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화악지맥(完了)

화악지맥 1차(광덕고개-도마봉-도마치-석룡산-삼일봉-화악산-중봉-실운현)

무명(無 名) 2019. 4. 19. 14:54

화악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9. 04. 17(수)

2. 산행구간 : 도마봉실운현(경기 포천, 가평, 강원 화천)

3. 오른산 : 백운산(903.1m), 삼각봉(910m), 도마치봉(925.1m), 도마봉(883m),

수덕바위봉(1,117m), 석룡산(1,147m), 삼일봉(1,280m), 화악산북봉(1,469m), 중봉(1,446.4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4/16. 21:59 구포 출발 03:14 서울 도착(무궁화 1226열차)

    - 05:39 시청역 출발 06:04 강변역 도착(전철2호선)

    - 06:50 동서울터미널 출발 08:32 광덕고개 도착(시외버스)

 

2019. 04. 17 (1소구간 : 도마봉실운현) : 10시간 00분소요(23.3km)

 

접근구간(6.0km)

08:36 광덕고개 09:12 헬기장 09:29 870/무학봉갈림 - 09:44 백운산(갈말27,02재설) -

10:14 삼각봉 10:38 도마치봉 10:55 도마봉

지맥구간(도상거리:11.5km/실거리:15.3km)

10:55 도마봉 11:01 안부 11:14 헬기장 11:28 도마치 11:52 헬기장 12:15 임도끝 -

12:25 988.8(갈말319,2007재설) - 13:10 수덕바위봉(13:30 출발) - 14:00 1,09314:01 묵정헬기장

14:20 1,13514:31 석룡산 14:46 방림고개 15:32 삼일봉 16:13 지맥갈림길 16:15 북봉

16:37 군부대정문 16:45 중봉입구도로 16:56 중17:15 중봉입구도로 18:02 헬기장 18:04 실운현

탈출구간(2.0km)

18:04 실운현 18:36 화악터널입구도로/가평방향

 

6. 산행기

2019. 04. 17(1소구간 : 도마봉실운현) 날씨 : 맑음(미세먼지 좋음)

화악지맥(華岳枝脈) 한북정맥 광덕고개에서 국망봉 방향으로 약6km 지점에 있는 도마봉(883m)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석룡산(1147m), 화악산(1469m), 매봉(1436m), 촉대봉(1168m), 몽덕산(695m), 가덕산(858m), 북배산(870m) 계관산(665m)을 거쳐 가평 보납산(330m) 아래 가평천이 북한강을 만나는 자라목 서쪽의 명지지맥과 함께 가평천을 가두며 가평천이 북한강에 합수하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 경강교에서 끝나는 약45.3km의 산줄기다.

 

화악지맥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구간이 경기도계이자 강원도계가 된다. 지맥의 최고봉인 화악산(華岳山)은 강원도와 경기도에 걸쳐 있으나 정상이 가평 쪽이라 해서 경기도 산으로 불린다. 경기도의 최고봉이고 한북정맥 봉우리들보다 더 높다. 요즈음 들어 장거리 전문 산꾼들에 의해 이름 지어진 몽가북계가 지맥상에 이어진다. 그리고 오래전 산림청선정 남한의 100대산중 구십 여덟 곳은 올랐고 두 곳이 남았는데 이곳 화악지맥 상의 화악산이 그중 하나라 더욱 의미가 싶은 산행이 될듯하다.


개요도


산행지도


오래전부터 머릿속에 맴돌든 화악지맥 산행을 출발하려고 구포역을 출발한다. 3구간으로 나누어 진행할 계획이지만 이번에는 2일간의 여정을 잡는다. 화악지맥의 분기점인 도마봉으로의 접근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중 난 광덕고개를 출발하기로 정하였다. 왜냐하면 2006121~22일간 수피령~광덕고개~노채고개까지 그 당시에도 나 홀로 한북정맥을 시작한 그때의 추억을 회상하기 위함이었고, 또 다른 이유는 동서울에서 광덕고개까지 바로 연결되는 버스편이 있다는 걸 더욱 더 큰 장점으로 꼽았다.


저녁10시경 구포역을 출발한 무궁화는 다음날 새벽 3시가 조금 넘어 서울역에 도착된다. 역 대합실에서 한 시간여 머물다 아침 식사를 하려고 남대문시장으로 향한다.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먹지 않고서는 산행이 불가능 한지라 순댓국 한 그릇 비우고 시청 전철역으로 간다. 시청역에서 첫 전철로 동서울터미널이 위치한 강변역에 도착 버스표를 구입 잠시 머물다 버스에 오른다. 광덕고개로 가는 버스의 맨 앞자리에 앉자서 천마지맥의 분기점과 한북정맥의 운악산 그리고 포천의 일동면과 이동면을 골고루 눈 팅하고 광덕고개에 도착한다.


화악산 중봉 정상


- 08:36 광덕고개

09:12 헬기장

09:29 870/무학봉갈림

- 09:44 백운산(갈말27,02재설/흥룡사4.14km, 삼각봉 0.94km, 광덕고개 3.20km →)


08:36(광덕고개)

동서울터미널에서 1시간40여분 걸려서 도착하였다. 서두에도 언급하였지만 13년 전인 2006121일 수피령에서 이곳 광덕고개까지 산행 후 산에서 처음 만난 분들과 광덕 민박가든에 첫날 여장을 풀고 같은 방에서 숙식을 함께한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광덕고개는 포천군 이동면 도평리에서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로 넘어가는 372~322번 연결 지방도인데 2차로로 포장이 되어있다. 고갯마루를 조금지난 화천방향에 버스에서 내려 강원도의 상징인 반달가슴곰 상 맞은편 쉼터 사이가 들머리 이다.


광덕고개/왼쪽은 경기도 가평군 이동면이고 오른쪽은 강원도화천군 사내면이다


광덕고개에서 한북정맥 산행 들머리

 

09:12(헬기장)

광덕고개 상점 옆 철 계단을 오르면 왼편으로 산불초소가 나오고 백운산 등산로 안내도포천 한북정맥 등산 안내도가 나란히 세워져있다. 한북정맥 등산 안내도를 보면 광덕산~백운산~국망봉~청계산~운악산~수원산~국사봉~죽엽산~축석령 까지로 되어 있는데 축석령 인근에서 수락지맥이 분기하기도 한다. 춥도덥도 않고 높낮이가 그리 심하지 않아 걷기에는 아주좋은 날이고 산길이다. 가끔 얼레지가 반겨주고 뒤 돌아 보니 광덕산이 올려다 보인다. 공터를 지나 헬기장에 닿는다.


들머리에 올라서면 왼쪽 산불초소이나 오늘은 비어있다


백운산 등산로 안내도/이곳 아래 이동면 방향의 백운계곡이 유명세를 탄다


포천에 위치한 한북정맥 등산안내도


오늘 처음 만나는 이정표/이제 딸랑 100m진행하였다


얼레지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광덕산/언제 명성지맥을 걷게되면 다시 찾을지도 모를일이다


넓은 공터가 나오고


헬기장


09:44(백운산/白雲山/903.1m/갈말27,02재설)

헬기장을 지나 왼편으로 무학봉 갈림길이 있는 870봉에 제법 힘들게 오른다. 제법 널찍한 공터로 되어있고 건너편으로는 백운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남으로 급하게 내려가 능선 안부에서 바윗길로 올라서면 험로가 나오는데 이곳이 백운산 등산로 중 제일 위험한 곳이다. 조심하여 바윗길을 지나서 오르면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백운산 정상이다. 한북정맥 종주시에는 이정표를 겸한 백운봉이란 표지목이 세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정상석이 아주 크다. 헬기장 가장자리에 박혀있는 2등 삼각점을 지나면 백운산 등산안내도가 있는 하산로는 백운계곡이 있는 흥룡사로 향하는 길이고 한북정맥은 왼편이다.


근래 세운 이정표


870봉/왼쪽 무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슴


백운산 정상부/나무에 가려 조망은 즐기지 못함


백운산 정상석


백운산 정상의 삼각점


백운산 정상의 등산 안내도


- 10:14 삼각봉

10:38 도마치봉

10:55 도마봉

 

10:14(삼각봉/910m/도마치봉 1.14km, 백운산 0.90km )

백운산을 휘리릭 둘러보고 내려서는데 여태껏 산행을 하면서 처음 만나는 아리따운 복수초(福壽草)를 만난다. 복수초는 복을 받으며 장수하라는 뜻이 담겨 있는데 숲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습기가 약간 있는 곳에서 자란다. 꽃은 4~5월에 피며, 크기는 4~6로 줄기 끝에 한 송이가 달린다. 키는 10~15이고, 잎은 3갈래로 갈라지며 끝이 둔하고 털이 없다. 이어 도착한곳이 삼각봉이다. 정상석과 두 개의 이정표 그리고 현 위치 ‘119 삼각봉정상 2.3’을 알리는 표지목이 박혀있다.


이제껏 산행을 하였지만 이제야 처음 만나는 복수초



삼각봉 정상


10:38(도마치봉/道馬峙峰/925.1m)

삼각봉을 지나 급경사 길로 내려간다. 조망이 잠시 트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명성지맥의 명성산이 그곳 오른쪽에는 광덕산 방향이 정면으로는 도마치봉 방향의 도마봉과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신로봉도 또렷하게 조망된다. 내려간 안부에서 완만한 능선 길로 올라가면 도마치봉 주변에 있는 기암이 바라보이고 한참을 올라가면 도마치봉 이다.


조망처에서 멀리 명성지맥과 명성산이 조망


조망처에서 명성산 오른쪽 광덕산 방향


조망처에서 한북정맥 도마치봉 방향 그리고 도마봉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신로봉도 또렷하다


정상에는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고 대리석으로 만든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도 이정표(도마봉 1.62km, 백운계곡, 삼각봉 1.14km )가 세워져 있다. 오른쪽은 향적봉(784m)과 흥룡봉(729m)을 지나 백운계곡으로 하산을 할 수 있는 삼거리인 셈이다. 나무에 둘러싸여 조망은 기대키 어렵다만 이제 도마봉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도마치봉 정상부


도마치봉 정상석


10:55(도마봉/883m)

도마치봉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서면 샘터가 나온다. 13년 전 한북정맥종주시 꽁꽁 얼어버린 샘터였는데 근래 내린 눈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수량이 적지 않다. 이어 헬기장인 도마봉(883m)에 도착한다. 가장자리에는 오석의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정면은 한북정맥이고 왼쪽이 화악지맥으로 이곳이 갈림봉인 셈이다.


도마치봉 정상 아래의 샘터/수량이 제법이다


뒤돌아본 도마치봉 오른쪽(진행방향)의 향적봉 방향


도마봉 정상부/이곳 부터 화악지맥의 산줄기가 왼쪽으로 시작된다


도마봉 정상석


사방팔방이 막힘이 없는 이곳에 서면 북쪽으로는 도마치봉에서 서쪽 흥룡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암봉이 노송과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 놓은 듯 뽐내고 있으며, 왼쪽은 오늘 걸어야할 석룡산에서 화악산으로 향하는 거대한 산줄기가 가로 놓여있는데 화악산 정상부에 흰 눈이 덮여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정면으로는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마루 금이 한눈에 들어온다. 광덕고개에서 이곳 도마봉까지 2시간20분여 걸렸고 13년 전을 회상하면서 걸었던 길이라 더욱 즐겁고 아름다운 길이었다.


도마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도마치봉


도마봉에서 바라본 명성산 방향


도마봉에서 바라본 한북정맥 국망봉/그곳 왼편의 높은 봉우리는 명지산


도마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화악지맥 주능선과 화악산(중앙) 정상부에는 흰눈이 보인다


11:01 안부

11:14 헬기장

11:28 도마치

11:52 헬기장

 

11:01(안부)

도마봉을 떠나면서 설레이는 가운데 화악지맥의 산길을 밟게 된. 수년전 화악지맥을 찾으려고 동서울터미널에 일찍 도착하였지만 여름철 일요일이고 성수기라서 첫차가 매진이 되어 쓸쓸하게 되돌아왔던 기억이 남는 산줄기이기도 하다. 도마봉에서 내려서면 좌우로 길이 또렷한 안부가 나온다.


안부


11:14(헬기장/도마봉정상 700m, 도마치고개 800m )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왼편으로 지나온 도마치봉이 올려다 보인다. 완만한 길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장애물고현황이란 검은 천을 덮어씌운 창고가 나오는데 원형철조망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 주위로 나무가 없어 오른쪽으로 국망봉과 한북정맥 능선이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안부를 지나 헬기장에 오른다. 내일 진행 예정인 매봉과 오른쪽으로 눈이 덮인 화악산과 그곳 앞쪽으로 석룡산에서 도마치고개까지 흘러오는 지맥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도마치봉


군 물자보관창고?


오른쪽으로 자꾸 보이는 국망봉


헬기장 오르기전의 이정표


헬기장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들 왼쪽이 화악산


도마봉에서 바라본 화악산과 그곳 왼편은 매봉(내일 산행 예정)

 

11:28(도마치/道馬峙/690m)

헬기장에서 곧장 능선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생각을 잘못하여 조금전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안부에서 줄줄 미끌리며 내려선다. 왼쪽의 마루금을 쳐다보며 도마치 바로아래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왼쪽 도마치 고개로 진행하니 시멘 수로의 물받이가 있는곳의 낙석방지용 철망이 뚫린 구멍이 나오는데 그곳으로 내려왔어야 했다.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매점이 몇 보인다.


도마치의 낙석방지용 그물망


도마치/이곳에서 도마봉을 갔다오면 1시간여 걸릴텐데 광덕고개에서 출발하였기 3시간 조금 덜 걸렸다


이곳 도마치재는 75번 국도가 지나는 도로이고 왼편은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이고 오른쪽은 경기도 가평군 북면의 경계지점이다. 보통 이곳을 화악지맥의 출발지점으로 삼는데 여기서 도마봉까지 올라 분기봉을 찍고 내려오는데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으로 접근하는 데는 사창리나 가평에서 택시로 와야 되기 때문 경비가 많이 든다는 게 흠이다.


도마치의 매점이 몇 보인다/7사단 등등 이정표가 이색적이다


화천산천의축제를 알리는 안내탑 뒷쪽이 화악산으로 오르는 마루금이다


11:52(헬기장)

도로를 건너 쉼터 뒤의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데 목줄 풀어진 견공이 따라오며 짖어댄다. 차단기가 열려진 시멘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비포장으로 바뀐다. 아마도 오래전에 포장된 임도였지만 보수를 하지 않아 군데군데 패이고 찢겨져 너덜너덜 헤어지고 철근도 드러나와 모양이다. 오른쪽으로 적목리에서 올라오는 도로와 신로봉~국망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아래로 임도를 개설하고 나무들을 벌목하였다. 아마 대체 수목을 식재하려는 것이겠지. 도마치재를 출발한지 25임도 따라 오니 임도 중앙에 헬기장이 보인다.


도마치를 지나 매점뒤로 오르니 목줄풀린 견공이 따라온다


차단기가 열린 임도


임도따라 진행하며 건너 한북정맥 주능선을 감상한다/높게 보이는 곳이 국망봉이다


헬기장/군사시설보호구역이란 말뚝이 박혀있다


12:15 임도끝

- 12:25 988.8(갈말319,2007재설)

- 13:10 수덕바위봉(13:30 출발)

- 14:00 1,093

 

12:15(임도끝)

아직은 볕이 따갑지 않아 임도를 따올라오는 것도 싫지 않으나 여름철에는 쉽지 않겠. 또렷하던 임도는 거칠어지고(12:05) 정면으로는 988.8봉이 올려다 보인다. 드디어 임도가 끝나고 왼쪽 산길로 드는 곳이 나온다.


임도 끝점 못미쳐 올려다본 988.8봉이 올려다 보인다

 

12:25(988.8/갈말319,2007재설)

왼편으로 표시기도 보이고 화생방 훈련용 빨간 쇠종이 걸려있는데 망치만 있으면 한 번 두드려 보고 싶었. 경사도가 제법 심한 신길을 올라서고 오른쪽으로 조금 벗어나 있는 삼각점이 박혀있는 988.8봉이다. 이곳에서 화악지맥 988.8m .란 반가운 표시찰도 걸려있다. 하지만 주위가 나무에 둘러싸여 조망은 없는 곳이라 조금은 아쉽다.


임도가 끝나고 왼편 산으로 든다


988.8봉 정상부/삼각점 머리를 빼꼼히 내민다


988.8봉 정상


988.8봉 정상의 삼각점


13:10(수덕바위봉/1,117m/13:30 출발)

삼각점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다시 또렷한 길을 만난다. 그리고 정면으로 조망이 트이면서 올라야 할 수덕바위를 지나서 왼편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등산로도 또렷하게 보인다. 내려선 안부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암봉은 오른쪽으로 우회를 하고 지나지만 다음부터는 모조리 넘고 넘어야 한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올라 왼편 화악산으로 이어진다


?


지나온 능선과 임도 뒤로 보이는 한북정맥 주능선(12:50)


왼편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방향(12:55)


조망이 열리는 능선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능선과 임도 뒤로 보이는 한북정맥 주능선 그리고 그곳 뒤로는 명성지맥의 능선들도 보인다. 5분여 더 오르니 왼쪽으로는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방향도 내려다보이고 로프를 잡고 오른다. 10여분 진행하니 암릉 지대가 끝나는데 지도를 열어보니 1,117m인 수덕바위봉이다. 이곳에서 남겨둔 과일이며 먹을 만 한 건 모조리 비우고 일어선다.


험로도 많이 나온다(13:01)


수덕바위봉/이곳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출발(13:10)


14:00(1,093/묵정헬기장)

배를 조금 채우고는 일어선다. 배낭의 무게가 줄었나 하였지만 그렇지는 않게 느껴진다. 산행 거리가 길어질수록 비례하여 무게가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노거수를 만나고 한참을 진행하면 1,093봉에 닿는다. 1,093봉에서 몇 걸음 진행하면 묵정헬기장으로 보도블록 몇 흩어져 있고 잡목이 자리한다.


노거수(13:42)


1,093봉(14:01)


14:20 1,135

14:31 석룡산

14:46 방림고개

15:32 삼일봉

 

14:20(1,135)

헬기장을 지나면서 꽃 대궐을 만난다. 온통 노루귀들의 천국으로 군락을 이루어 저 마다 앞 다투어 피어나고 있는 모습들이 아름답다. 이러한 시각의 아름다운 맛을 느끼는 산행이야 말로 힐링이 아니겠는가? 정면에 보이는 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니 이정표(석룡산 정상 0.3km, 도마봉 6.3km, 삼팔교 4.1km )가 나온다. 삼팔교는 적목리의 자루목이골과 조무락골로 하산이 가능한 곳이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석룡산 방향으로 오르면 1,135봉으로 정상석은 뽑혔고 받침대만 남아있다. 옛날에는 이곳을 석룡산 이라고 정상석을 세웠던 모양이다.


예쁜 노루귀도 만나고(14:04)



삼팔교 갈림길 이정표(14:18)


1,135봉(14:20)


14:31(석룡산/石龍山/1,147m)

1,135봉에서 잠시 내려섰다 올라서면 석룡산 정상이다. 아담한 정상석이 세워져 있고 조금전 1,135봉에서 뽑아 온 듯한 오석(烏石)의 이정표(석룡산 해발 1,147.2m)는 왼쪽에 쳐 박혀 있다. 옛날에는 정상에서 뭇 산님들을 맞이하였을 터인데 세월이 무상하게 강자에 밀린 어떤 것임을 느끼게 한다.


석룡산 정상석(14:31)


구)정석은 왼편 아래 내동댕이쳐 주무신다

 

14:46(방림고개/석룡산 정상 0.8km, 삼팔교 5.1km, 등산로 없음 )

석룡산을 뒤로 하고 내려선다. 길도 또렷할 뿐 아니라 완만하고 널찍하여 일천고지가 넘는 곳이라고는 도저히 느껴지지를 않는다. 석룡산과 삼일봉을 연결하는 안부인 방림고개에 내려선다. 이곳 오른쪽은 조무락골로 연결되는 갈림길이고 정면 등산로 없음 방향이 화악지맥 주능선이다.


왼쪽으로 보이는 자작나무(14:42)


1,100고지 넘는 이곳에 이렇게 편한길이(14:46)


오른쪽 삼팔교 갈림길/지맥은 등산로 없음 방향이다(14:47)

 

15:32(삼일봉/三一峯/1,280m)

방림고개가 1,050m 정도 되니 삼일봉까지 250m가량 밀어 올려야 된다. 하지만 완만한 오름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다. 오름길 음지에는 몇 일전 내린 눈이 녹지 않아 미끄럽기 까지 한다. 조금씩 아파오던 허벅지의 근육통이 점점 심해지는데 삼일봉까지 오르며 두어 번 쉬며 허벅지를 주무르며 오르니 시간이 제법 지체 되었다.


4월 중순인데 얼마전 내린 눈이 등산로에 그대로 남아잇어 미끄럽다(15:03)


아픔이 많았을 나무(15:04)


다시 보이는 노루귀 군락지(15:08)


빛이나는 암석(15:14)


제법 넓은 헬기장으로 이루어진 삼일봉에 도착한다. 노란색 바탕의 정산표지판이 둘 걸려있는데 왼편에는 삼일봉 강원 화천이라고 되었고 오른쪽은 삼일봉 화천 사창리라고 되어있다. 지맥길은 왼쪽 화천 방향이 아니고 오른쪽 사창리 방향으로 올라가야만 알바를 하지 않는다.


삼일봉 정상부/강원 화천 방향인 저쪽으로 가면 알바를 한다고(15:32)


같은 정상표지판이 걸려 있는데 이곳이 지맥길


16:13 지맥갈림길

16:15 북봉

16:37 군부대정문

16:45 동봉입구도로

 

16:15(북봉/1,469m)

삼일봉에서 오른쪽 사창리 방향으로 올라간다. 길은 점점 가파르고 잔설이 제법 쌓여있어 미끄럽기까지 하다. 오름길에서 화생방 시설(15:50)도 만나고 고사목 뒤로는 군부대도 가까워지고 있다. 10여분 더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화악산 정상의 군 부대(16:00)의 모습이 들어오고 눈 녹은 길이 질펀하고 미끄럽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능선들이 용틀임하듯 꾸불꾸불 이어지고 북봉 갈림길에 닿는다. 지맥길은 왼편으로 내려가지만 오른쪽 화악산 북봉이라고 하는 곳으로 향한다. 원형철망 바로 밖에 국방부 말뚝이 박혀있는 북봉이다.


다시 만나는 눈길(15:44)


화생방 시설(15:50)


고사목 뒤로 오르면 화악산이다(15:56)


오른쪽으로 보이는 화악산 정상의 군 부대(16:00)


지나온 능선들이 용트림하는 듯하다(16:04)


화악산 북봉이나 표지판도 없고 군 부대 철망만 보일뿐이다(16:15)


북봉에서 내일 오를 예정인 매봉 군사시설도로

왼쪽 능선이 화악지맥 주능선으로 내려가면 실운현이고 건너편 산으로 오르는 매봉 군사시설도로


16:37(군부대 정문)

근육통으로 왼쪽 마루금 따라 실운현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중봉이라도 밟아볼 요량으로 부대 철망을 오른쪽에 끼고 돌기로 한다. 군부대 정문에서 꼬불꼬불 실운현으로 내려가는 군용도로와 실운현을 건너 매봉으로 오르는 도로 또한 한눈에 들어온다. 철망을 끼고 돌아가는 곳에는 선답자 들이 다닌 흔적이 남아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한참을 끼고 돌다 석축을 쌓은 곳에서 배낭을 내리고 물 한 모금으로 입술을 적시고 가기도 한다. 군데군데 CCTV가 설치 되어있고 정문이 가까워 졌을 때 초병이 말을 걸며 정문 앞쪽으로 올라와 도로 따라 내려가란다.


군부대 옆으로 희미한 발길따라 중봉으로 향한다(16:22)


초병들이 이곳 도로로 올라와 내려가라고(16:37)


16:45(중봉 입구도로/화악리 건내들 5.7km, 중봉정상 0.2km )

군부대 정문 앞 군용도로에 올라서서 왼편으로 내려간다. 시멘 길 끝머리에 중봉이 보인다. 하지만 시멘 길 끝 지점에는 부대 건물이 자리하고 있어 그곳으로는 중봉으로 오르지를 못한다. 그러니 건물아래 도로가 왼쪽으로 휘어져 U턴 하듯 내려가는데 그곳 오른쪽에 중봉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건물 뒷편이 화악산 중봉 정상(16:41)


군사시설도로의 U턴 지점에 중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16:45)


중봉 입구의 이정표(16:45)

 

16:56 중봉

17:15 중봉입구도로

18:02 헬기장

18:04 실운현

 

16:56(중봉/1,446.4m)

입구 도로에서 중봉까지 200m라 별 생각 없이 간다. 도로의 표고가 1,370m 가량 되100m를 쳐 올라야 되니 거의 직벽이나 다름이 없다. 밧줄시설과 받침 사다리 형식으로 암벽을 뚫어 설치된 발판을 짚고 올라서니 이정표(관청리 5.2km, 애기봉 3.6km / 화악리 건내들 5.9km / 중봉정상 )가 있고 그곳 바로 뒤편이 데크를 설치하여 전망대를 꾸며 놓았다. 이곳에서 왼편은 애기봉(1,355m)을 지나 애기고개로 진행되고, 올라온 방향의 건네들은 왼편 화악리의 마을 이름이다.


중봉 입구


중봉 정상 바로 아래의 이정표(16:55)


중봉 정상에 올라선다. 오래전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에 들어있었던 화악산(요즘은 접속자 순으로 순위에서 밀려있음)으로 99번째 찾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고 벅차게 느껴진다. 데크 가장자리에 정상석과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에는 남으로 여수에서 북한의 중강진을 잇는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산이 바로 이곳이라 하였다. 나름 다르게 해석을 하는가 본데 전남 장흥에서는 정남진이라고 하였고, 강원도 양구를 국토 정중앙이란 이정표를 많이도 접하여 보았다.


중봉 정상의 전망대(16:56)


중봉 정상부의 전망대


정상에 서니 내일 진행하여야 할 구간인 촉대봉과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하늘에 닿아있고 아래쪽 화악리의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오른쪽 명지산에서 연인산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의 능선을 보지 못하고 내려온게 아주 허전하게 느껴진다.


중봉 정상에서 바라본 바로 아래의 화악리(중앙)


중봉 정상에서 바라본 내일 구간인 촉대봉과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하늘에 닿아있다

 

17:15(중봉 입구도로)

중봉에서 내려선다. 어제 무궁화로 올라올 때 두어 시간도 눈을 붙이지 못한 탓에 피곤함이 몰려온다.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희미한 길로 갔더니 입구도로 아래쪽이다. 도로 가장자리에 그냥 방치된 돌을 밟고 올라서는데 정말 진땀이 난다.


군사도로따라 내려가는길에서 만난 화악리 건들네 갈림길 이정표(15:27)


헬기장/이곳에서 지맥길과 만난다(18:02)


18:04(실운현)

군사도로를 따라 걷는다. 잠시 군사도로 따라 내려가는 길에서 만난 화악리 건들네 갈림길 이정표(15:27)도 만나고 터덜터덜 걷는다. 군인들의 퇴근시간이 오후5시라 조금 지났는데 차량한대 내려오지 않는다. 흰 눈 녹아 흐르는 옥 같은 물에 바짓가랑이에 묻은 흙을 씻고 내려서니 왼편에 널찍한 헬기장(08:02)이다. 북봉에서 헤어진 화악지맥의 주능선을 이곳 헬기장에서 만나 바로 아래 실운현에 닿는다. 중봉 입구도로에서 3.8km50분가량 걸렸다. 이곳에서 오늘 지맥산행을 마무리 하고 화악터널 입구 도로로 내려간다.


오늘 화악지맥 산행을 마무리하는 실운현/이곳에서 오른쪽 가평방향으로 도로따라 내려간다(18:04)


실운현/내려온 길


실운현/내일 오릉 길


18:36(화악터널 입구도로/가평방향)

실운현에서 , 어느 곳으로 내려가도 된다만 왼편 화천방향은 1.4km가량 되나 오른쪽 가평방향은 더 멀다. 하지만 오늘 가평의 찜질방을 이용하려면 가평방향으로 가야겠기에 그곳으로 내려간다. 도로에 거의 닿을 쯤 뒤쪽에서 멧돼지들의 울음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화악터널 입구도로에 내려선다.


왕복 차표


마침 지나가는 승용차에 택배 되어 가평으로 나왔는데 그분이 택시기사이며 오늘은 휴무 날이라 생수를 떠오신단다. 내일 아침 그분의 택시를 이용키로 약속하고 한다. 가평시내 이곳저곳을 기웃하다 반주를 곁들인 능이갈비탕으로 식사를 하려는데 마침 옆 좌석의 두 분과 합석하였다.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힐링찜질방에서 하루를 묵는다.


7. 돌아오는길

    - 18:35 화악터널/가평방향 출발 19:20 가평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