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작약지맥(完了)

작약지맥 3구간(뭉우리재-갈티재-작약산-시루봉-은점봉-점촌IC-함창교차로)

무명(無 名) 2014. 11. 24. 11:58

작약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4. 11. 23(일)

2. 산행구간 : 뭉우리재〜함창교차로(경북 상주, 문경)

3. 오른산 : 무운봉(396.7m), 작약산(773.7m), 시루봉(723.3m), 은점봉(639m), 수정봉(486.7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7:13 농암 출발 〜 07:21 뭉우리재 도착(승용차)

 

2014. 11. 23 (제3소구간 : 뭉우리재〜함창교차로) : 09시간 45분소요(약18.2km)

 

※ 지맥구간(약18.2km)

07:25 뭉우리재 - 07:45 무운봉 - 08:13 구운고개 - 08:32 485봉 - 08:38 493.4봉(△441복구,건설부74.10) -

09:08 갈티재 - 09:26 수예마을회관 - 09:47 수레길갈림길/이정표 - 10:18 작약산(10:47출발) -

11:04 밀성박공묘 - 11:15 김해김공/삼척박씨합묘 - 11:31 쉼터 - 11:34 시루봉 - 12:10 헬기장/561.4봉 -

12:23 은점치 - 13:03 은점봉(13:30) - 13:39 임도 - 13:47 정자 - 13:54 임도 - 14:30 수정봉(△) -

16:12 고속도로교각아래 - 16:42 175.9봉(△) - 17:10 함창교차로

 

6. 산행기

※ 2014. 11. 23(제3소구간 : 뭉우리재〜함창교차로) 날씨 : 구름 많음

간밤에 농암사거리에서 하루를 묵고 오늘은 제법 긴 산행을 두고 있어 조금 서둘기로 한다. 하지만 앞을 분간키 어려운 안개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숙소를 나와 뭉우리재에 도착하니 마을 아래에는 짙은 안개가 덮여 있지만 고도가 높아질수록 안개가 걷히는 상황이라 천만다행이다.

 

오늘 산행은 이곳 뭉우리재를 출발하여 갈티재를 지나 포근하고 인정이 넘치는 수예마을을 지난다. 수예마을 뒤 작약산을 올라 은점치로 내려서고 639봉 오름길은 코가 거의 산비탈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다. 639본을 넘고 쉼 없이 달리다보니 멀리 점촌나들목이 보이고 중부내륙고속도로 교각아래를 통과 해지기전 함창교차로까지 진행한 뒤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지맥이름인 작약산 정상

 

- 07:25 뭉우리재

- 07:45 무운봉

- 08:13 구운고개

- 08:32 485봉

- 08:38 493.4봉(△441복구,건설부74.10)

- 09:08 갈티재

 

07:25(뭉우리재)

어제는 가랑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안개가 자욱하다. 하지만 동녘으로 붉은 기운이 비치는 것으로 보아 곧 걷힐 모양이다. 고갯마루 오른쪽 곡선도로를 직선화 하고난 빈 공간 안에 차량을 주차하고 2일차 산행에 나선다.

 

안개낀 뭉우리재(280m)

 

07:45(무운봉/霧雲峯/396.2m)

뭉우리재 왼편 농암 방향에서 묘지 방향으로 올라가면서 2일차 산행이 시작이 된다. 20여분 진행하니 무운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무운봉이란 정상석과 돌탑 앞에 해맞이 제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으로 조금 전까지 운무가 가득한 霧雲峯 이름과는 판이하게 동녘에는 붉은 햇살이 강렬하게 비춘다.

 

무운봉(396.2m)

 

08:13(구운고개)

무운봉에서 내려서면서 왼편은 문경시 농암면이고 오른쪽은 상주시 은척면으로 바뀐다. 즉 칠봉산에서 헤어졌던 상주시를 예서 다시 만나게 되는 셈이다. 여기서 길 찾기에 주의를 하지 않아 5분여 알바를 하게 되었다. 무운봉에서 조금 내려서면서 왼편으로 꺾어 북서로 향하여야 하는데 동으로 향하였기 되돌아와 길 찾아 내려서니 짤록한 구운고개이다.

 

구운고개

 

08:38(493.4봉)

구운고개를 지나 20여분 진행하면 485봉이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5분여 올라가면 잡목에 둘러싸인 493.4봉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오래된 삼각점이 박혀있고 문경시 농암면과 가은읍 그리고 상주시 은척면인 삼면봉인 셈이다.

 

493.4봉의 삼각점

 

493.4봉 정상부

 

09:08(갈티재/350m)

493.4봉을 내려서면서 지맥길은 또다시 온전히 상주시 은척면 장암리인데 왼편으로 임도가 보이고 농가주택이 간간히 나무사이로 보이기까지 한다. 여러 구비의 능선을 돌아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니 2차로 포장도로가 지나는 갈티재에 내려선다. 표고가 낮은 곳이라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운치를 더해준다. 삼거리길 정면에 세워진 표석에는 ‘수예 내 고향 장암2리’라고 되어있는 T자형 삼거리로 왼편은 문경시 가은읍이고 오른쪽은 상주시 은척면이 되는 셈이다. 지맥길과 행정구역을 살펴보니 진짜 헷갈리게 되어 있다.

 

갈티재

 

갈티재

 

갈티재에서 윗수예마을 입구의 표지석

 

- 09:26 수예마을회관

- 09:47 수레길갈림길/이정표

- 10:18 작약산(10:47출발)

- 11:04 밀성박공묘

- 11:15 김해김공/삼척박씨합묘

- 11:31 쉼터

- 11:34 시루봉

 

09:26(수예마을회관)

갈티재에서 산길을 포기하고 정면의 수예마을을 향하여 시멘포장길을 따라 올라간다. 승용차가 여럿 올라가더니 드디어 ‘문경여객’버스까지 올라간다. 아마 승용차들은 고향에 시제(時祭)차 올라가는 듯 보인다. 윗 수예마을에 도착하니 왼편에는 ‘순국선열 학암 박선생 기적비’가 세워져 있고 그곳 뒤쪽에는 수예마을회관이 자리한다.

 

윗수예마을로 올라가는 문경여객

 

학암 박윤중선생 기적비(鶴巖 朴潤重先生 紀績碑)

학암(鶴巖) 박윤중(朴潤重, 1876~1907) 선생께서는 1876년10월27일 이곳 수예리(水曳里) 37번지에서 출생하시어 1907년 일제의 군대해산령에 항쟁하다 순국하신 뜻을 기려 2010년에 건립되었다.

 

윗수예마을의 학암박선생기적비

 

약력

 

학암박선생기적비

 

수예마을회관

 

09:47(수레길 갈림길/ 작약산 정상 약30분 →)

수예마을회관을 지나 마을 안으로 들어간다. 감나무에 감이 붉게 익어가고 있다. 마침 나무지게를 지고와 내리시던 어르신께서 많이 따먹고 가지고 가라고 말씀하신다. 정말 후덕한 농촌의 인심이 문경시 가은읍 수예리에는 아직도 살아 남아있다. 두어 개 따먹어보니 정말 달콤한 맛이다. ‘어르신 잘 먹고 갑니다. 감사합니다.’고 말씀 드리고 길을 나선다. 오르면서 뒤 돌아 수예마을을 내려다보니 남향으로 이루어진 농촌마을로 정말 따스하게 보인다. 엄마의 품같이 느껴지며 한번 살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포근하고 따스한 그러한 마을이다. 시멘도로 끝까지 올라가면 비포장 수레길이 나온다. 수레길 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달콤한 홍시

연세드신 어르신 나뭇짐 지고 와 내리시며 많이 따 먹고 가라고 말씀하신다.(정말 인심이 넉넉 하시다)

 

시멘포장길 끝부분(오른쪽 수레길로 올라간다)

 

수레길에서 다시 산길로

 

10:18(작약산/芍藥山/773.7m)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수예마을이 조망이 되고 갈지(之)자 길 따라 350m 가량을 한꺼번에 쳐 올린다. 작약산 전위봉이라고 할만한 680.9봉에서 숨을 돌리고 올라서면 작약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자리하고 그곳 뒤에는 스텐리스의 이정표(← 수예리, ↑ 거북바위 50m, 저음리 약2시간30분→)가 세워져 있다. 이곳 작약산은 오른쪽은 상주시 이안면 그리고 왼쪽은 문경시 가은읍과 경계를 이룬다.

 

나뭇가지 사이로 수예마을(너무 포근한 마을로 보인다)

 

작약산 정상

 

작약산 정상의 삼각점

 

이정표에서 가리키는 서쪽 50m밖에 거북바위가 있어 잠시 다녀오기로 하였다. 펑퍼짐한 바위로 된 거북바위의 머리는 너무 작아 보인다. 하지만 거북바위가 있는 곳에 서면 조망이 사방으로 열려 산군들이 보이나 구름에 갇혀 시원하게 바라볼 수 없는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약산으로 되돌아 와서 잠시 쉬어간다.

 

작약산 정상 50m 서쪽에 위치한 거북바위

 

거북바위에서 바라본 갈전리 방향

 

11:20(이정표/ ←작약산 상봉 1.6km, ↓임도 1.3km, 시루봉 정상 0.6km→)

작약산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저음리 방향으로 올랐던 길을 따라 10m정도 되돌아와 왼편 능선으로 내려가야 한다. 군데군데 나타나는 이정표(작약산 임도)를 무시하고 시루봉 방향으로 향하여 진행하면 된다. 밀성박공묘를 지나 10여분 뒤 김해김공과 삼척박씨합묘를 지나면 시루봉 정상 0.6km 이정표가 서있다.

 

이정표

 

이정표(시루봉 방향이 지맥길)

 

11:34(시루봉/723.3m)

이정표를 지나 내려서면 장의자 두 개가 설치된 쉼터가 있고 그곳에서 3분여 올라가면 시루봉 정상에 도착한다. 오석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데 739.5m로 표기 하였고 정상석 앞에 제단도 설치되어 있다. 주위에는 작약산의 위치와 유래를 적은 비석과 위치도가 세워져 있는데 위치도는 방향이 바뀌었다.

 

쉼터

 

시루봉 정상의 이정표

 

시루봉의 작약산 정상석

 

시루봉정상의 작약산 안내

 

엉터리 안내도

 

- 12:10 헬기장/561.4봉

- 12:23 은점치

- 13:03 은점봉(13:30)

- 13:39 임도(등산로 정상 0.5km →)

- 13:47 정자

- 13:54 임도

 

12:10(헬기장/561.4봉)

시루봉에서 왼쪽인 10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한참을 오르내리면 보도블럭이 깔린 넓은 헬기장(50120097)에 닿는데 561.4봉인 셈이다.

 

헬기장

 

12:23(은점치/452m)

헬기장을 지나면서 마루금은 북동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되고 왼쪽 아래로 저음리의 농가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뒤 ‘산불조심’이란 프랑카드가 걸린 은점치에 도착한다. 이곳 은점치(銀店峙)는 왼쪽은 문경시 저음리이고 오른쪽은 상주시 안룡리를 넘는 고개라고 하겠다.

 

왼편 저음리

 

은점치

 

13:03(은점봉/銀店峰/639m)

은점치를 지나면서 제법 평탄한 길로 이어져 편히 달릴 수가 있다. 하지만 509봉을 지나고 내려선 479m쯤 되는 짤록한 안부(12:43)에서 639봉을 쳐올리는 구간은 정말 힘겹다. 오름길은 정말 코가 바로 앞에 산비탈에 닿을 듯 가파르다. 낙엽에 미끄러지며 숨을 헐떡이며 20여분 올라서면 은점봉 정상인데 돌탑 앞에 큰 정상석이 반겨준다. 이곳은 삼면봉으로 문경시 가은읍과 문경시 불정동 그리고 상주시 이안면을 가르는데, 지도에는 은점봉을 503m로 표기를 하였는데 이곳이 아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은점봉 정상석

 

은점봉 정상부

 

13:39(임도)

은점봉에서 동으로 방향을 잡고 문경시계를 따라 10여분 내려가니 첫 번째 임도가 나온다.

 

임도

 

13:47(정자)

잠시 임도를 따르다 이정표(← 해맞이 전망대 0.5km)를 가리키는 산길로 들어서니 오른쪽 나뭇가지 사이로 안룡저수지(13:42)가 보인다. 이내 좌, 우로 닭장 철망이 있는 곳을 지나 올라서면 정자가 있는데 아마도 해맞이 전망대인 듯하다.

 

임도의 이정표

 

오른쪽 안용저수지

 

등산로

 

팔각정

 

13:54(임도)

정자를 지나 곧장 내려간다. 잠시 뒤 좋은 길은 왼쪽으로 내려가고 1시 방향의 지맥길로 내려서면 절개지가 아주 높아 겨우 내려서면 임도로 건너에는 폐타이어로 마감 질된 ∩자형 임도이다.

 

임도

 

- 14:30 수정봉(△)

- 16:12 고속도로교각아래

- 16:42 175.9봉(△)

- 17:10 함창교차로

 

14:30(수정봉/水晶峰/486.3m)

임도의 폐타이어를 넘어 산길로 들고 430봉을 지나 왼쪽으로 내려가면 묘지 3기(14:03)가 나란히 보인다. 내려서면 ㅏ자형의 안부에 내려서는데 이곳에서 임도를 벗어나 정면으로 올라가면 삼각점이 있는 수정봉에 닿는다. 삼각점은 심하게 마모되어 글씨는 구별키 어렵고 주위는 잡목으로 둘러 쌓여있다.

 

안부

 

수정봉의 삼각점(이곳에서 남동으로 방향이 바뀜)

 

수정봉 정상부

 

16:12(고속도로 교각아래)

수정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인기척에 놀란 멧돼지 한 마리가 쏜살같이 달아나고(14:38) 주위의 나무 등걸에 멧돼지 욕장이 있는데 욕장 중앙의 효자손 노릇한 소나무는 나무껍질이 벗겨져 말라죽었다.

 

멧돼지 욕장

가뭄으로 물이 없는 욕장으로 변해버렸다

 

혹여나 늦을까봐 수정봉을 지나면서 거침없이 내달린다. 높낮이도 심하지 않는 곳이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마을이 있는 곳까지 가야한다는 일념이다. 왼편으로 차량소음이 많이 들리고 여러 기의 묘지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니 정면 왼편 멀리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점촌 함창 나들목이 보인다. 고속도로 앞 2차로 포장도로인 진고개에 올라서니 방향감각이 잡히지 않는다. 고속도로를 건너야 되는데 어느 쪽일까 하다 지나시는 어르신께 여쭈었더니 북(즉 왼쪽)으로 도로 따라 진행하면 굴다리를 통과 할 수가 있다고 하신다. 10여분 뒤 굴다리를 점잖게 통과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왼편으로 점촌,함창IC가 보인다

 

고속도로 교각아래

 

16:42(175.9봉)

굴다리를 통과 잠시 고속도로 옆쪽 농로를 따라가다 왼편 나한지 연못이 있는 곳에서 연못옆의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마루금은 연못을 지나 오른쪽인 남으로 휘돌아 오지만 정면에 보이는 능선에 오른 뒤 왼쪽으로 조금 진행하니 175.9봉으로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삼각점을 알리는 푯말은 세워져 있다.

 

175.9봉의 삼각점

 

17:08(상주함창명주테마공원)

175.9봉에서 되돌아 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니 넓은 길이 나온다. 웃 옷을 벗어 먼지를 털고 스틱도 배낭에 넣고 가볍게 구간지맥을 마무리 하려고 내려선다. 상주함창명주테마공원앞이다.

 

예부터 삼백의 고장, 즉 쌀, 곶감, 누에고치로 잘 알려진 상주시가 양잠산업의 부활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함창명주박물관은 물론 잠사곤충사업장, 함창명주테마파크까지 시와 경상북도 차원에서 양잠산업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변모를 꾀하고 있다. 4300년 역사를 간직해 온 양잠산업, 그 미래를 살펴본다. 상주시는 지난해 4월 함창읍 교촌리 일원에 함창명주박물관 개관을 시작으로 누에 사육에서 명주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한 명주테마파크를 조성해 침체된 양잠산업이 재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함창명주테마공원내의 이정표

 

상주함창명주테마공원 입구

 

17:10(함창교차로)

상주함창명주테마공원에서 왼편의 32번 도로를 따라 잠시진행하면 함창교차로인데 이곳에서 2일차 산행을 마무리 한다.

 

함창교차로

 

함창교차로에서 해가 긴 여름철 같으면 합수점 까지도 충분히 끝 낼 수가 있겠으나 아쉬움을 달래고 산행을 접으려는데 눈 깜짝할 사이 뭉우리재를 지나는 농암행 버스가 휘~~~익 지나가 버린다. 버스를 놓치고 지나가는 택시로 뭉우리재에 도착 차량을 회수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7:21 함창교차로 출발 〜 17:36 뭉우리재 도착(문경개인택시)

   - 17:45 뭉우리재 출발 〜 21:0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