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도솔지맥(完了)

도솔지맥 3구간(공리고개-사명산-문바위봉-추곡약수)

무명(無 名) 2010. 9. 6. 14:57

도솔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0. 09. 05(일)

2. 산행구간 : 공리고개〜추곡약수 갈림길(강원 양구, 화천, 춘천)

3. 오른산 : 사명산(1,198m)

4. 산행자 : 오영동(나홀로)

5. 산행여정

- 9/3 19:43 구포 출발 〜 22:23 서울 도착(KTX 172열차)

- 9/5 05:38 혜화 출발 〜 06:03 강변(동서울터미널) 도착(전철)

-        06:30 동서울 출발 〜 08:43 양구 도착(강원고속)

2010. 09. 05 (제3소구간 : 공리고개〜추곡약수) : 08시간 18분소요(약17.9km)

 

※ 접근구간

08:43 양구웅진3터널입구/학조리 - 08:55 공리고개

※ 기맥구간

09:00 공리고개 - 09:10 사명산이정표 - 09:14 통나무계단 - 09:17 강릉최공묘 -

09:30 주능선분기점/이정표 - 09:31 592.3봉(△) - 09:45 십자로안부/구현 -

09:55 삼거리갈림길봉/학조리2.8km - 10:14 참호/이정표봉 - 10:20 이정표/학조리1.5km(10:30출발) -

10:40 갈탄리고개 - 10:55 684봉/헬기장 - 11:03 684.8봉(△양구463,2007복구) - 11:15 청량현안부 -

11:47 헬기장(11:55출발) - 12:10 월북현임도/이정표 - 12:21 나무의자쉼터(12:30출발) -

12:35 웅진리갈림길안부/이정표 - 12:47 헬기장/사명산등산로A-3지점 -

13:12 사명산등산로A-5지점(13:18출발) - 13:38 신정사갈림길삼거리/이정표 -

13:46 사명산등산로A-9지점 - 13:52 사명산(△양구26,1986재설. 14:05출발) - 14:33 헬기장/이정표 -

15:06 추곡약수갈림길삼거리 - 15:15 해주최공묘/헬기장 - 15:26 문바위 - 16:11 추곡약수갈림길삼거리봉

※ 탈출구간

16:11 추곡약수갈림길삼거리봉 - 16:40 임도 - 16:54 추곡약수 - 17:18 추곡삼거리

 

6. 산행기

※ 2010. 09. 05(제3소구간 : 공리고개〜추곡약수) 날씨: 흐리고 비

토요일인 어제는 친구 따님 결혼식을 축하 해주고 저녁에는 가정사로 제법 바쁜 시간을 소화하였다. 9호 태풍 말로가 접근하고 있다고 온통 일기예보를 도배하고 있었으나 산행을 결심하고 새벽 일찍 일어나 근처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그리고 김밥과 만두를 배낭에 담고 혜화역에서 첫 전철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2호선으로 바꿔타고 강변(동서울터미널)역에서 강원도 양구행 버스에 오른다.

 

산행지도

 

버스가 올림픽대로를 지나는데 도로변의 가로수들이 지난 7호 태풍 곤파스가 태안반도에 상륙하여 중부지방을 강타한 여파로 곳곳에 쓰러져 있다. 서울-춘천간 고속국도를 통과할 즈음 군데군데 비가 내려 땅이 젖어있고 구름이 잔뜩 끼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중간 경유지인 춘천에서 5분여 쉬어간다. 07:50분 춘천을 출발한 버스는 소양강변으로 향하는데 체육행사로 차량을 통제하자 통제요원과 약간의 실랑이를 벌인다.

 

사명산

 

- 08:43 양구웅진3터널입구/학조리

- 08:55 공리고개

 

08:55(공리고개)

다행히 그곳을 통과 46번 국도인 배후령-추곡약수를 지나 수인터널-웅진터널-웅진2터널-웅진3터널을 지나 구도로와 만나는 학조리 입구서 버스에서 내리니 다행히 구름만 잔뜩 끼어 있을 뿐 비는 내리지 않는다. 항일의병전적비가 있는 공리고개에 10분여 걸어서 도착할 즈음 당초에 승차하려고 생각한 양구발 선착장행 농어촌 버스가 지나간다.

 

들머리(시멘도로)

 

지난 구간의 항일의병전적비

 

- 09:10 사명산이정표(↓ 공리. 의선사, 활공장, 학조리, 사명산/10.5km→)

- 09:14 통나무계단

- 09:17 강릉최공묘

- 09:19 이정표(← 학조리 4.0km)

- 09:30 주능선분기점/이정표

- 09:31 592.3봉(△)

 

09:10(사명산 이정표)

공리고개 ‘웅진리 국도개량 건설공사 현장 사무실 →’입간판이 가리키는 시멘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왼쪽에 포장이 되지 않은 임도를 따라간다. 국도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마주치고 그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이슬을 머금은 풀잎을 털며 진행하니 금새 등산화는 젖어버린다. 어찌할꼬! 어찌할꼬!. 이정표가 세워진 T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한다.  

 

임도끝 부분의 이정표

 

09:19(이정표/← 학조리 4.0km)

임도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 능선 길로 올라서는데 왼쪽으로 개울이 있는 듯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려오는데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에 자꾸만 불안해져 온다. 밧줄이 걸린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서 이슬을 조금 피해 가는듯하다. 오른쪽으로 강릉최공묘를 지나면 학조리 4.0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만난다.

 

오름길의 통나무 계단

 

이정표

 

09:31(592.3봉/△)

제법 된 비알이고 습도와 기온이 모두 높은 지라 온통 땀범벅이다. 여기저기 버섯류가 제각각 예쁜 자태를 하고 있지만 모두가 아름다움 속에 독을 가득 머금고 있을 것이다. 주능선에 오르니 이정표(↓ 공리 1.3km, 학조리 3.5km→)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학조리를 가리키는 곳이 지맥길이다. 하지만 삼각점이 박혀있는 592.3봉은 반대방향(왼쪽)으로 약20m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 올랐더니 글자는 풍상을 이기지 못하여 지워져 버리고 없다. 이곳 아래로 웅진3터널이 지나가는 지점이며, 소양호를 조망 할 수가 있다지만 구름 때문 그 뜻을 접고 되돌아 내려선다.

 

주능선 분기점의 이정표

 

592.3봉의 삼각점

 

- 09:45 십자로안부/구현

- 09:48 이정표(← 학조리 3.0km, 공리 1.7km →)

- 09:55 삼거리 갈림길봉(← 학조리2.8km, 공리 2.0km →)

- 10:14 참호/이정표봉(← 학조리 1.8km, 공리 3.0km →)

- 10:20 이정표(← 학조리1.5km, 공리 3.3km →/10:30출발)

- 10:40 갈탄리고개

 

09:45(십자로 안부/구현)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를 지나 제법 가파른 내리막 능선을 진행하니 군데군데 시멘으로 만든 말뚝이 세워져 있는데 그 용처가 무엇인지는 모를 일이다(나중에 보니 ‘유격’이라 표시 되어 있음). 제법 또렷한 길을 내려서니 십자로 안부인 구현에 닿는다.

 

구현

 

10:14(참호/이정표봉)

구현을 올라서면 학조리 3.0km 이정표가 세워진 곳을 지나고 나니 멧돼지 배설물에 검은색이 아닌 청색의 말똥구리 몇 마리가 먹이를 굴리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넓은 공터를 지나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진행하여 올라서니 참호인 듯 한 웅덩이가 파여진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

 

말똥구리

 

이정표

 

참호가 있는 봉우리

 

이정표

 

10:40(갈탄리 고개)

웅덩이가 파여진 봉우리를 지나 학조리1.5km 이정표가 세워진 곳에서 배낭을 내려 놓는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갈증 해소와 간식으로 서울의 장수 막걸리 몇 모금과 만두 두개를 안주로 삼는다. 잠시 휴식을 끝내고 임도라고 하기에는 묵정길이 되어버린 갈탄리 고개에 내려선다.

 

이끼와 버섯(대합 조개 모습)

 

갈탄리 고개 

 

- 10:55 684봉/헬기장

- 11:03 684.8봉(△양구463,2007복구)

- 11:15 청량현 안부(↓ 안대리 3.9km, 의선사 4.3km. 사명산 5.2km →)

- 11:47 헬기장(11:55출발)

 

10:55(684봉/헬기장)

왼쪽으로 묵정 임도가 있으나 마루금은 전면으로 올라서야한다. 잠시 후 이정표(← 학조리 0.8km, 공리 4.0km →)를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684봉에 닿는다. 널찍한 헬기장 주위에 미타리 꽃이 노랗게 피어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684봉의 헬기장

 

684봉 헬기장 미타리

 

11:03(684.8봉/△양구463,2007복구)

헬기장을 가로질러 잠시 진행하면 삼각점이 박혀있는 684.8봉이다. 별 특징도 없고 삼각점 위에 나뭇잎이 떨어져 있는 것을 치워내고 사진 한 컷으로 대신한다. 삼각점을 지나 6분여 내려서면 이정표(← 학조리 0.3km, 공리 4.4km →)를 만나는데 이곳 갈림길에서 학조리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서 내려선다.

 

684.4봉의 삼각점

 

이정표 

 

11:15(청량현 안부)

이곳 갈림길부터는 산길이 또렷하지 않으나 진행하기에는 별로 어려움이 없다. 흐릿한 길을 10여분 내려서면 건너편으로 통나무 계단이 설치 되어있는 청량현 안부에 닿는다. 이곳 안부 오른쪽은 안대리를 지나 양구로 향하는 곳이기도 하며, 양구에서 사명산으로 향하는 일반 등산로가 지나는 중요지점 이기도 하다.

 

청량현 안부

 

청량현 안부의 이정표

 

11:47(헬기장/11:55출발)

가파른 통나무 계단으로 올라서서 잠시 진행하면 거대한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는 곳이다. 노송 군락지를 지나면서 무수히 많은 매미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솔 향에 취해본다. 30여분 올라서니 널찍한 헬기장에 도착하여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일어선다.

 

노송지대

 

노송지대

 

헬기장

 

- 12:10 월북현임도/이정표(← 안대리 6.0km, 사명산 3.0km →)

- 12:21 나무의자쉼터(12:30출발)

- 12:35 웅진리갈림길안부/이정표/사명산등산로A-2지점(← 안대리 6.5km, ↑ 웅진리 3.5km,

            사명산 2.4km →)

- 12:47 헬기장/사명산등산로A-3지점

- 12:52 사명산등산로A-4지점(← 웅진리 2.02km, 사명산 1.86km →)

- 13:12 사명산등산로A-5지점(← 웅진리 2.54km, 사명산 1.34km →/

13:18출발)

 

12:10(월북현 임도/이정표)

헬기장을 지나 잠시 내려서다 다시금 오름길로 바뀌는데 녹음이 짙은 요즘 철에도 떡갈나무에 겨우살이/곡기생(槲寄生)가 눈에 뜨이는 것으로 보아 군락지 인듯하다. 그리고 떡갈나무 아래로는 우산취가 지천에 깔려 꽃을 피우고 있는 곳을 지나니 임도가 가로 지르는 월북현에 내려선다.

 

깊은 상처(겨우살이의 상처)

 

우산취의 꽃

 

우산취 군락지

 

월북현 임도

 

월북현 임도

 

12:21(나무의자쉼터/12:30출발)

월북현 임도를 올라서서 떡갈나무를 지나니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능선이 보일 정도로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여 다행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등산로 오른쪽에는 북부지방산림청 양구국유림관리소에서 ‘독버섯을 먹었다구요?’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가끔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모양이다. 입간판이 있는 곳에서 6분여 올라서면 양쪽으로 의자가 설치된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지나온 능선이 구름사이로 모습을 나타낸다

 

독버섯 관련 입간판

 

쉼터

 

12:47(헬기장/사명산등산로A-3지점)

쉼터를 지나 5분여 진행하면 왼쪽으로 웅진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사명산등산로A-2지점) 안부에 닿는데 소양호가 있는 웅진리에서 일반 산행시 이용할수 있는 곳인 듯 하다. 안부를 지나 통나무 계단을 지나 한참을 올라서면 헬기장(사명산 등산로A-3지점)에 도착한다.

 

웅진리 갈림길 이정표

 

통나무 계단

 

헬기장(사명산 등산로 A-3지점)

 

13:12(사명산등산로A-5지점)

헬기장을 지나니 올망졸망하게 뭉쳐있는 버섯이 보이더니 의자가 설치된 쉼터(사명산등산로A-4지점)가 자리한다. 돌계단을 지나 20여분을 더 진행하면 또 다른 쉼터(사명산등산로A-5지점)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사명산이 1.34km남은 것으로 보아 30여분이면 도착할 듯싶다.

 

버섯

 

쉼터(사명산 등산로 A-4지점) 

 

쉼터(사명산 등산로 A-5지점)

 

(사명산 등산로 A-6지점) 

 

- 13:38 신정사갈림길삼거리/이정표[← 안대리 8.50km, 웅진리(금강사)5.50km. ↑ 웅진리(선정사) 4.70km.

           사명산 0.50km →]

- 13:46 사명산등산로A-9지점/이정표[← 월명리 5.10km. ↘ 사명산0.50km.

           웅진리(선정사)5.10km, 안대리 8.90km↗]

- 13:52 사명산/사명산등산로A-10지점(△양구26,1986재설. 14:05출발)

 

13:38(신정사 갈림길 삼거리/이정표)

쉼터를 지나면서 조금 내려서다 다시금 한참을 올라서면 이전의 이정표와는 달리 스텐으로 만든 이정표가 설치된 신정사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이제 사명산이 지척에 다가와 있음을 알려주는 이정표이기도 하다.

 

신정사 갈림길 이정표

 

13:46(사명산 등산로A-9지점/이정표)

신정사 갈림길에서 조금 더 진행하니 3거리 갈림길을 대하는데 화천의 파로호 주변의 월명리와 상무룡리로 향하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서울에서 오신 산님들을 만나는데 오늘 산행중 처음 만나는 분들이라 정말 반갑다. 그중 한 분께서 도솔지맥을 종주 하느냐고 말씀하신다. 그렇다고 대답하고 사명산 등산 안내도가 세워진 곳을 지나 사명산 정상에 닿는다. 

 

신정사 갈림길 이정표(사명산 등산로 A-9지점)

 

사명산 정상부에서 만난 서울 산님들

 

등산 안내도

 

둥근이질풀

 

........

 

13:52(사명산)

사방이 트이는 사명산(四明山/1,198m)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가장자리에는 사명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구름에 가려 주위의 조망이 열리지 않더니 조금씩 조금씩 열려 진행 방향의 왼쪽 소양호의 끝자락이 조금 보이더니 오른쪽 월명리 방향으로 파라호의 모습도 잠시 드러낸다. 그것도 잠시 뿐 이내 구름에 가려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서울에서 오신 산님들이 오시기에 사진 한 장을 부탁 드렸더니 졸고 있는 모습으로 찍혔다.

 

사명산 정상

 

사명산 정상(졸고 있나)

 

사명산 정상

 

사명산 정상의 삼각점

 

사명산 정상

 

사명산(四明山)-네이버백과

높이는 1,198m이다. 전형적인 육산(肉山)으로, 파로호와 소양호 사이에 있다. 정상에서 양구군, 화천군, 춘천시 일대와 소양호, 파로호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사명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웅진계곡은 봄의 진달래와 철쭉, 가을의 단풍이 뛰어난 경치를 이룬다. 정상에는 커다란 돌 2개가 서 있는 문바위가 있고, 그 위로 여러 개의 바위가 겹쳐 있는 첩바위가 있다. 《동국여지승람》 증보판(1530년)에는 가뭄이 들면 첩바위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남서쪽에 기슭에 있는 추곡마을에는 춘천시 북산면의 강원보라는 사람이 꿈에 사명산 산신령의 계시를 받고 발견했다는 추곡약수가 유명하다.  

 

사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들

 

사명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오른쪽으로 소양호

 

멀리 파로호(운무에 가려) 

 

멀리 파로호(운무에 가려)

 

멀리 파로호(운무에 가려)

 

- 14:33 헬기장/이정표[← 웅진리 4.70km, 추곡약수터. ↓ 웅진리(선정사) 4.90km. 사명산 ****km →]

- 15:06 문바위봉 안부/추곡약수 갈림길삼거리(← 사명산 2.50km. 추곡약수터 ↘. 웅진리 3.50km↗ )

- 15:15 해주최공묘/헬기장

- 15:26 문바위

- 16:11 추곡약수 갈림길 삼거리봉

 

14:33(헬기장/이정표)

파로호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고 올랐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사명산을 내려선다. 바위지대를 내리 서며 내가 산행을 처음 시작할 때 그리고 지금도 나가고 있는 부산 ‘금정산우회’의 표시기를 한 장걸고 서울 산님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갈 길이 멀다고 비켜 주시기에 앞질러 잠시 내려서니 또 다른 산님들이 반가이 맞으며 사과 한 조각을 건네주신다. 산에서의 인심은 이렇게도 후덕하다. 억새가 무성하고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에 내려서니 소양호가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그 먼 곳에 한장 걸어 보았다 

 

헬기장에 내려서니 모습을 나타낸 소양호 끝자락

 

헬기장의 이정표

 

헬기장

 

15:06(문바위봉 안부/추곡약수 갈림길삼거리)

멀리서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점점 가까워지고 하늘도 점점 어두워 오기 시작한다. 조금 전 사명산 정상에서 서울 산님들께서 오늘 서울엔 비가 많이 온다고 한다. 걸음을 재촉하여 안부에 내려선다. 정면이 문바위봉인 듯 추곡약수는 오른쪽을 가리킨다. 마루금에서 왼쪽인데 왜 추곡약수가 오른쪽일까 의아해서 지도를 펼치니 문바위 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추곡약수 갈림길 이정표(15:06)

 

해주최공묘를 지난 헬기장

 

15:26(문바위)

문바위 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잠시 진행하면 해주최공묘와 넓은 헬기장을 지나니 7층 석탑이 세워져있는 문바위에 도착한다. 이곳 문(門)바위는 아래위로 두 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바위 두 곳을 구름다리로 연결 하였으나 지금은 낡아서 통과 못하게 막아 놓았다. 그리고 조망은 위쪽(오른쪽)이 좋은데 올라서면 가야할 능선과 추곡약수방향이 조망된다. 마침 천둥이 치기 시작하여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되돌아와 문바위 사이로 내려선다.

 

문바위 칠층석탑

 

문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문바위에서 바라본 소양호

 

문바위의 출렁다리

 

문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문바위에서 바라본 소양호

 

16:11(추곡약수 갈림길 삼거리봉)

그리 참아오던 하늘이 드디어 빗방울을 토하기 시작하여 배낭에 커버를 씌우고 준비한 우산을 펼친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갈등이 점점 심해진다. 내일과 모래까지 연속 산행을 계획하였으나 9호 태풍 말로로 오늘 산행으로 끝낼 경우 서울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빗방울이 점점 굵어져 운수현 까지도 포기하고 추곡약수 갈림길 삼거리 봉에서 추곡약수로 내려선다.

 

814봉

 

- 16:40 임도

- 16:54 추곡약수

- 17:18 추곡삼거리

 

17:18(추곡 삼거리)

30여분을 내려서니 왼쪽 상수도 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를 따라 진행한다. 오른쪽으로는 잘 지어진 별장과 농가 몇 곳을 지나니 왼쪽으로 건물이 보이는 곳으로 추곡약수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가니 잠시 후 추곡약수에 도착하여 약수 한 모금으로 대신하고 46번 국도인 추곡 삼거리에 도착하며 구간 산행을 끝낸다.

 

추곡약수 위의 물탱크/임도

 

추곡약수

 

추곡약수(楸谷藥水)-네이버백과

소양호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는 곳으로서, 사명산(1198m) 남쪽 산자락의 작은 개울이 흐르는 약수골에 상탕(上湯)과 하탕(下湯)으로 나뉘어 있다. 철분·나트륨·탄산염·황산염·염소·불소·망간·규소·구리·칼슘 등을 함유하며, 약간의 붉은색을 띤다. 물맛은 감초 맛이 나며, 위장병과 빈혈, 부인병, 신경통, 무좀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또한 이 약수로 밥을 지으면 밥에 푸르스름한 윤기가 돈다.

 

약수터 북쪽 파로호와 소양호 사이에 솟은 사명산의 풍광이 뛰어나 관광코스로 이용된다. 춘천시 북산면의 강원보라는 사람이 꿈에 사명산 산신령의 계시를 받고 약수를 발견했다는 전설이 전하며, 하탕은 100년쯤 전에 한 맹인이 이곳을 지나다가 돌부리에 채여 넘어졌는데 바로 그곳에서 샘이 솟았다는 전설이 있다.

 

추곡약수의 춘천행 버스 시간표

 

추곡약수 입구

 

추곡삼거리 

 

추곡 삼거리에서 직행버스로 춘천 그리고 또다시 동서울행 직행버스로 갈아타 서울로 향하는데 일요일이라 정체가 심하다. 당초에는 휴가를 얻었기에 9월5일(일)∼7일(화) 3일간 연속산행으로 도솔지맥을 마무리 하려고 하였으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오봉산 구간과 수리봉 구간은 후일로 미루는 수밖에 없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7. 돌아오는길

- 9/5 17:46 추곡삼거리 출발 〜 18:30 춘천 도착(강원고속)

-      18:40 춘천 출발 〜 20:55 강변(동서울터미널) 도착(강원고속)

-        21:02 강변 출발 〜 21:28 혜화 도착(전철)

- 9/6 10:40 서울 출발 〜 13:15 구포 도착(KTX 125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