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교산행/영알둘레길(국제)

영남알프스 둘레길 16구간(동화천-반계정-벼락덤이-까치목-원동선리-풍호대교)

무명(無 名) 2014. 2. 22. 22:43

영남알프스 둘레길 16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4. 02. 22(목)

2. 산행구간 : 사연리〜풍호리(경남 밀양, 양산)

3. 산행자 : 무명

4. 산행여정

   - 08:13 구포 출발 〜 08:53 밀양 도착(밀성여객)

   - 09:10 밀양 출발 〜 09:35 동화전/사연리 도착(밀양교통)

 

2014. 02. 22(제16소구간 : 사연리~풍호리) : 07시간 45분소요(약29.0km)

사연리/동화전(09:35)-모과나무군락지(10:25)-월성손씨가족묘(10:46)-반계정(11:23)-제2아불교(11:50)-

도원정(12:40-13:00)-소원바위(13:24)-평리마을(13:31)-정토사(13:46)-풍류동(14:07)-배꼽목(14:31)-

임도(14:42)-까치목(14:56)-가산마을(15:09)-다람쥐골(15:45)-선리마을(16:30-16:38)-금천교(16:55)-

풍호정(17:20)

 

5. 산행기

※ 2014. 02. 22(제16소구간 : 사연리〜풍호리) 날씨 : 맑음

두 번째 절기인 우수(우수)가 지난 19일에 지났으니 아침저녁으로는 찬 기운을 느끼지만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 봄 날씨 같이 따스해졌다. 동해안에는 100여년만의 폭설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안겨준 안타까운 일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영알둘레길 다음 구간을 잇고자 밀양으로 향한다. 밀양에서 표충사행 버스로 바꿔 타고 단장면 동화전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풍호정

 

버스에서 내리니 정류장 바로 앞에 ‘밀양 재약산 청정 미나리’를 출하하는 판매소가 있어 한단을 구입 배낭에 담고 사연교를 건넌다. 사연교를 지나 정각산 4.7km, 승학산 7.8km를 알리는 이정표 옆에는 최근 철탑건설관계로 갈등을 빚어온 주민들을 통제하려는 듯 경찰2명이 배치되어 있다. 산행이라고 하니 바로 통과가 가능 하였다. 오른쪽 산비탈 쪽으로 목책을 설치하여 놓았는데 공사 관련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 잠시 뒤 머리 위로 소음과 함께 물체가 지나가는데 철탑 건설 자재를 운반하는 임시케이블카인 셈이다.

 

사연교에서의 구천천

 

산길 초입(청탑 때문에 전경2명이)

 

산길

 

정각산 갈림길 이정표

 

공사장을 벗어나 정각산 갈림길을 지나면서 길은 희미해진다. 자생하는 모과나무 군락지를 지나면서 비탈을 따라 내려간다. 멧돼지 욕장을 지나고 묘지도 가끔 보이면서 길은 아주 또렷해지고 구천천에 내려선다. 구천천을 건너지 않고 이곳에서 왼쪽 구천천 강기슭을 거슬러 올라간다. 정각산(井角山/밀양의 정각산은 正覺山이라고 씀)이란 돌비석과 옆에 놓여진 장 단지의 뚜껑은 모두 솥뚜껑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부처손이 바위 가득하게 자생하고 강가에는 버들강아지가 기지개를 편다. 이제 봄이 정녕 가까이 온 것을 알려준다. 따스한 바위에 앉아 잠시 머물다 간다.

 

멧돼지 욕장

 

구천천

 

정각산(井角山)이란 돌비석과 장 단지(밀양의 정각산은 正覺山이라고 씀)

 

부처손

 

부처손

 

부처손

 

버들강아지

 

갈대와 잡목이 우거진 강기슭을 따라 진행하니 커다란 바위가 가로 막지만 왼쪽으로 돌아가니 대추밭이 펼쳐지고 강둑을 쌓아 길은 아주 좋아졌다. 이내 한림처사였던 반계(盤溪) 이숙(李潚/1720~1807)이 1775년[영조51]에 학문과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하여 세웠다는 반계정(盤溪亭)이 있는데 커다란 자연 반석위에 세워져 있다. 열린 문으로 들어가니 관리동이 있고 그곳 뒤로 정자가 있는데 현판이 걸린 반계정(盤溪亭) 앞문을 문고리가 걸려 출입이 되지 않는다.

 

바위

 

반계정

 

반계정(盤溪亭)

 

반계정

 

반계정

 

반계정

 

반계정을 지나 구천천 강변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은 모두 대추나무다. 대추밭 뒤로 범도리의 농촌 풍경은 타지와 많은 차이가 있는 듯 2층 구조의 커다란 주택들이 자리하고 있는게 보인다. 골마교를 지나 1077번 도로에 닿는다. 표충사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면 제2 이불교를 건너 오른쪽 밀양댐 방향인 1051번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달리는 차량을 피해 도로를 따라 진행하니 오른쪽 단장천을 따라 흐르는 냇물이 범도연(泛棹淵)에 와서 그 깊이를 더한다.

 

대추밭 뒤로 범도리

 

제2 아불교 앞의 찻집

 

범도연(泛棹淵)

 

단장천 제방공사가 한창이다. 도로를 벋어나 새로 쌓은 제방을 따라 올라가니 도원정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막걸리 안주로 점심대용의 떡과 미나리 몇 줄거지를 씹는데 입 안 가득 봄 냄새의 향은 오래도록 지속된다. 징검다리를 건너 도원정으로 향한다. 오름길에는 노거수가 마중 나왔고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건물 앞 겨울초가 푸르고, 붉은 빛을 띄우고 올라오는 노지 정구지가 심겨진 채전(菜田) 옆에 도원정(桃源亭)이 자리하고 있다. 문이 굳게 잠겨 안을 엿보지는 못하여 아쉬움만 남는다.

 

단장천의 제방공사

 

도원정으로 가는 징검다리

 

도원정 입구의 노거수

 

도원정

 

도원정을 되돌아 내려와 평리마을로 향한다. 평리 마을을 알리는 장승이 서있는 곳에서 오른쪽 단장천으로 향한다. 단장천을 건너니 하천에 거대한 바위 3개가 놓여있다. 가운데 큰 바위가 조피(두부)바위이고, 오른쪽이 마당바위, 그리고 왼쪽이‘소원성취 기도 바위’가 있는데 옛날에 벼락을 맞아 굴러 떨어졌다고 한다. 단장천을 되 돌아 나와 평리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노거수를 지나 백마산 허리의 바드리마을 아래에 위치한 풍류마을로 올라간다.

 

소원바위 입구의 장승

 

소원바위 입구

 

소원성취바위

 

소원성취바위

 

소원성취바위

 

소원성취바위

 

평리마을

 

평리마을의 당산나무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은하수 펜션과 별장들이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정면으로는 백마산의 암벽이 보아고 소나무 펜션을 지나 풍류동(風流洞)에 올라선다. 제법 널찍한 주차장에는 여러 대의 승용차가 보이고 오래된 돌담장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그리고 마을 담장 앞 양지 바른 곳에는 벌써 봄꽃이 화사하게 차려입고 나들이를 나왔다. 마을 오른쪽 가장자리 시멘 길을 올라가니 배꼽목 1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개울을 건너 산길로 들어간다.

 

은하수 펜션

 

별장

 

백마산

 

소나무 펜션 입구

 

풍류동

 

봄의 전령 야생화

 

배꼽목 가는길

 

산길은 얼고 녹아 처음에는 미끄럽지만 이내 넓은 길이 나오는데 옛날 지게를 지고 다니던 갈지자(之)형 길이 나온다. 10여분 올라서면 ‘평리녹색농촌체험 팜스테이마을’이 세워진 배꼽목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아주 가파른 능선 길을 따라 오르니 오른쪽 독립가옥에 경운기가 보이는데 헬기로 날라왔다 싶다. 조금더 땀을 흘리면 임도에 올라선다.

 

배꼽목

 

임도에 올라서니 조금 전 경운기가 놓인 의문점이 벗겨지는데 올라선 임도 저쪽 끝에서 독립가옥 아래로 산길이 닦여있다. 임도를 따라 까치목으로 간다. 오른쪽으로 밀양댐이 보이고 그곳 뒤로 영축지맥 매봉을 지나 수연산~벼락더미~취경산을 지나 보풀잘루기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인다. 정면으로 향로봉 음지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이 남아 있고 잠시 뒤 향로봉과 백마산을 연결하는 까치목에 도착한다. 까치목에는 거대한 철탑이 세워져 있고 임도 한켠에는 철탑건설을 반대하는 주민을 막기 위하여 한전직원들이 사용한 텅 빈 비닐움막이 아직도 남아있다.

 

임도

 

아래 보이는 밀양댐

 

아래 보이는 밀양댐

 

까치목의 이정표

 

까치목

 

옛날에는 이곳이 임도의 끝 지점이었는데 연장이 되었다. 질펀한 임도를 조금 따라가다 오른쪽 아래로 임도에서 벗어난다. 아직 잔설이 하얗게 깔려있다. 정면에 보이는 향로산 아래 양지바른 곳에는 농가가 몇 보인다. 가산마을로 전기조차 없는 곳으로 수년전만 하여도 한 가구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서너 가구나 되어 보이고 지붕의 색깔이 오래되지 않아 보인다. 가산마을을 지나 한참을 내려간다.

 

풍상

 

가산마을 뒤로 향로산

 

마을이 있는 곳에 내려선다. 견공이 두 마리의 새끼와 같이 마중 나와 꼬리를 흔들어 댄다. 이곳에 집이 들어서기 전에는 곧장 내려갔었는데 대지로 이용하면서 등산로를 돌려놓았다. 어떤 곳에는 몰지각하게 등산로를 그냥 막아버린 곳도 있는데 이곳은 등산객들에게 많이 배려하였다. 예쁘게 지어진 전원주택의 굴뚝에 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다람쥐골(도로명 주소:다름제골)인 연곡리에 닿는다.

 

이곳에도 버들강아지가

 

다람쥐골

 

다람쥐골

 

이제 포장길을 따라 선리 마을로 간다. MMF연수원을 지나 선리마을 입구에 도착하면 Y자형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보호수인 선리마을 당산나무를 지나 69번 도로가 있는 선리마을에 도착한다. 구멍가게에서 막걸리 한통을 구입 미나리를 안주로 목을 축인다. 아직 차 시간이 많아 다음 구간인 풍호리로 향한다.

 

선리의 보호수

 

선리마을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원동초교 이천분교가 나오는데 전교생 3학급 11명이 재학 중이란다. 정문이 있는 곳에는 ‘선리선창가’라는 입간판과 나룻배가 자리하고 있다. 도로를 따라 원동 방향으로 진행하면 금천교를 지나 도로 오른쪽에 위치한 배내골에서 유명한 약수터에 도착한다. 기존의 물을 마시고 물통을 가득채운다. 약수터 아래에 위치한 풍호대(風乎臺)를 다녀와 풍호대교 앞에서 오늘 답사를 마무리 한다.

 

원동초교 이천분교

 

원동초교 이천분교 앞의 선리 선창가

 

배내천 건너 영축지맥 능선

 

대리마을 쉼터

 

풍호대교

 

풍호대(風乎臺)

 

풍호대

 

잠시 기다리니 원동행 버스가 도착한다. 원동에서 기차를 이용하려고 생각 하였으나 물금행 버스가 연결된다기에 물금과 양산을 거쳐 온천장에 도착하여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마감한다.

 

6. 돌아올때

    - 17:54 풍호리 출발 〜 18:20 원동 도착(세원여객)

    - 18:35 원동 출발 〜 19:02 물금 도착(세원여객)

   - 19:04 물금 출발 〜 19:13 양산 도착(세원여객)

   - 19:35 양산 출발 〜 20:04 온천장 도착(세원여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