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백운지맥(完了)

백운지맥 2구간(치악재-벼락바위봉-백운산-오두봉-천등지맥분기봉-작은양안치)

무명(無 名) 2019. 8. 11. 15:16

백운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9. 08. 10()

2. 산행구간 : 가리파고개작은양안치(강원 원주, 충북 제천)

3. 오른산 : 벼락바위(937.8m), 수리봉(912m), 보름가리(877m), 백운산(1,087m), 오두봉(964.6m)

4. 산행자 : 무명(청산일월 16)

5. 산행여정

    - 8/923:10 부산 출발 03:00 치악재 도착(굿월드고속관광)


2019. 08. 10 (2소구간 : 가리파고개작은양안치) : 10시간 03분소요(19.3km)

 

지맥구간(19.2km)

03:31 가리파고개 04:22 헬기장 04:28 치악산휴양림갈림길 04:45 휴양림임도 04:55 안부 -

05:33 벼락바위(05:50 출발) - 05:53 벼락바위봉(제천21,1995복구) - 06:23 수리봉 06:36 안부

07:00 보름가리봉 08:18 헬기장 08:32 군부대정문 09:07 백운산(엄정308,1986재설) -

10:30 오두봉/헬기장() 10:47 오두재 11:14 87211:50 천등지맥갈림봉 13:11 헬기장

13:34 작은양안치

 

6. 산행기

2019. 08. 10(2소구간 : 가리파고개작은양안치) 날씨 : 맑음(미세먼지 좋음)

오늘 무박산행도 역시 청산일월산우회를 따라간다. 당초에는 지난 727일 산행계획이 잡혀있었지만 장마철 집중호우로 2주 순연된 셈이다. 오늘 810일은 여름 휴가철인 혹서기로 산우회에서 쉬려고 계획을 잡았지만 지난번 못한 산행을 진행한다고 하였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어제 저녁 1110분 부산을 출발한 버스는 대동-대구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중앙고속도로 신림 나들목으로 나온다. 신림을 지나 오늘 산행들머리인 가리파고개 조금 못간 중앙고속도로 금창육교 아래에 도착하니 새벽 3시 정각이다. 밤새워 왔건만 잠 한숨 못잔 처지이고 오늘 산행 거리도 20km가량 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라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산행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백운산 정상석


- 03:31 가리파고개

04:22 헬기장

04:28 치악산휴양림갈림길

04:45 휴양림임도

 

03:31(가리파고개)

금창육교 아래에 도착한 버스는 무더위로 에어컨을 켜둔 채로 한참을 머물다 4시경 출발한다고 회장님의 의견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뒤척이던 잠이 모두 다 깨고 산행준비를 주섬주섬 한다. 이곳 가리파고개는 5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들머리는 진행방향으로 금창육교를 지나면 오른쪽에 백운산 , 칠봉암 1km →↑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시멘 도로를 따라 오르면 된다.


치악재 중앙고속도로 아래의 백운산 들머리

 

04:22(헬기장/740m)

칠흑 같은 어둠에 딸랑 랜턴 하나에 의지하여 시멘 도로를 따라 오르니 오른쪽으로 나란히 진행하는 중앙고속도로의 차량 소음이 귓전을 강타한다. 시멘도로가 끝나는 지점 왼편에 어렴풋하게 건물이 보이고 오래된 수렛길을 따라 산길로 든다. 수렛길이 끝나는 지점에 폐 스치로폼이 어지럽게 버려져 있는 곳에서 더 이상 길이 보이지 않아 뒷사람이 올라와 먼저 진행하고 그곳 뒤를 따라 간다. 이슬이 내린 수풀 속을 헤치며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하다 다시금 왼편으로 꺾이면서 오름길이 시작된다.


헬기장


이른 아침이지만 이마에는 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린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이곳에서부터 헬기장까지는 고도250m를 극복해야만 하는 곳이다. 잠시 오르다 아침마다 치르는 생리현상으로 뒤 쳐져 일을 마치고 나니 뒤쳐져 올라오는 산나그네님을 만난다. ‘왜 이리 쳐졌냐?’니까 컨디션 탓으로 힘이 든다고 하신다. 그럼 먼저 가겠노라고 하고선 앞선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낑낑대며 오른다. 또 한분의 불빛을 만났는데 어둠에 잠시 옆길로 가다 되 돌아오신 분이다. 같이 동행을 하며 한숨을 돌릴 수가 있는 헬기장에 닿는다.


치악산휴양림 갈림길 이정표


04:28(치악산휴양림 갈림길)

헬기장을 지나 잠시 진행하면 742봉인데 이곳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치악산휴양림 갈림길인 셈이다. 휴양림은 1km이고, 벼락바위는 아직 1.9km가 남아있다.


강아지바위 정상부


강아지바위


04:45(휴양림임도)

치악산휴양림 갈림길을 지나 잠시 더 진행하면 오른쪽에 강아지바위(04:33)가 자리 하는데 올라보아도 암흑천지라 사진 한 장 담고 되돌아 내려온다. 밧줄이 드리워진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와 혹시나 딴 곳으로 들까봐 뒤따라오는 분을 호출하며 천천히 진행한다. 100m가량 고도를 낮추니 치악산휴양림으로 향하는 시멘 임도가 가로지른다. 왼쪽은 금창리 이고 오른쪽은 치악산휴양림으로 이곳을 금창-금대 (휴양림)임도 NO. 17’이라고 하였다.


치악산휴양림 갈림길 임도


치악산휴양림 갈림길 임도의 이정표


치악산휴양림(금창-금대) 갈림길 임도


04:55 안부

- 05:33 벼락바위(05:50 출발)

- 05:53 벼락바위봉(제천21,1995복구)

- 06:23 수리봉

 

04:55(안부/벼락바위 0.9km, 관리사무소 0.6km, 금창리 )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어둠의 산으로 들어선다. 길은 완만하여 걷기에 아주 편안한 느낌이다. 10여분 뒤 짤록한 암부에 내려서는데 이곳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오른쪽이 치악산휴양림 방향인데 이곳으로 내려가면 조금 전 만났던 시멘임도와 마주치게 된다.


치악산휴양림 갈림길 안부의 이정표


치악산휴양림 갈림길 안부


05:33(벼락바위/05:50 출발)

안부를 지나면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뒤따라오는 분과 동행을 한다. 암릉지대라 밧줄이 드리워진 가파른 오름길을 지나니 휴양림↰↱벼락바위라는 이정표(05:10)가 나온다. 조금 전 안부에서 벼락바위까지 약200m의 고도를 다시 높여야 하는 곳이라 호락호락하게 덤빌 곳은 아니다. 잠시 물을 마시며 쉬었다 다시 출발하니 또 다른 이정표(05:20)가 세워진 곳이 나온다. 아직도 벼락바위까지는 400m의 거리가 남았다.


암릉 구간


벼락바위 갈림길의 이정표


벼락바위 갈림길의 이정표


동녘이 밝아와 랜턴을 넣고 등산스틱을 두 개 모두를 사용한다. 잠을 못자서 몽롱한 걸음 이었지만 걷는데 훨씬 안정감을 갖게 된다. 먼저 벼락바위에 도착한 산님들의 웅성임이 들리고 벼락바위 아래의 산고(産苦)를 감수하니 산님들을 만난다. 조망이 트이는 벼락바위에 올라선다. 고생 끝에 만나는 달콤함일까? 몸은 비록 지쳤지만 눈은 정말 호사를 누린다. 여명(黎明)이 드리워진 치악산의 주봉인 비로봉에서 향로봉 그리고 남대봉을 거쳐 매봉산과 감악산으로 이어지는 영월지맥 능선과 지난번과 오늘 지나온 백운지맥길이 T자형으로 한 눈에 조망된다.


벼락바위 오름길의 산고(産苦)


벼락바위 오름길의 산고(産苦)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치악산 주능선/왼쪽 비로봉에서 오른쪽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치악산 주능선과 남대봉에서 지나온 지맥길이 한 눈에 조망된다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여명으로 붉은 원주 시가지(왼편)


벼락바위에 올라서 간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모두 일출을 기다린다. 10여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게 보답을 해준다. 동녘에 붉은 기운이 매봉산위로 드리워지더니 드디어 이글거리는 불 덩이가 솟아오른다. 환희(歡喜)~~~~~. 근래 산행을 늦게 시작하였기에 일출은 정말 오랜만에 맞는다.


동녘이 점점 붉은 기운이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이 까마득하다


벼락바위


벼락바위에서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매봉산 정상위로 일출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일출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일출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일출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일출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일출


벼락바위에서 바라본 일출

 

05:53(벼락바위봉/937.8m/제천21,1995복구)

오랜 시간 머물며 일출까지 조망한 벼락바위를 내려선다. 벼락바위에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15분여 진행하면 원주시에서 시설한 정상석과 2등 삼각점이 박혀있는 벼락바위봉 정상이다. 정상 가장자리에는 백운지맥 벼락바위봉 937.8m 백두사랑산악회란 표지판도 걸려있다. 이곳까지 오롯이 원주시로만 진행하였는데 이곳부터 왼쪽은 충청북도 제천시계로 이어진다.


벼락바위의 이정표


벼락바위봉 정상석(05:53)


벼락바위봉 정상석에서


벼락바위봉 정상의 삼각점


벼락바위봉 정상의 이정표


벼락바위봉 정상


06:23(수리봉/912m)

벼락바위봉 정상에서 왼쪽과 오른쪽 모두 도계이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선다. 평평한 안부인 회론재를 지나면서 오른쪽 허벅지에 근육통이 서서히 시작이 된다. 아직 절반도 진행을 하지 못한 상태인데 걱정이 앞선다. 허벅지를 주무르고 천천히 진행하여 잡목에 둘러싸인 수리봉을 지난다.


수리봉 정상(06:23)


06:36 안부/피맥재

07:00 보름가리봉

08:18 헬기장

08:32 군부대정문

 

06:36(피맥재)

수리봉에서 완만하게 내려서고 앞에 보이는 봉은 오른쪽 산 사면으로 돌아 우회를 한다. 근육통이 점점 심해오는 지금에는 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게 커다란 도움이 되는 셈이다. 좌우로 길 흔적이 있고 서낭당 흔적이 있는 피맥재에 내려선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왼쪽을 차도리 3.4km 라고 하였다.


안부의 이정표(06:36)


서낭당 흔적이 남아있는 안부/피맥재


07:00(보름가리봉)

피맥재에서 보름가리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812봉에 올라서고 한참을 더 진행하면 보름가리봉 갈림 봉인데 먼저오신 산님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계신다. 이곳에서 지맥은 직진 방향이나 오른쪽 바위로 이루어진 보름가리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봉에 올라서니 가야할 능선이 보이는데 제일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백운산 정상이다. 백운산이 오늘 산행의 절반가량 된다고 하니 아직도 까마득하다.


지맥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벗어나 있는 보름가리봉 오름길(07:00)


보름가리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과 백운산(뒷쪽 봉우리)


08:18(헬기장)

바위봉인 보름가리봉을 내려와 갈림 봉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내려선 만큼 올라서니 853봉이고 완만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진행한다. 도중에 몇 차례 물을 마시기도 하고 간식을 먹기도 하며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게 애를 써 보지만 근육통은 사그라지지를 않는다. 표시기가 여럿걸린 983봉에 힘겹게 올랐다.


983봉(07:58)


983봉을 지나 내려서니 군부대의 통신시설이 정면 나뭇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백운산도 점점 가까워지고 그리 멀지는 않는 모양 일 것이리라 여겨져 조금 더 힘을 내어 본다. 등산로 오른편에 설치된 참호를 지나 올라서면 잡목에 둘러싸인 오래된 헬기장이다.


군부대 통신탑이 보인다(08:00)


군 참호(08:17)


헬기장 오름길(08:18)


헬기장(08:18)


08:32(군부대정문)

묵정 헬기장을 지나 3분여 진행하면 거대한 통신시설물이 정면으로 보이고 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는다. 이곳에서 9시 방향으로 꺾어 철조망을 오른쪽에 끼고 진행한다. 잡목과 억새가 우거져 키를 넘는 곳이라 진행하는데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힘이 많이 부치는 곳을 진행하다보니 허벅지가 아닌 장딴지까지 근육통이 찾아와 털썩 주저앉아 한 참을 주무르고 일어선다. 약간의 통증은 남아 있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하여 다행이다. 먼저 진행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정문이 가까워 졌는데 이번에는 땅벌이 왼쪽 손등을 한방 먹인다. 따끔하여 장갑을 벗어보니 벌침은 박혀있지 않고 통증만 남아있다. 시멘 포장된 군부대 정문 앞에 닿는다.


군부대/이곳에서 왼편 철조망 밖으로 진행한다(08:21)


군부대 정문 앞(08:32)


군부대 정문

 

09:07 백운산

10:30 오두봉/헬기장()

10:47 오두재


09:07(백운산/白雲山/1,085.7m/엄정308,1986재설)

군부대 정문은 바리케이드 굳게 닫힌 철문이 이중으로 설치되어 관계자 외는 근접을 불허하는 느낌이다. 정문 반대방향의 계단으로 향하여 근육통으로 아픈 다리를 쩔뚝이며 올라간다. 올라서니 축구장만큼 널찍한 헬기장인데 가장자리에는 헬기장:차량유개호 준공기념이란 표석에 여단장 준장***외 중령에서 중위까지 총 7명의 군인들 이름이 새겨져있다.


군부대 정문 앞


군부대 앞의 헬기장 준공기념비


정면 헬기장을 가로질러 왼편으로 보면 시멘 구조물인 벙커가 나온다. 벙커 왼쪽으로 등산로가 나오고 그곳을 휘돌아 올라서면 등산로 종점이란 팻말이 걸린 목책과 눈으로만 보세요란 등산 안내도가 나온다. 등산로는 완만해지고 잣나무가 조림되어 아주 걷기 편한 아름다운 길로 이어진다. 고산지대에서만 만날 수가 있는 동자꽃도 군데군데 반겨주는 백운산 길이다. 헬기장에서 약 20여분 오르니 등산로 종점이란 팻말이 걸린 목책이 나오고 그곳 뒤에는 충북 제천에 위치한 국립백운산자연휴양림의 팻말도 보인다.


군부대 앞의 헬기장


헬기장 왼편 벙커 왼쪽에서 백운산으로 오른다(08:35)


백운산 안내도(08:45)


백운산 오름길에서 만난 전나무 조림지(08:49)


백운산 오름길에서 만난 동자꽃(08:51)


다리가 아파 아주 불쌍하게 보인다(08:55)


백운산 오름길의 등산로 안내(09:06)


목책 바로 위에는 녹색 철망에 둘러싸인 백운산의 무선중계기가 설치되어있는데 산불감시용인 듯 해 보인다. 무선 중계기 바로 뒤가 백운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제천시에서 세운 정상석 옆에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표와 홍천국유림관리소에서 백운산등산로 안내와 두 개의 정상석도 눈에 뜨인다. 강원과 충북의 도계이면서 제천과 원주시계가 되니 각 시에서 각각 정상석을 올려놨다.


백운산의 무선중계기(09:06)


백운산의 무선중계기(09:06)


백운산 정상석/원주시와 제천시가 각각 세운 정상석 두 개가 자리한다(09:07)


백운산 정상의 삼각점


백운산 정상의 등산안내도


백운산 정상의 이정표


10:30(오두봉/964.6m/헬기장)

백운산에서 통나무를 잘라 만든 계단으로 내려간다. 4분여 내려서면 4거리 안부에 닿는다. 안부에는 눈으로만 보세요란 등산안내도와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왼쪽은 제천 덕동계곡이고 오른쪽은 백운산자연휴양림 방향인데 거리가 6.5km이니 짧은 거리가 아닌 셈이다. 안부에서 살짝 올라선 1,021봉에는 경주최공 묘지(09:19)가 자리한다.


백운산 정상에서 내림길 계단(09:12)


쉼터 안부 4거리의 이정표(09:16)


쉼터 안부 4거리(09:16)


경주최공 묘지(09:19)


묘지가 있는 1,021봉에서 왼편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하게 진행하다 서서히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이제는 내리막길에도 근육통으로 걷기가 쉽지는 않다. 군데군데 주저앉아 주무르고 PALOMA BLANCA님의 도움으로 파스를 빌려 통증의 부위에 뿌리고 간다. 완만하게 올라선 900m쯤 되는 봉에서는 9시 방향인 남으로 꺾어 완만하게 진행한다. 잠시 진행하면 능선 왼쪽으로 이정표(오두봉 1.3km, 상학동임도, 백운산 2.3km)가 서있는 상학동임도 갈림길이다.


상학동 갈림길 이정표(09:55)


상학동임도 갈림길은 지나 잠시 7분여 진행하면 119구조대 백운산 A-11를 만나고 이어 상재(880m/10:05)에 내려선다. 바람 불어 좋은 곳이라 시장하기도 하여 도시락을 펼친다. 뒤 이어 도착하신 겨울소백님과 PALOMA BLANCA님도 자리에 합석하신다. 식사를 같이 끝내고 이곳에서 내가 메고 온 물 4L중에 500CC를 겨울소백님께 드리고 오두봉을 향하여 오른다.


119구조대 백운산 A-11(10:02)


상재/힘든 산행이 이어진다(10:05)

 

물과 도시락까지 비웠으니 이제는 배낭도 많이 가벼워 졌고 식사를 하느라 잠시나마 휴식 시간을 가졌기에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올라서면 억새로 뒤 덥혀있고 보도블록이 몇 장 보이는 넓은 헬기장이다. 헬기장 입구에는 이정표(오두치 1.7km, 백운산 3.6km, 흥업면 )가 세워져 있는데 이정표 기둥에 매직으로 조두봉이라고 적어 두었다. 헬기장 뒤쪽에 삼각점이 있다지만 아픈 다리라 한 발자국도 걷기가 어려운지란 그냥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오두봉의 이정표(10:30)


오두봉 정상 헬기장(10:30)


오두봉


10:47(오두재/732m)

오두봉에서 230m가량 고도를 낮추면 오두재인데 좌우로 길 흔적과 이정표(십자봉, 덕동임도 0.4km, 흥업면, 백운산 5.3km )가 세워져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오른쪽 흥업면 방향이 임도 이었다면 탈출하고 싶은 맘 간절하였는데 탈출하기 보다는 정상 지맥길을 따르는 게 더 가까울 듯 하여 아픈 다리를 끌고 가기로 한다.


열심히(10:35)


오두재의 이정표(10:47)


오두재의 이정표(10:47)


11:14 872

11:50 천등지맥갈림봉/968

13:11 헬기장

13:34 작은양안치

 

11:14(872)

오두재를 지나면서 천등지맥 갈림봉 까지 230m 가량 고도를 올려야 하겠기에 최대의 고비라고 여겨진다. 앞쪽으로 보이는 천등지맥 갈림봉에서 왼쪽으로 십자봉 능선은 높은 장벽처럼 펼쳐져 보이는데 언제 다 오를꼬. 오르다 다리가 아프면 쉬었다 오르면서 872봉에 도착하니 회장님도 쉬고 계신다.


불편한 다리를 끌고 오른다(11:10)


872봉에서 잠시 쉬어간다(11:14)


11:50(천등지맥갈림봉/967.5m)

잠시 쉬었다 이제 오두재에서 절반은 올렸으니 남은 100m가량만 더 고도를 높이면 될 것이다. 이제 갈림봉 까지만 오르면 오늘 고비는 끝난다는 희망을 갖고 발길질을 이어간다. 내려선 안부에는 억새가 너무 우거져 헬기장터이나 분간키 어렵다. 한참을 올라서면 대양안치 갈림길 이정표(십자봉 1.9km, 대양안치 3.6km)가 세워져 있는 934봉 삼거리를 지난다.


대양안치 갈림길(11:41)


대양안치 갈림길이 있는 934봉에서 평탄하게 가다가 살짝 솟구쳐 오르면 천등지맥이 분기하는 967.5봉이다. 이정표(십자봉 1.5km, *** , 산촌마을 3.8km)와 돌탑이 있고 천등지맥 분기점 967.5m 백두사랑산악회란 표지판도 걸려있다. 남동쪽 도계를 따라 천등지맥이 분기하고 백운지맥은 우측이다. 천등지맥은 이고 백운지맥 967.5봉에서 분기하여 남쪽으로 강원도와 충청북도 도계를 따라 십자봉을 지나 천등산과 인등산 그리고 지등산을 거쳐 충주호로 빠지는 약44.4km 산줄기다. 먼저 도착하신 산님들과 함께 잠시 쉬었다 출발하기로 한다.


천등지맥 분기봉(11:50)


천등지맥 분기봉


천등지맥 분기봉에서의 휴식


천등지맥 분기봉에서의 휴식


천등지맥 분기봉


천등지맥 분기봉/십자봉 방향이 천등지맥


13:11(헬기장/535m)

이곳 갈림봉에서 산촌마을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내려서면 도계에서 벗어나 온전히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으로 들어간다. 벼락바위봉에서 만난 강원과 충청북도 도계는 맛만 보여주고 이제는 이별이다. 굵은 밧줄이 메여진 가파른 길을 내려서서 묘터를 지나면 이정표(십자봉 2.0km, 천은사 2.5km, 산촌마을 3.6km )가 세워진 천은사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을 눈여겨 봐 둘 필요가 있는 곳이다.


지맥 분기봉에서 작은양안치로(12:06)


천은사 살림길 이정표(12:09)


산촌마을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여 내려간다. 이어 866봉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꺾이어 기암(12:26)을 만나고 암릉과 노송이 어우러진 멋진 산길로 이어지나 불편한 다리탓에 즐거움을 못 느끼고 지루함만 머릿속에 가득차있다. 바위 날등을 지나고 집채만한 바위 옆으로 바짝 붙어 돌기도 하는데 로프가 걸려있어 어려움없이 지나간다. 몇 번의 급 비탈을 지나고서는 바닥을 시멘트로 덮은 작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무슨 바위(12:26)


열심히 걷고(12:28)


암릉길에는 소나무가 즐비하다(12:28)


기암(12:38)


헬기장(13:11)


13:34(작은양안치/325m)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면 지맥 오른쪽으로 검은 그늘 막을 세로로 쳐놓고 경고 장뇌삼 약초재배구역 심통마을팻말이 여럿 걸려있다. 완만한 내리막의 능선길이 이리도 지겹고 멀게 느껴질 수가 있을까? 지능선이 여러 가닥으로 갈라져 Orux Maps을 살피며 내려서고 묘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내려서니 작은양안치 귀래면 귀래리 방향이다. 오늘 정말 힘겨운 산행을 마치고 나니 마음도 홀가분하다.


지맥 오른쪽 장뇌삼 재배지의 경고문(13:13)


묘지(13:30)


이곳 작은양안치는 19번 국도가 지나는 곳인데 아래로 운계터널이 뚫리면서 옛길이 되어버렸고 건너편 청원휴게소가 보이지만 문을 닫았다. 고개 왼쪽은 원주시 귀래면 운계리 이고 오른쪽은 귀래면 귀래리 방향이다. 후미를 기다리니 원주에서 시내버스가 간간히 다니는 곳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도 문제는 없겠다.


작은양안치의 청원휴게소(13:34)


작은양안치의 운계리 방향


후미를 기다린다. 오늘 새벽 시작점에서 30여분 후에 나랑 만난 두 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내가 도착하고 두 시간 가량이 지났을 때 두 분 중 한 분은 연락이 되어 오시고 있지만 한 분은 전화기도 꺼져있고 연락이 없단다. 회장님과 모두의 의견을 모은 끝에 내린 결과는 119에 신고를 하여 어둡기 전에 찾아보자는 것이다. 119에 연락하여 가리파재(치악재)에서 50여분 소요된 첫 헬기장 이전에 만난 이후 만나지를 못하였다는 가정 하에 찾아보기로 한다. 휴대전화는 치악재에서 출발 시에 꺼버렸다니 발 빠른 산님 세분과 구급대원들이 치악재로 출발하였다. 그때 뒤쳐진 한 분이 운계터널 부근에서 기다리신다고 하여 모시고 우리도 치악재로 가는데 실종되었다고 생각하는 그분과 회장님이 천만다행으로 통화가 이루어졌다. 천등지맥갈림봉 아래인 천은사 2.5km지점에서 천은사로 탈출중이란다. 119구급대에 연락하여 천은사 입구에서 탈진하여 도착한 분과 합류하여 함께 충주로 향한다. 충주 계명대로 29 금강사우나에서 땀을 씻고 근처 큰맘할매국밥집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7:48 작은양안치 출발 18:21 충부 도착(굿월드고속관광)

    - 18:35 충주 출발 23:10 부산 도착(굿월드고속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