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호남정맥(完了)

호남정맥 8구간(천치재〜왕자봉〜산성산〜금과동산)

무명(無 名) 2009. 6. 29. 08:24

호남정맥 5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6. 04. 08(토)〜09(일)

2. 산행구간 : 천치재〜과치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6. 04. 08〜09

 - 04.08. 04:55 부산 출발 〜 07:15 방축리 도착(승용차)

 - 04.08. 07:18 방축리출발〜07:40 천치재도착(택시비 ₩21,000)


   2006. 04. 08 (제8소구간 : 천치재〜방축리 금과동산) : 11시간 26분소요

07:42 천치재(산행시작) - 08:33 532봉헬기장(08:45출발) - 08:55 임도 - 10:03 용추봉(10:10출발) -

10:29 임도 - 10:41 순창#404삼각점 - 11:37 오정자재(11:46출발) - 12:07 철탑 -

12:29 510봉(순창#405삼각점, 13:00 출발) - 13:25 짤록고개 - 13:48 깃대봉 삼거리(13:52출발) -

14:00 왕자봉 삼거리 - 14:05 왕자봉(14:10출발) - 14:22 형제봉 삼거리 - 15:10 북문터 (15:23출발) -

15:42 산성산 - 15:58 광덕산 갈림길 - 16:02 강천산 갈림길 - 16:07 동문터 - 16:55 임도헬기장 -

17:10 광덕산(17:22출발) -17:42 첫 임도 - 17:52 순창#444삼각점 - 19:08 방축리 금과동산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6. 04. 08(제8소구간 : 천치재〜금과동산) 날씨: 맑음


    지난 1월 초순 첫날에 밀재에서 오정자재 그리고 다음날 방축리 금과동산까지 산행 예정이었으나 온 산이 눈에 덮여서 산행키 어려워 천치재까지만 산행 후 부산으로 되돌아 왔었다. 그 때문 오늘은 산행구간이 조금 길다고 생각되어 일찍 부산을 출발했다. 남해고속도로를 거쳐 호남고속도로 옥과 나들목에서 27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793번 지방도를 거쳐 24번 국도를 따라 방축리 금과동산에 도착 주차 후 택시로 천치재로 향한다.

 

호남정맥 마루금에서 만난 춘란(春蘭)

 

    거의 3개월 만에 찾아온 천치재는 눈이 다 녹았다는 것 외에는 그때와 변한 것도 없다. 임도 방향으로 길을 잡다 바로 왼편의 산길로 접어든다. 산행로에는 소나무 숲 아래 군데군데 춘란 몇 그루가 이제 금방 태어난 새끼 새가 입을 벌리고 먹이를 달라 조르는 듯 연초록과 흰색 그리고 분홍 빛깔의 꽃망울을 부풀어 터트리고 있다. 산행로에는 지난겨울 폭설로 인하여 찢겨져 떨어진 솔가지가 길을 막고 있다.

 

   임도로 내려서서 한참을 걷다보면 산불감시초소를 만난다. 마루금은 이곳에서 왼쪽으로의 잡목이 우거진 가파른 오르막길로 오른다. 능선에 오르고서야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완만하다. 옅은 황사로 시야가 멀리까지 트이지는 않지만 햇살이 따사롭고 군데군데 피어나는 춘란이 있기에 산행은 더욱 즐겁다. 곧이어 넓은 헬기장이 있는 532봉이다. 헬기장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갖고 온 생탁을 권커니 잣거니 하면서 나팔 분다. 산행시의 생탁은 피곤함과 시장기를 동시에 날려 버릴 수가 있어 더욱 가까이 하고 있다.

 

532봉 헬기장에서 생탁 나팔             

 

    헬기장을 내려서면 ← 제2등산로, ↓ 관리사무소, 제1등산로 → 라는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이곳을 지나면 곧바로 임도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제1등산로와 용추사, 가마골(답동), 제2등산로(헬기장) 삼거리다. 이곳에서 제1등산로인 용추사 방향으로 잡아 임도를 따르니 오른쪽 담양군 용면 쪽으로 벌목을 하여 대나무를 조림하여 놓은 곳을 지난다. 여타나무의 조림지를 보아 왔지만 대나무는 이번이 처음이라 신기하다. 역시 죽 세공품의 고장 담양답게 느껴진다.

 

이정표 

 

용추사 갈림길 이정표

  

이정표 

 

   임도 삼거리를 지나 능선으로 올라 완만하게 걷다보니 용추봉(560m)정상이다. 정상에는 전일상호신용금고에서 세운 정상표시물이 이정표를 겸하고 있다. 이정표에는 ← 532봉 3.4km, 오정자재 4.4km로 표시되어 있고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다. 북으로는 21번 국도인 밤재로 차량들이 구불구불 고개를 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이 시간은 모든 잡념과 상념을 떨칠 수가 있으니 더욱 좋다.

 

용추봉(560m)정상

 

   오늘은 갈 길이 멀어서 오랫동안 엉덩이를 붙이고 쉴 틈이 넉넉하지를 않아 일어선다. 길가의 생강나무에는 새봄에 계란에서 갓 태어난 병아리 색깔의노란 꽃망울이 돋아나오고 있다. 겨우내 눈에 갇혀 있던 굴참나무의 낙엽들이 무릎을 뒤덮을 듯이 수북이 쌓인 곳도 있다. 용추봉에서 완만한 능선을 내려가면 산죽이 나온다. 산죽 밭을 지나면 임도에 도착한다.

 

삼각점(순창404)

 

   임도를 지나서도 한동안은 산죽 밭으로 눈이 쌓이기라도 하면 산행하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곧이어 순창#404삼각점(1981재설)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암릉을 타고 내려서면 방화선이 선명한 능선이 나타난다. 이곳 능선 왼쪽으로 철망이 쳐져 있는게 보이는데 옛날에는 짐승을 키운듯하다. 철탑을 지나 왼쪽의 염소 농장과 멀리의 개사육장, 돼지 사육장이 보이더니 오정자재에 도착한다.

 

삼각점(순창404) 지나 암릉

 

 

 

오정자재 가기전의 방화선

 

    이곳 오정자재는 21번 국도에서 792번 지방도로 분기된 곳으로 2차로 포장도로이며, 전북 순창군 구림면과 전남 담양군 용면 경계지점이다. 도로를 건너 왼쪽 능선에 오르면 왼쪽으로 밤,약초,산초재배지역으로 절대 출입을 금지 한다는 경고판이 여럿 붙어 있는 밭 가장자리로 휘돌아 올라 주능선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철탑이 있는 능선을 돌아 가파르게 오르면 510봉으로 순창#405삼각점(1981재설)이 세워져 있다. 510봉 바로 아래 무덤 밑 바위에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오정자재(전북 순창군 구림면과 전남 담양군 용면 경계지점 792번 지방도)

 

오정자재

 

오정자재

 

    점심 식사 후 제법 가파른 능선을 내려오니 짤록한 고개이다. 이곳에서부터 조금 전 내려 왔던 길 보다는 훨씬 완만하게 능선을 오르면 깃대봉 삼거리로 ←왕자봉, 형제봉 1,500m. ↓ 병풍바위, 깃대봉(공원입구) 3,000m. 담양(분통마을) 2,000 → 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잠시 물 한 모금으로 입술을 적시며 숨을 고르고 일어설 때 오늘 처음으로 산님을 만났다. 서울에서 오신분으로 정맥종주를 하고 계신다고 하신다.

 

 밤,약초,산초재배지

 

510봉의 삼각점(순창 405) 

이정표

 

 이정표

 

이정표

 

호남정맥 마루금에서 만난 야생화 

 

왕자봉 삼거리 이정표 

 

    산님과 헤어지고 우리는 강천산 왕자봉으로 향한다. 능선은 대체로 완만하고 길 또한 널찍하다. 곧이어 강천산 최고봉인 왕자봉 삼거리에 도착되는데 왕자봉 까지는 200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어 왕자봉(583m)을 오르기로 하였다. 당초에는 오늘의 산행길이 멀고 긴 관계로 마루 금에서 조금 벗어난 왕자봉을 무시하려고 하였으나 언제 이곳에 다시오랴라는 마음으로 잠시 시간을 내었다. 돌탑이 세워있고 전망이 뛰어난 왕자봉을 되돌아 나온다.

 

왕자봉 삼거리 이정표

 

강천산 왕자봉(583m)

 

 왕자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강천산 왕자봉(583m)

 

강천산 왕자봉(583m) 

 

   왕자봉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15분여 후에는 형제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119구조번호 10번 위치로  ← 왕자봉(990m), ↓ 송낙바위(3,280m), 구장군폭포(1,850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정맥길은 송낙바위 방향인 오른쪽으로 90도정도 꺾인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 두개의 봉우리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진행하다보니 금성산성 북문 터다.

 

형제봉 삼거리 이정표

 

   오른쪽으로는 지난번 구간으로 눈이 많이 쌓여있던 추월산과 담양호가 희뿌연 황사로 가깝지만 멀게 느껴진다. 바로 왼쪽 아래에는 강천산 제2호수가 펼쳐진다. 북문에 도착하여 남아있는 생탁을 한 알의 사과를 안주로 삼아 마신다. 포만감이 느껴질 무렵 금성산 성터를 따라 올라 제2강천저수지 갈림길을 지나 산성길을 따라 오르니 산성산(603m)이다. 이곳의 절경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가 있으리오.

 

금성산성 북문 오르기전 담양호              

 

금성산성 

  

금성산성 북문 

 

 북문 이정표

 

북문터 입간판

 

 북문 이정표

 

제2강천 저수지 갈림길 이정표

 

 제2강천 저수지

 

산성길

  

 산성산(603m) 정상

 

산성산(603m) 정상

 

산성산(603m) 정상 

 

   산성산을 뒤로하고 성곽을 따라 돌아 내려가면 순창#446삼각점(1981년 재설)을 지나 암릉을 돌아가니 운대봉 아래이다. 이곳에서 광덕산까지 2.7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위험 로라고 표시되어 있다. 10여분 산성길을 따라 내려가면 동문터(東門址)로 강천사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마루금은 앞에 보이는 시루봉으로 연결된다. 시루봉 앞에서는 왼쪽으로 꺾이어 철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 곳곳이 전망대로 시원스럽다. 바위전망대에 오르니 멀리 금성농공단지의 푸른 공장 지붕이 보인다.

 

삼각점(순창 446)

 

 산성길

 

 운대봉

 

 운대봉의 소나무

 

    솔 숲길을 휘돌아 두세 구비 오르내리다 임도인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에는 ← 광덕산(450m). ↓ 구장군폭포(1,540m), 강천사(2,830m). 송낙바위(3,240m) → 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이제부터 광덕산을 향하여 가파른 길을 힘겹게 오른다. 마지막 철 계단을 지날 즈음에는 땀에 흠뻑 젖었다. 광덕산(廣德山,578m) 정상에는 순창군에서 정상석을 세워 놓았고 전망 또한 막힘이 없이 트여있다.

 

운운대봉의 이정표 

 

운대봉의 이정표 

 

강천사 갈림길의 이정표

  

 동문의 이정표 

 

 동문터

 

시루봉

  

광덕산 이정표 

 

    정상에서 강천사 방향으로 잡아 내려가 보았지만 마루 금으로 연결이 되지 않아 되돌아 나온다. 정상에서 다시 찾아보기로 한다. 조금 전 헬기장에서 올라온 광덕산 오름길로 10m정도 되돌아 내려가면 왼쪽으로 길은 연결된다. 희미한 길로 가파르게 떨어져 첫 번째 임도에 도착된다. 첫째 임도를 지난 뒤 2분여 후 두 번, 5분여 후 세 번째 임도를 계속하여 지난다. 임도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걸 보니 혈세가 어마하게 투입 되었겠다 싶은 생각이다.

 

 시루봉 내림길 철계단

 

 헬기장의 이정표

 

헬기장의 이정표 

 

    임도를 지나면 순창#444삼각점(1991복구)을 지나 잡목이 무성한 요만 조만한 봉우리를 지겹게 오르내린다. 길가에 피어나는 고사리를 조금 꺾어서 배낭에 담고서 24번 국도가 지나는 방축리 금과 동산에 도착한다. 11시간이 넘는 산행이라 많이 지치기도 하였다.

 

광덕산(廣德山,578m) 정상 

 

 광덕산 정상의 이정표 

 

광덕산(廣德山,578m) 정상 

 

광덕산(廣德山,578m) 정상 

 

광덕산 삼각점(순창 444)  

 

     순창읍의 영빈장에 숙소를 정하고 아침에 택시 기사 분께서 말씀하신 2대째 순대 집을 찾았으나 불이 꺼져 있었다. 차선책으로 숙소 바로 옆의 영빈회관에서 삼겹살과 소주로 피로를 허문다.


6. 돌아오는 길

   2006. 04. 08  

   - 19:12 방축리 출발〜19:35 순창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