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운달지맥(完了)

운달지맥 2구간(여우목고개-장구목-운달산-석봉산-조항령)

무명(無 名) 2013. 12. 9. 16:39

운달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3. 12. 08(일)

2. 산행구간 : 여우목고개〜조항령(경북 문경)

3. 오른산 : 운달산(1,097.2m), 석봉산(983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7:50 문경온천 출발 〜 08:12 여우목고개 도착(승용차)

 

2013. 12. 08 (제2소구간 : 여우목고개〜조항령) : 06시간 28분소요(약9.8km)

 

※ 지맥구간(약9.8km)

08:20 여우목고개 - 08:27 산불초소 - 08:58 주능선 - 09:56 943봉(10:14출발) - 10:38 마전령 -

11:15 926봉 - 11:28 장구령 - 11:58 장구목(12:05출발) -

12:50 운달산(△덕산25,1988재설.13:27출발) - 13:34 헬기장 - 14:05 석봉산 - 14:48 조항령

 

6. 산행기

※ 2013. 12. 08(제2소구간 : 여우목고개〜조항령) 날씨 : 맑은 뒤 흐림

오늘 산행구간이 그리 길지 않아 여유가 있을 듯 하다. 하지만 여우목고개 여우정(與佑亭)앞에 걸린 2013년11월1일~2014년5월15일까지 문경시장 명의의 입산통제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는 게 찜찜하게 느껴져 여우목공원지킴터의 파수꾼이 출근하기 전에 먼저 출발하여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산행지도

 

운달산 정상

 

- 08:20 여우목고개

- 08:27 산불초소

- 08:58 주능선

- 09:56 943봉(10:14출발)

- 10:38 마전령

 

08:20(여우목고개/620m)

여우목고개에 도착하니 차량 한 대도 없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제는 아래쪽에 주차를 하였지만 오늘은 이곳으로 내려올 일도 없겠고 입 시름 할 일도 없는지라 고갯마루 오른쪽 널찍한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여우목고개

 

08:27(산불초소)

여우목고개 청산가든 입간판과 수준점이 박혀있는 중간으로 올라가는데 길은 아닌듯하다. 약 10m가까이 진행하다 오른쪽 능선이라고 생각되는 곳으로 뚫고 올라간다. 잠시 올라가니 오른쪽에서 올라온 좋은 길과 합류하여 조금 더 올라가니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다. 이른 아침에 눈길로 여기까지 올라올 리도 없을 터 비어있다.

 

산불초소

 

08:58(주능선)

어제는 바람이 세차게 불었으나 오늘은 바람도 불지 않아 포근하게 느껴진다. 12월 초의 경북 내륙인 문경지방의 산행치고는 정말 좋은날을 택한 기분이다. 아주 가파르게 약300m 표고를 올라가는 산길이라 등줄기가 땀에 베이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거의 다 올라서니 부산일보사의 표시기가 걸려있는데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주능선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멀리 운달산까지 연결되는 산줄기가 아침 햇살을 받아 선명하다. 그리고 건너편으로 어제 다녀온 대미산도 지척으로 1,039봉까지 완만한 능선으로 연결되어있다. 오른쪽 911.9봉까지 다녀오려고 하였으나 길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 암릉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부산일보 표시기

 

가야할 운달산

 

어제 지나온 대미산

 

09:56(943봉)

양지 바른 곳에는 눈이 녹았지만 바람에 날려 와 능선 중앙에 산길을 막고 있는 눈은 매우 깊게 쌓여있다. 오르내림이 그리 심하지 않는 길을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걸어간다. 멀리서 볼 때 뾰족하게 보이던 943봉에 올라 왼쪽으로 꺾이는데 그곳에서 20여분 쉬었다 간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

 

943봉

 

10:38(마전령/670m)

943봉에서 잠시 쉬었다 가파르게 내려가는데 길은 낙엽이 덮여 왼편으로 조금 치우쳐졌다. 이내 길은 완만해지고 비포장 임도가 지나가는 마전령에 내려선다. 쌓인 눈 위로 바퀴자국이 남아있는 곳으로 보아 차량통행도 가능한 듯싶다. 그리고 '운달지맥 마전령입니다 준·희‘란 표지판이 걸려있는데 오랜만에 대하는 표지판이라 매우 반갑다. 마전령 건너편 당산나무 아래에는 성황당이 있다. 그곳 옆에는 움막 비슷하게 슬레이트로 지붕을 만들었고 치성을 드린 흔적이 남아있는데 술병도 몇 나뒹군다.

 

마전령

 

마전령

 

마전령의 당집

 

- 11:15 926봉

- 11:28 장구령

- 11:58 장구목(← 운달산 정상 1.1km, ↓ 김용사 3.0km, 장구령 1.0km→)

 

11:15(926봉)

마전령 성황당 옆을 지나 꾸준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음지쪽이라 눈이 많이 쌓여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으나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다. 아주 빡센 오름 끝에 926봉에 닿으면서 한숨을 돌린다.

 

장구령

 

11:28(장구령/806m)

926봉에서 다시 10분 넘게 내려서면 장구령인데 준·희님의 표시기만 나풀거린다.

 

멀리 운달산 가기전의 전망대

 

11:58(장구목/877m)

장구령을 지나 30여분 뒤에 장구목에 도착하는데 바로 전 오른쪽으로 운달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장구목 삼거리에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왼쪽 김용사(金龍寺)는 3km 아래쪽에 위치하고 운달산은 1.1km를 더 가야만 한다고 되어있다. 이제 이곳부터 운달산까지는 일반 등산로라 러셀도 되어있어 길 찾는데 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장구목

 

김용사(金龍寺)는 588년(신라 진평왕 10)에 운달(雲達)이 창건하여 운봉사(雲峯寺)라고 하였다. 그 후 1624년(인조 2)에 혜총(慧聰)이 중건하였는데, 1642년 화재로 모조리 불타버려, 1649년에 의윤(義允)·무진(無盡)·태휴(太休) 3승려가 대웅전을 짓고, 김룡사로 개칭하였다. 그 후 1650년(효종 1) 유주(有珠)가 범종루(梵鐘樓)를, 대염(大稔)이 첨성각을, 서헌(瑞軒)이 선당(禪堂)을, 두청(杜淸)이 승당(僧堂)을, 민운(敏雲)이 정문(正門)을 세운 것을 비롯해 여러 번에 걸쳐 여러 승려에 의하여 전각 ·문두가 세워졌고, 또 중수가 이루어졌다.

 

장구목의 이정표

 

- 12:50 운달산(← 성주봉 2.1km, ↓ 석봉산 1.4km, 장구령 2.1km→)

- 13:34 헬기장(← 운달산 정상, ↑ 김용사, 석봉산~조항령 →)

- 14:05 석봉산(← 운달산 정상[1시간 소요], 조항령[40분 소요] →)

- 14:48 조항령

 

12:24(조망바위)

장구목에서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한다. 왼쪽 김용사에서 올라오는 일반 산객들의 목소리가 웅성웅성 멀리서 들려온다. 많이 밟아 다져진 눈길을 오르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아래로 간 발자국이 더욱 또렷하지만 정면 능선으로 올라가니 능선 길 왼쪽에 조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이 첫 번째 전위봉으로 운달산이 건너편으로 보이고 왼쪽 발아래로는 금용사방향의 운달 계곡이고 또 어제 올랐던 백두대간의 대미산에서 이곳까지 연결되는 능선이 S자 형으로 꿈틀댄다.

 

왼쪽 금용사방향

 

조망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대미산

 

12:50(운달산/雲達山/1,097.2m)

조망바위에서 되돌아 내려오니 매우 가파른 길에 눈이 얼어붙어 위험하다. 나무를 잡고 조심조심 내려서는 길에 혼쭐이 났고 로프가 걸린 곳에 닿고서야 안심이 된다. 조금 전에 헤어졌던 산행로와 만나고 짤록한 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다음 전위봉을 향하여 올라간다. 그때 뒤따라오던 일반 산님이 가파른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져 떨어졌는데 다행하게 다치지는 않은 듯 열심히 따라오신다. 운달산이 가까워지면서 상고대가 아직 남아 있었지만 볕이 나면서 얼음 꽃이 떨어진다.

 

남아있는 상고대

 

운달산 정상

 

쉽지 않은 오름길이 끝나고 드디어 운달산 정상에 도착한다.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아담한 정상석과 이정표가 여럿 세워져 있고 삼각점(△덕산25,1988재설)도 박혀있다. 이곳 정상에서 직진방향의 성주봉은 당포마을 뒷산으로 암릉으로 이루어져 아기자기한 능선으로 되어있는 곳이고, 지맥길은 왼편 헬기장과 석봉산 방향으로 내려가야 된다. 운달산 바로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운달산 정상의 이정표

 

운달산 정상의 삼각점

 

운달산 정상부

 

운달산 정상의 이정표

 

13:34(헬기장/1,058m)

식사를 끝내고 석봉산 방향으로 완만하게 7분여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오는데 하얀 눈에 덮여있고 가장자리에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왼쪽은 ‘금선대~화장암, 대성암~김용사’로 내려가는 길이고 지맥길은 ‘석봉산~조항령’방향인 ‘단산 가는 길’로 진행하면 된다.

 

지나온 능선

 

헬기장

 

헬기장의 이정표

 

14:05(석봉산/983m)

헬기장을 지나 8분여 후에 만나는 암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20여분 더 진행하니 석봉산 정상이다. 신기산우회에서 세운 정상표지와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노랑의 이정표와 머리 위에는 ‘문경대간 산행 안내도’를 이고 서있다.

 

석봉산 정상

 

석봉산 정상의 이정표

 

문경대간? 안내도

 

14:48(조항령/688m)

석봉산을 지나면서 서서히 고도를 낮추고 길 또한 완만해지고 눈도 많이 녹았다. 여러 곳에 멧돼지가 파헤치고 간 흔적이 보이고 안부를 지나니 산행 중에서도 만나기 힘든 다른 수종(樹種)간의 연리지(連理枝)를 만난다. 조금 더 내려서니 팔각정이 있고 시멘길이 넘어가는 조항령에 닿는다. 이곳 조항령은 문경읍 당포리와 산북면 석봉리를 잇는 고개로 문경읍 당포리 방향으로는 차량통행을 금하고 있다. 이유인 즉은 당포리의 간이상수도 식수원 오염 방지와 낙석사고 예방 차원이라고 한다.

 

멧돼지 흔적

 

수종이 틀리는 나무의 연리지

 

                       수종이 틀리는 나무의 연리지

 

조항령

 

조항령의 팔각정

 

임도 통행제한

 

오늘은 이곳에서 산행을 접고 문경읍 당포리 방향으로 꼬불꼬불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군데군데 낙석이 떨어져 차량 통행은 어렵겠고 건너편으로는 성주봉의 기암들이 멀리는 월악 영봉이 희미하게나마 조망이 된다.

 

성주봉

 

멀리 월악영봉

 

12월에 핀 개나리

 

임도 갈림길

 

당포마을에서 바라본 성주봉

 

문경요 입구

 

당포1리 마을회관

 

당포마을의 노거수

 

암자로 가는 임도 갈림길을 지나 문경요(聞慶窯)와 당포1리 마을회관을 지나 901번 도로 당포초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30여분 기다리다 갈산교까지 그리고 운 좋게도 여우목고개까지 힛치하여 타고 갈수가 있었다. 태워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고 여우목에서 차량을 회수 부산으로 향한다. 다음 산행은 도로의 눈 때문에 기약이 없다.

 

7. 돌아오는길

   - 14:50 조항령 출발 〜 16:15 당포리 도착(도보)

   - 16:48 당포리 출발 〜 16:55 갈산교 도착(힛치)

   - 16:59 갈산교 출발 〜 17:09 여우목고개 도착(힛치)

   - 17:15 여우목고개 출발 〜 20:3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