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웅석지맥(完了)

웅석지맥 1차(천왕봉-중봉-하봉-두류봉-외고개)

무명(無 名) 2016. 10. 24. 00:05

웅석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6. 10. 23(일)

2. 산행구간 : 천왕봉〜외고개(경남 산청)

3. 오른산 : 천왕봉(1,915m), 중봉(1,874.6m), 하봉(1,754.7m), 두류봉(1,617.4m)

4. 산행자 : 부산멋진사람들 14명

5. 산행여정

    - 07:00 부산 출발 〜 09:38 중산리 주차장 도착(강남고속관광)


2016. 10. 23 (제1소구간 : 천왕봉〜외고개) : 07시간 30분소요(약14.7km)

※ 접근구간(약4.7km)

10:10 순두류 - 11:03 로타리대피소 - 10:46 광덕사교 - 11:06 법계사 - 11:39 개선문 - 11:54 천왕샘 -

12:08 천왕봉

※ 지맥구간(약09.0km)

12:08 천왕봉 - 12:28 중봉(12:47 출발) - 13:15 헬기장 - 13:29 하봉 - 14:24 두류봉 - 17:12 외고개

※ 탈출구간(약1.0km)

17:12 외고개 - 17:40 윗새재

 

6. 산행기

※ 2016. 10. 23(제1소구간 : 천왕봉〜외고개) 날씨 : 비온 뒤 흐림

웅석지맥(熊石枝脈)은 백두대간 지리산 천왕봉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쳐 중봉, 하봉, 두류봉, 웅석봉, 백운산, 황학산, 분토산을 지나 진양호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57km로 덕천강과 남강의 분수령이 된다.


                      웅석지맥 개요도


산행지도


부산에서 웅석지맥을 안내하는 부산멋진사람들에 동참하기로 한다. 부산멋진사람들은 지난 8월에 시작한 모악지맥 3구간을 산행한 뒤 마지막 구간을 마무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웅석지맥을 시작하는 셈으로 뒤 끝이 개운치가 않은 상태이다.


중봉의 이정표


아침 7시에 부산의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발한 버스는 남해고속국도의 문산 휴게소에 들어갔다. 휴게소 화장실을 다시 확장을 하는지 공사 중으로 단풍놀이를 나선 인파가 밀려 아주 길게 줄을 선 상태로 왕짜증이다. 30여분 후 문산 휴게소를 출발 중산리 아래 주차장을 지나 위 주차장으로 가는데 중도에 막아 차를 돌린다. 버스에서 내려(09:38) ‘智異山國立公園’ 표석이 있는 순두류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는 곳에 도보로 도착(09:50)한다. 마침 순두류로 향하는 버스가 있어 올랐더니 곧 출발(09:58)하였고 10여분 후에 순두류에서 내린다.


위 주차장 가는 길의 지름길로 듭니다


위 주차장의 표석


법계사로 오르는 순두류행 버스(순두류 에서)


- 10:10 순두류

- 10:46 광덕사교

- 11:03 로타리대피소(← 중산리 3.3km, 칼바위 2.0km / ↓ 순두류 2.7km, 중산리 5.9km / 천왕봉 2.1km →)

- 11:06 법계사(← 중산리 3.4km, ↑ 천왕봉 2.0km, 법계사 →)


10:10(순두류/900m)

버스에서 내리니 가랑비가 뿌린다. 아침에 부산에서 출발할 때 가랑비가 조금 뿌렸고, 동해안 지역에 오전에 비가 조금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왜 이곳에 비가 내리는지 예보가 아닌 오보의 연속이라 기상청을 믿을 수가 없다. 우의를 꺼내 걸치고 산행에 동참한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 일부는 우산을 쓰기도 하고 우의를 입기도 한 사람들이 보였지만 가랑비쯤이야 하는 사람들도 제법 눈에 뜨인다.


순두류에서 법계사로 오르는 길로 가랑비가 계속 내린다(10:11)


산길은 비로 촉촉하게 젖어있다(10:13)


10:46(광덕사교)

완만하게 시작한 산길은 널찍한 임도를 따라 시작을 한다. 많은 비는 내리지 않아 산행하기에 어려움을 주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다. 119표지목 ‘지리06-07’(10:15)을 지나니 이내 이정표(← 중산리 3.6km / 천왕봉 4.4km, 법계사 2.4km →)가 있는 ‘생태탐방로’아치를 통과한다.


표지목(10:15)


이정표(10:16)


생태탐방로 입구(10:16)


단풍의 색도 산길이 높아질수록 점점 짙어진다. 생태탐방로’아치를 통과 한 뒤 7분여 후에 하나의 출렁 다리를 건너고 (← 법계사 1.7km, 순두류 1.1km →)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점점 가파른 산길로 이어지고 우의를 입은 몸에 땀에 젖는다. 이어 광덕사교에 닿는다.


가을이 깊어간다(10:23)


아래쪽은 단풍이 절정인듯하다(10:24)


이정표(10:26)


계곡에도 가을이 내려 앉았다(10:28)


비를 맞으며 오른는 산님들(10:33)


산죽은 역시 푸르다(10:35)


이정표(10:39)


광덕사교(10:46)


11:06(법계사/1,350m)

광덕사교를 지나 숨 가쁘게 오르면 중산리에서 칼바위를 지나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로타리대피소(1,330m)에 닿는다. 도로명 주소로는 ‘지리산대로 320-282’로 여러 산님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에서 먼저 출발한 부산멋진사람들의 산님 한 분을 만나 함께 동행하기로 한다. 로타리대피소에서 몇 걸음 올라서면 법계사에 닿는다. 일주문 오른쪽의 샘에서 약수 한 모금 마시고 곧장 길을 나선다.


로타리대피소


지리산 법계사


법계사 일주문 오른편의 샘


- 11:39 개선문(← 법계사 1.2km, 중산리 4.6km / 천왕봉 0.8km →)

- 11:54 천왕샘(← 중산리 5.1km, 법계사 1.7km / 천왕봉 0.3km →)

- 12:08 천왕봉(← 대원사 11.7km / ↑ 중산리 5.4km, 로타리대피소 2.1km / 장터목대피소 1.7km →)


11:39(개선문/1,670m)

법계사를 지나면서 천왕봉까지 2km의 거리를 600m가량 고도를 높여야만 된다. 산길이 점점 가팔라지면서 땀이 삐직삐직 흐르고 가랑비도 그치니 우의를 벗고 오른다. 1.2km의 거리를 30여분이 걸려 숨 가쁘게 오르니 개선문이 나온다. 이정표에는 고도가 1,700m로 되어있다.


개선문 있는곳의 이정표


개선문


11:54(천왕샘)

개선문을 지나니 마가목 열매가 붉게 익어 등산로에 많이 떨어져 있다. 몇 걸은 올라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잠시 어미 바위에 기대어 쉬는 듯한 애기 바위의 모습이 우스꽝 스럽게 보인다. 개선문을 지난지 15분여 후 왼편에 남강의 발원지라는 천왕샘이 자리한다.


마가목 열매가 붉게 익었다(11:41)


잠시 기대어 휴식을(11:45)


운무(11:51)


바위 속에서 흘러나오는 석간수로 수량은 그리 많지 않은 셈이다. 천왕샘을 알리는 입간판에는 ‘이곳 천왕샘은 서부 경남 지역의 식수원인 남강댐의 발원지입니다. 이곳에서 솟구친 물은 덕천강을 따라 흘러, 남덕유산 참샘을 발원으로 하는 경호강과 남강댐에서 합류하여 남강을 이루어 낙동강으로 흐르게 합니다.’고 되어있다.


천왕샘


천왕샘 있는 곳의 이정표로 이제 천왕봉이 300m만 남았다

 

12:08(천왕봉/1,915m)

천왕샘을 지나면서 이제 천왕봉까지는 300m만 남았다. 돌 계단을 지나 가파른 나무계단을 밟고 오르니 드디어 천왕봉 정상이다. 흐린 날씨지만 휴일을 맞아 많은 산님들이 찾아 사진 한 장 담기도 쉽지를 않다. 지난 8월9일 백두대간 하행시 다녀간 뒤로 80여일만에 다시 찾은 셈이다.


천왕봉 오름길의 마지막 계단길(12:02)


천왕봉 정상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산님들이 찾아 제대로 사진 찍기가 어렵다


‘韓國人의 氣像 여기서 發源되다’란 정상석이 자리하는 천왕봉이다다. 천왕봉은 지리산의 최고봉으로 해발 1,915m의 거봉이다. 어머니 가슴처럼 넉넉하고 아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짙은 운무에 돌풍이 몰아 칠 때면 속인들의 분탕질에 분노하듯 준엄함을 보여준다.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아도 거칠 것 하나 없는 천왕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장엄하기 이를 데 없다지만 오늘은 구름바다에 쌓여 조망이 불가능한게 아주 아쉽다. 이곳 천왕봉은 오늘같이 맑은 날을 보기가 어려워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천왕봉의 이정표


천왕봉의 대원사 방향의 이정표


- 12:28 중봉(← 치밭목대피소 3.1km, 대원사 10.8km / 천왕봉 0.9km →)

- 13:15 헬기장

- 13:29 하봉

- 14:24 두류봉

- 17:12 외고개


12:28(중봉/1,874.6m/12:47출발)

올랐던 천왕봉 오른쪽 대원사 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본격적인 웅석지맥길로 접어들어 지맥 마루금이 시작되는 셈이다. 조금 내려서니 철 잃은 진달래가 피어있고 오르는 길에는 간간히 주목이 고고하게 서있고 수리취도 가시가 달린 씨방이 가을이 깊어가는 걸 알려주는 듯하다. 중봉에 도착 바람을 피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계절을 잊은 듯 피어난 진달래(12:09)


중봉 가는길에 계단을 설치중이다(12:10)


중봉 가는길의 주목(12:12)


중봉의 주목(12:19)


수리취의 결실(12:21)


주목(12:26)


중봉의 이정표


13:15(헬기장)

점심 식사를 끝내고 조금 진행하니 치밭목대피소 방향으로 좋은 길이 이어진다만 하봉 방향은 비법정 등산로이다. 화엄사~천왕봉~대원사를 잇는 화대종주나 지리종주를 하면서 치밭목대피소 방향으로의 산행은 여러 번 하였으나 하봉쪽은 이번이 처음이라 웅석지맥 산행이 나에게는 의미도 있고 더욱 끌리는 마루금 산행이기도 하다. 등산로 정비를 위한 자재를 쌓아둔 곳을 지나니 ‘출입통제’ 표지판이 세워져있는 로프의 금줄을 넘는다.


중봉에 공사자재 보관(12:49)


비탐방로인 이곳으로 웅석지맥은 이어진다(12:53)


언제 블로그에 한번 방문이 있었는데(12:54)


지난 백두대간 하행시 블로그를 방문 하셨던 ‘보라빛안개’님의 표시기가 바람에 펄럭이며 나를 반갑게 맞이한다. 뒤이어 거대한 가문비나무가 버티고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아래서...’란 국립진주산업대학교 에서 팻말을 세워 놓았다. 이어 널찍한 헬기장에 도착한다.


주목(12:55)


아래 그림의 나무를 설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12:59)


헬기장(13:15)


13:29(하봉)

짙게 낀 안개는 걷힐 줄을 몰라 조망은 아예 포기를 하고 걷는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철쭉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자작나무도 보인다. 한 무리의 새떼들이 바람을 가르며 나는데 소리 또한 요란하다. 이어 암봉으로 이루어진 하봉에 오른다만 아쉽게도 온통 안개에 갇혀 보여주질 않는다.


철쭉터널(13:20)


자작나무(13:24)


철쭉길(13:26)


하봉(13:29)


하봉에서


하봉에서


14:24(두류봉/頭流峰/1,617.4m)

하봉을 지나 내려서는 등산로 주위에는 영랑대의 암릉들이 위용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왼쪽의 좋은 길로 내려가다 잠시 동안 알바를 하고 다시 올라와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한참을 진행하니 오른쪽에 묘지가 자리하는데 올해 벌초를 깨끗하게 하였다. 자손들이 지리산 등산을 하는 셈 치고 즐겁게 찾아와 벌초를 하고 다녀가시리라 믿는다. 묘지를 지나 10여분 후 두류봉에 닿는다. 정상에는 표지판이 걸려있다.


암릉(13:37)


암릉(13:37)

                        암릉(13:38)


암릉(13:39)


암릉(13:45)


운무(14:12)


묘지(14:14)


두류봉(14:24)


두류봉 정상(14:24)


16:29(새봉)

두류봉에서 25분여 진행하면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아온 소나무의 뿌리가 보이는데 이곳에서도 산길이 잘 보이지를 않아 왔다갔다를 반복한다. 키작은 산죽길이 시작되고 ‘반달곰 활동지역’이란 프랑카드가 걸린 곳에서 오른쪽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지맥길은 곧장 직진한다. 다시 키 높이의 산죽길(15:45)이 시작된다.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아온 소나무의 뿌리(14:50)


다발방패버섯(15:22)


산죽길(15:24)


경고문(15:26)


이슬을 머금은 산죽길을 잠시 진행하다 이번에는 로프(16:12)가 걸린 아주 가파른 곳을 만난다. 스틱을 아래로 던져놓고 미끄러운 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하지만 조금 완만해진 길에서 가랑잎 아래의 복병인 나무뿌리를 밟아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장딴지를 때린다. 한동안 쩔뚝이며 진행하는데 다행히도 아픈 곳이 점점 풀려 걷는데 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꽃을 피우고 죽어 말라버린 산죽길을 지나니 새봉에 닿는다.


로프구간(16:12)


마른 산죽(16:23)


정면이 새봉(16:29)


17:12(외고개)

새봉을 지나 또 다시 로프구간(16:33)이 나온다. 뒤이어 아주 지긋지긋한 산죽길이 이어지는데 우의를 걸치지 않은 옷이 모두 젖는다. 드디어 오늘 지맥길의 종점인 외고개에 닿는다.


다시 로프 구간(16:33)


키 높이의 산죽길(17:05)


외고개(17:12)


17:40(윗새재/720m)

외고개에서 오른쪽 날머리인 윗새재로 내려간다. 계곡을 끼고 내려가는데 바위도 아주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간다. 이곳에도 복병인 키보다도 더 큰 산죽길이 간혹 나오는데 아주 징그럽게 느껴진다. 아마도 낙남정맥의 외삼신봉 아래의 산죽길과 비등하다고 보면 될듯하다. 마을이 보이고 윗새재에 닿으며 웅석지맥 첫 구간을 마감한다.


윗 새재(17:40)


윗 새재마을의 팬션(17:40)



먼저 중간 탈출하여 내려온 산님들이 기다리고 아직 몇 분이 내려오시지를 않아 잠시 기다린다. 몸이 이슬에 젖어 추웠지만 후미가 이내 도착하고 덕산 금강산목욕탕에 몸을 담그니 추위가 풀린다. 뒤 이어 기사식당에서 후미 주자가 캐온 더덕을 찧어 소주에 타 마시는데 향이 아주 죽여준다. 그리고 안주는 돼지고기 인데 무한리필이라 아주 푸짐하다.


7. 돌아오는길

    - 18:00 윗새재 출발 〜 18:30 덕산 도착(강남고속관광)

    - 20:07 덕산 출발 〜 22:25 부산 도착(강남고속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