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등곡지맥(完了)

등곡지맥 1구간(분기점-문수봉-큰두리봉-모녀재-도기고개)

무명(無 名) 2017. 5. 22. 19:49

등곡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7. 05. 21(일)

2. 산행구간 : 분기점〜도기고개(경북 문경, 충북 단양, 충북 제천)

3. 오른산 : 문수봉(1,162.2m), 큰두리봉(1,079.3m), 작은두리봉(879.3m), 석이봉(826.3m)

4. 산행자 : 무명(부산멋진사람들 15명)

5. 산행여정

    - 07:00 부산 출발 〜 10:20 안생달 도착(전세버스)


2017. 05. 21 (제1소구간 : 분기점〜도기고개) : 07시간 19분소요(약14.1km)

※ 접근구간(약3.2km)

10:24 안생달 - 11:47 눈물샘 - 11:54 백두대간주능선 - 12:10 등곡지맥분기봉

※ 지맥구간(약10.9km)

12:30 등곡지맥분기봉 - 13:10 999.7봉 - 13:21 안부 - 13:58 문수봉갈림길 - 14:01 문수봉(△덕산20,1988재설) 14:07 문수봉갈림길 - 14:43 큰두리봉 - 15:20 능선삼거리 - 15:33 작은두리봉 - 16:12 석이봉/826.봉 -

16:38 모녀재 - 16:56 727.7봉(△) - 17:08 747봉 - 17:14 748봉 - 17:43 도기고개/느리티재


6. 산행기

※ 2017. 05. 21(제1소구간 : 분기점〜도기고개) 날씨 : 맑음

등곡지맥(嶝谷枝脈)은 백두대간 1,051m봉에서 북쪽 문수봉을 거쳐 야미산, 등곡산 그리고 황학산을 거쳐 황강에 이르는 거리 약 38Km의 마루금이다. 백두대간과 분기되는 1,051m봉으로의 접근로는 동로면 생달리를 거쳐 눈물샘 계곡을 오르는 길과 대미산을 넘어 접근하는 방법이 있는데 부산멋진사람들은 전자를 선택하여 안생달에서 눈물샘을 거쳐 가기로 한다.


개요도


산행지도


부산에서 등곡지맥을 안내하는 부산멋진사람들에 동참하기로 한다. 부산멋진사람들과 함께 지난해 8월에 시작한 모악지맥과 그 뒤 웅석지맥을 마무리 하였고 올 초에는 고흥지맥은 안내 하였는데 고흥지맥은 2011년에 홀로 밟았기에 5개월여 만에 따라 나서지만 서먹서먹한 감은 전혀 없다. 아침 7시에 부산의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신대구고속국도와 경부 그리고 중부내륙고속도로의 문경새재 나들목을 나와 문경과 운달지맥이 지나는 여우목고개를 지나 안생달 마을의 동로소류지 입구에서 내린다.


문수봉 정상석


- 10:24 안생달

- 11:47 눈물샘

- 11:54 백두대간주능선

- 12:10 등곡지맥분기봉


10:24(안생달)

이곳 안생달은 백두대간을 왕복하였으니 몇 번 들락거린 적이 있는 곳으로 낮이 익지만 마을 입구에서 왼쪽편인 동로소류지방향은 처음이다. 동로소류지 입구 시멘 포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차에서 내린다.


문경시 동로면 안생달 동로소류지 입구


안생달 동로소류지 입구


11:47(눈물샘)

버스에서 내려 비포장도로를 조금 따라 올라가면 철문이 닫혀있어 길을 막고 있고 휴식년제로 ‘출입금지’표지판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철문 오른쪽 소로를 조금 따라 올라가다 동로소류지에서 내려오는 개울을 건너 비포장 길을 따라 저수지(10:35)까지 진행한다. 저수지의 물은 푸르디푸른 쪽빛으로 인간의 때가 묻지 않은 자연의 신선함을 실감하게 한다.


동로소류지(10:35)


동로소류지 상부(10:38)


희미하나마 계속되던 수렛길은 소로로 변하고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표고가 높아질수록 길은 희미해지다 이내 끊어져 버렸고 관중고사리가 반긴다. 그만큼 산이 깊어졌다는 증거이다. 없는 길 오른쪽으로 이동하니 아래에서 올라오는 또렷한 길을 만나는데 그곳이 백두대간 등산로에서 눈물샘으로 오르내리는 길인 셈이다. 잠시 내려가니 눈물샘을 만날 수가 있었다.


임도(10:49)


고도가 높아지니 관중고사리가 지천에 깔려있다(11:12)


백두대간을 왕복하였지만 눈물샘을 들리지 못하였는데 오늘에야 배알하게 되는 셈이다. 옥석에 ‘黛眉山 눈물샘 白頭大幹 縱走를 위하여’란 표석이 세워져 있는데 백두대간의 대미산(大美山/1,115m)랑 한문 표기가 다름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의문은 바로 풀린다. 표석 왼쪽 위쪽에 눈물샘의 유래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데 본래 이름이 대미산(黛眉山)이었다는 내용이다. 몇 번이나 샘을 다듬었다고 하나 요즘 같은 가뭄에는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수량도 적고 부적할 듯하다.


백두대간 대미산 주능선 아래의 눈물샘(11:47)


눈물샘 유래


눈물샘(가뭄에 마르지는 않았으나 수량이 거의 말라간다)


11:54(백두대간 주능선)

대미산 눈물샘에서 대간길로 올라간다. 주위에는 곰취가 보여 두어 잎 꺾었다. 그리고 지맥 산행을 하며 처음 더덕도 한 뿌리를 뽑았는데 국립공원에서 이런 짓을 하면 안 되는데. 7분여 만에 백두대간 주능선에 올랐는데 2003년3월23일 상행시와 2015년10월8일 하행시에 다닌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주능선 왼편에 위치한 대미산은 2013년12월7일 세 번째로 지난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수확한 더덕(12:01)


12:10(등곡지맥 분기봉/1,051m/12:30출발)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잘 나있는 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많은 산객들이 지나는 곳으로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등곡지맥 분기봉에 도착하여 도시락을 펼친다. 동료 산님께서 맥주병(페트병의 큰 병 두 개)을 꺼내어 돌리시는데 두 잔이나 얻어마셨다. 정말 힘겹게 메고 올라오신 분께 감사를 드리고 식사를 끝내고는 문수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등곡지맥 분기봉인 1,049.9m(12:10)


등곡지맥 분기봉


등곡지맥 분기봉의 주무시는 이정표


- 13:10 999.7봉

- 13:21 안부

- 13:58 문수봉갈림길

- 14:01 문수봉(△덕산20,1988재설)


13:10(999.7봉)

분기봉은 대미산 방향에서 왔으니 백두대간은 오른쪽으로 꺾이지만 등곡지맥은 정면으로 향한다. 앞서 세분이 먼저 출발하시고 그리고 또 한분 다음 다섯 번째로 내가 출발하는 셈이다. 길은 아주 평탄하고 또렷하다. 잠시 내려서니 조금전 출발하신 한 분은 취나물을 꺾느라 먼저가라고 하신다. 잠시 내려선 길은 한동안 완만하게 진행되고 서서히 오름으로 변하며 늦은 철쭉이 반겨주고 바위지대(12:55)가 나온다. 성벽을 쌓아놓은 듯 좌우로 깎아지른 바윗길도 험하지 않아 그대로 잠시 따라가면 999.7봉에 닿는다.


아직도 철쭉이 남아있다(12:55)


바윗길(12:55)


999봉(13:10)


13:21(안부)

999.7봉에서 서서히 내려서는 길로 바뀌고 10여분 평탄하게 내려가면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이는 안부에 닿는데 주위에는 붉은병꽃이 아주 화사하게 피어있다. 이곳 안부의 왼쪽은 용하구곡이고 오른쪽은 명전계곡이다.


화사하게 핀 붉은병꽃(13:22)


안부(13:21)


13:58(문수봉갈림길)

안부에서 문수봉을 향하는데 잠시 바위들이 나오지만 험하지는 않은 편이다. 하나 300m가량의 고도차를 극복해야하는 곳이라 경사도가 만만치가 않다. 오르는 길 일부에는 검은 석탄이 깔려있는 곳도 보이고 문수봉 갈림길이 가까워질 무렵 뒤 돌아보니 지나온 능선들이 잘 조망된다. 분홍의 철쭉이 반겨주고 돌을 쌓은 흔적이 있는 전위봉인 갈림길에 닿는다.


석탄이 깔린 지맥길(13:43)


지나온 능선(13:54)


철쭉



문수봉 갈림봉(13:58)


14:01(문수봉/文繡峰/1,162.2m)

갈림길에서 지맥길은 오른쪽 아래로 떨어지나 정면 100여m 거리의 문수봉을 오르기로 한다. 오르는 길에서 지나온 능선과 운달지맥의 능선들이 또렷하게 조망된다. 이어 문수봉 정상에 닿는데 1996년 ‘聞慶산들모임‘에서 아담한 정상석이 자리하고 그곳 뒤로 삼각점이 박혀있고 낡은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출입금지 표지판 뒤로 직진으로 이어가면 용하구곡을 왼편에 두고 매두막(1,110.8m)과 하설산(1,034.8m) 그리고 어래산(816.5m)으로 이어진다.


지나온 능선(13:59)


뒷 능선은 운달지맥의 운달산


문수봉 정상부


문수봉 정상의 삼각점


문수봉 정상부


문수봉 정상부


- 14:07 문수봉갈림길

- 14:43 큰두리봉

- 15:20 능선삼거리

- 15:33 작은두리봉


14:07(문수봉갈림길)

문수봉을 찍고 갔던 길을 100여m 되돌아 나와 가야할 지맥길을 내려다본다. 완만하게 연결되는 능선이라 별것 아니게 여겨진다만 그게 정말 아니다.


가야할 능선(14:05)


14:43(큰두리봉/1,079.3m)

문수봉갈림길에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급경사로 스틱으로 겨우 지탱해가며 150m가량의 고도차를 내려서니 안부다. 안부에는 잔디같이 파랗게 깔린 풀(14:20)들이 포항의 내연지맥의 내연산 향로봉에서 삼지봉 가는 길목에서 본 것과 같은 풀이 깔려있다. 멋지게 깔려있는 풀도 잠시 작은 봉(14:27)을 하나 넘고 길 자욱이 없어 이리저리 헤매며 길을 찾고서야 암릉을 향하여 오른다. 암릉(14:30)을 오르고 난 뒤 별로 높낮이가 없는 산길을 진행하면 철쭉이 반겨주는 큰두리봉에 도착한다. 정상을 표시하는 코팅지가 여럿 걸려있어 안심이 간다.


등로변의 잔디같이 부드러운 풀(14:20)


큰두리봉(14:43)


큰두리봉


큰두리봉


15:20(능선삼거리)

큰두리봉을 지나 1시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또다시 고도차가 200여m가 나니 급경사의 자갈밭을 줄줄 미끄러지며 내려간다. 한참 후 경사는 완만해지고 두리재를 지나 완만한 오름 끝에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946.1봉은 오른쪽 400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큰두리봉 정상부


15:33(작은두리봉/879.3m)

능선삼거리에서 왼편으로 꺾이어 내려선다. 이곳에서도 많은 고도차로 떨어진 후 완만하게 진행하면 서래야 박건석님의 작은두리봉이란 코팅지가 걸린 곳에 닿는다.


작은 두리봉(15:33)


- 16:12 석이봉/826.3봉

- 16:38 모녀재


16:12(석이봉/826.3봉)

작은두리봉에서도 왼쪽으로 내려선다. 왼편으로 내려서는 길 또한 조심을 하지 않으면 지나칠 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길도 희미하고 바위지대의 급경사를 돌아 내려서고 나니 희미한 길 자국이 보여 안도의 숨을 내 쉰다. 안부(15:48)를 지나 정면으로 오르니 802봉(16:05)이고 이어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잠시 후 석이봉인 826.3봉은 오른쪽에 위치하고 지맥은 이봉 직전에서 왼편으로 꺾어야 한다. 이곳에서 먼저 출발한 세분이 알바를 하였기에 모두 만나게 되고 동행하게 된다.


826.3봉 아래의 갈림길(16:27)


16:38(모녀재)

석이봉 직전에서 왼편 길로 내려선다. 잠시 후 완만한 봉을 지나 100m 가량 진행하다 왼쪽으로 90도 꺾여(16:26) 고도차 200여m를 내려가는 곳이 나오는데 길 자국도 없는 고약한 곳이다. 한 동안 내려서면 길 흔적이 나오고 임도가 지나는 모녀고개에 닿는다. 오늘 등곡지맥에 혹독한 신고식을 하였기에 이곳에서 산행을 접고 도기고개로 임도를 따라 가느냐 아님 지맥길을 따라 도기고개로 향하느냐를 의논 끝에 지맥길을 따르기로 한다.


모녀재


모녀재의 임도


- 16:56 727.7봉(△)

- 17:08 747봉

- 17:14 748봉

- 17:43 도기고개/느리티재


16:56(727.7봉/△)

모녀고개를 가로질러 정면의 산길로 들고 두어 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 높게 보이던 727.7봉에 닿는다. 정상부 중간에 ‘등곡지맥 △727.5m 준.희’란 팻말이 걸려있고 앞쪽에 글씨를 분간키 어려운 삼각점이 박혀있다. 이곳에서 왼편 충북 제천시와 오른편 경북 문경시의 도계는 오른쪽으로 가고 오롯이 충북으로 드는 셈이 된다.


727.5봉 정상부(16:56)


727.5봉


727.5봉의 삼각점


727.5봉


17:08(747봉)

이제 부터는 월악산국립공원 구역으로 드는셈이된다. 727.7봉에서 직진하여 150m가량 진행하면 안부로 향하여 서서히 내려서는데 이제야 임도를 따르지 않고 지맥으로 든것을 다행이라 여겨진다. 3거리 안부를 지나 다시 오르면 아무런 표식이 없는 747봉이다.


747봉(17:09)


17:14(748봉)

747봉에서 잠시 내려섰다 정면으로 6분여 진행하면 748봉으로 ‘등곡지맥 748.1m 맨발’이란 팻말이 소나무에 걸려있다.


748.1봉(17:14)


17:43(도기고개/느리티재)

748봉에서 왼편으로 내려서는 꺾는데 길 흔적도 없고 나무를 피하면서 한참을 진행하고서야 흔적이 조금씩 나온다. 멀리 금수산이 조망되고 도기고개 절개지 왼편으로 내려가니 도기고개에 닿는다. 이곳 도기고개는 왼쪽 도기마을에서 오른쪽 대전리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이다.


멀리 보이는 금수산(17:40)


도기고개


도기고개(단양군 수산면 방향)


도기고개(도기마을 방향)


차량이 보이지 않아 도기삼거리로 내려가니 차량이 도착해 뿔뿔이 흩어진 산객들을 모아 풍기역 앞에 도착한다. 태양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부산식당에서 더덕을 갈아 넣은 반주로 식사를 끝내고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8:27 도기고개 출발 〜 19:18 풍기역 도착(전세버스)

    - 20:50 풍기역 출발 〜 24:00 부산 도착(전세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