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한남금북(完了)

한남금북 1구간(속리산〜불목이재〜희엄이재〜말티재)

무명(無 名) 2009. 6. 19. 12:22

한남.금북정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7. 07(토) 〜 08(일)

2. 산행구간 : 천황봉〜말티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구정맥산악회)

4. 산행여정

   2007. 07. 07〜08

 - 07.07. 22:05 부산출발 〜 07.08. 01:45 대목리도착(관광버스)

  

♡ 2007. 07. 08 (제1소구간 : 천황봉〜말티재) : 08시간 22분소요

               ※ 접근구간(02.7km) : 대목리〜천황봉(01시간 50분)

               ※ 정맥구간(13.4km) : 천황봉〜말티재(06시간 32분)

※ 접근구간

02:50 대목리(산행시작) - 03:55 주능선삼거리04-05지역(10분간 알바.04:05 출발) -

04:22 천황봉(삼각점:속리11,2003재설. 04:40 출발)

※ 정맥구간

04:40 천황봉 - 05:30 전망바위(05:35 출발) - 06:10 아침식사(06:33 출발) - 06:37 667.3봉(삼각점:314) -

06:47 묘지1기 - 07:02 무명봉(왼쪽꺾임) - 07:07 묘지1기  - 07:30 무명봉(07:35 출발) -

07:45 무인감시탑봉우리 - 07:50 잣나무조림지 - 07:58 불목이재 - 08:03 헬기장(08:15출발) -

08:33 능선삼거리 - 08:37 恩津宋氏묘 - 09:00 김해김씨묘 - 09:02 갈목재(09:07 출발) - 09:22 능선삼거리 -

09:40 파묘 - 09:49 순천김씨묘 - 09:50 희엄이재 - 09:53 경주이씨묘 - 10:00 쉼터바위(10:12출발) -

10:33 무명봉 - 10:47 이정표삼거리 - 10:54 무인산불감시초소 - 10:58 삼거리이정표 - 11:03 김해김씨묘 -

11:07 간벌지대 - 11:12 말티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7. 07. 08(제1소구간 : 천황봉〜말티재) 날씨: 흐린뒤 게임


   2003년 7월6일 백두대간 남한구간의 종주를 36소구간과, 2004년 3월7일 낙동정맥 종주를 20소 구간으로, 그리고 같은 해 12월 19일 낙남정맥 종주를 15구간으로, 2005년 6월 19일 금남.호남과 금남정맥을 13구간을 마무리 하였고, 또한 2006년 10월 15일 한북정맥 7구간을, 2007년 11월 25일 호남정맥 24구간을 마친 상태이고, 한북 오두산 구간과, 낙동 형남기맥, 영축지맥을 마친 상태다. 현재 1대간 6정맥과 3개의 기맥을 끝내고 한남정맥과 낙동 운문지맥을 종주중에 있으며, 안내 산악회를 따라 한남․금북정맥 1차구간 산행을 시작하고 2차부터는 차차 생각하기로 하였다.

 

천황사 입구의 이정표

 

   한남.금북정맥은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속리산 천황봉(1,508m) 三派水(東으로 낙동강, 南으로 금강, 西로 남한강으로 흐르는 물)의 발원지 에서 한남.금북정맥이 분기하여 시루산(482m), 구봉산(505m), 국사봉(587m)과 선두산(527m)을 일군뒤 한남.금북정맥은 일단 청주의 상당산성에서 가쁜 호흡을 고른다. 그리고 다시 좌구산(657m), 큰산(510m) 및 소속리산(432m)을 거쳐 음성에 다다라서는 고도를 확 낮추어 잠시 쉬었다가 마이산(452m)을 불러 세운 후 경기안성의 칠장산 3정맥 분기점에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을 연결하는 산줄기로 한강과 금강의 물줄기를 가른다하여 이름 붙여진 정맥이다.

 

대목리 입석

 

   부산을 밤 10시05분에 출발한 중앙고속관광(부산70바1053)은 대동 나들목을 지나 청도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 대목리 윗대못골에 다음날 새벽 1시45분에 도착한다. 안내 산악회에서 준비한 한남.금북정맥 시산제를 천황사 입구에서 올린 뒤 생탁으로 음복을 한다. 그리고 대목리 입구의 ← 삼가리 3.9km, 천황봉 2.7km → 의 이정표를 따라 속리산 천황봉을 향하여 천황사 방향 계곡옆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주능선 삼거리의 탐방로 안내

 

   천황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계곡물 소리가 꼭두새벽이라 더욱 크게 들리고, 계곡을 몇 번을 건너면서부터 길도 좁아진다. 어둠 속이라 헤드렌턴을 하였지만 돌과 바위가 많은 길이고 젖어있어 미끄럽고 높낮이가 명확하게 보이지를 않아 조심스럽게 산을 오른다. 여러 산님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119구조 04-01 표지목 부터 시작하여 코가 바로 앞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너덜길을 오르니 119구조 04-05표지목 옆으로 탐방로 안내도가 있는 주능선에 안부에 오른다.

 

   안개가 자욱하지만 탐방로 안내도를 카메라를 꺼내 한 장의 사진을 담고 앞서가는 산님들을 따라 무작정 걸어가는데 길이 이상하다고 하신다. 지도를 펼쳐보니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반대 방향인 형제봉과 갈령으로 가는 백두대간길이다. 되돌아서서 천황봉으로 향한다.

 

 천황봉(1,057.7m) 정상석

 

   탐방로 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제법 가파른 산길을 오르니 속리산 천황봉(1,057.7m) 정상이다. 대목리를 출발하여 10여분의 알바시간이 있었지만 1시간 30여분이 소요되어 도착한 것이다. 정상에 도착하여도 어둠에 쌓여 조망은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운무에 휩싸여 사진 촬영도 어려울 지경이다. 정상천황봉 표지석 뒷면에는 “이곳은 조선의 삼대 명수 삼파수, 달천수, 우통수중 삼파수의 발원지 입니다. 삼파수란 東으로 낙동강, 南으로 금강, 西로 남한강으로 흐르는 물을 말하며 이곳 천황봉에서 나누어진다. 1994. 10월 속리산번영회“ 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정상석 바로 옆으로는 주변 탐방로 안내도와 삼각점(속리11, 2003재설)이 박혀있다.

 

 천황봉 정상의 삼각점

 

   후발대를 기다리느라 한참의 휴식을 접고 진정한 한남.금북정맥의 첫발을 내 디딘다. 올랐던 길을 되돌아 내려오다 오른쪽으로 가파른 산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다시금 만나는 커다란 바위를 우회하여 한참을 내려서니 산죽 밭이다. 먼저 선행자가 털고 지나갔는지 이슬에 젖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다 싶다. 어둠과 운무에 가려 겨우 앞을 찾아 진행하다보니 어디가 어디인지를 모르고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가며 내려간다.

 

여명과 운해

 

   어둠이 서서히 살아지고 있을 무렵 가파른 산 사면을 내려가다 조심을 하였지만 엉덩방아를 찧는다. 한고비를 올려치니 괜찮은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하지만 날은 밝아오나 운무에 쌓인 속리산은 속살을 드러내어 놓을 줄은 모른다. 잠시 쉬면서 얼려온 생탁을 꺼내어 한 모금을 나눠 마신 뒤 발길을 움직이니 오른쪽의 법주사의 암자 쪽에서 새벽을 알리는 예불 소리도 들려온다.  이른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 하였기에 시장기가 일찍 찾아온다.

 

   적당한 장소를 찾아 앉아 식사 후 5분여를 지나니 잡목에 가려 조망이 불가능한 667.3봉에 도착된다. 이곳에는 삼각점(314)이 있으나 주위의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버렸으나 삼각점 옆을 살펴보니 숫자가 보인다. 이곳 봉우리 주변에서 옹기종기 모여 식사를 하시는 산님들이 많이 눈에 띄인다. 667.3봉을 완만하게 내려가다 다시금 제법 가파른데 안부에 다다르니 한 아름은 될법한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키 자랑을 하고 있다.

 

667.3봉의 삼각점

 

무인감시탑 봉우리

 

   이제부터 정맥길은 솔 갈비가 쌓여 부드러움과 완만하여 걷기가 너무나 좋다. 하지만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지 못한 탓으로 졸음이 엄습해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날이 밝아오면서부터 지난주까지 잠잠하던 산에 매미 울음소리로 떠들썩하다. 졸리는 잠을 깨워 주는듯하다. 이름 없는 묘지를 지나 돌무덤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90도 가까이 꺾어 완만하게 오르내리다 제법 한 땀을 흘린 뒤 다시금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봉우리에 오른다.

 

헬기장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면 널찍한 벌장으로 이루어진 묘지를 지나 갈참나무 잎이 바스락거리는 낙엽 길을 내려간다. 늙어버린 고사리 줄기가 무리를 이루고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르기 시작한다. 한참을 오르니 소나무 몇 그루가 있는 봉우리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간다. 봉우리에서 잠시 내려서다 오르니 무인감시탑이 설치되어있는 봉우리다. 정맥길은 이곳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면 안부다. 이곳 안부에서 왼쪽 계곡 쪽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게 마루금이 이어진다. 오른쪽은 잣나무 조림지역이고 능선에는 키 큰 소나무들이 듬성듬성 분포되어 있다. 조금을 진행하니 계곡이 아님을 느끼게 만들고 돌 모둠이 있는 네거리 안부인 불목이에 닿는다.

 

비비추

 

   불목이 에서 조금을 오르니 블록으로 만든 널찍한 헬기장에 도착한다. 어느 곳에는 몇 백 미터마다 설치되어 있는 헬기장을 오늘 처음 만나니 반갑다. 헬기장 잔디에 앉아 간식으로 과일을 먹으며 제법 긴 휴식시간을 갖는다. 헬기장에서 잠시 내려섰다 제법 높은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면 능선 삼거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4분여 내려가면 안부로 은진송씨(恩津宋氏)묘가 자리 잡고 있다. 묘지가 있는 안부를 지나면 아름드리 소나무가 여러 그루가 있고, 다시금 또 하나의 봉우리를 올라 오른쪽으로 꺾어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솔숲길이다. 솔 밭길을 조금 오르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길은 완만해지고 온통 주위를 시끄럽게 하는 매미소리가 가득하다.

 

갈목재(葛目, 해발390m)

 

   김해김씨묘를 지나 경사길을 내려가니 2차로 포장도로인 갈목재(葛目, 해발390m) 도착한다. 지난번 백두대간 종주시의 형제봉 아래의 갈령(葛嶺)과 이곳의 갈목재는 모두 칡을 뜻하는데, 산에서는 칡넝쿨이 거의 보이지를 않았는데 고개 이름이 모두 칡갈(葛)이 들어가는 것이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이곳은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비정규 탐방로라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의 글을 내 걸어놓았다. 하지만 지나온 터이라 잠시 도로변에 앉아 쉬었다 출발하기로 하고 도로 턱에 걸터앉는다.

 

갈목재(葛目, 해발390m)

 

   잠시 쉬었다 갈목재에서 갈목리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100m정도 내려가다 왼쪽의 능선에 있는 묘지군 으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제일 안쪽의 경주김씨묘 좌측의 산길로 접어든다. 몇몇 산님들이 길을 찾느라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 두 명은 정맥길을 바로 찾았다. 뒤돌아 소리쳐 불러 보았지만 대답이 없다. 제법 가파르게 오르니 주능선 삼거리로 이곳에서 정맥길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린다.

 

주능선 삼거리의 표시기

 

   능선 왼쪽으로 깎아 지른 듯한 능선 아래로 황해동이 내려다보이고, 속리산 말티재 자연휴양림에서 내려와 마을을 가로 지르며 흐르는 냇물에 풍덩 빠져 알탕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다 파묘를 지나 또 다른 묘지를 지나니 네거리 안부인 희엄이재에 도착한다. 희엄이재를  뒤로하고 3분여 후 경주이씨묘를 지나 중장비 소리가 들려오는 속리산 폐기물 매립장 부근 능선바위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아랫마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피로를 잊게 한다. 방울토마토를 몇 알 먹고서는 생탁을 한 모금씩 한다. 그리고 머리위의 산 벚나무의 버찌를 안주삼아 입에 넣는다.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하다.

 

주능선에서 내려다본 황해동

 

주능선에서 내려다본 황해동(앞쪽 능선이 가야할 한남금북)

 

솔숲 능선길

 

   10여분을 넘게 휴식을 취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완만한 내리막길에 이어 제법 가파르게 오른다.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니 묘지로 잔디가 없이 헐벗었다. 잠시 내려섰다 완만하게 오르면 쉼터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철재 받침의 나무의자가 한개 놓여있고 이정표(↑ 숲속 의집, 정상 →)도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정상 방향을 가리키는 오른쪽으로 꺾어 완만하게 오르내리다 무인 산불감시초소에 도착한다.

 

삼거리 이정표

 

 삼거리 이정표

 

무인 산불감시초소

 

삼거리 이정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4분여 후 또 다른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삼거리 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말티재 방향인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하게 내려가면 김해김씨묘다. 이곳을 지나 완만하게 다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넓게 간벌을 한곳이 나타난다. 간벌지역이 계속되며 말티재까지 내려선다. 말티재(해발 430m)로 2차로 포장도로로써 돌로 만든 장승과 말티재의 내력을 새겨 놓았고 그 뒤쪽으로 팔각 정자도 세워 놓았다. 1차 종주는 이곳에서 접고 산악회에서 제공하는 몇 잔의 하산주로 하루의 피로를 잊는다.

 

지나온 능선

 

 비비추

 

 말티재(해발 430m)

 

말티재(해발 430m) 

 

 말티재의 장승

 

말티재(해발 430m)

 

말티재(해발 430m)

 

6. 돌아오는 길

   - 13:30 말티재 출발 〜 13:40 보은읍(목욕탕) 도착(관광 버스) 

   - 14:40 보은읍 출발 〜 18:00 부산 도착(관광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