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5차 6소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2. 10. 20
2. 산행구간 : 빼재(신풍령)〜덕산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정영찬, 김용순
4. 산행여정
2002. 10. 20
05:10 부산 출발〜08:50 신풍령 도착
2002. 10. 20 (제6소구간 : 빼재〜덕산재)
09:00 빼재 출발 - 09:45 된새미기재 - 10:03 호절골재 - 10:33 삼봉산 - 11:33 소사고개(11:55 출발) - 13:12 삼도봉(초점산. 13:20 출발) 13:25 - 14:00 (중식) - 14:27 대덕산 - 14:53 약수터 - 15:30 덕산재
산행 지도
5. 산행기
※2002.10.20(제6소구간 : 빼재〜덕산재) 날씨 : 비, 흐림
오늘은 지금까지의 산행 일정 중에 가장 짧은 구간이고 어제 밤까지 제법 많은 비가 내렸기에 부산에서 늦게 출발 하였다. 무주 못 미쳐 안성 IC를 돌아 신풍령(920m)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 우의를 걸치고 빼재 절개지 철망 뒤로 가파른 길을 따라서 대간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이제 부터는 완경사로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걸을 만하다. 운무로 시야는 앞을 분간키 어려울 정도이나 길은 또렷하다. 이어 수정봉을 지나 남쪽으로 기울던 대간길이 북동쪽으로 크게 휘는 지점에는 싸리나무와 억새가 밭을 이루며 옷과 신발을 흠뻑 적신다. 비로 인하여 자주 지도를 꺼내볼 수가 없어 계속 걷다 보니 된새미기재를 지나친 듯한데 종이에 적혀있는 이정표에는 현 위치가 된새미기재라고 알린다. 시간상으로는 호절골재 인듯한데.
인기척이 들린다. 앞서 산행인 3명이 우의를 쓰고 걷고 있는데 가까이서 보니 어른 한 명과 초등학생 두 명인지라 가족임에 틀림없음을 금방 알아 차릴수있다. 우중에 어린 학생이 산행을 하는 것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말을 건네어 보니, 백두대간 종주를 한다는 것이다. 얼마나 큰 용기를 갖고 도전을 하는 것일까?
키 작은 산죽 밭으로 이루어진 된비알을 올라서니 금봉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는 바위봉이다. 곧이어 삼봉산(1,254m)에 도착한다. 그리 넓지는 않지만 진달래시비 및 삼각점이 있고 정상 석에는 덕유삼봉산으로 표시되어 있다. 삼봉산은 거창군 고제면 봉계리에 위치하여 덕유산의 맏형 되는 산이라고 해서 덕유원봉 이라고도 한다는 것이다. 이제 비는 멎었지만 우윳빛 운무에 가려서 3개의 봉우리가 연꽃처럼 생겼다는데 직접 바라보지 못하는 게 아쉽기 만 하다.
삼봉산 정상에서 약15분쯤 지나니 뾰족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조심해서 내려서야 할 곳이다. 직진하는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비가온 뒤라서 미끄러워 조심을 하지 않고서는 다치기 십상이다. 한참을 내려서니 계곡 가까이 붙어 편평한 능선을 지나니 수천 평 이 넘어 보이는 고랭지 채소(배추)밭 가장 자리로 연결되더니, 왼쪽으로 꺾여 솔 갈비 숲과 잘 자란 낙엽송 샛길을 지나 수 백 평이 넘는 상치 밭을 앞에 두고 임도로 내려 소사고개에 닿는다.
소사고개 입구에서 이러한 글이 나무에 걸려있다. “이곳은 백두대간이 끊어진 현장 입니다. 소사고개는 백두대간의 구간 중 삼봉산에서 삼도봉(무풍,대덕경계)를 잇는 곳이나 현재는 1089번 지방도로로 인해 잘려진 상태입니다. 백두대간의 정기회복을 위해 잠시 묵념하시기 바랍니다. 환인집부회 산하 東脈“ 머리가 숙연해진다. 소사마을 상점에 잠시 쉬어갈겸 들러서 캔맥주 한 통씩을 마시고, 상점 앞의 느티나무에 만장같이 걸려있는 종주산행 리본사이에 우리들것도 한 장 매달았다.
다시 고랭지 채소밭으로 올라선다. 방금 수확이 끝난 배추밭이 보인다. 제 값을 받고 출하가 이루어진 것인지? 임도를 몇 번 만나 헤어진 뒤 오른쪽 능선으로 붙으면 경사가 심한 오르막이 한참 이어진다. 정상이 가까워져 갈때 잘 가꾸어진 묘지 한 기를 지나 십여분 더오르면 거창 삼도봉(일명 초점산)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이곳 삼도봉(1,250m. 정상석 1,248.7m)은 전북 무주,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을 경계 짓는 곳으로 정상에는 억새밭을 이루고 있다.
바람이 세차게 몰아친다. 오늘 우리 대원들은 이곳에서 경북 입성을 자축하는 의미와 산신과 천신에게 中間古祠를 올리기로 계획을 세웠다. 신문지 제상 위에 사과 한개, 매실주 한잔을 정성껏 올려 무사산행을 기원해본다. 정상 에서 왼쪽으로 크게 꺾어 바로 아래 찬바람을 피해 飮福겸 점심 식사를 끝낸다.
잡목이 우거진 내리막길 지나 다시 긴 오르막이 이어지다 대덕산(1,290m) 바로 앞에 가서야 키 작은 잡목으로 이루어진 완경사 길로 되어있다. 대덕산 정상에는 넓은 헬기장이 있고 주변은 억새밭으로 막힘이 없으나 아무것도 바라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대덕산 정상 석은 2000년 7월 해룡고교에서 세운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에서 직진하면 산죽 및 키 큰 싸리나무를 지나 25분여만에 얼음골 약수터에 도착한다. 약수로 목을 축인 뒤, 급경사와 완경사길 을 달리니 멀리 차량 소리가 들리고, 30번 국도인 덕산재(해발 640m)에 도착 한다. 덕산재에 2년전 까지 매점과 주유소 영업을 하였다고 하나, 작금의 매점 안에는 온갖 쓰레기로 가득 차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다시 비가 내린다.....
소사고개(비가 내려 사진이 이것 뿐임다)
소사고개(비가 내려 사진이 이것 뿐임다)
소사고개(비가 내려 사진이 이것 뿐임다)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소사고개의 탑선슈퍼)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삼도봉 오르면서 삼봉산)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수도지맥길)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삼도봉/초점산)
2009. 08. 29 수도지맥종주시 사진(삼도봉에서 바라본 대덕산)
6. 돌아오는 길
2002. 10. 20
- 15:40 덕산재 출발〜16:20 신풍령 도착(택시비₩35,000)
- 16:25 육십령 출발〜21:05 부산 도착
'백두대간(完了) > 백두대간(上·完了)'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두대간 7차(궤방령〜눌의산〜추풍령) (0) | 2009.04.10 |
---|---|
백두대간 6차(덕산재〜삼도봉〜황악산〜궤방령) (0) | 2009.04.10 |
백두대간 4차(육십령〜빼재/신풍령) (0) | 2009.04.08 |
백두대간 3차(복성이재〜육십령) (0) | 2009.04.07 |
백두대간 2차(여원재〜복성이재) (0) | 2009.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