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영축지맥(完了)

영축지맥 2구간(배태고개〜금오산〜구천산〜용소고개)

무명(無 名) 2009. 7. 30. 08:10

영축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5. 05(토)

2. 산행구간 : 배태고개〜용소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4. 산행여정  

 - 07:39 구포역 출발 〜 07:54 원동역 도착(무궁화호)

 - 08:00 원동역 출발 〜 08:18 배태고개 도착(버스)


  2007. 05. 05 (제2소구간 : 배태고개〜용소고개) : 07시간 22분소요

               ※ 지맥구간(10.5km) : 배태고개 〜 용소고개(06시간 16분)

               ※ 탈출구간(04.5km) : 용소고개 〜 우곡마을(01시간 06분)


※ 지맥구간

08:18 배태고개(산행시작) - 08:48 헬기장 - 09:18 매봉(소삼각점) - 09:38 오영암바위(09:45출발) -

10:10 770봉전망대 -10:37 당고개 - 10:49 약수암입구도로 - 11:02 전망바위 - 11:13 금오산(11:20출발) -

11:30 잣나무조림지 - 11:30 약수암갈림길임도 - 11:54 소삼각점 - 11:58 임도 - 12:18 당고개(12:27출발) -

12:55 구천산어깨 - 13:03 헬기장 - 13:10 구천산(13:10출발,15분간알바) - 13:39 헬기장 -

13:49 구천산어깨 - 14:06 530봉 - 14:15 용소고개(만어산으로 향하다 되돌아옴, 14:34출발)

※ 탈출구간

14:34 용소고개 - 14:47 삼봉사 - 15:30 염동마을 - 15:40 우곡마을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7. 05. 05(제2소구간 : 배태고개〜용소고개) 날씨: 맑음


    지난 5월1일 우중에 호미(虎尾)기맥 종주를 끝내고 오늘 영축지맥 2차 구간을 종주를 위하여 통일호 편으로 구포역에서 출발 원동역에 하차 버스 편으로 배태고개에 도착하니 버스 기사분께서 “오늘 안전산 쪽으로 가시냐?”며 “즐거운 산행 하세요”라고 말씀하신다. “금오산 쪽입니다. 수고 하십시오”하며 대답하고 내린다. 배태고개에서 하차하는 사람은 민가가 없는 곳이라 모두가 산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인 듯 하다.

 

둥글레꽃

 

   제법 가파른 절개지를 오르니 왼쪽으로 소나무를 이용한 비닐 움막과 평상이 설치가 되어 있는데 인기척은 들리지 않는다. 움막을 지나면서 가파르게 오른다. 주변의 나무숲으로 조망은 바랄수가 없고 등산로 주위에 피어나는 은빛의 둥글래 꽃을 내려다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오늘은 모처럼 산행 구간을 정하지 않고 산행을 하다 변수가 생기면 하산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하산이 아니면 산행종점인 낙동강 까지도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헬기장

 

    배태고개에서 30여분을 가파르게 오르니 널찍한 헬기장에 도착한다. 사방이 잡목에 가려져 염수봉이나 뒷삐알산등을 조망하기는 어렵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소나무 사잇길로 접어든다. 아직 음력으로 4월이 도래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날리는 송홧가루가 코안을 자극하는듯하다. 곧이어 왼쪽 산 사면을 돌면서 양산시와 밀양시의 경계지점을 이루는 시계 능선에 이른다.

 

매봉(755m)

 

    능선을 따르다보면 매봉 정상에 도착된다. 바위를 세워 “매봉 755m"라고 칠우회에서 매직으로 써놓았다. 정상 표지석 옆에는 국립건설연구소의 소삼각점이 박혀있다. 매봉 정상에 서면 삼거리인데 오른쪽은 영축기맥이고 왼쪽은 원동면 영포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이곳에서 준비해간 생탁 한 병으로 고수레 인사를 하고 한 모금 들이킨다. 요즘 종주산행시 생탁으로 목을 축이면 갈증을 훨씬 줄일 수가 있다는 이점을 이용하는 셈이다.

 

오영암(吳永岩)이라 적혀있는 3층바위

 

   완만한 능선을 따르다 보니 오른쪽으로 널찍한 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묘지 주위로 고사리가 몇송이 피어나고 있다. 그리고 묘지 뒤로는 크타란 3층바위 제일 윗쪽에 吳榮岩이라고 적혀있다. 아마도 누구의 이름인듯한데 별로 보기좋은 모습은 아닌듯하다. 묘지를 지나 안부에 닿는데 얼레지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꽃은 이미 져버렸고 씨방을 여물고 있는 모습이다. 얼레지 군락지를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오르면 770봉에 도착한다.

 

고사리

 

 얼레지 씨방

 

    770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배태고개를 출발한지 처음으로 맞이하는 확 트여진 공간이다. 먼저 건너편의 금오산과 그곳 아래의 약수암이 또렷하고, 왼쪽 계곡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어영마을이 평화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전망바위에서 돌아 나와 내리막길에는 바위를 붙잡으며 내려서니 노송들이 어우러져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왼쪽의 어영 마을과 오른쪽의 갓골로 이어지는 당고개에는 돌무더기가 고개를 지키고 있고, 오른쪽 갓골에서는 개짓는 소리도 들려온다.

 

 전망바위에서 금오산과 아래 약수암

 

전망바위에서 구천산과 만어산(뒷쪽 중앙)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어영마을(왼쪽 높은산이 토곡산)

 

 전망바위에서 금오산과 아래 약수암

 

암릉

 

야생화

 

야생화

 

   당고개를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오르면 약수암 입구 시멘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약수암으로 향하는 도로변에는 20여일 뒤의 부처님 오신날을 기리는 연등을 벌써부터 달아놓았다. 약수암 진입 도로에 서서 지나온 능선을 잠시 살펴본다. 그리고 “금오산 약수암”이란 돌비석 뒷편 공터를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면 산길이 열린다. 산길은 매우 가팔라서 숨이 목까지 차오르고 땀또한 온몸을 적신다. 

 

약수암

 

약수암 입구

 

지나온 능선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들

 

전망바위에서 단장면 갓골

 

전망바위에서 올라야할 금오산

 

   약수암 입구에서 10여분을 코끝이 땅에 닿을 듯 오르니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잠시 땀을 식히며 지나온 능선인 영축산-투구봉-시살등-오룡산-염수봉-뒷삐알산-에덴벨리골프장-안전산과 건너편 바위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진행 방향의 오른쪽 단장면 갓골과 조그마한 저수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이제 정면으로 바위봉인 금오산이 오뚝 솟아 손에 잡힐 듯 가까워졌다. 허물어진 성터인지 아니면 돌무더기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너덜을 지나면 금오산 정상에 도착한다.

 

금오산 오르기전 너덜지대

 

 금오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어영골

 

   바위로 이루어진 금오산(金烏山, 760.5m) 정상에는 서기2002년4월 밀양시에서 세운 커다란 정상석이 버티고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팔방이 막힘이 없이 펼쳐지고 앞으로 걸어야할 구천산과 만어산이 가까이 다가온 듯하다. 생탁을 꺼내어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발걸음을 옮긴다. 이정표를 만나는데 만어산 방향으로 길을 잡아 내려선다.

 

금오산(金烏山, 760.5m) 정상

  

 금오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금오산(金烏山, 760.5m) 정상석 뒷면

 

금오산 정상에서 밀양댐

 

   솔 향이 짙은 솔밭을 지나니 안부에 닿는데 안부 왼쪽으로 바위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시는 네 분의 산님을 만난다. 오늘 산에서 처음 만나는 분들이라 반갑게 인사 나눈다. 산님들과 헤어지고 잣나무 조림지역을 만난다. 곧이어 오른쪽으로 잣나무에 “약수암”이라 이정표를 걸어둔 제법 널찍한 산길을 지나면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에는 “부처님 오신 날” 이란 현수막을 약수암에서 내걸어 두었다. 임도를 가로질러 맞은편 잡목 숲 산길로 들어간다.

 

금오산아래 이정표

 

임도직전의 약수암 갈림길

 

임도의 약수암 갈림길

 

   산길에 접어들어 잣나무 숲의 상수리나무에 노랑색의 표시기가 걸려있는데 앞뒤를 살펴보아도 아무런 글이 없어 내 이름 석자를 볼펜으로 적어본다. 그리고 곧이어 “태극을 닮은 사람들”이란 표시기도 만난다. 이곳의 또다시 잣나무 조림지에는 간벌 및 가지치기를 한곳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사후 관리를 하고 있는게 아름답다. 곧이어 대한지적공사의 “지적 도근점”이 박힌 곳을 지나면 바로 임도에 닿는다.

 

산행표시기

 

산행표시기

 

   임도에 닿으니 단장면 쪽에서 기도원이 있는 듯 찬송가가 들려온다. 임도 왼쪽으로 따르다 산길에 접어더니 산새들의 울음소리가 너무나 정겹다. 그리고 일명 자연보호 새라고 불리는 뻐꾸기의 일종인 또 다른 새는 구슬프게 울어댄다. 음양의 조화인 듯하다. 소나무가 주종으로 이루어진 이곳 등산로에는 수년전 “루사”나 “매미”등의 태풍피해를 입은 듯 아름드리 소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어 진행키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나무 아래로 기어보기도 하고 또는 위쪽으로 걸 터 넘어보기도 하는 게 묘미이기도하다.

 

지작 도근점

 

솔 숲길

 

   솔숲을 걸어 내려오니 정자나무가 있는 콘크리트로 포장된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 아래로는 용소소류지가 있고, 고개로 오르는 길은 약수암과 사회복지시설 선주원 그리고 보경사와 태고종 불련사로 오르는 진입로이다. 이곳 정자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한다. 생탁 한모금으로 목을 추기고는 건너편 산길로 접어든다. 묘지가 있는 안부에서 왼쪽의 묘지를 따라 오르니 길이열려있다.

 

삼거리 임도의 정자나무

 

   등산로가에는 이름모를 노랑색의 야생화가 활짝 피었고, 나무둥치의 벌레를 잡기위해 쉬지 않고 나무를 쪼는 딱따구리 소리가 요란하고 산비둘기의 구구대는 울음과 또 다른 산새들의 지저귐이 감미롭기 까지하다.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서 구천산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의 구천산을 갔다 오기로 마음을 정하고 그곳으로 향한다. 구천산 오름길은 나무들이 울창하여 원시림을 연상케 한다. 묵은 나뭇가지들이 널부러져있고 전혀 때가 묻지 않은 그러한 산이다.

 

애기똥풀 

 

  헬기장을 지나면서 부터는 제법 가팔라지고 정상부에 가까워질 때는 암릉을 올라야만 한다. 그리고 구천산 정상은 여러 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곳 또한 조망이 뛰어나다. 정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으려는데 디카에 card full이란 메시지가 나타난다. 많은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도 세팅이 잘못되어 화질이 제일 좋은 쪽으로 맞추어져있다. 산행을 더 하여야할지 아니면 끝을 내어야 할지 머리가 복잡해진다.


   구천산을 내려올 무렵 두 분인 듯 두런두런 이야기 하시며 올라오시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조금 전 올라온 곳이 아닌 마을로 내려가는 길인 듯하다. 다시금 되돌아올라 길을 찾는다. 헬기장을 지나 구천산 갈림길 어깨까지 되돌아오는데 알바시간포함 50분이 넘게 소요되었다.

 

   삼거리에서 완만하게 내려가다 또 다른 봉우리를 오르면 묘지가 있는 530봉이다. 이곳에서 지맥능선은 왼쪽위 바위 사잇길로 내려서면 된다. 한참을 내려가니 부부 산님이 올라오신다. 삼랑진까지의 차편을 여쭈어 보았더니 이곳에서는 없다고 하신다. 곧이어 2차로 시멘 포장도로인 용소고개에 도착되는데 도로에 내려서는 옹벽의 높이가 상당한지라 물구멍에 끼워진 나무토막을 가볍게 밟고 뛰어 내린다.


     용소고개는 삼거리로 단장면 감물리 용소마을과 삼랑진읍 염동마을을 이어주는 포장도로 삼거리로 만어사 방향으로는 비포장도로이다. 이곳 삼거리에서 만어사 방향으로 임도를 따르다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묘지를 지나 뭉실뭉실한 바위사이를 오르다 디카로 사진촬영도 불가능하고 남은 구간도 상당히 되는지라 되돌아 내려온다.


    용소고개에서 삼랑진으로 방향을 잡아 포장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걷는다. 왼쪽의 조그마한 암자를 지나 오른쪽으로 제법 큰 사찰인 구천산 삼봉사(三峯寺)를 지나 염동마을로 내려간다. 지나가는 차량들은 쏜살같이 스쳐가는데 내 발걸음은 왜 이렇게 무디기만 한지 모르겠다. 염동마을에 들리니 삼랑진으로 가는 버스가 조금 전에 떠났다고 가게 아줌마가 말씀하신다.


    염동마을에서 만어사 삼거리를 지나 우곡마을에 접어더니 지나가던 차량을세우면서 타라고 말씀하신다. 너무나 고맙다. 우곡마을에서 삼랑진역까지 태워주신 분의 말씀왈 이곳에서 부산으로 출퇴근을 하신다니 언제 한번 뵐날이 있을는지 07루2923차량 내내 안전운행 하시기 바랍니다.


6. 돌아오는 길

  - 15:40 우곡마을 출발 〜 15:50 삼랑진역 도착(07루2923) 

  - 16:39 삼랑진역 출발 〜 17:05 구포역 도착(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