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모악지맥(完了)

모악지맥 3차(유각재-쑥고개-천잠산-호남고속도로-구암마을)

무명(無 名) 2016. 9. 18. 23:18

모악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6. 09. 18(일)

2. 산행구간 : 유각재〜구암마을(전북 김재, 전주)

3. 오른산 : 천잠산(159.3m)

4. 산행자 : 무명(부산멋진사람들 10명)

5. 산행여정

    - 07:05 부산 출발 〜 10:30 쑥고개 도착(전세버스)


2016. 09. 18 (제3소구간 : 쑥고개〜구암마을) : 04시간 35분소요(약7.8km)

※ 지맥구간(약7.8km)

10:35 쑥고개 - 10:37 그린피아추모공원 - 10:53 154kV임실/남전주T/L1번철탑 - 10:54 산불감시초소 -

11:01 천잠산 - 11:15 154kV신김재/전주T/L30번철탑 - 11:18 동물이동통로 -

11:26 154kV신김재/전주T/L31번철탑 - 11:29 전주권소각지원센타정문 - 11:57 순흥안공묘 -

12:44 새터육교 - 12:48 배나무과수원(13:03 출발) - 13:27 원이성마을회관 - 14:01 앵곡경로당 -

14:36 79.4봉(△전주460) - 15:01 호남고속도로굴다리 - 15:10 구암마을


6. 산행기

※ 2016. 09. 18(제3소구간 : 쑥고개〜구암마을) 날씨 : 비

오늘은 세 번째로 모악지맥(母岳枝脈) 산길 잇기에 동참한다. 14호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어제까지 부산에는 약100㎜가량의 비가 내렸고 지리산은 전면 입산통제를 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만 맥길이라 물길을 건너는 게 아니기 때문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며 출발지에 도착하니 오늘 산행에 동참하신 산님들은 딸랑 10명뿐이다. 오후부터는 서쪽 지방에는 비가 게이고 맑을 것이란 예보도 있고 하였다만 부산을 출발하여 전주를 지나니 차창을 닦는 윈도우 브러시는 더욱 힘 있게 왕복을 거듭한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이번 구간은 지난번 4명을 제외하고는 유각재에서 구간 마무리를 하였지만 우천관계로 집행부에서 쑥고개에서 시작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그러니 유각재에서 21번과 27번 국도가 있는 구덕마을까지의 5.3km중 나는 전망대가 있는 459.7봉을 넘어 오봉리 갈림길까지 다녀온 터이라 별 손해볼일은 없다만 21번과 27번 국도에서 이곳 쑥고개까지 약2.8km는 동참하신 모든 사람들이 숙제로 남겨 놓는 일이고 보니 홀로 달리 어찌할 수가 없지 않는가? 이렇게 잘라먹는 지맥길 잇기는 처음인 듯하다.


천잠산 정상


- 10:35 쑥고개

- 10:37 그린피아추모공원

- 10:53 154kV임실/남전주T/L1번철탑

- 10:54 산불감시초소

- 11:01 천잠산


10:35(쑥고개)

버스가 도착하였다. 9월 중순에 5반 학생이 산행 시작 전부터 비를 맞으며 진행한다는 게 무리라고 생각이 든다만 이곳 전주까지 꼬박 3시간 30여분 달려온 터라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주절주절 내리는 비는 어제 그칠지 모를 일이라 배낭 위에 비닐 우의를 덮어 걸쳤다. 쑥고개의 진행방향에 농장으로 드는 시멘길이 있다만 견공이 인기척을 듣고 요란스럽게 짖어댄다. 그곳을 포기하고 전주방향의 쑥고개 버스 승강장이 있는 그린피아 추모공원으로 발을 들인다.


쑥고개

오늘도 일기예보는 완전히 예보에 불과하다. 서쪽지방은 오후에 게이고 남쪽과 동쪽지방은 종일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거꾸로였다.


쑥고개 버스 승강장


10:37(그린피아 추모공원)

그린피아 추모공원의 뒤편으로도 길은 보이지 않는지라 마당을 가로질러 가니 높은 옹벽이다. 하지만 높은 옹벽이 위로 갈수록 높이가 낮아 뛰어내릴 수가 있었고 묘지를 지나 오른쪽 시멘도로에 다시 내려섰다.


그린피아추모공원


그린피아추모공원 앞쪽의 시멘도로


10:54(산불감시초소)

시멘도로를 잠시 따르다 왼편 묘지로 오르는 또렷한 길이 나와 올라간다. 추석 직전이라 묘지가 있는 곳은 성묘를 하기위하여 진입로를 깨끗하게 벌초를 하였기에 산행하기에 좋은 시절이다. 올라서니 신안주공묘(10:49)로 벌초가 깨끗하게 되어있다. 묘지를 지나 또렷한 길로 오르니 주능선과 만나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철탑 뒤로 산불초소가 보이는데 철탑과 견주어 보니 키가 너무나 작다. 154kV 임실-남전주T/L 1번 철탑을 지나면 산불감시초소다. 왼편의 국도너머로 이성리의 붉은색 지붕이 보이는데 가정집은 아니고 공장건물 같은 느낌이 든다.


철탑가이에 산불초소가 보인다


천잠산 직전의 산불감시초소


왼편 이성리 


11:01(천잠산/天蠶山/159.3m)

산불초소를 지나면 오늘구간에서 유일하게 산 이름이 걸린 천잠산 정상이다 만 높이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모악지맥 천잠산 159.3m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주위는 잡목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물기 머금은 거미줄이 온몸을 칭칭 감는다.


천잠산 정상


천잠산 정상부


- 11:15 154kV신김재/전주T/L30번철탑

- 11:18 동물이동통로

- 11:26 154kV신김재/전주T/L31번철탑

- 11:29 전주권소각지원센타정문


11:15(154kV 신김재-전주T/L 30번철탑)

천잠산 에서 내려서는 길은 거의 수풀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3시 방향으로 길을 잡아 내려서니 희미한 길이 보인다. 왼편으로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곳인 듯 잠시 닭장철망(11:08)이 따라오더니 이내 왼쪽으로 내려가고 154kV 신김재-전주T/L 30번 철탑이 보인다.


왼편으로 철망이 따라온다


30번 철탑


11:18(동물 이동통로)

철탑을 지나 내려서니 아래로 도로가 지나가는 동물 이동통로인데 양쪽은 모두 철조망으로 가려져있다. 왼편은 회색 건물 주위로 깡통등 잡다한 고철 등이 쌓여있고 오른쪽은 작은 검물 뒤로 태양광발전 시설이 있는 전주광역권 쓰레기매립장으로 지금은 매립이 종료된 듯하다.


전주광역권 쓰레기매립장 옆쪽의 동물이동통로


오른편의 전주광역권 쓰레기매립장


왼편의 고철수집소


11:26(154kV 신김재-전주T/L 31번철탑)

동물이동통로 끝 지점에서 오른쪽 철망을 비집고 들었지만 칡넝쿨로 진행키 어렵다. 되돌아 나와 정면의 철조망 공간을 비집고 날씬한 사람만이 겨우 빠져나갈 정도의 좁은 틈을 통과하여 왼편으로 올라간다. 가시를 헤치고 진행하니 오른쪽 감나무에 붉게 익어가는 감이 보여 하나 입에 넣으니 달콤한 게 먹을 만하다. 이어 154kV 신김재-전주T/L 31번 철탑을 지난다.


맥길을 막았으니 누군가 허물었다

 

11:29(전주권 소각지원센타 정문)

철탑을 지나면 또 하나의 난관이 남아 있는데 철망이 가로 지른다. 하지만 철망으로 막힌 맥길을 누군가 허물었다. 미끄러운 철망을 밟고 조심하여 타넘고서는 전주권 소각지원센타 정문이 있는 도로에 내려선다.


전주광역권 쓰레기매립장 입구 도로


전주광역권 쓰레기매립장


- 11:57 순흥안공묘

- 12:44 새터육교

- 12:48 배나무과수원(13:03 출발)

- 13:27 원이성마을회관


11:57(순흥안공묘)

비를 맞으며 뒤에 오시는 동료 분들을 기다려 보았지만 오시지를 않아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잠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임도를 닦아 팔각정을 짓고 납골묘를 만드는 중인데 그곳으로 오르다 반대 방향이 지맥 길임을 알고 되돌아 내려온다. 그러니 진행방향 왼편 칡넝쿨이 무성한 곳으로 묘소 오르는 철계단으로 오르면 된다. 문패 없는 가족 묘지를 지나 아직 벌초를 하지 않은 한산이공묘(11:51)를 지나 왼쪽으로 휘돌아 가면 순흥안공묘다.


철계단을 지나 산소가 있는 곳으로 오른다


순흥안공묘


12:44(새터육교)

지맥길 왼편으로는 조금 전 동물이동통로 왼편 고철 수집소가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걸 보면 완전히 휘도는 셈이다. 웬걸, 이곳에서 손바닥보다도 더 큰 영지 한 송이를 발견한다. 길 찾기가 아주 애매한 곳이다. 그냥 또렷한 길로 내려왔으면 될 일을 마루금을 고집하다 몇 번이나 왔다가다하다 과수원으로 떨어져 농로를 지나니 자동차전용 도로인 새터육교를 건넜다.


새터육교


새터육교


새터육교 아래의 21, 27번 국도


12:48(배나무과수원/13:03 출발)

새터육교를 건너 오른쪽 농로를 따르면 아주 쉽게 될 일을 종이 포장지로 덮어씌워 주렁주렁 열린 배나무 과수원을 가로 질러 올라간다. 바로 뒤편이 묘지로 배낭을 내리고 세 명이 앉아 가랑비를 맞으며 점심을 먹고 간다.



배 과수원 뒤의 묘지(이곳에서 비를 맞으며 점심 식사를 하였다)


13:27(원이성 마을회관)

점심 식사를 끝내고 묘지에서 서쪽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전혀 길은 없다. 벌목하여 쓰러진 나무가 비를 맞아 미끄러우니 밟으면 다치기 십상이니 절대로 조심하여야 한다. 오른쪽 농로에 내려섰다. 새터육교에서 1분여 거리밖에 되지를 않는 곳이다. 농로를 따라 원이성 마을회관 앞에 도착한다.


원이성마을 복지회관


- 14:01 앵곡경로당

- 14:36 79.4봉(△전주460)

- 15:01 호남고속도로굴다리

- 15:10 구암마을


14:01(앵곡경로당)

원이성 마을회관을 지나면서 앵곡마을까지 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세 명이 합의를 하였다. 마을 회관을 나오면 2차로 포장된 713번 지방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새터마을앞’ 버스 승강장을 지나 600m가량 진행하면 왼쪽으로 연 밭이 보인다. 이곳에서 왼쪽 시멘길로 들어 왼편으로 굽고 또다시 오른쪽으로 휘어 진행하면 오른쪽에 앵곡제(鶯谷堤)를 지나면 왼편으로 은행제(銀杏堤)가 보인다. 지맥길은 왼편으로 멀어졌다 다시 가까이 다가오는데 눈으로 걷는다. 앵곡마을에 들어선다. 마을 담장은 온통 이야기가 있는 벽화로 그려져 있다.


앵곡마을의 담장에 그려진 벽화


앵곡경로당


14:36(79.4봉/△전주460)

앵곡마을 경로당을 지나 왼편으로 방향을 바꾸어 가족묘지가 있는 곳으로 올라본다. 묘지 뒤쪽 주위는 온통 가시로 가득 차 뚫을 수가 전혀 없다. 묘지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왼편으로 가시덩쿨을 헤친다. 스틱으로 밀치면서 육탄으로 사수하며 조금씩 조금씩 나아간다. 이곳에는 키가 큰 두릅나무와 찔레가시의 밀림이다. 더디어 다 올랐지만 두 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빗속에 가시덤풀을 헤쳐서 이곳에 올랐다


올라선 봉이 79.4봉으로 알고 삼각점을 찾아보았으나 보이지 않는다. 두 분이 도착하고 잠시 내려섰다 다음 봉에 도착하니 79.4봉으로 삼각점 표지판 아래에 삼각점이 박혀있다.


79.4봉


79.4봉의 삼각점


15:01(호남고속도로 굴다리)

삼각점도 만나고 내려서니 안부다. 안부를 지나 올라가니 왼편으로 호남고속국도를 달리는 차량들과 이서휴게소가 보인다. 얕은 봉에 올랐다 왼편으로 꺾어야 하나 되돌아 내려오면서 묘지를 지나 고속도로에 가까운 오른쪽으로 향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근무자들이 주차하여둔 도로를 따라가니 도로는 끝이 나고 농로가 나오는데 그곳 왼편으로 더나인골프클럽을 지나 호남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한다.


묘지 아래로 호남고속도로가 지난다


길 주의를 요하는곳


왼편의 더나인골프클럽


호남고속국도 굴다리


15:10(구암마을)

아침에 타고 온 버스가 구암마을에 주차하여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굴다리를 지나 구암마을로 향하는데 비는 더욱 세차게 내린다. 구암마을에 도착 버스승강장에서 우의를 벗고 의관을 갖추니 버스가 도착한다. 오늘 하루 종일 비와 함께한 산행이었다. 이곳 구암마을에서 승방마을까지의 11.3km는 차량이동이라 또 띵가묵겠다.


구암경로당


구암마을의 버스 회차지점


근처 완주군 이서면의 이서목욕탕에서 젖은 몸을 씻고 함양으로 달린다. 함양에 도착 따끈한 어탕국수에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하고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5:15 구암마을 출발 〜 15:25 완주군 이서면 도착(전세버스)

    - 15:50 완주군 이서면 출발 〜 17:33 함양 도착(전세버스)

    - 18:13 함양 출발 〜 20:38 부산 도착(전세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