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육백지맥(完了)

육백지맥 4차(개산고개-들입재-7번국도-고성산-오십천)

무명(無 名) 2016. 11. 21. 19:24

육백지맥 4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6. 11. 17(목)

2. 산행구간 : 개산고개〜오십천(강원 삼척)

3. 오른산 : 고성산(100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7:10 태백고원자연휴양림 출발 〜 08:10 개산고개 도착(승용차)


2016. 11. 17 (제4소구간 : 개산고개〜오십천) : 06시간 50분소요(약14.2km)

※ 지맥구간(약14.2km)

08:30 개산고개 - 09:09 들입재 - 09:37 527봉(△) - 10:10 563.4봉(△10:20 출발) - 10:50 칠새골안부 -

11:30 우발리안부 - 11:54 590.9봉(△306.12:14 출발) - 12:51 410봉 -13:15 쌍용자원개발-

13:30 쌍용자원개발입구 - 14:20 삼척남초등학교 - 14:28 구)7번국도 - 14:42 안부 -

14:58 고성산(△ 15:07 출발) - 15:20 오십천


6. 산행기(작성중)

※ 2016. 11. 17(제4소구간 : 개산고개〜오십천) 날씨 : 맑음

오늘은 연속산행 3일차 이며 네 번째 구간으로 육백지맥(六白枝脈)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지난 밤에도 역시 태백시 머리골길 153(철암동 산90-1) 태백고원휴양림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신 덕인지 이틀간의 산행의 찌꺼기는 전혀 없고 몸도 마음도 모두 가뿐하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어 태백고원휴양림을 출발하여 개산고개에 도착하여 차량을 세우고 산행준비를 한다.


산행지도


오늘 산행구간은 개산고개를 출발 들입재를 지나 쌍용자원개발의 발파구간을 어떻게 통과를 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예상과 같이 용자원개발 구간을 지날 때 그곳 직원의 제재를 받아 차량으로 정문까지 인도되어 7번 국도까지 도로를 따르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육백지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고성산에 올랐다 '이사부 우산국 복속 출항지'가 있는 오십천이 동해에 잠기는 오분동까지 잘 마무리를 할 수가 있었다.


육백지맥의 마지막 봉인 고성산


- 08:30 개산고개

- 09:09 들입재

- 09:37 527봉(△)

- 10:10 563.4봉(△10:20 출발)


08:30(개산고개)

어제 이동통신탑과 산불초소가 있는 곳이 개산고개로 착각을 하고 산불초소 길 건너 철망 위 소나무가 몇 보이는 능선에서 오른쪽 아래로 희미한 길 따라 내려간다. 이내 지맥이 아님을 인식하고 되돌아 올라와 자세히 살펴보니 노곡면 소재지로 내려가는 오른쪽 도로변에 명품 노송이 있었던 곳이 개산고개임을 깨닫게 된다. 차량으로 올랐던 길을 다시 터덜터덜 걸어 내려선다.


개산고개 위의 도로길(08:16)

오늘 시작부터 저 곳 소나무 오른쪽 아래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 알바를


개산고개의 명품 소나무(08:31)


09:09(들입재/345m)

노송이 있는 개산고개 오른쪽으로 시멘 임도가 보이나 정면 옹벽으로 올라선다. 작은 봉에 올라서면 산길에 적송들이 나란히 하고 있어 상쾌한 아침 산행이 시작되어 정말로 기분이 좋게 느껴진다. 이렇게 좋았던 기분도 작은 분지와 같은 평편한 곳으로 내려서니 경월소주병등의 됫병들이 널브러져 있어 좋았던 기분이 얹잖게 갈아 앉는다. 올라서면 억새풀이 자라고 그곳 뒤로는 돌을 쌓아 성황당을 꾸민 듯 한 곳을 지나면서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봉에 오른다.


솔 숲길로 이어진다(08:43)


버려진 경월 소주병(08:49)


억새가 우거진 늪(08:49)


신당?(08:49)


TV안테나로 사용하였는지 녹슨 파이프가 걸려있는 봉(09:02)으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U턴 하듯 아주 희미한 길 자국을 따라 내려간다. 도로 위 절개지를 내려서니 ‘노곡431’전주가 있는 들입재로 차량통행이 끊어진 2차로 구 도로이다. 이곳 들입재는 강원도는 삼척시 노곡면 하월산리와 근덕면 교곡리를 연결하는 지방도424호선 들입재터널(1,143m)이 2011년12월6일 개통되어 이곳 들입재로 향하는 도로가 완전히 폐쇄되었다.


들입재(09:09)


들입재(지금은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어 낙엽만 쌓여간다)


09:37(527봉)

들입재 고갯마루에서 왼편 노곡 쪽 산으로 들어가는 임도가 양쪽으로 나 있는데 왼편 임도는 마루금과는 벗어나지만 조금 완만한 경사길 이지만 오른쪽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잠시 임도를 따르다 오른쪽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산비탈로 붙는다(09:27). 아주 가파른 급 비탈로 올라서고 낙엽이 쌓여 길 흔적이 보이지 않더니만 수렛길이 나와 잠시 따르다 오른쪽 봉으로 오르면 527봉이다. 정상은 볼품없이 잡목이 들어차있다.


527봉(09:37)


10:10(563.4봉/10:20 출발)

527봉 조금 지나면서 서에서 북으로 꺾이고 철재의 시추봉(09:55)이 박힌 곳이 나오고 철재 위에 ‘보암광산 2016003호 폐공중’이란 메모도 보이는데 한국광물자원공사에서 시추를 한 모양이다. 이어 임도(09:57)가 나오고 이내 또 다른 시추봉이 박혀있다. 임도를 잠시 따라가니 직접 시추를 하고 있는 두 분의 모습이 보이는 마지막 시추봉(10:04)이 있는 곳에서 임도는 끝이 난다.


시추봉(09:55)


시추봉 주위의 모습(09:55)


또 다른 시추봉(10:00)


또 다른 시추봉(10:04)


이 후로는 길 형태가 거의 보이지 않고 오른쪽 교곡리 방향으로 중장비의 굉음이 들려오더니 삼각점이 박혀있는 563.4봉에 닿는다. 역시 이곳에도 ‘육백지맥 △563.4m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삼각점은 글씨를 분간키 어렵고 측량용 폴대가 삼각점 옆에 꽂혀있다. 하지만 준.희님의 표지판을 만났으니 알바가 아님을 알고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며 막걸리 한 모금과 간식을 먹고 출발한다.


채석장이 오른쪽으로 내려다 보인다(10:21)


563.4봉의 늦바람님 표시기(10:30)


563.4봉 정상(10:30)


563.4봉 정상부(10:30)


563.4봉 정상의 삼각점(10:30)


- 10:50 칠새골안부

- 11:30 우발리안부

- 11:54 590.9봉(△306. 12:14 출발)

- 12:51 410봉


10:50(칠새골 안부)

삼각점이 있는 563.4봉에서 10여분 쉬었다 길을 나선다. 능선길을 잠시 진행하면 근덕면계는 오른쪽으로 멀어지고 온전한 노곡면으로 들었다 선구산 분기봉인 590.9봉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오솔길이 나오고 이어 왼편으로 임도가 지나는 칠새골 안부에 닿는다.


솔길(10:40)


왼편 임도가 지나는 칠새골 안부(10:50)


11:30(우발리 안부)

칠새골 안부를 지나 한참을 진행하다 수년전 산불지역으로 다시가시덤불이 심하여 애를 먹고 올라서면 558봉(11:12)으로 오른쪽으로 꺾인다. 이어 길을 분간키 어려워 대강 짐작하여 내리막을 내려서면 펑퍼짐한 우발리 안부다.


558봉(11:14)


우발리 안부(11:30)


11:54(590.9봉/12:14 출발)

우발리 안부를 지나 다시 앞을 가로막는 높은 봉우리를 올라야 한다. 힘겹게 올라서면 왼편 100m 가량의 거리에 위치한 오늘의 최고봉인 590.9봉으로 근덕면을 다시 만난다. 근덕면계는 왼편으로 선구산(457m)과 근산(504.8m)로 이어지고 지맥은 오른쪽으로 꺾인다. 잡목이 우거진 590.9봉에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육백지맥 △590.9m 준.희’란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590.9봉(11:54)


590.9봉의 삼각점


590.9봉 정상부


12:51(410봉)

삼각점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는 길은 벌목을 하였고 왼쪽으로 쌍용자원개발과 그곳 뒤로 동해가 보인다. 511봉 부근의 바위지대를 지나 자작나무 군락지(12:27)를 만난다. 이어 근덕면과 삼척시계는 정면으로 내려가고 왼쪽 급 비탈(12:42)로 떨어진다. 조심조심 내려섰다 오르면 410봉이다. 급 비탈길을 내려오면서 메모를 하던 볼펜이 떨어졌다. 예비로 넣어 다니던 붉은색 볼펜을 꺼낸다.


쌍용자원개발 뒤로 동해가 보인다(12:18)


더 가까와진 쌍용자원개발 뒤로 동해가 보인다(12:23)


자작나무숲(12:27)


- 13:15 쌍용자원개발

- 13:30 쌍용자원개발입구

- 14:20 삼척남초등학교


13:15(쌍용자원개발)

410봉을 뒤로 하고 내려서는 길은 거의 없어 분간키 어렵다. 아래로 보이는 철탑을 기준삼아 내려서면 안부가 나온다. 안부에서 왼편의 또렷한 길로 진행하여 왼편의 310봉을 오르지 않고 산허리로 진행하면 넓은 쌍용자원개발로 중장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늘이 휴일이 아닌 평일로 작업 중인 저곳을 과연 진행할 수가 있을지 의문이다.


철탑(13:03)


쌍용자원개발(13:15)


13:30(쌍용자원개발 입구)

정면은 낭떠러지라 휘돌아 길로 내려섰다. 탱크와 비슷한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더니 옆에 차량이 한 대 와서 타라고 하신다. 차량에 바위와 같은 암석을 싣고 다니는데 혹여 떨어져 다칠 우려가 있으니 안전하게 채석장 밖까지 모셔다 주겠다고 하신다. 그러니 무슨 대답을 할꼬. 몰라서 진입하였으니 고맙다고 하는 수밖에. 정문까지 차량을 타고 내려오면서 나눈 이야기는 이렇다. 이곳 쌍용자원개발이 채석한 돌을 정문이 있는 부근에서 다시 잘게 부순 뒤 제철소가 있는 포항과 광양으로 운반 제련작업에 이용이 된다고 하신다. 강원도 삼척시 박걸남로 788 쌍용자원개발 삼척사업소 입구까지 안전하게 이동 되었다.


쌍용자원개발의 채석 운반차량(13:18)


쌍용자원개발 입구(13:30)


14:20(삼척 남초등학교)

쌍용자원개발 삼척사업소 입구에서 7번 국도가 있는 곳으로 걷기로 한다. 많은 덤프트럭이 다니면서 먼지를 일으키지만 그나마 저속으로 운행되고 먼지를 흡입하는 차량까지 동원되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도로변에는 산에서만 보아온 고려엉겅퀴(곤드레)가 재배되고 노부부의 가을걷이 콩 타작을 도리깨로 하고 계시는 정겨운 모습도 보인다.


밭에 재배하는 곤드래/고려엉겅퀴(13:36)


도리깨로 콩 타작하시는 노부부(13:39)


죽서정(竹西亭)이라는 궁도장을 지나니 오른편으로 ‘SAMPYO 동양시멘트 자원팀’이 나오는데 쌍용자원개발에서 이곳 동양시멘트와 경계지점이 개발로 통과키 어렵다는 이야기를 조금전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들었다. 적노동 마을 회관을 지나니 담장 울타리에 5월의 여왕인 장미가 붉게 피어있고 7번국도가 가까운 삼척 남초등학교 앞을 지난다.


죽서정 입구(13:43)


동양시멘트(13:47)


동양시멘트 운반 레일(13:50)


적노동 마을회관(14:04)


적노동 담장에 핀 장미(14:05)


- 14:28 구)7번국도

- 14:42 감나무골 안부

- 14:58 고성산(△ 15:07 출발)

- 15:20 오십천


14:28(구.7번국도)

삼척 남초등학교 앞 7번 국도에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하여 횡단보도가 아예 없다. 하는 수 없이 차량통행이 뜸한 틈을 이용하여 무단 횡단을 감행하여 오른편 구)도로를 따라 오르니 오른쪽으로 한치터널이 보이고 마루금에 복귀하게 된다.


7번국도 한치터널(14:28)


구)7번국도(14:28)


구)7번국도의 이정표


14:42(감나무골 안부)

고갯마루에는 ‘해파랑길 32코스’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이사부 출항지를 1.6km라 하였으니 이곳이 지맥의 끝점이다.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앞 봉우리로 올랐다 내려서면 안부다. 안부 왼편 가옥에는 ‘오분길 119-17’이란 도로명이 붙었고 의자가 몇 바다로 향하여 놓여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동해(14:30)


감나무골 안부(14:41)


감나무골 안부의 의자들(14:44)


14:58(고성산/古城山/100m)

이제 안부를 지나 육백지맥의 끝점이자 마지막 봉으로 향하여 오른다. 잘 정리된 키 큰 산죽길을 지나 올라서면 전위봉에 잡목과 넝쿨 속에 덩그러니 뽑힌 삼각점이 놓여있고 그곳 건너편의 봉우리가 고성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육백지맥 △고성산 99.7m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고 ‘국난극복유적지’란 오석 뒤로 ‘요전산성(蓼田山城)’의 유래를 설명하였다. 남은 간식을 먹고 목을 축인 뒤 내려선다(15:07 출발).


산죽길(14:48)


전위봉의 삼각점(14:55)


오십천이 보이고(14:56)


육백지맥의 마지막 봉인 고성산(14:58)


고성산의 요전산성 포석


15:20(오십천)

내려서는 길은 정말 만만치 않다. 참호와 대 숲을 지나 길도 없는 곳으로 줄줄 미끄러지며 가파르게 떨어지는데 낭떠러지라도 나온다면 오도가도 못할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조여 온다. 그래도 흙을 밟으며 가파른 곳을 나무를 잡으며 내려서니 2m가량의 옹벽에 나무사다리가 놓여있어 오십천 변에 무사히 내려서면서 네 구간으로 나눈 육백지맥을 마무리 하는 셈이다. 그리고 아침에 개산고개에서 헤어진 두 분이 벌써 도착하시어 손을 흔드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갑다.


아래로 보이는 오십천(15:12)


내림길에서 만난 참호(15:13)


옹벽의 나무 사다리(15:19)


옹벽의 나무 사다리(15:19)


오십천 변의 팔각정(15:20)


오십천 너머로 갈아산


오십천의 갈매기


왼쪽 오십천 변에 내려서니 ‘동양시멘트 삼척레미콘’공장 뒤로 갈아산에 시설물이 보이고 모래사장위에는 갈매기들이 모여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아름답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이사부 우산국 복속 출항지(異斯夫 于山國 復屬 出港地)’ 기념비와 나룻배 한척이 전시되어있다.


오십천 너머 삼척항


오십천


이사부 우산국 복속 출항지


이사부 우산국 복속 출항지


이사부가 타신 나룻배


삼척항


3일간의 태백과 삼척에 걸친 육백지맥을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돌아오면서 강구시장 부근에서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무사히 돌아온다.


7. 돌아오는길

    - 15:33 오십천 출발 〜 17:00 강구항 도착(승용차)

    - 17:40 강구항 출발 〜 19:4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