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웅석지맥(完了)

웅석지맥 2차(외고개-왕등재-깃대봉-도토리봉-밤머리재)

무명(無 名) 2016. 11. 7. 00:02

웅석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6. 11. 06(일)

2. 산행구간 : 외고개〜밤머리재(경남 산청)

3. 오른산 : 깃대봉(936.5m), 도토리봉(908.8m)

4. 산행자 : 부산멋진사람들 8명

5. 산행여정

    - 07:00 부산 출발 〜 09:20 윗새재 도착(강남고속관광)

2016. 11. 06 (제2소구간 : 외고개〜밤머리재) : 05시간 24분소요(약11.5km)

※ 접근구간(약1.0km)

09:20 윗새재 - 09:51 외고개

※ 지맥구간(약10.5km)

09:51 외고개 - 09:55 969.5봉(△산청438.1981재설) - 10:23 외고개 - 10:54  왕등재습지(11:04 출발) -

11:13 1,049.6봉 - 11:45 점심(12:05 출발) - 12:26 왕등재 - 13:10 깃대봉(△산청311) -

14:25 도토리봉/헬기장 - 14:44 밤머리재


6. 산행기

※ 2016. 11. 06(제2소구간 : 외고개〜밤머리재) 날씨 : 흐림

웅석지맥(熊石枝脈) 두 번째 구간 산행으로 조방 현대백화점 앞에서 출발하여 대진고속도로 단성 나들목에서 덕산과 대원사 그리고 유평계곡을 거슬러 오르는데 단풍이 아주 곱게 들어 탄성을 자아낸다. 차량 두 대가 비켜가기 힘든 좁은 길을 끝까지 올라가 지난번 하산 지점이었던 윗새재 마을에 차량이 도착하는 데는 2시간 20분이 소요 되었다.


산행지도


마지막 도토리봉 오르기전 뒤돌아본 지나온 지맥길


- 09:20 윗새재

- 09:51 외고개


09:20(윗새재/720m)

윗새재에서 내려 곧장 외고개를 향한다. 윗새재에서 외고개 방향으로는 비 법정 등산로이기 때문이다. 조개골산장 옆으로 지나 불조사 앞쪽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지난번 하산을 하였던 외고개 방향으로 잽싸게 올라간다.


윗새재의 이정표


윗새재의 조개골산장


윗새재의 불조사


09:51(외고개)


외고개로 오르는 희미한 길에는 ‘법정탐방로가 아닌 샛길 출입을 금합니다.’란 출입통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2주전 하산 시에는 곱게 단풍이 물 든 게 보였는데 벌써 이곳에는 그 사이에 말라버렸다. 이곳의 복병인 키보다도 더 큰 산죽길을 헤치고 30여분 올라서면 외고개로 정면으로 곧장 넘어가면 오봉리(五峰里)다.


윗새재에서 외고개 들머리


외고개(09:51 표시기가 '이쪽'이다)


- 09:55 969.5봉(△산청438.1981재설)

- 10:23 외고개

- 10:54 왕등재습지(11:04 출발)


09:55(969.5봉)

외고개에서 오른쪽 왕등재로 향한다.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지고 4분여 후 능선 길 오른편에 삼각점이 박혀있는 969.5봉이다.


x969.4(09:55)


969.4의 삼각점


10:23(외고개/840m)

지난번 1차구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길도 완만하고 또렷하다. 그리고 오늘은 구간거리도 짧아 산책 나온 기분으로 걷는다. 자칭 심마니란 분께서 더덕을 발견하여 제법 굵은 뿌리를 캤으니 주위 사람들도 더덕 찾기에 나선다. 나도 더덕 한 줄기 발견하였으나 너무 가느다란 것이라 캐기를 포기하였다. 이어 잔잔하게 키 작은 산죽길을 지나 큰 똘배배나무가 자리하는 또 다른 외고개에 도착한다.


겨우살이(10:03)


오늘도 키 작은 산죽이 나온다(10:14)


또 다른 외고개의 돌배나무(10:23)


10:54(왕등재습지/970m)

외고개를 지나면서 오른쪽 대원사 계곡이 내려다 보일랑 말랑 한다. 다시 작은 산죽길을 지나면 왕등재습지 직전에 잡풀에 뒤덮인 갈림길이 나온다. 정면의 길은 습지 뒷봉울 넘어 수철리(水鐵里)로 내려가는 길이다만 우리들은 습지가 있는 오른쪽 길로 들어간다. 넓게 목책이 둘러쳐진 왕등재 습지를 만난다. 일천에 가까운 고지에 위치한 왕등재습지에는 안개까지 끼어있어 더욱 신비감을 느끼게 한다. 잠시 둘러보며 휴식을 취한다.


외고개에서 오른쪽 유평방향


잔잔한 산죽길


왕등재 습지 갈림길(10:51)


왕등재늪은 지리산국립공원 동쪽 끝자락(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산51번지) 해발 970m에 위치한 습지로서 강원도 양구 대암산 용늪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층습원이다. 이 늪은 길이 200m, 폭 80m 쯤으로 사람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채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숫진대, 흰숫진대, 뻐꾹나리, 감자개발나물, 애기부들, 방울새란, 닭의난초, 흰제비란, 잠자리난초, 창포, 꽃창포, 세모부추, 동의나물 등 습지식물과 원앙, 까막딱다구리, 붉은배새매, 소쩍새, 새홀리기, 담비, 삵, 꼬마잠자리, 산골조개, 큰땅콩물방개, 꼬리치레도룡룡 등의 다양한 곤충상들이 서식하고 있다.


왕등재 습지의 안내판


왕등재 습지


왕등재 습지


왕등재 습지


왕등재 습지


왕등재 습지의 튿별보호구역 안내판


- 11:13 1,049.6봉

- 11:45 점심(12:05 출발)

- 12:26 왕등재


11:13(1,049.6봉)

물이 졸졸 흐르는 왕등재 습지 데크 위에서 쉬었다 땀이 말라 추위가 찾아 올 무렵 길을 나선다. 완만하지만 헐떡거리며 오늘의 최고봉인 1,049.6봉에 오른다. 아무런 표식도 없고 철쭉나무 몇 그루가 지키고 있다. 1,049.6봉 바로 아래에는 돌탑을 쌓으려고 하였는지 주위에 돌을 모았는데 성곽의 흔적인지도 모르겠다.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1,048.6m(11:13)


11:45(점심/12:05 출발)

오늘의 최고봉에서 되돌아 내려와 지맥길을 완만하게 내려간다. 30여분 진행하다 993.6봉 직전 안부에서 배낭을 내리고 8명이 모두 모여 점심식사를 한다. 한 곳에 모여 점심식사를 하기는 지난번 8월 모악지맥 첫 구간을 시작 한 뒤로 처음인데 회장님은 임플란트 한다고 이를 모두 뽑았다며 컵 라면을 말아 드신다. 이렇게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은 오늘은 모두다 산책 나온 기분이라는 게 맞을 것 같다.


무슨 열매인지?(12:14)


12:26(왕등재/870m)

오래 머물지를 못하고 식사가 끝나는 대로 일어선다. 993.6봉을 넘으니 가야할 능선이 보이기도 한다. 뒤쪽 뾰족한 게 깃대봉 일 것이다. 가파른 바윗길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내려서면 사거리 갈림길이 있는 왕등재다. 이곳의 왼쪽은 절골이고 오른쪽은 대원사 계곡의 밤밭골로 내려간다.


가야할 능선(12:20)


왕등재(12:26)


- 13:10 깃대봉(△산청311)

- 14:25 도토리봉/헬기장

- 14:44 밤머리재


13:10(깃대봉/936.5m)

왕등재를 지나면서 완만한 길을 돌고 돈다. 오른쪽 아래의 유평계곡으로 분교건물이 오랫동안 보인다. 40여분 길게 진행하니 얼게 설게 바위로 이루어진 깃대봉에 닿는데 삼각점은 깨어진 채 산청311만 보인다.


깃대봉 정상(936.2m)


깃대봉 정상부


깃대봉 정상부의 삼각점


14:25(도토리봉/헬기장/908.8m)

깃대봉에서 곧장 정면으로는 홍계리로 갈 것 같고 밤머리재는 왼쪽편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니 깃대봉 정상에서 보여주지 않던 조망이 펼쳐진다. 왼편 건너로는 왕산과 필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차기 구간인 웅석봉과 진행하여야할 도토리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 내려서는데 붉은 열매가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있어 마가목 열매라고 땄는데 아니란다.


왼쪽 건너 보이는 왕산과 필봉(13:13)


깃대봉 지나 조망처에서 바라본 다음 구간인 웅석봉(13:14)


깃대봉 지나 조망처에서 바라본 왕산과 필봉(13:14)


가야 할 도토리봉(13:15)


많이도 떨어진다. 조망처에서 바라보기로는 건너편 도토리봉과의 사이가 완만해 보였는데 푹 꺼진 능선길은 바닥이 어딘지 짐작이 안갈 만큼 자꾸만 자꾸만 깊게 가라앉는다. 200m가량 내려앉은 안부에서 서서히 오름짓을 시작한다. 깃대봉에서 한 시간이 넘게 걸려 올라선 조망처에 서니 왕등재 습지의 뒤편에서부터 여기까지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건너 왕산과 필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와있다.


마지막 도토리봉 오르기전 뒤돌아본 지나온 지맥길(14:23)


도토리봉 오름길에서 왕산과 필봉(14:23)


조망처에서 몇발 움직이면 잔디에 놓인 보도블럭 H자가 또렷한 헬기장이다. 헬기장 바로 뒤쪽으로 올랐지만 아무런 표식도 없는 곳이 도토리봉 정상이다만 헬기장이 정상을 대신한다.



도토리봉의 헬기장(14:25)


14:44(밤머리재/570m)

도토리봉인 헬기장에서 다시 급하게 다시 떨어진다. 300여m나 떨어져야 하니 가파르다. 산청방향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밤머리재로 올라오는 오토바이들의 굉음이 아주 크게 들린다. 20여분 내려서니 오늘 산행의 종점인 밤머리재에 닿는다. 오늘 산행구간이 모두 비법정 등산로이라 도로에 나설 때는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버스 휴게소에서 갑자기 ‘찬바람이 싸늘하게......’라는 차중락님의 ‘낙엽따라 가버신 사랑’ 음악이 흘러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란다.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 하고 차량과 후미를 기다린다.


밤머리재 날머리의 경고문(14:43)


밤머리재의 표석(14:44)


밤머리재


밤머리재의 쉼터


이곳 밤머리재는 59번 국도가 지나는 고개로 왼편은 산청군 금서면 지막리이고 오른쪽은 삼장면 홍계리로 2차로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왕등재 방향에는 버스 휴게소와 오른쪽으로 넓은 주차시설이 있는 곳이고 건너편은 웅석봉 군립공원을 오르는 입구가 있는 곳이다.


밤머리재의 공터


밤머리재 건너 웅석봉 오름길


밤머리재의 웅석봉 등산 안내도


후미가 도착하고 오늘도 덕산에 위치한 금강산 목욕탕에 들렀다. 저녁 식사 시간이 일러 부산가서 먹기로 하고 출발 하였고, 휴게소도 들리지 않았는데 단풍철이라 고속도로에서 시간이 많이도 지체되어 부산에 도착한다. 학장동의 국밥집에서 오늘 수확한 더덕을 넣은 반주로 마무리를 한다.


7. 돌아오는길

    - 15:29 밤머리재 출발 〜 15:45 덕산 도착(강남고속관광)

    - 16:16 덕산 출발 〜 18:50 부산 도착(강남고속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