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4구간(소리개재〜왕자산〜고당산〜개운치)

무명(無 名) 2009. 6. 26. 08:47

호남정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10. 08(토)〜09(일)

2. 산행구간 : 영암부락재〜개운치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2005. 10. 08〜09

     

   2005. 10. 09 (제4소구간 : 소리개재〜개운치) : 10시간 07분소요

06:15 소리개재 출발(산행시작) - 07:15 큰왕제봉(07:28출발) - 07:47 왕자산(갈담#453삼각점) -

08:23 광산김씨묘 - 08:53 439봉(09:15출발) - 10:03 구절재(10:08출발) - 10:15 광주T/L#125철탑 -

10:35 진주최씨묘(10:45출발) - 11:22 정공분기T/L#38철탑 - 11:33 428봉(정읍#478삼각점) -

12:03 사적골재 - 12:25 석탄사위 묘지(12:53출발) - 13:13 사거리 - 13:58 553봉(14:05출발) -

14:25 굴재(14:32출발) - 15:21 고당산(15:45출발) - 16:22 개운치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 10. 09(제4소구간 : 소리개재〜개운치) 날씨: 흐림, 맑음

   - 05:55 운암대교 출발〜06:08 소리개재 도착(승용차)

 

    새벽 5시에 일어나 준비를 끝내고 숙소를 나선다. 자욱한 안개를 헤치고 소리개재로 향한다. 소리개재 삼거리 가장자리에 차를 주차 시키고 왼쪽 임도를 따르다 밭고랑 사이로 오르면서 오늘의 산행이 시작된다. 수확을 끝낸 고구마 밭에는 몇 알의 고구마가 나뒹군다. 이슬을 가득 머금은 밭 가장자리를 조심스럽게 걷는다. 왼쪽으로 급하게 꺾이어 남으로 방향을 바꾸는데 밭 사이의 소나무 숲을 지나서부터 또 길을 잃는다.

 

   한참을 왔다 갔다 하다 콩밭 가장자리로나 있는 마루금을 찾아 진행하다 밭뙈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또 길을 찾아 오르내린다. 벌써 세 번째나 길을 찾아 헤매었기에 무조건 능선 상으로 오르기로 작정을 하고 찾아들어가니 바로 산행로다. 얼마 높지 않은 봉우리에 올라서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솔 숲길에 빠져든다. 다시금 한 땀을 흘리고야 조그마한  봉우리에서 올라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고서 길은 한결같이 부드러워 지며 내리막길이다.

 

왕자산 정상의 삼각점(갈담 453)                  

 

   왕자산 으로 오름길은 이름 값어치를 하듯 완만하며, 솔 갈비가 양탄자 역할을 하여 길은 매우 부드럽다. 왕자산(444.4m)정상에는 아무런 표지석이 없으나 1991 복구된 갈담 #453의 삼각점만이 우리를 반긴다. 어제 저녁에 준비한 생 막걸리 몇 모금으로 해장을 하고나니 허기졌던 배가 든든해져 산행의 활력소 역할을 단단히 하여준다.

 

안개 자욱한 예덕리의 아침 

 

    왕자산을 내려오니 왼편으로 밭뙈기들과 누렇게 익어가는 벼이삭이 탐스럽고, 마을을 감사고 도는 안개 또한 평화로움을 말해주는 듯하다. 밭뙈기 가장자리에는 잘 가꾸어진 묘지가 제법 많다. 길지(吉地)인지는 모르지만 옛 풍수들이 잡아놓은 자리이니까, 그리고 묘지가 잘 가꾸어진 걸로 보아 나쁘지는 않는 모양이다. 곧 이어 광산김씨 묘역을 지나 439봉으로 오른다.

 

장승 

 

    439봉에 올라서 정상 양지바른 곳을 자리 잡아 아침식사를 끝내고, 몇 구비를 오르내리다 차량이 즐비하게 주차되어있는 구절재에 도착한다. “사계절 꽃피는 산골” 이라는 안내판이 정읍시 산내면 에서 세워 놓았고, “제1회 옥정호 가을들꽃축제”를 10월8일(토)~9(일) 양일간 산내면 능교리 구절초 동산에서 열리고 있었다. 도로변에도 구절초가 무리지어 피어있고, 멀리 넓은 들판에도 가득 수 놓고 있었다. 구절재 에서의 산행로는 산내면 능교리 방향으로 50m 진행하다 건너편으로 오른다. 이곳의 산행로 주변에도 온통 꽃밭이다.

 

구절재  

 

구절재의 제1회 옥정호 가을 들꽃축제

 

들꽃축제장의 구절초

 

 들꽃축제장

 

야생화

 

취나물꽃

 

    광주 #125철탑을 지나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된다. 진주 최씨와 남평 문씨 묘지 가에서 식전에 먹다 남은 막걸리 통을 비운다. 계속되는 완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는데 잡목에 가려서 조망은 신통하지를 않다. 한참 뒤 또 다른 철탑(정공분기 #38)을 지나고, 10여분 후 1997 재설된 정읍 #478의 삼각점이 있는 428봉에 도착한다.

 

428봉의 삼각점(정읍 478) 

 

428봉에서의 휴식

 

     428봉을 지나 제법 가파르게 내려서면 탐스럽게 열려있는 감나무를 지나 사적골재인 시멘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연화정사와 민가 몇 채가 있는데, 연화정사를 왼쪽으로 하고 산비탈로 올라가면 석탄사로 이어지는 시멘 도로를 몇 차례 가로지른다. 마루 금을 따라 제법 가파르게 오르면 석탄사 뒤쪽의 봉우리 정상의 묘지에 오른다. 우리는 이곳에서 조금 이르지만 도시락을 비운다.

 

버섯

 

    점심 식사 후 완만한 능선을 오르다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어서 내려가는 길은 산죽 숲이다. 사거리를 지나서 오름길에는 허리춤까지 오는 산죽 숲이 도열하고 있다. 앞에 버티고 있는  476봉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휘돌아가면서 특색 없이 완만한 능선을 달리다 뾰족한 봉우리를 오른다. 아마도 553봉인 듯하다. 봉우리 오른쪽 숲 사이로 제법 넓은 수청저수지가 보인다.

 

사적골재의 감나무

 

산죽밭

 

    553봉에서 완만하게 내달리다 평화롭게 느껴지는 학선리 마을이 보일 때 부터는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묘지를 지나니 농가의 고소득원인 복분자와 머루나무 밭이다. 복분자밭 이랑사이로 마루 금이 통과하고 있는데, 한 이랑을 정맥길로 할애한 이 마을 밭주인의 정이 너무나도 고맙게 느껴진다. 복분자 밭을 지나면 굴재이다.

 

굴재

 

굴재의 복분자와 머루밭

 

   이곳 굴재(310m)는 시멘포장도로로 오룡 천주교 성지(五龍 天主敎 聖地)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건너편 우거진  덩굴 속으로 접어드니 오름길의 왼쪽으로는 밭을 일구려는지 온통 벌목을 하였다. 따가운 태양을 머리위에 이고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한참을 더 오르니 지금 벌목과 잡풀을 예초기로 베고 있었다. 다른 수종으로 변경하려고 벌목을 하고 있다고 하시며, 남는 식수가 없느냐고 물으시지만 우리도 충분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하랴?

 

오룡 천주교 성지(五龍 天主敎 聖地) 

 

고당산 오름길의 벌목지대

  

    마루금의 왼쪽은 취나물이 지천에 깔린 벌거숭이요, 오른쪽은 그나마 다행히 소나무 숲이다. 벌목이 된 능선에 올라서니 묘지 한 기가 나타나고, 이곳에서 길은 왼쪽으로 꺾인다. 처음엔 허리춤까지 오는 산죽 밭이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산죽의 키가 비례하여 크는 듯 키를 훨씬 넘어서 힘들게 만든다. 세 구비쯤 치고 오르니 산죽 밭 사이로 고당산 정상이 나타난다.

 

고당산 오름길의 취나물 꽃

 

    이곳 고당산(一名 칠보산, 639.7m) 정상에는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스테인리스 표지판에는 오늘의 종점인 개운치 까지 1.7km를 알리는 이정표를 달고 있고, 한기의 묘지 뒤에는 1984 재설된 정읍 #816의 삼각점이 있다. 멀리 남쪽으로 내장산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망대봉의 통신 중계 탑은 바로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진다.

 

고당산(一名 칠보산, 639.7m) 정상

 

고당산의 삼각점(정읍 816)

  

고당산 정상 에서의 내장산

 

   남은 과일을 나눠 먹으며 한참을 휴식한 뒤 가파른 내리막길을 달리다 보니 폐허 가된 주택 뒤편으로 마을 초입인 개운치에 도착한다. 차량회수 관계로 외딴집 주인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때 마침 그곳을 지나가시던 친구 분의 차량(전북 41가 4572 겔로퍼)으로 정읍으로 향했다. 그곳 정읍시청에서 택시로 소리개재에 도착했다. 차량으로 정읍까지 태워 주신 분께 거듭 감사의 표정으로 머리 끄덕입니다.

 

소리개재

 

 소리개재에서 30번 국도를 이용, 순창 나들목에서 88고속국도의 성산 나들목을 나와, 현풍 곰탕 한 그릇으로 저녁 식사 후 구마고속도와 남해고속도의 북부산 나들목을 통과하여 무사히 부산에 도착한다.

 

6. 돌아오는 길

   2005. 10. 09  

    - 16:35 개운치 출발〜16:55 정읍 도착(전북 41가4572 겔로퍼)

    - 17:00 정읍시청 출발〜17:40 소리개재 도착(택시비 ₩25,000)

    - 17:45 소리개재 출발〜20:15 현풍 도착(승용차)

    - 20:40 현풍 출발〜22:0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