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6구간(갑상굴재〜대각산〜도장봉〜밀재)

무명(無 名) 2009. 6. 29. 08:15

호남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5. 10. 22(토)〜23(일)

2. 산행구간 : 개운치〜밀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5. 10. 22〜23

 

   2005. 10. 23 (제6소구간 : 갑상굴재〜밀재) : 05시간 40분소요

06:30 갑상굴재 출발(산행시작) - 07:00 대각산(담양#304삼각점, 07:05출발) - 08:20 철탑 -

08:40 당산나무고개(09:10출발) - 09:23 국방부지리 연구소 삼각점 - 09:29 도장봉 - 09:45 분덕재 -

10:05 526봉어깨(10:15출발) - 10:40 항목탕재 - 11:17 창녕조씨묘 - 11:45 520봉(11:55출발) - 12:10 밀재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5. 10. 23(제6소구간 : 갑상굴재〜밀재) 날씨: 맑음

 - 06:18 추령 장승촌 출발〜06:28 갑상굴재 도착(승용차)


   새벽 5시 30분경에 일어나 준비를 끝내고 숙소 앞에서 신발 끈을 묶는데 오른쪽 다리의 오금에 약간의 통증을 느낀다. 일 년에 한번정도 나타나는 증상이라 행여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오늘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이라 조금은 춥다고 느껴진다. 추령 장승 촌을 떠나 갑상굴재 신화회관 앞에 차를 주차 시키고 오른쪽 등산로에 진입하는데 새벽을 깨우듯 개들이 멍멍 짖어 댄다. 어둡던 사방이 금 새 밝아진다.


    신화회관 옆의 밭 가장자리를 지나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두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니 대각산(528.1m) 정상이다. 정상에는 담양#304(1998복구)의 삼각점이 있으며, 잡목과 잡풀에 둘러 쌓여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주변을 둘러보니 조그마한 배나무에 돌배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오늘 아침도 돌배 즙을 한 잔하는 셈이다.

 

대각산(528.1m) 정상 삼각점            

 

대각산의 돌배 

 

   대각산을 넘어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는데 칡덩굴과 오미자 덩굴이 어우러져 있는 곳에서 붉은 오미자가 달려있다. 가시 덩굴을 헤쳐 가며 오미자 열매를 따서 배낭에 담고서 무우밭과 콩밭, 그리고 고추밭 등을 지나서 내려서니 강두 마을이다. 시멘 포장도로를 걸어가니 오른쪽 논 가운데 철탑이 덩그렇게 세워진 마을 안길로 접어들어 간다.


    도로를 계속 따르면 고갯마루에 도착 하겠지만 정맥은 왼쪽의 소나무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서야만 한다. 잡풀이 무성하여 길 찾기가 힘이 들고 길이 희미하여 한참을 헤매다 능선에 오른다. 야산을 몇 번 오르내리다가 전북 순창군 어언리와 전남 장성군 성암리를 잇는 고갯마루에 닿는다. 고갯마루에는 아름드리 당산나무가 도경계를 지키며 버티어 서있는 평화로운 곳이다.

 

   이곳의 풍광 속에 도계를 넘어 농사를 짓는 곳으로 중참을 전하지 못하여 소주 됫병을 갖고 가시는 촌로 한분이 우릴 보고서는 “참말 팔자도 좋지라” 고 말씀을 꺼내시며, 밭뙈기에는 요즘 서울에도 자주 출몰 한다는 멧돼지가 온통 난리라 벼논까지도  망쳐 놓는다고 한탄 하신다. 멧돼지는 향(香)을 싫어 하는 동물이라 밭 가장자리에 더덕을 한번 심어보시면 예방이 가능 하실거라고 말씀 드려본다.

 

강두마을 시멘 포장도로

   

   고갯마루 묘지의 양지 바른 곳에 앉아서 아침 식사를 한다. 식사 후 산행로에 접어 들어가니 잡풀은 무성하지만 그리 힘이 들지는 않다. 국방부지리연구소 삼각점이 설치된 봉우리를 지나고, 왼쪽으로 간벌을 한 듯한 곳을 지나서니 도장봉이다. 도장봉을 지나 15분여 후에 분덕재를 거쳐 526봉을 가파르게 오르다 정상을 비켜나서 남쪽으로 크게 방향을 바꾸는데 이곳 바위에 앉아서 멀리 조망을 한다. 탕목재인 듯 당산나무가 멀리서 노랗게 물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526봉 어깨를 지나서 왼쪽으로 휘어지며 내려가니 은행나무를 조림하여 놓았다. 이곳 조림지역에서 5분여 서리에 굉장히 큰 당산나무가 있다. 당산나무가 있는 부근의 묘지 가에 앉아서 주렁주렁 달려있는 돌감나무를 바라보며 잠시 옛날을 회상해본다. 먹을 것이 적던 그 시절에는 돌감을 따서 독안에 넣어 두었다 겨우내 군것질을 하던 시절이 문덕 떠오른다.

 

벌집

   

    돌감나무가 있는 묘지를 지나니, 뱀 허물 같은 벌집을 지어놓고 몇 마리의 벌들이 들락날락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벌집을 지나서 붉은 꽃잎 다섯 개 복판 에는 검은 열매가 익어가는 이름모를 나무를 만난다. 무슨 나무의 꽃과 열매 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예쁘게 피어있다. 묘지 조성을 위하여 닦아놓은 임도를 따라 오르니 매우 잘 조성되어있는 창녕 조씨 묘다.


   이곳 묘지에서 520봉이 보이고, 방향을 오른쪽으로 크게 틀어서 내려가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서 부터 는 코가 땅에 닿을 듯 가파른 암봉을 휘돌아 간다. 또 다른 암봉 위에 오르니 두기의 묘지가 있는 520봉이다. 이곳 높은 곳까지 묘지를 조성 하였다는 것이 신기하기 까지 하다. 이곳 520봉응 남으로는 잡목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북으로는 장군봉에서 까치봉으로 연결되는 내장산의 남쪽능선과 백암산의 백암봉이 시원스레 펼쳐지고, 내장의 북쪽 능선까지 아스라이 펼쳐진다.

 

이름모를 열매

   

용담

   

   520봉을 지나서 완만한 능선길을 내려가니 밀재이다. 이곳 밀재는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와 담양군 원산면 광암리를 잇는 지방도로 이다. 당초에는 천치재까지 산행을 할 계획 이었으나 아침부터 말썽피우던 오른쪽 다리의 통증으로 이곳으로 마무리 하여야만 했다. 어제 이용한 개인택시로(☏063-652-8282) 갑상굴재로 되돌아온다. 이곳으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기사분이 매년 6월10일경에는 오디를, 6월20일경에는 복분자를 판매 하신다고 하신다.

 

밀재

   

   갑상굴재에서 지방도 및 국도를 이용 순창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다. 순창에 도착 순창식당에서 짬뽕으로 점심 식사 후 옥과 나 들목에서 호남-남해 고속국도를 이용 무사히 부산에 도착한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가로수

 

6. 돌아오는 길

   2005. 10. 23  

   - 12:15 밀재 출발〜12:27 갑상굴재 도착(택시비 ₩8,000)

   - 12:30 갑상굴재 출발〜13:08 순창 도착(승용차)

   - 13:30 순창 출발〜16:4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