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3구간(영암부락재〜오봉산〜옥정호〜소리개재)

무명(無 名) 2009. 6. 26. 08:45

호남정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10. 08(토)〜09(일)

2. 산행구간 : 영암부락재〜개운치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5. 10. 08〜09

   - 10. 08. 05:55 부산 출발 〜 08:35 영암부락재 도착(승용차)

 

   2005. 10. 08 (제3소구간 : 영암부락재〜소리개재) : 08시간 57분소요

08:38 영암부락재(산행시작) - 09:00 520봉(09:05출발) - 09:30 갈담#432삼각점 -

09:50 제2봉 공터봉우리(09:53출발) - 10:00 이정표(430m) - 10:13 헬기장 - 10:20 제4봉 국사봉어깨 -

10:25 소모마을 삼거리 - 10:30 오봉산(10:45출발) - 11:03 옥정호순환포장도 - 11:10 경주김씨묘 -

11:15 옥정호순환포장도 - 11:47 갈담#434삼각점 - 12:08 수원백씨묘 - 12:25 원조어부집(13:45출발) -

14:14 만경,동진강수분점 - 14:54 묵방산어깨 - 15:22 여우치(15:28출발) - 15:40 갈담#438삼각점 -

16:00 옥정호산장 - 17:12 성옥산(갈담#24삼각점) - 17:35 소리개재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 10. 08(제3소구간 : 영암부락재〜소리개재) 날씨: 흐림


    오늘은 찬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 이지만 이슬대신 남해고속도로에는 안개만 자욱하게 끼어있어 차량운전에 주의를 기울이여야만 하였다. 남해고속도로와 대진, 88고속도로를 거쳐 남원 나들목에서 17번 국도를 따르다 49번 지방도상의 영암부락재의 공터에 주차를 한다.


    영암부락재에 도착하니 세분의 산님들이 이슬에 젖은 모습으로 두 분은 산을 오르시고, 한 분은 다리가 불편하여 이곳에서 기다리는 동료 한분(운전요원)과 합류 하신단다. 산행기점은 5시경 불재에서 출발 하셨단다. 먼저 출발하신 산님들 따라서 왼쪽 공터 쪽으로 올라서면서 2차 산행이 시작된다.


    운무에 묻혀있는 산행로는 어제 아니면 새벽에 내린듯한 비에 젖어있어 제법 미끄럽다. 능선에 올라서니 왼쪽으로 민가? 한채가 보이고 멍멍 짖어대는 강아지 소리또한 우리가 그곳을 지나고 있다는걸 주인님께 알리는 충직함을 보여준다. 가파르게 능선을 올라 왼편으로 꺾이어 한구비를 더 오르니 520봉으로 조금전 우리앞에 출발하신 산님 두 분이 쉬고 있다.

 

갈담#432삼각점(1987 복구)         

 

   그곳에서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경주에서 오셨으며, 네 명이 번갈아 가며 운전을 하고 한명이 날머리에 기다린다며, 오늘 산행은 추령고개 까지 예정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우린 내일까지 산행을 하여도 추령고개까지 예정을 하지 못하는데, 정말 대단 하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건네주시는 양갱의 달콤함을 입속에 여운을 남기고 520봉을 내려간다. 너무나 가파른 내리막길은 사지로 나무를 잡으며 힘겹게 내려간다.

 

이정표(←제2봉0.6km,제3봉0.5km →)

  

   완전히 마을 뒷산으로 내려온 듯하다 다시금 완만하게 오르면 갈담#432삼각점(1987 복구)이 있는 곳이다. 이곳이 오봉산의 제1봉인 듯하다. 삼각점을 지나서 암릉을 돌아 올라가면 공터인 봉우리로 이곳이 제2봉일 것이라 느껴진다. 이곳에서 완만하게 내려서면 완주군에서 해발430m로 ← 제2봉 0.6km, 제3봉 0.5km → 라는 이정표를 설치하여 놓았다. 산행로 가에는 애기 주먹만한 돌배가 떨어져 있어 한입 깨어 문다. 새콤한 맛이 입안에 가득하다.

 

국사봉 어깨

 

    다시금 완만하게 올라 공터인 헬기장을 지나면 국사봉 어깨로 나뭇가지 사이로 옥정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제4봉이며, 국사봉은 직진이지만 오봉산은 이곳에서 오른편으로 휘돌아 가파르게 내려간다. 국사봉 0.2km를 알리는 소모마을 삼거리다. 이곳 삼거리에서 완만하게 올라가면 다도해같은 호수안의 섬들이 있는 옥정호가 한눈에 들어는 오봉산(513.2m)정상이다. 정상에는 전북 사랑회에서 세운 정상표시판이 있다. 우리는 정상 옆 바위 전망대에 앉아서 옥정호를 벗 삼아 집에서 얼려서간 시원한 포천 일동

조 껍데기 막걸리를 몇 모금 나눠마신다. 신선이 따로 없다.

 

소모마을 삼거리

 

오봉산에서 내려다본 옥정호

 

오봉산

 

오봉산

 

오봉산에서 가야할 마루금

 

오봉산에서 내려다본 옥정호

 

오봉산에서 내려다본 옥정호

 

오봉산 정상

 

   오봉산을 진행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다 왼쪽의 바위 능선을 지나 20여분 가량 내려가니 포장된 2차로 옥정호 순환도로에 도착한다. 도로를 건너 철망 오른쪽의 완만한 능선을 오르다 내려가니 경주 김씨묘다. 곧이어 다시금 순환도로 절개지 위에 도착하지만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면 도로에 도착한다.

 

물이 고인 나무둥치 

 

운암삼거리 직전에서 내려다본 옥정호

 

야생화

 

붉은 열매의 진실은?

 

붉은 열매의 진실은?

 

   이곳에서도 도로를 가로질러 잡목더미를 올라가면 갈담#434 삼각점(1995 복구)이다. 아마 이곳이 293.4봉 인듯하다. 봉우리를 지나면 잘 가꾸어진 수원 백씨 묘를 지나고, 높낮이가 거의 없고 넝쿨과 잡목이 우거진 야산지대를 20여분 후 운암호가 한 눈에 펼쳐지는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도로 가장자리에 승합차 한 대와 두 분이 기다리고 있으신데, 그중 한 분이 영암부락 재에서 다리가 불편하여 가지 못하신다는 경주에서 오신 산님들이다. 추령 장승촌까지 가신다는 두 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두 명의 산님이

곧 도착 하실 거라고 알려 드리고 2차로 포장도로를 따라 200여m 떨어진 운암 삼거리로 향한다.

 

운암삼거리 직전에서 내려다본 옥정호

 

운암삼거리

 

    몇 곳의 음식집이 보이지만 산행 지도상에 나와있는 운암삼거리 27번 국도를 건너서 “원조어부집”을 찾았다. 오늘은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하여 도시락을 준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은 막걸리를 비우고 삼 만원짜리 빠가사리 매운탕과 소주 두병, 그리고 점심 식사로 포식을 한터라 걸음은 자연 거북이와 별 다름이 있겠으랴!

 

운암삼거리 어부집

 

   한 시간 이십여 분간의 긴 식사를 마치고 원조어부집 왼편 뒤의 묘지 옆으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묘지 뒤를 오르는데 노랗게 떨어진 은행 알이 발에 밟힌다. 능선 오름길 묵정밭 가장자리에는 가시오가피로 보이는 나무에는 꽃을 떨어뜨리고 까맣게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있다.

 

 가시오가피 ?                   

 

    완만하게 능선 길을 오르면 국사봉과 모악산 으로 나눠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은 해발 350m로 섬진강과 동진강, 만경강을 가르는 수분점이다. 이곳에도 전북 산사랑회에서 스테인리스로 이정표를 세워 놓았으며, 모악산 까지는 15.8km라고 적혀있다.

 

섬진강과 동진강, 만경강 수분점  

 

이름모를 버섯

   

향기를 전하는 야생화

   

    이곳 분기점에서 마루금은 왼편으로 꺾어서 내려선다. 낙엽 속에 피어있는 버섯도 보이고, 흰 색깔을 뽐내며 향기를 전하는 야생화가 아름답기도 하다. 여기서 묵방산 까지는 40여 분 간 아주 가파르게 이어지는데 정상을 살짝 비켜난 어깨에 오른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노랗게 익은 탱자나무 울타리를 지나 몇채의 폐가가 있는 여우치에 도착한다.

 

여우재의 탱자나무

  

   이곳 여우치 에는 마을의 수호신인 듯 두 그루의 당산나무가 버티고 서 있지만 농촌을 버리고 도회지로 떠나 버린 듯 쓸쓸히 남아있는 폐가들이다. 바로 아랫마을에는 어미 소가 송아지를 부르면서 울어대니 송아지 또한 엄매 하며 대답을 한다. 여우치 에서 밭 가장자리를 돌아가니 농가 주택이 보인다. 다시금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한 그루에서 떨어진 알알이 지천이다. 그곳 주민이 우릴 보았는지 은행을 주우면 안 된다고 하시며 그곳으로 올라오신다. 뭐 땜시 우리가 은행을 주우랴?

    

구절초

   

떨어진 은행 열매

   

   완만한 능선을 올랐다 내려가니 잘 가꿔진 천안 전씨와 전주 이씨 묘지다. 곧 이어 갈담#438 삼각점(1984재설)이다. 키 큰 소나무가 멋있게 자라고 있는 산을 내려서니 옥정호가 다시금 펼쳐지고, 고사리 줄기가 무리를 이룬다. 이곳에서 조금 내려가니 외딴집에서 검둥이와 흰둥이 두 마리의 강아지가 처음 만난 우리들을 보고서는 반갑다고 꼬리치며 따라온다. 749번 지방도를 건너 주황색 지붕에 흰색 글씨로 옥정호산장 적어놓은 그 곳으로 향하여 오른다. 몇 호 되진 않지만 정말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 이라고 느껴진다.

 

삼각점(갈담 438)

 

옥정호

 

   옥정호산장으로 오르다 왼쪽 옆으로 호남정맥이 연결된다. 왼쪽의 묵정밭 가장자리를 지나서 또다시 가시 오가피밭을 지난다. 크고 적은 봉우리를 몇번 오르내리고는 갈담#24 삼각점(1991복구)이 있는 성옥산(388.5m) 정상이다. 멀리 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차량이 움직임도 보이기 시작한다.


 

고사리 줄기 

 

749번 지방도에서 만난 강아지               

 

   소리개재가 가까워 갈 때 붉게 익어 곧 떨어질 듯한 감 홍시를 입에 넣는다. 고구마 밭에는 상품 가치가 없는 잔 알들이 나뒹굴고 있어 한 알을 기념으로 배낭에 주워 넣는다. 요즘의 수확 철에는 농촌에 일손이 모자라는 철이라 한가롭게 배낭을 메고 산행을 하는 우리의 모습이 곱게 느껴지지는 않으리라 생각된다.

 

옥정호산장  

 

소리개재 내림길

   

   고구마를 캐고 계시는 아낙과 밭벼의 추수를 하고 계시는 농부를 뒤로하고 715번 지방도인 소리개재에 도착한다. 휴대전화기의 건전지가 방전된 것인지 무용지물 이다. 때마침 지나가는 94구3040 트럭에 몸을 얹어 외목마을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차주께서 전화로 불러 주신 택시를 이용하여 영암부락재로 되돌아갔다. 차량을 태워 주신 분께 감사드린다.

 

 소리개재

 

소리개재 

 

   차량을 회수하여 영암부락재에서 옥정호 순환 도로를 따라 운암삼거리를 지나 27번 국도 변 운암대교부근 하얀집 모텔에서 여장을 풀고는 부근 강촌식당에서 담백한 세우 탕으로 저녁식사와 소주 한잔을 비운다.


6. 돌아오는 길

   2005. 10. 08  

    - 17:50 소리개재 출발〜17:52 외목마을 도착(94구3040)

    - 18:00 외목마을 출발 〜18:22 영암부락재 도착(택시비 15,000)

    - 18:25 영암부락재 출발〜18:50 운암대교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