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영축지맥(完了)

영축지맥 1구간(영축산〜오룡산〜염수봉〜배태고개)

무명(無 名) 2009. 7. 30. 07:57

영축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4. 29(일)

2. 산행구간 : 영축산 〜 배태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4. 산행여정  

 - 07:30 부산 출발 〜 07:53 신평 도착(직행 시외버스)


  2007. 04. 29 (제1소구간 : 영축산〜배태고개) : 09시간 22분소요

               ※ 접근구간(02.5km) : 신평 〜 영축산(01시간 53분)

               ※ 지맥구간(23.3km) : 영축산 〜 배태고개(07시간 29분)


※ 접근구간

07:53 신평(산행시작) - 08:10 지내마을보호수 - 09:15 취서산장 - 09:25 약수터 - 09:41 영축동봉 -

09:46 영축산

※ 지맥구간

09:46 영축산(언양xx삼각점,1998재설) - 09:53 비로암갈림길이정표 - 10:28 함박재(이정표) -

10:33 청수중앙능선갈림길(채이등) - 10:50 죽바우등(투구봉.11:00출발) - 11:14 한피기고개 -

11:20 시살등(양산#21삼각점,1989재설) - 11:51 동굴 - 12:03 오룡945봉 - 12:10 전망바위 - 12:15 오룡산 -

12:45 도라지고개 - 13:17 내석리갈림길 - 13:37 염수봉(밀양#309삼각점, 1998재설) - 14:00 내석고개 -

14:25 762봉 - 14:38 뒷삐알산(밀양#424삼각점,1998재설) - 14:47 전망바위 - 14:55 에덴벨리CC -

15:20 너럭바위 - 15:30 신불산고산습지보호지역감시초소 - 15:40 에덴벨리CC정문 -

16:10 포장도로안부 - 16:16 한국전파기지국중계탑 - 16:30 안전산지 - 17:09 산불감시탑 - 17:15 배태고개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 고도표

 

 산행 고도표

 

5. 산행기

※ 2007. 04. 29(제1소구간 : 영축산〜배태고개) 날씨: 맑음


   지난1월에 한북정맥 오두산 구간을, 그리고 3월부터 가까운 거리인 형남지맥 혹은 호미(虎尾)지맥 종주를 마지막 구간만을 남겨놓은 상태라 또 다른 줄기를 밟고자 영축지맥을 종주키로 하였다.

 

   영축지맥은 낙동정맥 영축산에서 시작하여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 뒷삐알산, 安田山地, 매봉, 금오산, 구천산, 만어산, 산성산, 청용산을 거쳐 밀양강 합수 점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늘은 그 첫 구간으로 영축산에서 배태고개까지 계획했다. 이구간은 지난 12월 배태고개에서 배내고개까지 산행계획을 세웠다가 영축산까지로 단축 산행을 하였던 구간이라 별로 어려움이 없이 날머리의 버스 시간만 잘 맞추면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된다.  

 

골드그린골프클럽  

 

   부산에서 노포터미널에서 버스에 오르니 바로출발 20여분 후에 통도사 입구인 신평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영축산을 오르는 산길이 여러 갈래이지만 낙동정맥 오름길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통도환타지아를 지나 지내마을 보호수림이 있는 옛 삼남목장 가장자리로 오른다. 이곳은 현재 골드그린골프클럽으로 탈바꿈하여 성업 중이다. 일요일 이른 아침이지만 벌써 골퍼들의 모습이 제법 많이 보인다.  

 

퍼블릭 골프장에서의 영축산

 

   퍼블릭 골프장 가장자리를 지나면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골프장 끝부분에는 일찍부터 두릅을 채취 하는 듯 두 분의 모습이 보인다. 이를 괴의치 않고 열심히 낙동정맥 능선을 오른다. 조금은 일찍은 시간이지만 해는 벌써 중천에 걸린듯하고 등줄기에는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이쪽의 영축산 오름길은 딴 곳에 비하여 노송들이 어우러져, 그늘을 이루면서 솔 향을 폐부 깊숙이 들이킬 수 있는 잇점이 있는 산행로라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취서산장에서 내려다본 영축총림

 

   산행을 시작한 후 한 시간여 만에 옛 산불감시초소이던 취서산장에 도착한다. 벌써 몇몇 산님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산장주인장도 이제 장사준비를 시작하는듯하다. 산장에서 내려다보니 지난4월 둘째 주 “제6회 서운암 들꽃축제”를 열었던 서운암과 통도사의 경내가 발아래 펼쳐진다. 산장 왼쪽 바윗길을 올라 10분여 허덕이다보면 알루미늄으로 사각박스의 틀을 만들어 뚜껑까지 닫혀있는 샘터를 만난다. 갈수기인 겨울철이나 가뭄이 심하지 않으면 물이 마르지 않는 곳 이기도하다. 이곳에서 한바가지 물을 받아 목을 축인다.

 

동봉에서 바라본 영축지맥(중앙이 죽바우등)

 

   약수터를 지나 조금 오르면 상방기리에서 올라오는 능선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철쭉나무를 잡으며 가파르게 올라가면 바위 능선에 닿는다. 동쪽 바위 끝부분에 올라서서 아리랑쓰리랑릿지와 에베로릿지 그 넘어 신불공룡능선과 신불산 그리고 반대 방향으로 오늘 산행예정인 채이등, 죽바우등, 시살등과 그 뒤로 오룡산을 조망해보니 멀기만 느껴진다. 동쪽 봉우리를 되돌아 나와 영축산 정상에 오른다.

 

동봉에서 바라본 통도사(왼쪽)와 들꽃축제로 유명한 서운암(중앙) 

 

 동봉에서 바라본 신불산

 

동봉에서 바라본 신불산과 아리랑쓰리랑, 에베로릿지 뒤로 신불공룡능선

 

   영축지맥(靈鷲枝脈)의 시발점이기도한 영축산(1,059m) 정상은 바위로 되어 있으며 정상석 바로 옆에는 삼각점(언양, 1998재설)도 박혀있다. 조망이 좋기로 손꼽히는 이곳에서면 사방을 둘러보아도 온통 산이다. 조금 전 동봉에서 바라보았던 봉우리들을 빼고도 청수골 건너로 재약산과 천황산, 능동산이 그 뒤로 가지산과 왼쪽의 운문산 이고, 통도사 너머로 솥발산과 천성산이 등등 꼽을 수가 없다. 잠시 갖고 간 생탁을 한 병 따서 고수레하고 한 모금한 뒤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가면서 영축지맥(靈鷲枝脈)의 걸음마를 시작한다. 

 

영축산(1,059m) 정상

 

   너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은 산길이라 이젠 도랑이 되어버린 움푹 파여진 길을 내려서면 ← 통도사 비로암, 백운암 2.8km ↑, 정상 0.2km↓ 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를 지나 또 다른 바위 능선에 올라서면 왼쪽으로 추모비가 세워져 있고 조그마한 돌탑이 몇 개가 아래로 보인다. 이제부터 경사가 제법심한 능선을 오르내려야만 하기에 체력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곳 주릉은 제법 많이 오갔기에 염려할 바가 아니다.

 

비로암 갈림길 삼거리

 

뒤돌아본 영축산

 

배내골 건너로 재약산과 신불산

 

멀리 중앙으로 운문산과 가지산으로 연결되는 능선

 

 함박등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영축산

 

 함박재에서 바라본 함박등(왼쪽)과 영축산(오른쪽)

 

   바위 능선으로 이루어진 주릉을 오르내리다 오똑 솟아있는 함박등을 오르니 반대 방향으로 진행하시는 산님께서 몇 개의 봉우리를 물으신다. 상세하게 답변을 드리고 나서 조심조심 함박등을 올랐다 내려선다. ← 백운암 0.92km, 시살등 2.0km ↑, 정상 1.9km ↓ 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이 함박재로 능선 삼거리 안부이다.

 

함박재 이정표

 

   함박재를 지나 왼쪽의 채이등을 두고 우측으로 에돌면 청수중앙능선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참나무에 묶여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중앙능선으로 향하고 주능선은 직진한다. 그리고 만약 청수골 산장에서 시종 점으로 영축산 주능선 산행을 한다면 청수 좌우 골과 중앙능선으로 향하는 3개의 산행로가 있는데 모두 다 괜찮은 산행로다.

 

청수골 중앙능선 갈림길

 

    중앙능선 갈림길을 지나 15분여 진행하면 겨울철 남진을 할 경우 눈이나 얼음으로 오르기 위험한 죽바우등 또는 일명 투구봉(1,064m)을 오른다. 아마도 봉우리에 봉우리 정상에 산죽이 자생하고 있고, 멀리서 바라보면 장수의 투구 같은 모습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듯 하다. 막 새싹이 움터나오는 나무에 “영축지맥 죽바우등(투구봉)1064M” 라는 표식을 걸어놓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탁을 한 모금한다. 그리고 발아래로 펼쳐지는 영축총림의 지형을 내려다보면 분명 명단자리임엔 틀림없으리라 생각된다.

 

죽바우등(일명 투구봉 1,064m) 정상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죽바우등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죽바우등에서 내려다본 서운암(중앙)

 

    이제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투구봉을 내려갈 때는 완만하여 그렇게 위험한편은 아니다. 투구봉을 내려서서 곧바로 자세히 살펴보면 왼쪽으로 백운암으로 내려설 수가 있는 갈림길이 있다. 완만한 능선을 한참 내려가면 청수 우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안부인 한피기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 고개에는 이정표가 설치 되어있다. 이정표 너머로 이 제막 꽃망울을 터트리는 하얀 꽃잎에 푸른 꽃받침과 붉은 머리의 꽃술을 가진 돌 배꽃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한피기고개 이정표

 

한피기고개 돌배꽃

 

한피기고개의 돌배꽃

 

    발걸음을 움직이기 싫지만 시살등을 향하여 움직인다. 5-6분여 후에 시살등(981m)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울산산오름” 산악회에서 2006.7.23일 세운 정상석과 취부하다 그만둔 듯한 이정표와 그리고 삼각점(양산21, 1989재설)이 설치되어있다. 영축산 능선에서 제일 남쪽에 위치한 시살등은 딴 곳처럼 바위봉이 아닌 완전 육산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곳이다. 그리고 시살등에서 배내쪽으로 10분여 내려가면 석간수가 흐르는 “신동대동굴”을 지나 장선리로 하산이 가능하다.

 

시살등(981m) 정상

 

시살등의 삼각점

 

시살등에서 건너다본 향로산(맨 오른쪽)

 

시살등 지나 산죽길

 

   이제 가야할 오룡산이 훨씬 가까이 와 닿는듯하다. 내리막길 오른쪽의 배냇골 너머로는 향로봉과 백마산 그리고 향로산이 솟아있다. 한참을 진행하니 산죽이 우거진 이색적인 능선도 만난다. 산죽밭을 지나 10여분 후 동굴을 만나는데 동굴 안을 들여다보니 제법 너른 굴 안쪽에 석간수가 똑똑 떨어진다. 왕래하는 산님을 위한 듯 누군가가 물통을 받쳐놓았다. 오룡 상봉(968m)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945봉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내려간다.

 

석간수가 흐르는 동굴

 

상봉에서 가야할 능선과 염수봉

 

상봉에서 바라본 오룡산 정상 

 

   안부에 닿으니 노부부께서 산행을 하고 계신다. “안녕 하세요? 즐거운 산행 되세요” 라고 인사드린다. 안부를 지나 오룡산 오름길 왼쪽의 바위 전망대엘 잠시 올랐다 오룡산 정상을 향한다. 5분여 오르니까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 도착한다. 오룡산(951m) 정상에는 오석으로 세운 정상석이 있는데 2005. 10. 30일 “영남알프스 종주기념” 이라고 새겨 놓았다. 정상석 옆에는 돌탑과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이곳 정상에서 동쪽의 하산 길로 진행하면 석계공원묘지와 통도사 자장암으로 향할 수가 있다. 또한 지능선 으로 계속 진행하면 해운자연농원으로도 갈수가 있다.

 

오룡산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지나온 능선

 

오룡산(951m) 정상 

 

오룡산 정상의 이정표

  

    바위산인 오룡산을 내려서면 길은 순탄한 흙길로 바뀌며 부드러워진다. 노송이 내뿜는 솔 향과 산새들의 축하 음을 벗 삼아 완만한 내리막길에는 탄력이 붙는다. 김밥을 꺼내 씹으면서 걷는다. 늪지대를 지나 임도가 지나는 도라지 고개에 도착한다. 고개 마루턱 오룡산 방향에 돌탑이 하나 있는데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듯하다. 이곳에서 능선으로 오를 수도 있지만 편한 임도를 따르기로 마음먹고 터덜터덜 걷는다.

 

오룡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

  

   약간의 내리막길이 많은 임도를 따라 30여분을 오르내리니 왼쪽으로 내석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곳에는 휴식을 취하는 산님들도 보이고, 부근에는 주차된 차량 몇 대도 보인다. 곧이어 임도를 벋어나 왼쪽의 산길로 접어든다. 제법 오르막길을 오르니 산악회에서 오신 듯 여러 산님들이 무리를 이루어 오르고 있다. 임도를 몇 번 가로질러 가파른 숨을 몰아쉬고 오르니 염수봉 정상에 도착한다.

 

 도라지고개의 돌탑

 

   이곳 염수봉(816m) 정상에는 정상석과 바로 앞에는 삼각점(밀양309, 1998재설)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하여도 정상석 옆에 또 다른 정상목이 버티고 있었는데 누군가에 의하여 철거가 된듯하다. 염수봉 정상은 사방이 막힘이 없는 곳이라 전망 또한 시원하게 펼쳐진다. 뒤돌아보니 너무나 멀리 지나온 느낌이들 듯 아련하게 가물거린다.

 

염수봉(816m) 정상  

 

염수봉 정상의 삼각점

 

염수봉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산님들이 많아 왁자지껄한 터라 빨리 내려선다. 정상에 서면 세 갈래 내리막길이 있는데 조금 전 올라온 방향의 왼쪽인 남동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도 되지만 바로아래 임도를 따라 조금 돌아가면 합류는 하지만 주능이 아님을 유념해야 할 곳이다. 남동릉 끝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바뀌어 가파르게 내려가면 두 번이나 임도와 마주친다. 임도를 가로질러 가파르게 내려가니 산님 한 분이 올라오신다. 능걸산(천마산)에서 오시는데 오늘 산에서 처음 사람을 만난다며 반가와 하신다.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가 만나는 고개

 

   또다시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외딴 농가주택을 만나는데 사람이 상주를 하는지 모를 지경이다. 임도를 조금 따르다 솔숲을 지나면 오른쪽 배내 방향으로는 2차로 포장이 되어있고, 왼쪽 내석 방향으로는 비포장으로 그냥 남아있는 고개에 도착한다. 고개를 지나면서 산길은 제법 가팔라진다. 도중에 남여 두 분의 산님을 만나고 힘겹게 오르면 762봉이다. 이곳에서 능선은 왼쪽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올라간다.

 

뒷삐알산 오름길에서 영축산

 

   잡목이 가끔씩 배낭끈을 잡아끄는 것을 뿌리치고 오르니 뒷삐알산 정상이다. 이곳 뒷삐알산(827m) 정상에는 정상석과 나란히 하고 있는 삼각점(밀양424, 1998재설)이 세워져있고, 진달래 나뭇가지에는 “영축지맥 뒷삐알산827M"라고 적어 놓았다. 아마 옛 어르신들께서 내석에서 이곳으로 오르는 비알이 가파르기라도 하였는지 산 이름이 재미있다. 또한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가면 메뚜기바위며 체바우골만당 이란 재미있는 이름도 있다. 지맥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하게 내려선다.

 

뒷삐알산(827m) 정상

 

뒷삐알산(827m) 정상

 

   완만하게 8분여 내려가니 왼쪽에 있는 전망바위에 오른다. 오호 통제라! 건너편의 산이 모두 찢기고 잘리고 엉망으로 되어 버렸다. 골프장도 모자라서 스키장과 부속건물을 짓느라고 만신창으로 만들었다. 가파른 길을 내려가면 에덴벨리 골프장 가장자리인 골프장 홀 간의 이동도로에 도착된다. 도로가를 따라 건너 편으로 걷고 있는데 부근에서 공을 치는 골퍼의 공에 맞을까봐 피해 가면서 건너편 봉우리로 재빠르게 오른다. 오르막길은 잡목이 우거져 힘이 든다.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에덴벨리

 

    봉우리를 올라 완만한 능선을 따르면 몇 기의 묘지가 있다. 이곳 부근에 족히 몇 십 명이 능히 앉아서 쉴 수가 있는 너럭바위가 펼쳐져 있다. 너럭바위를 내려서면 임도인데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임도를 따라 10여분 걷다보면 쇠사슬차단기가 설치된 곳으로 “신불산 고산습지 보호지역” 감시초소가 나타난다. 그곳을 지키는 공익근무요원이 탐방일지에 인적 사항을 기록 하여달란다. 주소와 이름 주민번호등을 기록하여 주고 갈 길을 재촉한다.

 

너럭바위

 

신불산 고산습지 보호지역 입간판

 

   가끔은 바람이 불어오지만 굉장히 무덥다고 느껴진다. “산위에서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이 아닌듯하다. 신불산 고산습지 보호지역에서 10분정도 임도를 따라가면 에덴벨리 골프장 입구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공사 중인 스키장의 제일 위쪽인 마루금을 따라간다. 가끔씩 지나가는 차량에서 날리는 먼지를 마셔가며 능선을 고집한다. 임시 휴게소가 있는 포장 도에 내려서니 일요일 오후라 배냇골을 오가는 차량들의 숫자가 제법 많다.

 

스키장 건설로 망가진 능선

 

   스키장 건설로 산을 깎다 조금 남아있는 봉우리에 올랐다 가파르게 내려서니 볼록거울이 설치된 포장도로를 가로지른다. 도로를 건너 희미한 산길에 접어드니 거미줄이 왜 그렇게도 많은지 짜증이 난다. 그리고 갈증까지 심해온다. 몇 모금 남지 않은 식수 때문에 더욱더 하다.

 

포장도로 건너편 송신탑이 있는 곳으로 연결되는 마루금

 

   또다시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도로가 왼쪽 편 소나무에 “영남 알프스 실크로드종주 92, 안전산-금오산, 산성산 가는 길”이라는 팻말을 붙여 놓았다. 도로변의 가건물을 돌아 오르면 통신탑이 있는 비포장 임도로 오른다. 통신탑은 한국전파기지 중계탑과 KT등 몇 곳의 시설물이 집합으로 설치되어있다. 우거진 솔밭 안으로 등산로는 이어진다. 곰솔들이 꽉 차게 들어찬 산길을 몸을 이리저리 비켜가며 걷는다.


 

표시기들

 

   배태고개에 늦어도 17시30분까지 도착을 하여야만 원동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이용할 듯 하여 걸음을 재촉한다. 완만한 능선이지만 식수도 모라라고 이제 먹을 음식마저 바닥이 난 상태 인지라 허기까지 겹친다. 산길에는 산님들이 별로 이용하지 않은 터이라 거미줄이 너무나 많아 성가신다. 하는 수없어 나뭇가지를 꺾어서 휘저어서 차량의 와이퍼가 유리창을 닦듯 거미줄을 걷어내며 걷는다.

 

안전산지(安全山地)

 

   곧이어 안전산에 도착한다. 그곳에는 조그마한 정상석으로 안전산지(安全山地)라고 새겨 세워놓았다. 안전산을 지나 오른쪽으로 휘어 안부로 내려섰다 완만하게 오른다. 무명봉을 넘어 조금 내려가면 무인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있는 산불감시초소를 만난다. 쉼터까지 조성하여 놓았고 지난겨울 이곳을 찾을 때 가파른 산길에는 흙을 깎아 계단까지 만들어준 산불감시인은 푸름과 동시에 이곳에 머물지를 않는다.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탑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내려서면 배태고개에 닿는다. 널찍한 공터가 조성되어있고 密梁(지명의 密陽과 梁山의 합성어)댐 상류지역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을 알리는 입간판이 설치되어있는 2차로 포장도로이다. 17시 15분에 도착하였기에 원동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한참은 기다려야 할듯하다. 웃옷을 갈아입고 오늘 산행구간을 그리며 도로경계석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기다리니 57분경 버스가 도착된다.

 

배태고개

 

원동역에서의 봄을 알리는 꽃 다발 

 

6. 돌아오는 길  

  - 17:57 배태고개 출발 〜 18:15 원동역 도착(버스)

  - 18:23 원동역 출발 〜 18:49 구포역 도착(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