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거제지맥(完了)

거제지맥 3차(반송치-국사봉-대금산-외포)

무명(無 名) 2010. 1. 9. 22:23

거제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0. 01. 09(토)

2. 산행구간 : 반송치〜장목면 외포리(경남 거제시) - 21.6km

3. 오른산 : 국사봉(464m), 대금산(437m)

4. 산행자 : 나홀로

5. 산행여정  

 - 07:23 장승포 출발 〜 07:33 반송치 도착(택시)

 

  2010. 01. 09 (제3소구간 : 반송치〜장목면 외포리) : 08시간 20분소요


07:35 반송치(산행시작) - 08:28 옥녀봉삼거리 - 08:45 안부네거리 - 09:05 명재쉼터 -

09:11 154kV아주T/L16번철탑 - 09:58 네거리/사각정자 - 10:18 국사봉(10:28 출발) - 10:35 큰골재 -

10:41 대우APT갈림길삼거리 - 10:47 작은고개 - 11:18 김해김씨묘/임도안부 - 11:32 봉송마을입구 -

11:37 봉산재/14번국도 - 11:42 옥포고교 - 12:00 네거리안부 - 12:05 개미골상단 - 12:26 안부 -

12:34 기성(岐城)반씨묘 - 12:37 대밭삼거리 - 13:15 묘지 - 13:23 억새풀평원(13:45 출발) -

13:59 의성김공묘 - 14:02 옥산전공묘 - 14:09 배나무골/임도 - 14:27 정골재 - 14:45 전망바위 -

14:50 대금산(△거제23, 15:05 출발) - 15:11 진달래군락지갈림길 - 15:15 임도갈림길 - 15:23 시루봉 -

15:37 상포임도 - 15:45 거가대교접속도로 - 15:54 장목면외포출장소 - 15:55 외포버스정류장

 

산행지도

 

산행지도

 

6. 산행기

※ 2012. 01. 09(제3소구간 : 반송치〜장목면 외포리) 날씨: 맑음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 전날 코펠에 씻어둔 쌀로 밥을 지어 도시락에 가득 담고 나머지 밥으로 아침 식사를 끝내고 숙소를 나선다.  아침 7시40분에 능포 선착장에서 지세포(일운면소재지)로 향하는 버스가 있지만 지세포에서 반송치까지 접근하기가 어려워 또다시 택시를 이용 반송치에 도착한다.

  

대금산 정상

 

- 07:35 반송치/거제지맥 4-1번째 POST(산행시작)

- 08:28 옥녀봉삼거리

- 08:45 안부네거리

- 09:05 명재쉼터(거제지맥 4-3번째 POST)

- 09:11 154kV아주T/L16번철탑


07:35 반송치(거제지맥 4-1번째 POST)

반송치의 거제지맥 4-1번째 POST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바로 주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 7-8부 능선 허리를 휘돌아 오르는데 몇 그루의 편백나무 조림지가 눈에 뜨인다. 한참을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통신시설물이 설치된 옥녀봉(555m)이 가까이 다가온다.

 

반송치

 

완만한 능선길

 

옥녀봉(왼쪽)과 지세포만

 

08:28 옥녀봉 삼거리(거제지맥 4-2번째 POST)

등 뒤로 태양이 솟아오르고 이어 주능선에 닿는데 이곳 등산로 또한 널찍하고 평탄하여 오늘 산행도 일찍 끝나지 않을까 싶다. 옥녀봉 갈림길 직전의 안부에 내려서니 왼쪽으로 묵정 임도가 보이면서 마루금은 오른쪽의 옥녀봉 방향으로 향하는데 이곳에서 부부 산님을 만난다. 그러나 앞쪽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오르니 옥녀봉 삼거리로 사각정자가 있다.

 

옥녀봉 삼거리의 사각정자

 

옥녀봉 삼거리

  

표시판

  

넓은 수렛길

  

08:45 안부네거리

옥녀봉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옥녀봉으로 향하고 지맥 길은 사각정자 왼쪽으로 연결된다. 그러니 봉우리를 오른 곳에서 직진하여 널찍한 길로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돌계단 내리막길이 나온다. 돌계단이 끝나면 수렛길이 나오는데 군데군데 인조목 의자가 놓여있다.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고현의 끝자락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옥포만이 어렴풋이 보인다. 잠시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벤치가 있는 안부네거리에 닿는다.

 

안부 네거리 내림길

  

08:49 전망바위

안부를 가로질러 올라서면 또다시 벤치가 있는데 이곳 맞은편 오른쪽의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거제 대우조선소의 웅장함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요즘 조선수주 물량이 중국에 추월당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지만 국익에 이바지한 조선업계 역군들의 출근 모습을 어제 아침 장승포를 지날 때 때 지켜보았다. 전망바위를 되돌아 내려와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 진행하다 너럭바위를 지나 밧줄이 걸린 나무계단을 내려서면서 다시금 고도를 낮춘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대우조선소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옥포

 

나무 계단길

 

나무 계단길

 

09:05 명재쉼터(← 옥녀봉,  ↓ 안골마을,  국사봉 →)

정면으로 국사봉이 조망되고 다시 수렛길을 만나 내려서면 나무계단으로 왼쪽으로 묘지 한 기가 보인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 2분여를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계속 직진하여 진행한다.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체육시설이 있는 명재쉼터인 네거리안부에 닿는다. 울창한 소나무에 둘러싸인 좋은 쉼터다.

 

명재쉼터

 

명재쉼터

 

명재쉼터의 이정표

 

09:11 154kV아주T/L 16번철탑

명재쉼터를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잘 가꾸어진 묘지 네기를 지나면서 Y자형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길로 따라간다. 갈림길 오른쪽으로는 거제지맥에서 철탑을 처음 만나면서 넓은 수렛길은 좁은 산길로 바뀐다. 완만한 등산로를 7분여 오르면 왼쪽에 묘지가 있는데 주위의 소나무에 둘러싸여 왠종일 햇빛 한번 보기 힘들 것 같다. 묘지를 지나 계속 오르니 오른쪽으로 국사봉이 얼굴을 내민다.

 

16번 철탑

 

나무 사이로 국사봉

 

- 09:58 네거리/사각정자

- 10:18 국사봉(10:28 출발)

- 10:35 큰골재

- 10:41 대우APT갈림길삼거리


09:58 네거리/사각정자(← 문동폭포, ↓아주,  국사봉정상 →)

봉우리에 오르니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고현 시가지가 시야에 들어오고 내려서는 길에 한분의 산님과 또다시 세분의 여자 산님을 만나는데 토요일이라 어제와는 완전 대조적이다. 다시금 외국인 홀로 등산객을 만나는데 반가워서 ‘안녕 하세요’ 하니 ‘세요’라고 답해 오신다. 앞쪽의 국사봉을 향하여 완만하게 진행하다보니 왼쪽으로는 임도가 내려가고 오른쪽으로는 아주동으로 향하는 네거리에 도착한다. 사각정자가 있는 곳으로 국사봉에서 많은 산님들이 내려오는데 시끌벅적하다.

 

외국인 홀로산님의 뒷모습

 

국사봉 

 

네거리 안부

  

네거리 안부의 수월임도(왼쪽)

 

국사봉 오름길에서 다시 만나는 이정표

 

국사봉 오름길의 나무계단

  

10:16 바위전망대

네거리를 가로 질러 올라서면 잠시 뒤 만나는 삼거리(← 수월임도 170m, ↑ 국사봉 587m, 아주 →)에서 왼쪽 국사봉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오르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이더니 가파른 오름 짓이 이어진다. 통나무 계단을 힘겹게 오르는데 왼쪽으로 붉은색의 그물망이 쳐져있고 염소 울음소리가 들린다. 어미와 두 마리의 새끼염소로 이루어진 가족인 듯한데 아마도 그물망을 탈출했다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얼게 설게 쌓아둔 돌계단을 오르면 왼쪽으로 전망이 트이는 곳에 닿는다. 지나온 능선과 왼쪽으로 고현의 삼성중공업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대우조선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물망

  

염소 가족

  

돌계단

  

바위전망대에서 지나온 능선

 

바위전망대에서 고현시가지와 삼성중공업 

 

바위전망대에서에서 대우조선소

 

10:18 국사봉/거제지맥 4-4번째 POST(10:28 출발)

전망바위를 되돌아 내려와서 국사봉(464m) 정상에 오른다. 이곳 정상에 서니 조망이 양호하여 14번 국도(봉산재)를 지나 가야할 대금산 방향이 또렷하다. 정상 바로 아래 팔각정자로 내려선다. 팔각정자에서는 조선소의 무슨 팀인 듯한데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있어 정자에는 오르지 못하고 너럭바위에 서니 대우조선소와 옥포등 가야할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국사봉(464m) 정상

 

국사봉 정상의 이정표

 

국사봉 정상

 

국사봉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들

 

국사봉 정상 아래의 팔각정

 

너럭바위에서 내려다본 대우조선소

 

너럭바위에서 내려다본 옥포시가지

 

너럭바위에서 내려다본 가야할 능선

 

큰골재 위의 이정표

 

10:41 대우APT 갈림길삼거리/수월재

너럭바위를 내려서면 가파른 바윗길이나 이내 완만한 솔 숲길로 바뀐다. 넓은 공터를 내려서면 왼쪽으로 체육공원이다. 즉 이곳 체육공원이 큰골재로 불리기도 하는데 정자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왼쪽 대우APT 방향으로 내려선다. 잠시 진행하면 체육시설과 벤치가 설치된 삼거리에서 대우APT는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직진하여 소방서 방향 쪽으로 향한다.

 

큰골재 이정표

 

큰골재의 등산 안내도

 

큰골재의 표시기들

  

큰골재의 쉼터

 

수월재

 

수월재의 이정표

 

작은고개의 이정표

 

- 10:47 작은고개

- 11:18 김해김씨묘/임도안부

- 11:32 봉송마을입구

- 11:37 봉산재/14번국도

- 11:42 옥포고교


10:47 작은고개(거제지맥 4-5번째 POST)

수월재에서 잠시 진행하면 작은고개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오른쪽으로는 소방서로 내려가고 지맥길은 직진이다. 직진하여 만나는 Y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의 완만한 오름길로 향한다. 이어 가파르게 내려서는데 그렇게도 붐비던 등산로의 산님들이 이곳에는 만나기가 힘들 정도로 발길이 끊어졌다. 이제 포근한 기운으로 재킷을 벋고 걷기 시작한다.

 

작은고개

 

편백나무

 

11:18 김해김씨묘/임도안부

14번 국도를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이 점점 가까이 들려오더니 이내 편백숲으로 빠져들어 간다. 청설모 한 마리가 이나무 저나무로 옮겨 다니며 먹잇감을 찾으려고 재주를 부리고 산새들의 청아한 울음소리를 가미하여 귀를 즐겁게 해준다. 한참을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김해김씨묘가 있는 안부에 닿는다. 왼쪽으로는 임도가 지나가고 있지만 안부를 지나 완만한 봉우리로 오른다. 이곳에도 군데군데 재선충 제거를 위한 훈증개소가 눈에 뜨인다.

 

안부(왼쪽으로 임도)

 

가랑잎

 

11:32 봉송마을입구

제법 힘들게 봉우리를 오르니 정상에는 두기의 묘지가 자리하는데 묘지 뒤왼쪽으로 내려선다. 거제지맥길에서 오랜만에 바스락 소리가 나는 가랑잎을 밟아본다. 아마도 참나무와 상수리나무의 분포도가 낮아서 일터이다. 잠시 진행하다 절개지를 내려서면 봉송마을(거제지맥 4-6번째 POST)입구 시멘도로에서 아스팔트 도로와 연결되는 삼거리로 왼쪽에는 국사봉 등산로 안내도와 대양케미칼 건물이 보인다.

 

봉송마을

 

봉송마을의 국사봉 안내도

 

11:37 봉산재/14번국도

봉송마을 입구에서 오른쪽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진행하면 이내 14번 국도를 만난다. 이곳에서 오른쪽 약150m 전방에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종합자동차매매단지 정문이다. 왼쪽으로 종합자동차매매단지를 끼고 2차로 포장도로의 보도를 따라 올라가면 둥지파크와 황금오리집 간판을 지나면 거제 옥포고교가 보인다.

 

봉산재/14번 국도

 

황금오리

 

거제옥포고등학교

 

11:42 옥포고교(거제지맥 5-1번째 POST)

황금오리집을 지나 왼쪽 거제 옥포고교 정문으로 들어서는데 왼쪽으로 봉산재 표지판이 세워져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학교 건물 뒤로 시멘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왼쪽 임도 쪽의 오른쪽 입산금지 표시기 뒤로 오른다. 이어 학교 뒷길에서 왼쪽 능선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따라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묘지군을 지나면서 제법 가파르다. 이곳 등산로는 사람이 다닌 흔적이 많지 않은 묵정길로 재선충 훈증개소만 몇 곳 보인다.

 

거제옥포고등학교내에 세워진 5-1 POST

 

들머리

 

재선충 훈증개소

 

- 12:00 네거리안부

- 12:05 개미골상단

- 12:26 안부

- 12:34 기성(岐城)반씨묘

- 12:37 대밭삼거리


12:05 개미골상단(거제지맥 5-2번째 POST)

네거리 안부에 닿으면서 길은 또렷한데 조금 전 올라온 지맥길은 일반등산로가 아니라 묵정길 이었나보다. 한 땀을 적시며 올라서면 육각정자가 있는 개미골상단이다. 체육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오른쪽으로 덕포해수욕장과 거가대교 접속도로 공사장이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올라온 방향에서 왼쪽으로 꺾어 대금산 방향으로 향하는데 왼쪽으로 편백나무가 울창하다.

 

개미골 상단

 

개미골 상단의 체육시설

 

개미골 상단

 

개미골 상단에서 내려다본 덕포해수욕장과 거가대교 접속도로

 

12:26 안부

완만하고 널찍한 등산로를 달리듯 내려서는데 왼쪽으로 360도 가량 방향을 바꾸면서 돌아 내려선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다시금 확인하여 보았지만 지맥길이 틀림없다. 잠시 후 다시 오른쪽으로 휘면서 개미골상단에 오르기 전 만난 사거리 안부에서 오는 길과 마주친다. 이곳에서 오른쪽의 완만한 길을 따라가면 안부에 닿는데 너무나 완만한 능선길이라 안부라고 부르기도 어려울듯하다.

 

대금산 표시기

 

안부

 

거가대교 접속도로 공사중

 

12:37 대밭삼거리(거제지맥 5-3번째 POST)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오른쪽 허리를 돌아가는 것은 거제시민들의 후덕한 마음으로 돌리고 싶다. 오른쪽 멀리 거가대교 접속도로 공사장이 보이고 거제터널 위를 지나 잠시 후 오른쪽으로 두기의 묘지를 지나니 다섯 분의 산님들이 다가온다. 길은 더욱 널찍해지고 왼쪽으로 바람에 대나무 소리가 들리는 대밭삼거리에 닿는다. 이곳 왼쪽의 넓은 길은 송정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약간 오른쪽으로 휘는 대금산 방향으로 길을 재촉한다.

 

대밭 삼거리

 

대밭 삼거리

 

대밭 삼거리에서 오른쪽 마루금

 

- 13:15 묘지

- 13:23 억새풀평원(13:45 출발)

- 13:59 의성김공묘

- 14:02 옥산전공묘

- 14:09 배나무골/임도

- 14:27 정골재


13:15 묘지

대밭삼거리를 지나 잠시 올라서니 왼쪽으로 철조망과 빛바랜 그물망이 엮여있는데 군데군데 망가져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은 무용지물인 듯하다. 하지만 마루금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그물망 때문 등산로는 오른쪽 조금 아래로 이어진다. 이어 마루금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그물망과 헤어지고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나 하였더니 이곳도 역시 왼쪽 허리를 돌아간다. 이어 또 다른 봉우리를 만나는데 희미한 길은 보이나 오르지 않는 게 좋을 듯싶어 널찍한 길을 따른다. 허리를 돌아가니 서서히 오름 짓하여 8부 능선을 휘돌아 주능선에 닿는다. 묵정묘지 한기를 지나 넓은 등로를 따르니 군데군데 멧돼지의 식흔이 보인다. 육지에서는 흔한 모습이지만 이곳 거제지맥길에서는 처음 대하는 모습이고 이어 또 다른 묘지를 만난다.

 

그물망

 

멧돼지의 식흔

 

대금산

 

13:23 억새풀평원/거제지맥 5-4번째 POST(13:45 출발)

이제 맞은편으로 마지막 산이 될 대금산과 오른쪽으로 시루봉이 모습을 나타낸다. 왼쪽 나뭇가지 사이로 연초호가 보일뿐 억새풀 평원은 통 나타날 줄을 모른다.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자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또다시 안부에 내려섰다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오른쪽 허리를 돌아간다. 이곳 거제지맥은 전문 산꾼들이 연결한 산길이라기보다는 지게짐을 지고 다니던 길을 연결한 등산로라고 보면 이유가 타당할까 싶다. 드디어 억새풀 평원이다. 억새라고는 등산로 주위에 몇 되지 않지만 양지바르고 따뜻하여 식사장소로는 안성맞춤이다. 식사 후식으로 끓여온 숭늉에 커피까지 곁들인다.

 

억새풀 평원

 

억새풀 평원

 

직접 지은 점심 도시락

 

14:02 옥산전공묘

억새풀평원을 뒤로하고 능선에 올라 묘지 한기를 지나면서 왼쪽으로 보이는 연초호의 물 빛깔이 너무나 짙게 느껴진다. 임도 같이 널찍하게 트인 저쪽에는 한기의 묘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자손들이 정을 많아 들인 모습이 역력하다. 아마도 조상께서 멀리까지 바라보시라는 뜻이 담겨 있음을 단번에 느낄 수가 있다. 묘지 뒤에서 뒤돌아 바라보니 국사봉인듯한 봉우리가 멀리보이기도 한다.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잠시 뒤 왼쪽으로 바위 사이에 편히 잠드신 의성김공묘를 지나 이어 옥산전공묘에 닿는다.

 

묘지

 

왼쪽으로 보이는 연초호

 

묘지

 

바위사이에 안장된 묘지

 

14:09 배나무골/임도(거제지맥 5-5번째 POST)

옥산전공묘를 지나서도 딴 곳 에서는 보이지 않던 묘지들이 차례로 나타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곳이 김 전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장목면 외포리 뒷산으로 풍수지리학으로 명당자리가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소나무가 즐비하게 서있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면 임도인 배나무골에 도착한다. 등산로 주위에 배나무는 보이지 않고 돌복숭아 나무가 몇 그루 보이는데 봄철이면 복사꽃이 화려한 모습을 나타낼 터이다.

 

배나무골

 

배나무골

 

배나무골 임도

 

탱자나무 울타리

  

돌담장

  

14:27 정골재(거제지맥 5-6번째 POST)

임도 건너 거제지맥 5-5번째 POST 왼편 능선길로 올라선다. 힘겹게 올려쳤는데 또 다시 한없이 떨어지는 듯하다. 건너편 대금산을 점점 더 높아져 가는데 어찌할꼬. 안부 가까이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탱자나무가 담장을 이루는 것으로 보아 옛날 집터였을 가능성이 있을 듯싶다. 탱자나무를 지나니 돌무더기들도 보이고 억새밭을 지나서 시멘포장도로에 닿는다. 이곳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면 T자형임도 갈림길인 정골재다. 오른쪽으로 사각정자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왼쪽으로 임도 양쪽에 두개씩의 벤치가 있는 양지바른 곳이다.

 

시멘임도 뒤로 대금산

  

시멘임도 이정표

  

시멘임도 이정표

 

정골재

 

정골재의 이정표와 사각정자

 

정골재에서 대금산 들머리

 

- 14:45 전망바위

- 14:50 대금산(△거제23, 15:05 출발)

- 15:11 진달래군락지 갈림길(← 대금산 정상 0.3km, ↓시루봉 정상 0.6km,   진달래군락지 0.2km →)

- 15:15 임도갈림길삼거리(← 진달래군락지 0.5km, ↓임도 0.3km,    시루봉 정상 0.3km →)

- 15:23 시루봉(← 대금산 정상 1.1km,   임도 0.6km →)

- 15:37 상포임도(← 진달래 군락지 1.1km,  ↑시루봉 0.6km, 상포 →)

- 15:45 거가대교접속도로

- 15:54 장목면외포출장소

- 15:55 외포버스정류장


14:45 전망바위

정상 0.6km와 거제지맥 5-6번째 POST가 세워진 사이 능선길로 오른다. 울창한 소나무 사잇길로 접어들어 서서히 오름짓을 하던 대금산 오름길은 육산에서 굵은 돌이 박혀 있는 가파른 길로 변하더니 조망처인 전망바위에 닿는다. 아주 머얼리 노자산이 조망되고 지나온 능선과 송진만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바위를 지나 소나무가 빽빽한 길로 올라서니 너럭바위로 장목면 끝자락과 오른쪽으로 건설중인 거가대교가 조망된다.

 

대금산 직전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들

 

대금산 직전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들

 

대금산 직전 전망바위에서 송진만

 

14:50 대금산(거제지맥 5-7번째 POST)

너럭바위 너머로는 진달래 평원으로 향하나 지맥길인 오른쪽 대금산(大金山)으로 오른다. 산불감시초소와 정상석이 세워져있고 삼각점(거제23)도 박혀있다. 마침 대금산(437.5m) 정상에는 경북교육청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다. 정상에 서니 장목면에서 저도-중죽도-대죽도를 그리고 건너편 가덕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건설현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가덕도 앞쪽으로 이수도가 발아래다. 하산은 정상을 넘어 팔각정 왼쪽으로 열려있다.

 

대금산 바로 아래 너럭바위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송진만

 

거가대교 건설모습(장목-저도-중죽도-대죽도-가덕도)

 

너럭바위의 이정표

 

대금산

 

대금산 산불감시초소

 

대금산 이정표

 

대금산 정상에서 바라본 거가대교와 가덕도(중앙)

 

대금산(大金山) : NAVER 백과사전 인용

거제도의 북단에 위치한 산으로 신라시대에 쇠를 생산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순하고 비단폭 같은 풀이 온 산을 덮고 있어 크게 비단을 두른 산이라는 뜻의 같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봄이면 진달래가 아름다운 산이다. 더구나 이 산의 호위봉인 358m, 285m의 중봉이 이 산에 비해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 산이 우뚝해 보이고 정상이 바위봉우리라 실제 높이보다 우람하고 드높게 보인다. 중봉을 가리켜 중금산이라 하며 조선 말기에 축성한 성이 있는데 이 성은 대금·시방·율천 등 3개 마을 주민들이 성을 쌓고 군량을 저장하여 남해안의 각 진에 공급하는 일에 함께 참여했다는 산성이며 이곳에는 약수터와 기우제를 올리던 제단이 있고 약수터에는 칠석과 보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목욕하고 음용하기도 한다.

 

대금산 정상에서 시산제(경상북도교육청)

 

대금산(437.5m) 정상석

 

대금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장목면 외포리

 

대금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이수도와 멀리 가덕도

 

대금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거가대교 건설현장 너머로 진해시

 

대금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송진만 오른쪽으로 거가대교 접속도로 건설모습

 

대금산 정상 산불감시초소에 걸린 표시기

 

대금산 정상 삼각점 안내판

 

삼각점 

 

15:15 임도갈림길 삼거리

팔각정 아래로 제법 가파르게 之자로 내려서면 진달래 군락지 갈림길에 도착 되는데 시루봉은 오른쪽 아래로 내려간다. 잠시후 임도 갈림길 삼거리를 지나면서 서서히 오름짓을 시작한다. 이곳 등산로 왼편으로도 편백나무가 조림되어 있어 더욱 호젓함을 느끼게 만든다. 임도갈림길 삼거리에서 3분여 후에 두기의 묘지를 지나면서 편백숲은 끝이 나고 진달래나무들이 주종을 이룬다.

 

대금산 아래 팔각정

  

팔각정 에서 

 

팔각정 에서 바라본 대금산

 

내림길

 

진달래 군락지 갈림길 이정표

 

시루봉

 

임도 갈림길 삼거리

 

편백 숲

 

15:23 시루봉(거제지맥 5-8번째 POST)

진달래나무들이 즐비한 제법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시루봉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니 성터 흔적이 남아있는 돌무더기만 쌓여있고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지나온 대금산을 뒤돌아보니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 아래로 진달래 군락지가 넓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한눈에 보인다. 마루금은 오른 방향에서 오른쪽 상포임도로 내려선다.

 

시루봉 오름길의 진달래

 

시루봉 정상

 

시루봉

 

시루봉 정상에서 바라본 대금산

 

시루봉의 성터

 

15:37 상포임도(거제지맥 5-9번째 POST)

내림길 오른쪽으로 거가대교 접속도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고 왼쪽의 망월산 중앙으로 외포마을과 조그마한 항구가 한폭의 그림같다.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지나 바위가 듬성듬성 깔린 가파른 길을 매려서니 또다시 통나무 계단이다. 계단을 내려서니 길은 완만해지고 이내 시멘포장길이 시작되는 임도에 닿는다. 이곳에서 임도 맞은편 벤치 두개가 놓여있는 왼쪽의 산길로 들어서서 내려선다.

 

시루봉 내림길에서 외포마을

 

계단길 

 

상포임도

 

상포임도의 이정표

 

상포임도

 

15:45 거가대교 접속도로

산길에 접어들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묘지를 지나면 조금 전의 임도가 왼쪽으로 돌아와 다시 만난다. 이곳에서 잠시 후 망주석이 남아 있는 묘지 두기를 지나니 왼쪽으로 가건물 인 듯한 곳에서 견공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바로 아래 유자밭을 지나면 거가대교 접속도로에 내려선다.

 

상포임도의 들머리

 

유자나무

 

유자나무

 

건설중인 거가대교 접속도로

 

외포마을 상수도

 

15:55 외포버스정류장

거가대교 접속도로 아래의 외포마을로 향하는데 가까운 길은 거가대교 접속도로를 가로질러 오른쪽 옹벽 아래로 내려서서 외포마을 상수도 저수조 오른쪽 옆을 지나 마을로 내려선다. 종려나무가 이색적인 마을 안길을 지나니 장목면 상포출장소 앞이다. 출장소를 지나니 버스가 한대 내려온다. 빠른 걸음으로 정류장에 도착 곧바로 버스에 오르면서 거제지맥 종주를 마감한다.

 

외포마을 마을 안길 

 

외포마을

 

장목면 외포출장소

 

7. 돌아오는 길

 -  15:55 외포마을 출발 〜 16:30 장승포 도착 (삼화여객/시민자율버스)

 -  17:00 장승포 출발 〜 20:20 부산 도착 (승용차 : 17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