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금북정맥(完了)

금북정맥 4구간(제11탄약창〜국수봉〜차령고개〜곡두재)

무명(無 名) 2009. 7. 22. 08:13

금북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8. 09. 27(토)〜09. 30(화)

2. 산행구간 : 유량고개〜학당고개(천안시, 연기군, 공주시, 예산군, 청양군)

3. 오른산: 취암산(321m),고려산(307m),봉수산(534m),천방산(465m), 장학산(381m),문박산(337m)

4.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5. 산행여정

     - 06:38 전의 출발 〜 07:10 제11탄약창 도착(도보)

 

♡ 2008. 09. 28 (제4소구간 : 제11탄약창〜곡두재): 11시간09분소요(24.8km)

   ※ 접근구간 : 전의〜제11탄약창(32분)

   ※ 정맥구간(24.8km) : 제11탄약창〜곡두재(09시간 58분)

   ※ 탈출구간 : 곡두재〜천안시 광덕면 광덕사 입구삼거리(39분)


※ 접근구간

06:38 전의 - 07:10 제11탄약창정문

※ 정맥구간

04:40 제11탄약창정문(산행시작) - 07:45 제11탄약창철길 - 08:42 제11탄약창후문 -

08:52 원덕리(09:15 알바) - 09:46 경주김씨숭조전 - 09:52 천왕사입구 - 09:56 주능선 -

10:10 도재고개(765kV신서산T/L123번철탑) - 10:32 국사봉 - 11:07 헬기장봉 - 11:15 임도 -

11:30 국수봉(△전의427, 1991재설) - 11:40 NO220 - 11:58 765kV신서산T/L118번철탑 - 12:18 고개임도 -

12:28 765kV신서산T/L116번철탑 - 12:35 차령고개 - 12:50 337봉(△ROKAMS 01313 13:10 출발) -

13:13 망배단헬기장(△전의429, 79.8재설) - 13:22 봉수산 - 13:32 철탑 - 13:55 임도 -

13:44 골프장안내문안부 - 14:15 철탑 - 14:23 석지골고개임도 - 14:52 372봉 - 14:21 개치고개 -

15:37 420.9봉(△전의314, 1991복구. 15:41 출발) - 15:50 바위안부 - 15:54 섭밭말안부 - 16:10 480봉 -

16:23 426봉 - 16:33 탑거리 - 16:38 검단이고개 - 16:46 헬기장(16:50 출발) - 17:08 곡두재

※ 탈출구간

17:08 곡두재 - 17:23 곡두터널입구 - 17:47 광덕사 입구삼거리

 

산행지도

 

6. 산행기

※ 2008. 09. 28(제4소구간 : 제11탄약창〜곡두재) 날씨 : 맑음 

  

    새벽 여섯시 김밥집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어 산행준비를 끝내고 숙소를 나선다. 주변 편의점에서 2L짜리 물 한통을 배낭에 담고 김밥집앞에 도착하였지만 깜깜하다. 주위를 돌다 다시금 가보았지만 역시 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렇게 한번 뱉은 이야기를 묵살하여도 되는것입니까요. 주위를 다시 한 바퀴 돌아보니 전의역앞 한 윤가네식당(☏ 041-863-2044)에서 불이켜지고 문이 열렸다.

 

   다행이다 싶어“안녕 하세요. 아침식사가 가능하신가요?”물었더니 단체손님 드릴 국물을 드릴테니 들어오란다. 이렇게 반가울수가 어디 있더란 말인가. 이른 아침에 밥 한 그릇을 비우니 더 드시라고 하시지만 참았다. 하지만 점심 문제가 또 남아있어 김밥집을 다시 가보았지만 깜깜하다. 아침 식사를 한 식당으로 되돌아와 밥 두그릇에 김치와 콩자반을 배낭에 받아넣고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길을 나선다.

 

군부대 옆에서 만난 산부추

 

- 06:38 전의

- 07:10 제11탄약창 정문

- 07:45 탄약창 철길

- 08:42 탄약창 후문(광진교)


    전의에서 제11탄약창에 정문 앞에 도착 면회실 옆 철조망을 따라 오른다. 어제 헤어진 능선에 오르니 왼쪽 군부대 영내의 다솜교회 건물이 보인다. 영내의 스피커에는 “조국이여 조국이여 ......”하는 군용가가 울려 퍼지고 장병들의 일조점호 모임으로 부산하다. 철조망을 조금 더 따라가니 두 명의 장병들이 있지만 통과 하는데 는 무리가 없었다.


    부대 내 설치된 통신중계탑을 휘돌아 가니 초병이 군사보호시설 이란다. 처음에는 철조망 주위로 풀을 베어 쉽게 지날 수가 있었는데 그것도 잠시일 뿐 수풀이 우거져 진행하기에 많은 저항을 받는다. 수풀 속을 헤치며 내려서니 제11탄약창으로 오가는 철길 오른쪽으로 마을도 보인다. 무슨 마을인지도 지도상에 나타나지 않고 탄약창 철조망을 빨리 돌아가야만 되겠다는 마음뿐이다. 멀리 보이는 임도는 모두다 영내 도로인 듯 갈 길이 까마득하다.

 

 제11탄약창 후문의 광진교

 

   철길을 지나 수풀을 헤치고 올라서서 초병이 근무하는 초소에 접근하니 내려가지 않으면 상부에 보고를 하겠다며 으름장까지 놓는다. 마을 있는 곳으로 가겠노라며 철조망을 벗 삼아 열심히 걷다보니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 군부대 후문이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한북정맥과 한남정맥 종주시 수많은 군부대 철조망 옆을 걸었지만 이곳처럼 정맥길이 연결되지 않는 곳이 없었는데. 아마 모든 금북정맥 종주꾼들은 연기군 전의면 양곡리 방향으로 올랐다는 걸 후일에야 알게 된다. 탄약창 후문 광진교(산자 분수령)를 건너고야 말았다. 모든 이들이 인위적으로 막아버린 이곳만은 물을 건너야만 하는 곳이니 하는 수가 없지 않은가.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 쇠내골

 

- 08:52 원덕리(09:15까지 알바)

- 09:46 경주김씨 숭조전

- 09:52 천왕사 입구

- 09:56 주능선

- 10:10 도재고개(765kV신서산T/L123번철탑)

 

   원덕리에서 원덕교회앞을 지나 쇠내골 계곡을 따라 올라가기 전 주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있는 것으로 지도에 표기되어 우왕좌왕하다 결국은 쇠내골 계곡을 따라 오른다. 등 뒤쪽에 차량(2887호)소리가 들려 손을 들었더니 태워주신다. 차량으로(09:33-09:38) 약5분 동안을 이동하며 혼자만의 산행의 즐거움을 이야기하다 그분의 집앞에서 내린다.

 

쇠내골의 천왕사

 

    쇠내골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음식점이 나타나는데 견공이 반가와 꼬리를 친다. 꼬불꼬불 도로를 따라 오르면 경주김씨 숭조전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간다. 이어 만나는 천왕사는 오른쪽으로 가고 주능선이 있는 포장도를 따라 계속 오른다. 얼마 후 주능선에 도착하여 안도의 숨을 내쉰다.

 

드디어 찾은 주능선 들머리(11탄약창 방향)

 

    임도가 완만해지며 포장도와 쇄석이 깔린 길을 번갈아 가면서 한참을 오르니 765kV신서산T/L 123번 철탑이 있는 도재고개이다. 이곳에서 임도는 왼쪽으로 휘어지고 오른쪽의 산길로 오른다. 안심을 놓으니 갑자기 허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루금이 서쪽으로 휘어지고 한참을 걷다보니 국사봉 갈림길(10:32)을 지나쳐 버렸다.

 

765kV 신서산T/L 123번철탑               

 

- 10:35 국사봉 지난 무명봉(약 410봉)

- 11:07 헬기장봉

- 11:15 임도

- 11:30 국수봉(△전의427, 1991재설)

- 11:40 △NO 220

 

   천안시 광덕면과 연기군 전의면 그리고 이제부터 만나는 공주시 정암면으로 이루어진 삼면봉을 그냥 지나온 게 못내 아쉽기도 하지만 되돌아 갈수가 없는 노릇이다. 무명봉인 약 410봉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왼편으로는 차량의 소음이 들려온다. 그리고 조금 전 스쳐왔던 오른쪽 쇠내골 계곡의 천왕사에서 개 짖는 소리도 들린다.

 

드디어 찾은 들머리 

 

    오른쪽 저 멀리 그렇게도 지긋지긋했던 제11탄약창의 철조망도 보인다. 그리고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르니 돌탑이 쳐져있는 헬기장이다.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은 주위로 수풀에 가려 조망이 불가능하고, 급경사 길을 내려가면 송전선로 건설시 닦아놓은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는 휘어 내려가고 오른쪽 산길로 오르면 다시 약간 내리막길이다.

 

헬기장봉

 

   내리막길을 따라 가면 얼마 후 묵정 임도를 만나는데 이곳 또한 송전선로 건설시 닦아놓은 임도로 왼쪽으로 보내고 칡넝쿨이 무성한 능선으로 오른다. 산행로 주변에는 떨어진 도토리가 지천에 깔렸는데 이곳에서 도토리를 줍는 부부를 만나니 매우 반갑다. 다시 묵정 임도로 내려섰다 완만하게 오른쪽 능선을 오르면 국수봉이다.

 

국수봉 정상 

 

국수봉 정상 

 

   국수봉 정상에는 “금북정맥 ▲382.8m 준.희”님의 표시기가 참나무에 걸려있고 삼각점(전의427, 1991재설)도 박혀있다. 잡목에 둘러싸여 조망이 불가능한 국수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서 가파르게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세시간전에 내려왔던 탄약창 후문이 보인다. 이어 수렛길에 도착하고 NO 220란 삼각점을 지나면 왼쪽으로 밤나무 밭이 넓게 펼쳐진다.

 

국수봉 정상의 삼각점

  

국수봉 정상 

 

- 11:58 765kV신서산T/L 118번철탑

- 12:18 고개임도

- 12:28 765kV신서산T/L 116번철탑

- 12:35 차령고개

 

   밤나무 밭을 지나면 완만한 솔숲길이다. 오랜만에 마음이 상쾌해진다. 솔 숲길을 지나 또다시 밤나무 밭으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휘돌아 간다. 밤 수확이 한창인 밤 밭 한복판을 지나면서 수고하신다는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저는 산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 시키고 지나는데 일을 하시는 분께서 밤 자루를 메어 달라고 하시기에 힘을 좀 쓰고 밤 밭을 빠져 나간다.

 

 밤밭

 

잘 여문 밤송이

  

밤밭 너머로 제11탄약창

  

 밤밭 너머로 제11탄약창

 

쇄석깔린 도로

 

    밤 밭을 지나 철탑이 있는 곳으로 오른다. 765kV신서산T/L 118번 철탑에서 오른쪽 쇄석이 깔린 밤 밭 사이의 널찍한 도로를 따르니 오른쪽으로 그놈의 11탄약창이 징그러울 정도로 또 다시 보인다. 이내 산길로 접어들어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고도차가 없이 완만하며 정상부에는 도토리나무가 즐비하고 떨어진 도토리도 부지기수다.

 

    봉우리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휘어넘어가면 왼쪽으로 23번 국도와 천안-논산간 고속국도도 내려다보인다. 멀리 차령고개의 건물이 보이고 볕 짚으로 덮어놓은 절개지를 내려서니 고개 임도이다. 임도를 따라 가다 산길로 접어 들어가는데 오른쪽으로 가족묘지 보호를 위해 길을 돌려놓아 마루금을 조금 이탈한다.

 

765kV 신서산T/L 116번철탑

  

   능선에 올라서면 765kV신서산T/L 116번 철탑이 서있고 철탑 건설시 조성된 임도를 따르다 산길에 접어든다. 콘크리트 원형참호를 지나서 차령고개에 내려선다. 2차로 포장도로인 차령고개는 천안시 광덕면과 공주시 정안면을 잇는 23번국도로 공주관광 안내도 입간판과 평화통일기원일붕시비(平和統一祈願一鵬詩碑)도 세워져 있다. 하지만 지금은 터널이 통과 하는지라 휴게소 건물은 폐가에 가깝고 찾는 이도 없는듯하다.

 

차령고개  

 

 차령고개

 

차령고개의 공주 관광안내도

 

평화통일기원일붕시비

 

- 12:50 337봉(철탑, △ROKAMS 01313 13:10 출발)

- 13:13 망배단(헬기장. △전의429, 79.8재설)

- 13:22 봉수산

- 13:32 철탑

- 13:35 임도

- 13:44 골프장 안내문 안부

 

    23번국도 차령고개 시비가 서있는 조그마한 인공연못 오른쪽 계단에 올라선다. 경사가 심한 산길을 힘겹게 올라서니 철탑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철탑 부근에는 ROKAMS 01313 삼각점이 박혀있다. 이곳에서 내려선 널찍한 임도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아침에 비닐봉지에 밥을 사주신 전의 역 앞의 후덕하신“윤가네 식당(☏ 041-863-2044)”사장님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고서는 집으로 전화를 하여 안부를 묻는다.

 

337봉(철탑, △ROKAMS)

 

점심밥(주먹밥)

 

   식사 후 임도를 조금 따르다 이어 만나는 곳은 넓은 헬기장이다. 헬기장 입구에는 마른 참나무가 쌓여있고 그곳 바로 옆에는 불에 탄 나무와 검게 그을린 자국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위험스레 불을 피운 것이 틀림없다. 헬기장 끝 부분에는 오석에“新年 해맞이 面民安寧祈願碑”앞에는 망배단(望拜壇)이란 제단을 만들어 놓았다.

 

망배단(헬기장. △전의429, 79.8재설)

 

망배단(헬기장. △전의429, 79.8재설) 

 

    망배단을 지나면 삼각점(전의429, 79.8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옆에 종이로 366m라고 적어 놓았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에 오르면 쌍령산 봉수대 입간판이 세워져있고 돌무더기가 듬성듬성 있는 봉수산 정상에 오른다. 이곳 봉수산 정상에도“금북정맥 336m 준.희”님의 표시기가 나무에 걸려있다. 봉수산을 되돌아 나와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선다.

 

망배단(헬기장. △전의429, 79.8재설) 

 

 쌍령산 봉수대 입간판

 

봉수산(366m) 정상

 

봉수산(366m) 정상

 

    이어 임도에 도착하는데 한대의 차량이 올라와있다. 임도를 지나 철탑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오른다. 왼쪽으로 골프장과 천안-논산간 고속국도가 내려다보이고 이내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에 내려서니 마침 식사를 하고계신 천안과 아산에서 근처에 능이버섯을 따러 오셨다는 세분의 고교동창 산님을 만나 막걸리 두 잔을 연거푸 얻어 마신다. 정말 고마우신 분들.

 

골프장과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골프장과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고교동창이란 세분 산님

 

   임도의 골프장 쪽으로는 철조망으로 출입을 막는듯하고 임도 건너편 절개지로 오른다. 이어 천안-논산간 고속국도인 차령터널위인 골프장 안내문이 있는 안부와 무덤도 지난다. 한참을 진행하면 급경사길이 나타난다. 엎어지면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급경사다. 종이에 375봉 리라고 적어놓은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물망

 

한전 아산전력소의 현수막

 

- 14:15 철탑

- 14:23 석지골 고개 임도

- 14:52 지능선 분기봉(왼쪽)

- 15:21 개치고개

- 15:37 420.9봉(△전의314, 1991복구)

 

   무명봉에 올라서니 왼쪽으로는 지나온 봉우리로 철탑들이 줄지어 서있다. 완만한 봉우리를 넘어서니 오른쪽으로 검은 그물망을 쳐놓았다. 안부로 내려서니 그물망 안쪽으로 커다란 텐트를 쳐놓았고 간이 탁자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농장인듯하나 사람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멀리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철탑이 왼쪽에 있는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따라오는 능선을 내려가면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버리고 왼쪽의 둔덕으로 올랐다 내려서면 석지골 고개 임도인데 한전 아산전력소에서 걸어둔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임도에 걸린 현수막 뒤로 마루금은 이어진다. 산길을 한참 진행하면 무명봉을 만나 왼쪽으로 꺾어 내려선다. 처음에는 가파르게 느껴지지만 이어 완만해진다.

 

    멀리 왼쪽으로 고속도로와 마을도 보이기 시작한다. 가끔은 철탑 건설시 만들어진 임도 옆을 지나니 군데군데 잘 가꾸어진 묘지를 지난다. 왼쪽으로 계속하녀 송전선로가 따라오고 수차례 임도와 마주친다. 지능선 분기봉을 오른쪽으로 틀면 길은 완만하게 연결된다. 왼쪽의 송전 철탑이 보이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완만하게 진행된다.

 

가야할 능선

 

    완만한 길도 잠시 이어지는 짧은 급경사 길을 두 번을 올랐다 내려서니 오른쪽 골짜기에 계단식 논도 보인다.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서니 인기척에 놀란 청설모가 쉭쉭하면서 나무로 기어오른다. 이어 성황단 으로 여겨지는 돌무더기 안부에는 누군가가 개치고개라고 적어 놀로 눌러 놓았다. 그리고 왼쪽 절벽 아래로는 아담한 농가 주택도 한 채 보인다. 개치고개를 지나 만나는 가파른 길을 힘들게 오른다.

 

개치고개

 

 개치고개 아래의 농가

 

   가파르게 오르면 420.9봉으로 이곳에도“금북정맥 ▲420.9m 준.희”님의 표시기가 참나무에 걸려있고 삼각점(전의314, 1991복구)도 박혀있다. 잡목에 둘러싸여 조망이 불가능하다. 물을 한 모금하여 목을 축이고 곧바로 내려선다. 길은 완만하여 수월하다 이어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오른쪽 멀리로 세계기독교선교원 교회건물이 보인다.

 

420.9봉

 

420.9봉의 삼각점

 

멀리 세계기독교선교원 교회건물이 

 

- 15:50 바위 안부

- 15:54 섭밭말 고개안부

- 15:57 묘지

- 16:10 480봉

- 16:23 426봉

- 16:33 절터고개

- 16:38 검단이 고개

- 16:46 헬기장(16:50 출발)

- 17:08 곡두재

 

   바위가 몇 개있는 안부를 지나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서면 섭밭말 고개안부에 닿는다. 이어 잘 손질된 묘지를 지나면서 매우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뒤돌아보니 멀리로는 아직도 제11탄약창이 보이고 가까이로는 철탑이 군데군데 박혀있다. 오름길로 올라서면 산불흔적이 있는 480봉으로 이곳에도 종이에 적어 길에 깔아두었다.

 

 지나온 능선

 

480봉 

 

   봉우리에서 왼쪽으로 조금 지나면 지능선 분기점에서 마루금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잠시 후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지나 426봉을 넘으면 길은 완만해진다. 철쭉나무가 듬성듬성 섞여있는 능선을 내려서면 탑거리와 절터골을 잇는 능선안부로 이곳에도 돌무더기가 있다. 이내 오른쪽으로 마을이 보이고 개도 짖어대는 소리가 들리는 검단이 고개에 도착 되는데 고개라기 보담 그냥 안부인 셈이다.

 

    검단이 고개를 올라서면 작은 바위를 지나면서 굉장한 오름길이다. 낑낑대면서 올라서니 보도블록으로 H자(字)로 만든 헬기장이 있는 430봉에 도착한다. 이곳 헬기장 역시 잡목에 가려 조망이 불가능하여 안타까울 뿐이다. 헬기장을 지나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오른쪽 멀리로 차량들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430봉 헬기장

 

   곡두재가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는 소리인 것이다. 재로 내려서는 길이 거친듯하더니 이내 순해진다. 크다란 돌이 듬성듬성 깔린 길을 지나 조그마한 봉우리를 오르니 내일 오르기로 예정된 600고지가 올려다 보인다. 완만하게 내려서니 임도인 곡두재에 도착한다.

 

곡두재

 

곡두재의 쑥부쟁이

 

- 15:12 철문

- 15:23 곡두터널 입구

- 17:47 광덕사 삼거리(광덕2리 버스 정류소)

 

    곡두터널 아래로 지나는 차량의 소음이 들리는 곳으로 내려서니 외딴 농가주택 입구에 김동주씨(충남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488-18,19번지)의 길에 세워둔 팻말이 눈에 뜨인다. 전주가 보이는 곳으로 내려서면 시멘 포장도로가 나오는데 농가주택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농가에서 견공 두 마리가 짖어댄다. 주택 입구 차단기를 넘어 내려가면 629번 포장도로인 곡두터널에 닿는다.


팻말(우체부가 집을 못 찾을까봐서) 

 

곡두재 아래의 농가주택

 

   곡두터널에서 천안시 광덕면 광덕2리 광덕사 방향으로 내려가며 할머니께 천안으로 가는 차편을 여쭈어 보았더니 조금만 내려가면 자주 있다고 하신다. 광덕사 입구인 광덕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이곳 삼거리에 위치한“계룡한우”식당이 유명한 것인지 식당 앞에 차량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곡두터널

 

 천안의 병천순대국밥과 이슬이

 

   시내버스로 어제 새벽에도 지났던 천안 역 앞의 병천순대국밥과 이슬이로 이틀째 일정을 마감하고 근처 숙소로 향한다.


   -  18:27 광덕2리 출발 〜 19:04 천안 도착(601번 시내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