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22. 09. 20(화)
2. 산행구간 : 28번국도〜쌍계천/남대천 합수점(경북 의성)
3. 오른산 : 태봉산(216.9m), 앞산(236.6m), 삼보산(180.3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7:03 부산원동역 출발 〜 08:05 태화강역 도착(동해선 전철)
- 08:27 태화강 출발 〜 10:21 의성 도착(무궁화 1602호)
- 10:30 의성 출발 〜 10:42 비봉2리승강장 도착(의성 130번버스)
2022. 09. 20 (제3소구간 : 28번국도〜합수점) : 05시간 31분소요(약13.7km)
※ 접근구간(약0.7km)
10:42 비봉2리 승강장 – 10:50 28번국도
※ 지맥구간(약12.2km)
10:50 28번국도 – 11:12 173.4봉 – 11:56 2차선도로/송계산유공비 – 12:09 임도/경주손공묘(12:28 출발) - 12:38 154kV군위/의성T/L57번철탑 – 12:46 박문수송계비 - 13:20 태봉산(△의성465) - 13:48 앞산 – 14:15 216.9봉 - 15:06 270봉(△의성461,2004재설) - 15:41 삼보산 – 15:50 과수원 – 15:54 포장도로 – 15:56 구미교 – 16:00 쌍계천/남대천 합수점
※ 탈출구간(약0.8km)
16:00 합수점 – 16:13 구미승강장
6. 산행기
※ 2022. 09. 20(제3소구간 : 28번국도〜합수점) 날씨 : 맑음
지난 9월7일(수) 오토지맥(五土枝脈) 첫 구간과 15일(목) 두 번째 구간을 다녀온 뒤 5일 만에 마무리를 하고자 의성을 다시 찾기로 한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대중교통을 이용키로 하고 집에서 가까운 동해선 부산원동역에서 태화강역으로 이동 태화강역에서 무궁화호를 이용 의성역까지 간다. 의성행 무궁화호 차창으로 팔공산을 쳐다보며 2012년의 팔공지맥과 2015년의 유봉지맥을 걸을 때 올랐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하다. 잠시 옛 산행을 떠올리다 보니 무궁화호가 10시21분 의성역에 닿는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빠른 걸음으로 의성역 앞에서 10시30분에 출발하는 탑리행 130번 농어촌버스에 오른다. 농어촌 버스를 이용하여 비봉2리 버스승강장에서 내려 약0.7km의 거리인 지맥고개까지 걸어가서 지맥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지도
오늘의 최고봉(最高峰)인 270봉
의성역으로 가면서 무궁화호 차창 왼쪽으로 팔공산자락이 조망된다(09:46)
의성역으로 가면서 무궁화호 차창 왼쪽으로 팔공산자락이 조망된다(09:53)
- 10:50 28번국도
– 11:12 173.4봉
– 11:56 2차선도로/송계산유공비
– 12:09 임도/경주손공묘(12:28 출발)
10:50(28번국도)
비봉2리 버스승강장은 28번 국도에서 오른쪽 68번 도로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위치하는데 비봉리를 지나 오늘 산행 종점인 구미리로 이어지는 갈림길이다. 정면 28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면 ‘군위-의성간 국도 확포장공사가 진행중인 곳으로 고갯마루 오른쪽은 옹벽과 낙석방지 철망이 둘러쳐져 금성면 하리 방향으로 몇 걸음 가면 오른쪽으로 시멘포장길이 나온다.
비봉2리 버스승강장에서 28번 국도따라 지맥능선으로 접근한다(10:47)
국도 28번 정점인 의성읍과 금성면 경계지점(10:50)
11:12(173.4봉)
오른쪽으로 시멘포장길 따라 몇 걸음 가면 우측 묘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비탈에 자리한 묘지는 통사랑의금부도사 순천장공지묘(通仕郎義禁府都事 順天張公之墓)이다. 산길은 추석 전 벌초를 다닌 흔적이 있어 말끔하나 거미줄이 사정없이 칭칭 감아 당황스럽기까지 한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니(11:02) 가야할 낮은 능선이 조망되고 길은 점점 잡목의 저항이 심해진다. 가끔 보이는 산에 저절로 자란 대추가 붉게 익어 몇 알 따 먹었더니 매우 달콤하다. 잠시 뒤 ‘오토지맥 173.4m 준.희’란 팻말이 걸린 봉에 닿는다.
고개 정점에서 금성면 방향의 오른쪽 시멘 임도 에서 우측의 지맥 들머리(10:53)
지맥으로 들어서면 만나는 통사랑의금부도사 순천장공묘(10:55)
길은 또렷하고 성묘객들이 말끔히 길을 정비하였다(10:59)
가야할 능선이 보인다(11:02)
173.4봉 정상부(11:12)
173.4봉 정상(11:12)
11:56(2차선도로/송계산유공비)
173.4봉을 지나면서 길이 좀 나아졌다 여겨질 때 또 다시 대추나무를 만난다. 아마 오랜 옛날에 대추밭으로 일구다 일손 부족으로 방치한 곳이 아닐까 여겨진다. 대추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대추알은 엄지손가락 한 마디정도로 작지만 무농약의 친환경 농산물이 아닌가? 배낭을 내리고 10여분 동안 반 됫박정도를 수확한 뒤 길을 재촉한다. 대추나무 지대를 지나더니 잡목들이 우거져 거의 길을 분간키 어려울 정도이고 거미줄에 갇히기도 한다. 한동안 수풀을 헤치고 지나니 2차로 포장도로가 지나는 고개에 도착한다. 왼쪽은 금성면 하리이고 오른쪽은 의성읍 비봉리인 아랫비정마을이 자리하는 고개로 ‘의성 마늘소 작목회 이삭농장’아란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이곳은 산행을 끝내고 구미리에서 의성으로 갈 때 농어촌 버스가 여기를 지나갔다.
오토지맥 등산로 주위에 야생으로 자라는 대추(11:26~11:35)
수풀이 우거져 길이 도통 보이지 않는다(11:37)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선다/왼쪽은 하리이고 오른쪽은 아랫비정(11:56)
12:09(임도/경주손공묘/12:28 출발)
도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오르면 왼쪽에 오석(烏石)에 송계산유공비(松契山有功碑)가 세워져 있다. 비석 앞쪽의 임도를 따라 조금 전과는 판이하게 점잖게 길을 따라간다. 임도는 왼쪽으로 돌아가고 정면으로 참깨 밭이 보이는데 밭 가장자리를 따라 경주손공묘에 닿는데 뒤쪽은 조금 전 임도를 다시 만나는 셈이다. 뒤돌아보니 지난 구간의 오토산이 조망되는데 묘지 가장자리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포장도로를 건너면 만나는 송계산유공비(11:56)
수렛길을 따라가다 밭을 가로질러간다(12:07)
밭을 가로질러 끝지점의 묘지 뒷쪽의 임도/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다(12:09~12:28)
임도에서 뒤 돌아본 지난구간의 오토산(12:09)
- 12:38 154kV군위/의성T/L57번철탑
– 12:46 박문수송계비
- 13:20 태봉산(△의성465)
- 13:48 앞산
12:38(154kV군위-의성T/L 57번철탑)
점심식사를 하고 디저트로는 자연산 대추로 맛있게 먹고 길을 나선다. 시멘포장 임도 주위에도 여전히 대추나무에 붉은 대추가 달려있어 바지 주머니에 따서 넣고 또 먹으면서 길을 간다. 4분여 후에 임도는 왼쪽으로 돌아가고 오른쪽 표시기가 걸림 수렛길로 들어선다. 이곳 수렛길은 철탑건설시 닦아놓은 것으로 여겨지는데 지맥꾼들은 이러한 수렛길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국가지점번호 마바 6487 1340이 걸려있는 57번 철탑이 오른쪽에 위치한다.
임도를 따라가다 오른쪽 수렛길로 들어선다(12:33)
수렛길은 철탑으로 이어진다(12:38)
57번 철탑/국가지점번호 마바 6487 1340(12:38)
12:46(박문수송계비)
57번 철탑을 지나서도 수렛길은 계속되는데 주위는 소나무로 빼곡하게 들어차서 때 묻지 않은 산길에는 솔 향이 은은하다. 먹이활동을 하며 풀을 뜯던 고라니가 바로 달아나지 않고 포즈를 취해준다. ~안뇽~ 반가우이~~~~ 하지만 오래지 않아 숲속으로 뛰어 가버리고 3분여 진행하니 ‘박문수 송계비’가 나온다. 이곳에도 송계산유공비(松契山有功碑)가 세워져 있는데 고개에서 만난 송계산유공비의 원본 비석인 셈이다. 비석 주위로는 돌로 울타리를 쌓아 놓기도 하였는데 간혹 만나는 묘지에 산짐승의 습격을 막기 위한 울타리나 다름없어 보인다. 유공비 뒷면을 보니 ‘飛鳳洞 松契山 在於 豊里洞 중략~ ’인데 어사 박문수가 세도가의 소유권 분쟁을 명쾌하게 해결한 내용이라고 전해진다.
아주 편안한 수레길을 따라간다(12:41)
수레길레서 만난 고라니/즉석 포즈를 취해주는 기특한 놈(12:43)
박문수 송계비(12:43)
박문수 송계비(12:43)
박문수 송계비(12:43)
13:20(태봉산/胎峰山/216.9m/△의성465)
박문수 송계비 뒤쪽으로 올라간다. 유난히 자주색의 잔대꽃이 많이 보인다. 스틱으로 한포기 캐려고 흙을 파 보았는데 흙이 너무나 단단하여 다시 묻어두며 포기하였다. 굴곡이 거의 없고 조망도 전혀 없는 지루한 산길을 한동안 진행하니 태봉산에 도착한다. 소나무에 ‘오토지맥 △태봉산 216.9m 맨발’이란 표시판이 걸려있고 삼각점은 박혀 있지만 부서져 글씨 판독은 어렵다. 그리고 정 표지목을 겸한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이곳 태봉산(胎峰山)은 조문국(召文國)시대의 태자의 태를 묻었다는 명산으로 알려지는데 지금의 모습은 볼품이 없어 보인다.
자주 눈에 띄이는 잔대꽃(13:19)
태봉산 정상부(13:20)
태봉산 정상(13:20)
태봉산 정상의 삼각점(13:20)
태봉산 정상의 이정표(13:20)
자주 눈에 띄이는 잔대꽃(13:20)
13:48(앞산/236.6m)
태봉산을 지나서도 잔대꽃은 여기저기 피었고 잠시 진행하다 오른쪽으로 꺾어서 내려가다 안부를 지나 다시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금 오른쪽으로 꺾어서 진행하면 앞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두 동강난 표시찰을 소나무에 묶어 두었는데 ‘오토지맥 236.6m 준.희’란 표시판이 보인다.
앞산 정상부(13:48)
앞산 정상(13:48)
– 14:15 216.9봉
- 15:06 270봉(△의성461,2004재설)
- 15:41 삼봉산
14:15(216.9봉)
앞산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꺾이고 촘촘하게 나무에 빨강색의 비닐 테이프가 묶여있는데 지맥길의 표시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완만한 능선 길에는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더니 한동안 진행하니 칡넝쿨로 바뀐다. 칡넝쿨을 뚫고나니 왼쪽으로 조망이 열리며 풍리마을과 신의지(池) 내려다보인다. 이어 멧돼지의 욕탕부근에는 효자손 역할의 소나무를 만나고 큰 상수리나무 두 그루 있는 216.9봉에 올라선다. 봉에는 그저 표시기 하나 딸랑 걸려 있을 뿐 다른 건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가 빼곡한 산길(13:55)
칡넝쿨이 우거진 산길(14:05)
왼쪽 풍리마을 방향(14:05)
왼쪽 신의지(池) 뒷쪽 멀리 오토산 봉우리만 보인다(14:06)
멧돼지의 효자손(14:10)
자주 눈에 띄이는 잔대꽃(14:15)
216.9봉 정상부(14:15)
15:06(270봉/△의성461,2004재설)
216.9봉에서 내려서고 10여분 진행하면 왼쪽으로 조망이 트이는데 오토산에서 비봉산과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황홀한 광경이 펼쳐진다. 이어 길은 오른쪽으로 꺾이어서 내려서면 수레길이(14:30) 나온다. 수레길은 산길로 바뀌고 한동안 진행하면 오늘의 최고봉(最高峰)인 270봉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수목이 가득 들어차 조망도 없으며 ‘오토지맥 △270m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고 삼각점도 박혀있다.
멀리 비봉산에서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14:24)
멀리 비봉산에서 금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당겨본 산줄기(14:24)
수레길로 이어지는 지맥길(14:31)
오늘의 최고봉(最高峰)인 270봉 정상부(15:06)
오늘의 최고봉(最高峰)인 270봉 정상(15:06)
270봉의 삼각점(15:06)
15:41(삼봉산/180.3m)
270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내려선다. 고도를 120m 가량 떨구며 한동안 내려서다 희미한 길에서 길을 잃었다. OruxMaps이 가리키는 방향에서 왼쪽으로 약간 이탈하였는데 가시덤불로 가득하고 거미줄이 온 몸과 배낭을 휘 감아 정말 지옥같은 느낌이 들기까지 한다. 임도 표시가 된 곳으로 향하였지만 잡목이 우거져 한동안 우왕좌왕하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밀림에서 헤어 나온다. 안부에 서니 오른쪽 구미리 방향이 조망되고 널찍한 길 따라 올라서니 소나무 무덤이 나오고 이어 오토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봉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오토지맥 180.3m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오른쪽 구미리 방향(15:30)
삼보산 오름길에서 만나는 소나무 무덤(15:38)
오토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삼보산 정상부(15:41)
삼보산 정상(15:41)
– 15:50 과수원
– 15:54 포장도로
– 15:56 구미교
– 16:00 쌍계천/남대천 합수점
15:50(과수원)
이제 오토지맥 산행도 막바지로 삼보산에서 내려서기만 하면 된다. 고도 80m가량 나추고 나니 오른쪽 국도를 달리는 차량의 소음이 들려오고 과수원이 나온다. 과수원을 통과하여 묘지가 있는 임도에 도착하여 등산스틱을 접는다.
버섯(15:44)
과수원이 나온다(15:50)
16:00(쌍계천/남대천 합수점)
임도 따라 내려서면 구미삼거리에서 금성면으로 이어지는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구미교다. 이곳 구미교에서 왼쪽 뚝방길 따라 한동안 진행하면 왼쪽은 쌍계천이고 오른쪽의 남대천인 합수점에 닿는다. 이곳에서 오래전부터 마음에 담고 있던 오토지맥을 마무리 한다.
구미삼거리에서 금성면으로 이어지는 도로(15:54)
구미교(15:56)
합수점으로 가며 뒤돌아본 오토지맥 끝점인 삼보산 방향(16:00)
오토지맥 합수점인 왼쪽의 쌍계천과 오른쪽의 남대천(16:00)
오토지맥 합수점인 왼쪽의 쌍계천의 배수시설물(16:00)
오토지맥 합수점인 왼쪽의 쌍계천과 오른쪽의 남대천(16:00)
구미삼거리 방향(16:11)
구미 버스승강장(16:13)
합수점에서 돌아 나오며 이제 돌아갈 생각을 한다. 어제 14호 태풍 난마돌이 지나갔지만 이곳 의성지방에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는지 산길에도 먼지가 일어났고 좌우측의 강물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라 어디서 씻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의성군 봉양읍 구미 삼거리옆 구미승강장에서 의성이나 탑리행 버스를 기다리며 상의만 갈아입는다. 잠시 뒤 도착한 농어촌 버스는 장대리와 풍리리를 지나 송계산유공비가 있는 하리에서 의성읍 비봉리인 아랫비정마을을 둘러 의성에 도착한다. 의성역에서 연결되는 태화강역행 무궁화호에 오르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 한다.
7. 오는길
- 16:35 구미 승강장 출발 〜 17:03 의성역 도착(의성121번 버스)
- 17:52 의성 출발 〜 19:45 태화강 도착(무궁화 1603호)
- 19:52 태화강 출발 〜 20:54 부산원동역 도착(동해선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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