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모악지맥(完了)

모악지맥 2차(밤티재-화율봉-모악산-매봉-유각재)

무명(無 名) 2016. 9. 5. 11:11

모악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6. 09. 04(일)

2. 산행구간 : 밤티재〜유각재(전북 완주, 김재, 전주)

3. 오른산 : 화율봉(609m), 모악산(793.5m), 매봉(612m)

4. 산행자 : 무명(부산멋진사람들 15명)

5. 산행여정

    - 07:00 부산 출발 〜 11:07 밤티터널 도착(전세버스)

    - 11:07 밤티터널 출발 ~ 11:13 밤티재 도착(도보)


2016. 09. 04 (제2소구간 : 밤티재〜유각재) : 05시간 11분소요(약12.6km)

※ 지맥구간(약12.6km)

11:13 밤티재 - 11:54 화율봉 - 12:15 고수재 - 12:30 배재 - 12:45 장근재 - 13:16 전망대 - 13:16 헬기장 -

13:21 헬기장 - 13:30 모악산(△갈담.1987재설.13:45 출발) - 13:56 헬기장 - 14:00 금곡사갈림길 -

14:09 금선암갈림길 - 14:18 연불암갈림길 - 14:21 매봉 - 14:25 매봉길전망대 - 14:55 19번철탑 -

15:01 18번철탑 - 15:05 유각재/712번도로(15:10 출발) - 15:39 459.7봉/전망대 - 15:48 오봉리갈림길 -

16:02 459.7봉 - 16:18 유각재


6. 산행기

※ 2016. 09. 04(제2소구간 : 밤티재〜유각재) 날씨 : 흐림

오늘은 두 번째로 모악지맥(母岳枝脈) 산길 잇기에 동참한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 버스를 탔는데 주머니가 허전해 만져보니 지갑을 갖고 오지를 않았다. 다음 정류장에 내려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와 챙겨넣고 10여분 더 많이 걸어 다른 버스로 환승하여 부산멋진사람들이 출발하는 현대백화점 앞에 도착한다. 하지만 늦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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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부산을 출발한 버스는 낙동강을 넘으서니 추석 2주 앞이라 벌초를 가는 차량들로 정체가 제법 심하였다. 예상보다 한 시간 가량 늦게 들머리인 밤티터널에 도착 행장을 챙기고는 줄행랑을 친다. 오늘 산행은 밤티재에서 지맥의 이름인 모악산(母岳山)을 넘고 712번 도로인 유각재를 지나 자동차 전용도로가 지나는 21번과 27번 국도까지인 약15.6km를 예상하고 있으나 한 시간 가량 늦게 출발하였기 진행이 가능할 것인지 의문스럽다.


모악산 정상


11:07(밤티터널/240m)

이곳 밤티터널은 지맥 진행방향에서 왼편은 김재시 금산면 화율리이고 오른쪽은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를 잇는 길이 340m되는 터널이다.


밤티터널(11:07)


- 11:13 밤티재(← 국사봉 1.6km, 모악산 6.2km →)

- 11:54 화율봉(← 금산사 주차장, 모악산 정상 →)

- 12:15 고수재(← 정상 3.9km, ↓ 청련암 1.8km, 화율봉 1.5km →)

- 12:30 배재(← 정상 2.9km, ↑ 탑선 1.3km, ↓ 청룡사 1.0km, 화율봉 2.5km →)

- 12:45 장근재(← 정상 1.8km, ↓ 모악정 위험, 배재 1.1km →)


11:13(밤티재)

밤티터널 오른편 지난번에 내려왔던 시멘길로 잠시 오르면 우거진 수렛길이 나온다. 수풀을 피하여 오르면 부산멋진사람들의 표시기가 반겨주는 밤티재에 닿는다. 이곳 밤티재를 완주와 김재를 잇는 밤나무고개를 일컫는다는 ‘순례길 안내도’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고갯마루에서 왼편으로 오르면서 두 번째 구간산행이 시작된다.


밤티재의 부산멋진사람들의 표시기(11:13)


밤티재의 이정표


11:54(화율봉/禾栗峰/609.9m)

부산에는 지난 금~토요일 양일 많은 비가 내렸다만 이곳은 전혀 비가 내리지를 않아서 인지 산길 바닥에 흙먼지가 폴폴 날리고 오늘도 상당히 덥다. 올라서니 키 작은 산죽이 나오고 한동안 고도를 올린다. 등산로 주위에는 가뭄에 바짝 말라버린 영지 몇 송이를 꺾어 넣고 낑낑대며 올라간다. 15.6km를 걷고픈 심정이라 더욱 걸음을 빨리하니 몸에 무리가 오는 것 같다. 올라서니 돌멩이에 매직으로 화율봉이란 정상석을 세운 곳에 닿는다.


오름깅에서 키 작은 산죽길


화율봉 정상석(11:54)


정상에는 이정표가 자리하고 정상 바로 아래 묘소 가장자리에 앞서 가신 세분이 배낭을 내리고 잠시 쉬고 계신다. 그리고 이곳까지 벌초를 나오신 부부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 잘 벌초된 묘지에 서니 건너편으로 가야할 모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화율봉 정상부


화율봉 정상 묘소에서 비리본 모악산


화율봉 정상 아래의 이정표(11:58)


12:15(고수재/553m)

화율봉 정상에서 왼편에서 온 길과 합류하여 몇 걸음 내려가면 화율봉이란 이정표(← 정상 5.4km / 금산사주차장 3.6km, 화율리 4.4km →) 가 나온다. 이곳에서 화율리는 밤티재 바로 너머 마을로 북으로 원평천이 흐르고 서쪽의 국사봉이 완주군과 경계를 이루는 산간지역이다. 상화와 율치라는 자연마을이 있는데 율치는 밤티라고 불리던 마을로 주위에 밤나무가 많이 있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화율봉이란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돌계단을 내려서고 다시 통나무 계단을 올랐다 내려서니 고수재에 닿는다. 이정표와 ‘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왼편 청련암에서 올라오는 또렷한 길이 보이는 곳이다.


고수재(12:15)


고수재의 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12:15)


12:30(배재/531m)

고수재를 지나 x604(12:22)는 왼쪽 산 사면으로 지나간다. 이어 탁자가 설치된 쉼터가 있고 이정표(← 정상 3.2km, ↓ 금산사 위험, 화율봉 2.2km →)가 세워진 대창골(해발561m)이란 곳이다. 왼편 금산사 방향을 아마도 험로인가 보다. 이곳에서 로프가 걸린 잔잔한 산죽 길을 으르면서 5분여 진행하면 배재사거리에 닿는다. 이곳에는 스텐을 땅바닥에 박아 앉아 쉴 수 있게 쉼터를 만들어 놓았고 이정표와 ‘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이정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완주군 구이면 안덕리의 탑선마을이 오른쪽인데 청룡사와 같은 방향으로 되어있다.


대창골의 쉼터(12:25)


로프길(12:27)


배재사거리(12:30)


배재사거리의 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


12:45(장근재/491m)

배재사거리를 지나면 탁자가 있는 곳 오른쪽 상수리나무에 페인트로 ‘등산로’를 모를까봐 친절하게 써 놓았고 이내 장근재 삼거리에 닿는다. 왼편은 모악정으로 향하는 삼거리 이다.


쉼터(12:38)


장근재(12:45)


- 13:16 전망대

- 13:18 헬기장(← 장근재 1.4km, ↓ 구이관광단지 5.1km, 정상 450m →)

- 13:21 헬기장

- 13:30 모악산(△갈담.1987재설.13:45 출발)


13:16(전망대)

장근재를 지나면서 고도차 260m가량을 극복해야만 한다. 오늘도 굉장한 더위로 온몸은 땀범벅이 되었고 21번과 27번 국도까지 산행을 진행하려면 쉼 없이 꾸준히 진행하여야 할 것 같아 조금 무리를 하여 오른다. 장근재길(해발765m) 이정표(13:13)가 세워진 곳을 지나니 지나온 능선이 뒤로 보이고 전망데크가 설치되어있는 곳에 도착한다. 한숨을 돌리며 지나온 능선이 조망되고 코앞에 다가온 정상부의 통신시설물도 보인다.


장근재길(13:13)


지나온 능선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모악산(13:16)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13:18(헬기장)

전망데크에서 되돌아 나와 몇 걸은 움직이면 ‘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남봉 제3헬기장으로 제법 널찍하다.


헬기장의 모악산 탐방로 종합안내도(13:16)


헬기장(13:16)


헬기장에서 오른쪽 구이면의 구이저수지 방향


남봉 제3헬기장의 이정표(13:18)


남봉 제3헬기장의 또 다른 이정표(13:18)


13:21(헬기장/775m)

남봉 제3헬기장을 지나면 또 다른 헬기장으로 통신시설물이 있는 모악산 정상이 바로 앞인데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왼편 계단으로 내려갔다 돌아 오르는 수고를 하여야만 한다.


또 다른 헬기장(13:21)


13:30(모악산/母岳山/793.5m)

헬기장 왼쪽 이정표기 세워져 있는 곳 왼편 계단으로 내려간다. 오늘 이 무더위에도 이곳에는 많은 산님들이 찾아오셨다. 정상을 오른쪽에 두고 휘돌아 오르니 '모악산 정상 개방시간 09:00~16:00 KBS모악산 송신소‘란 팻말 옆 건물계단으로 올라간다.


모악산 정상은 왼편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다시 오른다


모악산 정상 오름길 계단(13:27)


허벅지에는 근육통 느낌이 있고 계단을 한발 한발 오르는 게 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이 드는 건지 영 죽을 맛이다. 즐거이 올라야 할 산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울까? 올라서니 정상을 표시하는 나무로 만든 표지판 왼편으로 삼각점이 박혀 있을 뿐 정상석하나 제대로 없는 곳으로 조금은 실망이다.


모악산 정상(13:30)


모악산 정상의 삼각점


하지만 오른쪽 전망데크에 서니 구이저수지 방향이 잘 조망되지만 딴 곳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야만 한다. 옥상 가장자리를 반 바퀴 정도 돌면서 조망을 즐긴다. 가야할 유각재 방향의 능선으로 매봉도 보이고, 왼편 금산사 방향으로는 멀리 부안까지도 희미하게나마 조망이 된다. 그리고 건물 뒤로 지나온 능선이 보이는 아주 훌륭한 조망처이다. 옥상에서 되돌아 내려와 아래쪽 의자에 앉아 억지로 밥에 물 말아 넘기고 출발한다.


모악산 정상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모악산 정상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금산사 너머로 멀리 부안


모악산 정상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모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구이저수지 방향


- 13:56 헬기장(↖ 금산사 4.0km, 심원암 2.4km / ↓ 정상 0.6km / 매봉 1.9km ↗)

- 14:00 금곡사갈림길(← 매봉 1.6km, ↑ 금곡사 1.8km, 정상 0.9km →)

- 14:09 금선암갈림길(← 매봉 0.9km, ↑ 금선암 1.9km, 정상 1.6km →)

- 14:18 연불암갈림길(← 매봉 150m, ↑ 연불암 0.5km, 정상 2.3km →)


13:56(헬기장/730m)

점심 식사를 끝내고 올랐던 계단을 내려서고 삼거리에서 왼편 매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정상 삼거리(해발720m) 이정표(13:53)가 세워진 곳을 지나면 아주 넓은 북봉 제2헬기장이 나온다. 이곳에서도 매봉방향으로 진행하면 지맥을 벗어날 리가 없다.


정상 삼거리의 이정표(13:53)


헬기장(13:56)


14:00(금곡사 갈림길/690m)

헬기장을 내려서면 이내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금곡사 갈림길 삼거리에 닿는다. 금곡사는 오른쪽 아래에 위치하는데 그곳에서 어린 학생이 ‘정상이다’며 외치면서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앞쪽의 이정표 바로 뒤편에 스텐으로 만든 또 하나의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연불암, 독배 귀신사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이곳에서 가리키는 독배는 유각재 오른편 아래의 마을을 가리킨다.


금곡사 갈림길의 이정표(14:00)


금곡사 갈림길의 이정표(14:00)


14:09(금선암 갈림길/670m)

금곡사 갈림길에서 얼마 진행하면 금선암 갈림길로 제법 널찍한 공간에 쉼터까지 마련된 곳이다. 오른쪽 아래가 금선암이고 지맥길은 직진이다.


금선암 갈림길(14:09)


14:18(연불암 갈림길/610m)

고도가 점점 낮아지고 ‘119 비상구급함‘이 설치되어 있는 연불암 갈림길 삼거리에 닿는다. 정상에서 2.3km의 거리로 약30여분 걸렸으니 빠른 속도이긴 하다만 허벅지의 통증은 가시지 않아 걱정이다.


연불암 갈림길(14:18)


- 14:21 매봉(↖ 독배 2.8km, ↘ 금산사주차장 4.9km, 정상 2.5km ↗)

- 14:25 매봉길전망대

- 15:48 19번철탑

- 15:01 18번철탑

- 15:05 유각재/712번도로(15:10 출발)


14:21(매봉/鷹峰/612m)

연불암 갈림길에서 3분여 올라가면 조그마한 공터로 이루어진 매봉 정상이다. 우리나라의 산을 다녀보면 매봉 또는 응봉이란 명칭이 너무나 많은걸 보면 옛날에는 보라매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이었음을 알려 주는 것이기도 하다. 주위가 막혀 조망도 없이 갑갑하고 독배 방향으로 내려간다.


매봉 정상부(14:21)


14:25(매봉길 전망대)

매봉을 내려서면 바로 암릉길로 이어진다. 조금전 조망도 없이 갑갑한 매봉 정상과는 달리 좌우로 조망이 뛰어나다. 오른쪽으로는 전주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왼쪽으로는 유각재 아래의 김재쪽으로 삿갓봉도 조망이 된다. 전망대에는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매봉길 전망대’란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암릉길(14:24)


매봉길 전망대(14:25)


매봉길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주시가지


매봉길 전망대에서 왼편 삿갓봉 방향


15:48(19번 철탑)

매봉 전망대에서 10여분을 내려서니 나무의자 네 개가 놓인 쉼터(14:37)를 지나고 3분여 후 또 다른 나무의자 놓인 삼거리 갈림길에 닿는다. 이정표가 세워진 곳으로 왼편 독배길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돌을 깔아 놓은 산길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19번 철탑을 만난다.


쉼터(14:37)


주차장 갈림길의 쉼터(14:40)


주차장 갈림길의 이정표(이곳에서 독배길 방향으러 내려간다)


돌계단길(14:50)



19번 철탑(14:55)


15:05(유각재/712번도로)

19번 철탑을 지나면 이내 이정표(← 독배주차장 950m, 정상 3.8km →)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길 조심을 하여야 한다. 독배주차장 방향이 아닌 정면의 휴식기간으로 ‘출입금지’판이 세워진 곳이 모악지맥 길이다. 5분여 더 내려가면 18번 철탑이 있고 절개지 왼편으로 휘돌아 내려가면 유각재에 내려선다. 하지만 마음의 갈등(葛藤)은 여전하다. 이곳에서 오늘 산행을 접느냐 아님 21번과 27번 국도까지 산행을 계속 이어 가느냐다.


독배길 이정표(14:56)


출입금지 구역이 지맥길(14:56)


유각재/712번 도로(15:05)


유각재의 김재 방향


이곳 유각재는 712번 지방도로인데 오른쪽으로는 전주시 완산구 용복동과 왼쪽으로는 김재시 금산면 청도리를 잇는 고개로 2차로로 포장이 되어있다. 전주에서 모악산으로 다니는 버스가 있는 고개이기도 하다. 내려선 도로에서 오른쪽 전주 쪽으로 향해 고개를 넘으니 건너편으로 ‘모악산 마실길’ 안내도와 마실길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유각재의 전주방향의 마실길 안내도


유각재의 전주방향의 이정표


유각재의 전주방향에서 오른쪽 이동통신탑이 보이는 곳이 들머리


- 15:39 459.7봉/전망대

- 15:48 오봉리갈림길(← 상목산정상 360m, ↓ 오봉리 2.24km, 당월저수지 1.64km →)

- 16:02 459.7봉

- 16:18 유각재


15:39(459.7봉/전망대)

갈등(葛藤)을 진정 시키고 앞서가신 선두 그룹의 네 분을 쫓아가기로 하고 ‘모악산 마실길’ 안내도 뒤편의 이동통신 중계기 방향으로 올라간다. 수레길 형태의 실을 오르면 벌초가 잘 되어있는 가족묘지 뒤쪽으로 올라간다. 묘지를 지나면서 길은 아주 가팔라지는데 숨찬 가슴도 진정 시킬 겸 잠시 쉬었다 다시 오른다.


올라서면 벌초된 가족묘


깊숙한 동굴(15:19)


오른쪽으로 깊숙이 팬 바위 동굴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서면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잠시 숨을 고를 수가 있다. 근육통을 걱정하며 서서히 움직이지만 아주 무더운 날씨라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다. 시름시름 올라서니 조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459.7봉으로 세 분은 먼저 가시고 나를 기다리며 다람님이 쉬고 계신다. 이곳에는 ‘모악지맥 459.7m 맨발’님의 표지판이 걸려있고 오른편으로는 전주 시가지와 뒤로는 지나온 능선과 모악산이 조망된다. 이곳 사람들은 이곳 459.7봉을 상목산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물 한 모금 마시고 길을 나선다.


459.7봉의 전망데크(15:39)


459.7봉 정상의 표시찰


459.7봉에서 바라본 전주 시가지


459.7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모악산


15:48(오봉리 갈림길)

459.7봉에서 몇 걸음 내려서면 장의자 몇 놓여 있고 이정표(← 상목산정상 15m, ↑ 헬기장 400m, 당월저수지 2km →)가 세워져 있는데 왼편은 시계(市界)능선으로 이어지는 곳이고 정면 당월저수지이 지맥길이다. 통나무가 중간에 놓여진 계단을 내려서는데 허벅지의 고통이 내리막길에는 괜찮을것 같았는데 더 심하게 통증이 다가온다. 잠시 더 걸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여 진행한다만 그렇지는 못하다. 이정표가 있는 오봉리 갈림길을 지난다.


삼거리 쉼터(15:42)


계단길(15:45)


16:02(459.7봉)

오른쪽 오봉리 갈림길을 지나고서 많은 산님들께 누가 갈까봐 3km가량 남은 산행을 포기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앞서 가시고 계신 다람님께 되돌아간다는 말을 전하고 발길을 돌린다. 목소리도 크게 나오지 않을 만큼 지치기도 하였고 근육통도 심하였다. 다시 459.7봉으로 힘겹게 되돌아올라 데크 계단에 걸쳐 앉아 한 동안 쉬어본다. 이러한 결심을 하고 난 뒤라서 인지는 몰라도 마음이 한결 가볍다.


오봉리 갈림길((15:48)

이곳에서 허벅지의 경련으로 민폐예방차 21번 국도까지 산행을 접고 아쉽게도 유각재로 되돌아 온다


16:18(유각재)

짧은 구간이긴 하나 오를 때 그렇게 힘들던 산길이 내려갈 때는 아주 쉬운 듯하다. 조심조심 다시 유각재에 내려선다.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로 하고 마무리 한다. 유각재에 도착하니 이내 김재에서 전주로 향하는 79번 버스가 지나간다. 홀로 산행이었다면 쾌재를 불렀겠지만 아침에 타고 온 산악회 버스가 금산사에서 출발한다니 기다린다.


유각재의 대중 교통 안내


구름이 낀 날씨라 유각재에서 기다리는 게 문제가 없었지 맑은 날이면 확포장을 한지 오래 되지 않은 듯 가로수가 없어 그늘이 전혀 없는 곳이다. 홀로 30여분을 기다리니 동참하신 산님들이 내려오신다. 유각재 바로 위 산길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쉬고 계시다 금산사에서 버스가 출발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 오셨단다.


유각재


버스가 도착하였고 캔 맥주 한 통을 권하신다. 버스는 자동차 전용도로인 21번과 27번 국도와 지맥길이 가장 가까운 곳으로 이동 마지막으로 하산하신 다람님을 태우고 전주로 출발한다. 전주 완산구 서원로의 ‘행복한세상’에서 몸을 씻고 부근 한두평2길 ‘우리돈’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하고 부산으로 향한다.


집으로 오늘길에 들린 진안마이산휴게소


7. 돌아오는길

    - 17:00 유각재 출발 〜 17:10 21,27번 국도 도착(전세버스)

    - 17:30 21,27번 국도 출발 〜 17:53 전주 도착(전세버스)

    - 19:47 전주 출발 〜 23:17 부산 도착(전세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