79번 지방도로를 따라 지경고개로 오르기도 하였다.


지맥의 이름이 붙여진 선암지맥 최고(最高)의 봉 선암산


- 07:00 한티재

- 07:40 뱀산갈림길

- 07:41 뱀산

- 07:42 뱀산갈림길(매봉산 2.3km ↓, 대동리 회관 3.8km →)

- 08:02 선암산(△화북301,2004재설. 08:23알바)


07:00(한티재/450m)

승용차로 부산에서 출발하여 1시간50여분 만에 도착하였다. 9일전 낙전2교에서 이곳 한티재까지 걸어왔던 1시간의 거리가 꽤나 멀어 승용차로도 한참을 달렸다. 이곳 한티는 2차로 포장도로이나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매봉산에서 내려온 도로변 공터에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는데 의성군 가음면 방향에서 개 짓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보아 마을이 그리 멀지도 않나보다.


9일만에 다시 찾은 한티재


07:40(뱀산갈림길/835m)

한티재에서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이란 도로표지판이 있는 우측 계단으로 올라서면서 두 번째 구간의 산행이 시작된다. 뱀산과 선암산을 오르는 일반 등산로라 수레길 수준의 널찍한 등산로로 이어지다 10여분 뒤 좁아진다. 하지만 길은 가파르지만 준수하게 진행된다. 산행 시작 후 15분여가 지난 뒤 동녘에는 일출이 시작되는데 안개수준의 물 알갱이때문 쾌청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려 평년기온을 되찾는다지만 세찬 바람이 부는 능선은 손가락이 시리다.


뱀산 오름길에서 만난 일출


일출 후 10여분 더 꾸역꾸역 오르니 소나무 아래 장의자 하나 놓인 쉼터가 있다. 더운 철에는 쉬어가기 좋은 곳이고 한티재에서 30여분 거리이니 적당한 곳에 설치가 되어있는 셈이다. 다시 오름길은 시작되고 한티재를 출발한지 정확하게 40분 만에 능선에 올랐으니 400m가량을 밀어올린 셈이다. 이곳에도 장의자가 설치되어있고 ‘산이좋아모임’에서 ‘선암지맥’이란 코팅 지를 걸어두었다.


오름길의 쉼터(07:27)


뱀산갈림길 삼거리(07:40)


07:41(뱀산/838m)

이곳 갈림길에서 지맥길은 오른쪽이지만 1분여 거리에 위치한 뱀산을 어찌 다녀오지 않으리. 왼편으로 몇 걸음 움직이니 아주 평범한 능선의 이정표 기둥에 ‘뱀산’이란 표기가 있어 뱀산인줄 알고 사진 한 장 담고는 되돌아온다.


뱀산 정상의 이정표(07:41)


07:42(뱀산갈림길)

갈림길로 되돌아 왔는데 나무계단 바로 아래다. 계단 아래에 세워진 이정표의 대동리 회관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직진한다.


뱀산갈림길 삼거리 아래의 이정표(07:42)


08:02(선암산/船岩山/878.7m/ ← 뱀산 1.1km, 척화 삼거리 1.2km →)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왼쪽으로 고만고만한 소나무들이 보이고 흰색 끈이 따라오는데 그곳 안쪽의 플래카드에 진실이 담겨있다. ‘송이버섯 채취구역’라고 되어있고 그 아래쪽의 글은 ‘구역 내 출입 시 (민, 형사상)책임을 지게 되며, 구역 내 어떠한 신체 상해가 있어도 (민, 형사상)책임을 지지 않음’ 이라고 되어있어 몸을 오싹하게 만든다. 즉 죽이지만 않으면 책임이 없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정말 너무너무 심하다.


지맥 왼편의 송이지역(07:47)


쉼터(07:55)


제법 널찍한 묘를 지나 햇살 바른 양지를 지날 즈음에는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이어 864봉에 오르면 왼쪽은 고로면을 보내고 의흥면을 맞는 삼면봉이다. 장의자가 있는 곳을 지나면 선암지맥의 이름을 얻은 구간 내 최고봉인 선암산에 닿는다. 제법 넓은 공터에 오른쪽은 프로펠러 문양이 그려진 시멘포장 헬기장이 있고 왼편에는 삼각점이 박혀있다. 그리고 이곳에도 ‘선암지맥 선암산 881m 백두사랑산악회’의 표지판과 ‘선암지맥 선암산 878.7m 독도는 우리 땅’이란 코팅지가 걸려있다.


지맥의 이름이 붙여진 선암지맥 최고(最高)의봉 선암산(08:02)


선암산 정상의 삼각점


선암산 정상부


선암산 정상의 헬기장


이곳에서 첫 알바가 시작된다. 정상에서 몇 걸음 진행하면 나무로 만든 장의자가 있는 곳에서 왼쪽 아래로 꺾어 내려서야 하는데 정면의 널찍하고 완만한 길로 따른다. 그곳에는 마루금을 주로 다니시는 홀대모의 표시기도 몇 걸려있어 무심코 걷다보니 지맥길이 아님을 알고 되돌아오는데 20여분이 훌쩍 흘렀다. 그러니 척화 삼거리 방향으로 갔다 되돌아온 셈이다.


선암산 정상의 이정표


- 09:08 함양박공묘

- 09:37 345.8봉(△450재설.78.8건설부.09:57 출발)

- 10:17 임도갈림길(10:50알바)


09:08(함양박공묘)

진행방향의 선암산 정상에서 나무로 만든 장의자가 있는 곳에서 왼쪽 아래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간다. 급비탈을 잠시 내려서면 암봉(08:27)이 나온다. 암봉에 오르면 조망이 트이나 옅은 겨울 안개로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워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암봉에서 바로 내려가도 되겠지만 왼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어 홀로 산행이기에 더욱 조심하며 우회하여 내려간다.


암릉(08:27)


암봉을 우회하여 10여분 더 내려가면 이정표(← 주차장 1.95km)와 긴급구조목이 나오는데 이곳 직전에서 오른쪽 산비탈로 내려가야만 한다. 내려서면 고사목이 서있는 왼쪽 신덕리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옥녀봉을 보며 내려간다. 암릉 군데군데 바위손이 자생하고 암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내려가면 함양박공이 자리 잡고 계신다.


주차장 이정표 방향은 지맥이 아니다(08:36)


바로 윗쪽 표시기가 걸린 오른쪽으로 지맥은 꺾인다


왼편 신덕리 너머로 희미하게 보이는 옥녀봉(08:40)


바위손


바위손


가야할 능선(08:51)


멀리 보이는 옥녀봉/562m(08:57)


09:37(345.8봉)

함양박공묘를 지나면서 길을 잠시 잃어 우측으로 내려가다 왼쪽의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마루금을 찾아 잠시 진행하니 칡넝쿨과 잡다한 잡목으로 그리고 억새에 둘러싸인 345.8봉에 닿는다. 여름철이면 쉽게 접근하기도 힘들 것 같은 곳이다. 둘러보았지만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선암지맥 △345.8m 백두사랑산악회’의 표지판과 ‘선암지맥 345.8m 독도는 우리 땅’이란 코팅지가 걸려있다. 막걸리 한 모금 하며 쉬었다 출발하는 길에 뜻밖에 삼각점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 사진이 선명하지 않다.


345.8봉 정상부(09:37)


345.8봉


345.8봉의 삼각점(삼각점을 찾았는데 사진이 너무 흐리다)


10:17(임도갈림길/10:50알바)

삼각점봉에서 20여분 진행한 뒤 만나는 갈림봉에서 지맥길은 왼쪽이었는데 오른쪽으로 좋은 길을 쫒다보니 또 알바다. 임도를 지나 한참을 진행하다 깨닫고 뒤돌아 임도를 다시건너 분기봉으로 되돌아 왔는데 30여분 이상 또 걸렸다. 오늘 시간상으로만 50여분의 알바다.


오른쪽 선암산 아래의 척화마을(10:17)


뒤 돌아본 선암산 방향((10:33)


- 11:19 의흥박공묘

- 11:55 286.6봉(△군위427.1998복구)

- 12:16 유인천주한씨묘(12:40출발)

- 14:02 지경재


11:15(의흥박공묘)

임도갈림길에 복귀하여 내려가면 조금 전 갔다왔던 시멘포장 임도가 오른쪽으로 따라오고 능선에는 묘지를 자꾸 만나게 된다. 능성구공묘(11:15)를 지나 얼마 후 의흥박공묘를 맞는데 봉분에 멧돼지가 쑤셔 웅덩이가 생겨 얼음이 얼어있는데 후손이 보면 통곡할 지경이다.


멧돼지가 묘를......   의흥박공묘 봉분 중앙에 물이고여 얼음이 얼었다(11:19)


11:55(286.6봉)

훼손된 의흥박공묘를 지나 벌장이 널찍한 가선대부 파수김공(芭叟金公)묘(11:31)를 지난다. 한참을 더 진행하면 영양남공묘(11:48)를 지나 올라서면 삼각점이 박혀있는 286.6봉이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선암지맥 △286.6m 백두사랑산악회’의 표지판과 ‘선암지맥 286.6m 독도는 우리 땅’이란 코팅지가 걸려있다.


왼편 계곡 멀리보이는 옥녀봉(11:33)


286.6봉 정상부(11:52)


286.6봉


286.6봉


286.6봉의 삼각점


12:16(유인천주한씨묘)

삼각점봉을 지나 20여분 진행하다 햇살 따스한 유인천주한씨묘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오늘 구간은 갈림길도 유별나게 많은 곳이라 또 길은 꼬였다.


멧돼지 욕장(12:54)


14:02(지경재/186m)

지맥은 왼쪽으로 휘 도는데 오른쪽 아래로 떨어져 버렸다. 되돌아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지경고개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며 농로를 따라 내려와 순호3리 마을회관(13:43)앞에서 왼쪽 79번 도로를 따라 지경고개로 꾸역꾸역 오른다. 이곳 지경고개 왼쪽은 군위군 의흥면 수복리이고 오른쪽은 의성군 가음면 순호리이다.


지경재 이전 잘못내려선 순호3리 마을회관(13:43)


지경재/군위군 의흥면 방향(14:02)


지경재/의성군 가음면 방향


- 14:25 235봉

- 14:46 292봉

- 15:10 324.2봉(△군위305.2004복구)

- 17:18 청로고개


14:25(235봉)

지경고개 정면으로 널찍한 임도를 따라가면서 잃었던 맥길을 찾았으니 맘 편히 오른다. 잠시 임도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휘어가는 곳에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 지맥길에 합류한다. 이어 다시 시멘포장길이 나타나는 임도를 만나고(14:21)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서면 영천이공묘를 만나고 이어 북쪽으로 꺾이는 235봉에 닿는다. 이곳 235봉은 왼쪽 의흥면에서 우보면으로 바뀌고 오른쪽은 계속하여 가음면인 삼면봉인 셈이다.


지경재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14:46(292봉)

235봉에서 북으로 꺾이면서 조금 전 걸어온 지경고개와 순호3리 마을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그리고 그곳 뒤쪽으로 선암산이 멀리 내다 앉은걸 보니 많이도 걸은 셈이다. 292봉에 닿으면서 왼쪽 우보면은 끝이 나고 온전히 의성의 가음면으로 들어선다.


오른쪽으로 지나온 능선과 지경고개(14:33)


오른쪽 멀리 보이는 선암산(14:44)


292봉/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선다(14:46)


15:10(324.2봉)

292봉에서 왼쪽으로 완전히 꺾어 내려간다. 간벌나무를 지나 폭신한 솔 갈비 깔린 길과 수레길 을 지나 왼쪽으로 몇 발자국 내다 앉아 있는 324.2봉에 닿는다. 나무에 둘러싸인 봉으로 조망은 없지만 이곳에도 어김없이 ‘선암지맥 △342.4m 백두사랑산악회’의 표지판과 ‘선암지맥 342.4m 독도는 우리 땅’이란 코팅지가 걸려있고 삼각점이 박힌 봉이다.


간벌지대(14:59)


융탄자 같이 폭신한 솔갈비(15:10)


324.2봉 정상부(15:10)


324.2봉 정상


324.2봉 정상


324.2봉 정상의 삼각점


17:18(청로고개)

△342.4봉에서 오른쪽 수렛길을 따라가다 302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야 하는데 또 다시 실수다. 수레길 따라 내려섰더니 금성면 개일리의 재원지에 떨어졌다. 저수지 건너가 지맥인지라 오른편 수레길을 따라 올라가보았더니 폐가 한해가 보일뿐 건너편 능선이 지척이지만 오를길이 보이지 않아 되돌아 나와 저수지 아래 농로를 따라 내려온다. 농로를 따라 내려오다 오른쪽 재민골안 저수지 옆을 통과하여 지맥 길 안부에 도착 259봉으로 오른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성산(16:17)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성산과 비봉산(16:19)


오른쪽 쌍계천 건너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산운리 너머로 금성산과 비봉산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된다. 259봉에 힘겹게 오르고 널찍한 수렛길을 만나 진행하다 수렛길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선다. 잠시 내려서다 왼편 과수원이 있는 능선이 지맥임을 알고도 그냥 시멘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청로2길36 주택을 지나 내려서면 중앙선 철길 아래를 통과 청로2리 버스승강장 앞이다. 이곳에서 청로고개로 올라 알바로 얼룩진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오른편 금성면소재지인 탑리와 금성산 앞의 넓은 들판(16:20)


수렛길(16:33)


오른쪽으로 보이는 비봉산/671m(16:42)


금성산과 비봉산(16:53)


청로고개(17:18)


청로고개


탑리 합동택시(☏ 054-833-0880)를 불러 가음면의 빙계계곡 입구를 지나 한티재의 차량을 회수 부산으로 향한다. 도중 지난번과 같이 영천시장에 들러 할매소머리곰탕집에서 국밥 한 그릇 마시고 오니 부러울 게 없다.


7. 돌아오는길

    - 17:28 청로2리 출발 〜 17:46 한티재 도착(탑리합동택시)

    - 17:48 한티재 출발 〜 18:34 영천 도착(승용차)

    - 19:00 영천 출발 〜 20:35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