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운문지맥(完了)

운문지맥 3구간(육화산갈림길〜용암봉〜백암봉〜중산)

무명(無 名) 2009. 7. 22. 12:29

운문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7. 21(토)

2. 산행구간 : 육화산 갈림길〜중산(경남 밀양, 경북 청도) 

3. 산행동지 : 오영동(나홀로)

4. 산행여정

 - 07:10 부산 출발 〜 07:43 언양 도착(직행-세원여객)

 - 08:00 언양 출발 〜 08:18 석남사 도착(1713번 시내버스)

 - 08:20 석남사 출발 〜 09:07 송백 도착(밀성여객)

  

(제3소구간 : 육화산 갈림길〜중산) : 10시간 13분 소요

   ※ 접근구간(04.0km) : 산내초교〜육화산 갈림길(01시간 23분)

   ※ 지맥구간(09.0km) : 육화산 갈림길〜중산(05시간 15분)

   ※ 탈출구간(09.0km) : 중산〜산내초교(03시간 35분)

 

※ 접근구간

09:07 산내초교(산행시작) - 09:55 약천사 - 10:30 육화산(주능선)갈림길

※ 지맥구간

10:30 육화산(주능선)갈림길 - 10:51 560.6봉(삼각점:동곡322, 1982재설. 10:56 출발) -

11:20 오치령(11:30 출발)- 11:39 임도 - 11:45 능선안부삼거리 - 12:05 신오치령 - 12:25 548봉 -

12:40 전망대(13:00 출발) - 13:12 통천문 - 13:15 용암산 - 13:28 전망바위(13:38 출발) - 13:50 전망대 -

14:12 백암봉 - 14:55 다실재 - 15:22 무명봉갈림길(15:40 까지 알바) - 15:45 중산

※ 탈출구간

15:45 중산 - 16:42 백암봉 - 17:40 용암산 - 18:10 신오치령 - 18:25 오치령 - 18:32 오치마을 입구 -

19:20 산내초교

 

 산행지도

 

 산행지도

 

 산행고도표

 

5. 산행기

※ 2007. 07. 21(제3소구간:육화산갈림길〜중산) 날씨: 흐린뒤 비


   오늘 오후부터는 게인 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종주를 끝내려는 마음으로 새벽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한다. 언양 터미널에서 석남사로 향하는 버스를 오래 기다린 탓에 첫차를 놓칠 것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가까스로 탑승한다.

 

    밀성여객으로 산내면 소재지인 송백리에 하차하여 산내초교를 지나 봉의교를 건넌다. 봉촌 마을을 지날 무렵 길을 잘못 들어 다시금 빽 하여 약천사 진입시멘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지난번 하산 길로 오르는데도 길을 잘못든 것을 보면 정신을 못 차리나보다. 외딴 농가주택의 견공들이 시끄럽게 짖어대니까 주인장이 밖을 나와 보신다. 약천사로 향하여 올라가니 강아지 한 마리가 계속 졸졸 따라온다. 약천사 바로 입구에서 오른쪽의 계곡을 건너 송이버섯 채취 입산통제 가장자리의 등산로를 찾아 주능선인 육화산 갈림길로 향하여 오른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운무에 가려 시계가 매우 불량하다.

 

봉의교 부근의 달맞이꽃              

 

   지난주에 탈출하였던 주능선에 도착하여 생탁병 뚜껑을 열어 제발 날씨가 좋아라고 고수레하고 한 모금을 들이킨다. 배낭카바를 씌운 뒤 자욱한 안개 사이를 걷는다. 솔숲길이라 아직 이슬은 심하지 않지만 나뭇가지 하나를 꺾어 산행로 주변의 이슬을 털어가면서 진행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다 봉우리를 오르니 560.6봉이다.

 

560.6봉 삼각점(동곡322,1982재설)          

 

560.6봉의 정상표시기

 

560.6봉에서 물레나물꽃

 

     묵은 헬기장인 듯한 560.6봉 정상에는 무인 감시탑과 산불감시초소 그리고 삼각점(동곡322,1982재설)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 봉우리 에는 우거진 억새풀이 빗물을 머금고 있는데 조심하여 지나도 바지가 완전히 젖어 버렸다. 비를 머금고 누워있는 억새밭 옆에는 근교 산에서 보기 힘든 꽃잎 다섯에 붉은 수술의 물레나물 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그리고 소나무 가지에 흰 바탕에 검을 글씨로 “운문지맥 560.6m 준․희"라고 적어 걸어놓았다.   

 

560.6봉의 산불감시탑

  

오치령 도로

 

   산불감시탑 봉우리를 지나 완만하게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오치마을인 듯 마을이 보이고 시멘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아마도 560.6봉에서 잘못 내려온 듯하지만 우중이라 다시 올라갔다 주 능선을 따라 오치령으로 내려가기가 싫어 그냥 임도를 따라 오치령으로 향한다. 시멘포장이 끝나는 오치령에 도착하니 Y자형의 임도 삼거리길이다. 임도 삼거리 복판에는 세 그루의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주고 임도 가장자리에는 “오치령 육화산 2.8km →"이라는 이정표도 설치하여 놓았는데 아마도 청도군에서 세운듯하다.

 

오치마을과 과수원

 

오치령의 소나무 

 

오치령의 이정표

 

    비포장도로 Y자형 한 복판으로 연결되어있는 능선을 향하여 오른다. 완만한 능선을 지나니 산딸기 가시가 군락을 이루며 허벅지를 찌르는 곳을 지나니 또다시 임도에 도착된다. 오치령과 너무 가까운 것으로 보아 신오치령은 아닌 듯 하다. 이곳에서 건너편 능선으로 오르면 능선 안부 삼거리로 반이 깨어진 이정표(← 오치령, 육화산)가 세워져있다. 지금 오치령에서 올라 왔으니 능선 안부 왼쪽이 운문지맥 용암봉 방향이고 오른쪽이 종지봉(539m) 방향인 듯하다.

 

능선안부 삼거리의 이정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주변에 리본이 많이 걸려 있고 산길 또한 또렷하다. 완만한 봉우리(536봉)를 넘으면 등산로 왼쪽에 임도가 따라오고 이내 임도에 닿는다. 이곳이 신오치령으로 오치령과 상동면 신곡리를 잇는 임도이다. 오치령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등산로 주위의 수풀에 이슬이 없고, 거미줄도 걷혀 이상하다 하였더니 선답하신 산님 세 분이 그곳을 지나오셔서 쉬고 계신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임도를 건너 바로 능선을 향하여 이번에는 내가 이슬을 털러 먼저 오른다.

 

 신 오치령

 

도라지꽃

 

   길은 완만하고 키 큰 소나무가 능선주위에 많아 더욱더 좋다. 한참을 오르내리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548봉인 듯하다. 548봉을 완만하게 내려섰다 잔파도처럼 평지 같은 길을 걷는다. 처음에는 뜸하던 바위가 농짝 크기에서 점차 커져서 집채만한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를 오르니 전망바위다. 구름에 휩싸여 조망은 없지만 한번 살짝 얼굴을 들어내는 송백 마을을 내려다보면서 도시락을 펼친다. 조금 전 만났던 세분의 산님들이 지나시며 이곳부터는 자신들이 이슬을 털겠다고 하신다.

 

통천문

 

   식사 후 완만한 길을 걷는데 길가에 장끼 한 마리가 놀라서 솟아오른다. 조금 전 세 명이 지나갈 때는 단잠에 빠지기라도 하였던가? 완만하던 길도 잠시 잇단 암릉과 암봉을 지나 일명 통천문이라 불리는 바위틈새 길을 통과하면 곧이어 용암봉 정상이다. 이곳 용암산(686m)은 오래 전엔 헬기장이었지만 지금은 소나무 숲이어서 조망이 없으며 발아래의 보도블록만이 이를 확인해줄 뿐이다. 소나무 가지에 걸린 산행 표시기와 “운문지맥 용암산 686M 준․희”라는 정상 표시기가 걸려있다.

 

용암산(686m) 정상

 

   용암산에서 오른쪽 넓은 길은 소천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라 운문지맥 길은 바로 직진길인 희미한 길로 접어든다. 한참을 숲길을 걷다보니 거대한 바위가 가로막는다. 물기를 먹은 미끄러운 바위를 잡고 조심조심 올라서면 바위전망대다. 운무로 조망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지를 느낄 수가 있는 대목이다. 구름이 걷히려는 듯 달음박질을 하고, 비에 젖은 옷에는 김이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전망바위를 지나서 완만하지만 암릉길이다. 암릉길을 걷다보니 두개의 바위간격이 만만찮은데 뛰어 넘어야만 길이 열리는 곳을 만난다. 미끄러워 뛰어넘기가 만만하지 않아 바위 아래로 내려섰다 나무를 잡고 건너편 바위위로 조심하여 오른다. 한참을 지나 또 다른 바위 전망대를 지나니 줄무늬로된 두 개의 바위를 지난다. 암릉길이라 미끄러워 조심조심 하였지만 바위가 다리를 걸고 만다. 하지만 다치지를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줄무늬 바위 

 

   한참을 오르내리니 오른쪽으로 표시기들이 많이 달려있지만 무시하고 바로 올라서니 백암봉 정상이다. 이곳 백암봉 정상에도 “운문지맥 백암봉 679.3m 준․희”라는 정상 표시기가 걸려있고 잡목에 쌓여 조망은 불가능한듯하다. 백암봉 정상에서 운문지맥길은 오른쪽으로 꺾어서 미끄럽고 매우 가파른 길을 내려간다. 주변의 나뭇가지를 잡고서 조심하여 내려가는 길은 굉장히 미끄럽다. 한참을 내려가니 백암봉을 오르기전 오른쪽의 갈림길을 만나면서 부터는 길이 완만해진다.

 

백암봉(679.3m) 정상

 

   이번 산행에서 계속 만나게 되는 줄무늬바위는 변산반도의 채석강이 연상될 정도로 이다. 백암봉을 뒤로한지 낮은 무명봉들을 오르내리다보니 사거리 안부인 디실재인 듯하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30여분후 무명봉에 도착한다. 잡목에 쌓여 분간키 어려운 상황에 쳐한다. 무명봉 정상을 한바퀴 돌아가니 Y자형의 갈림길이있다. 이슬을 털며 진행방향으로보아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짙은 안개

 

    곧이어 부러진 나뭇등걸에 “바람”이라는 글을 새겨놓은 나무를 지나 진행하다보니 산행 표시기가 전혀 보이지를 않아 되돌아온다. 다시금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진행하다보니 지금까지 보아왔던 낯익은 산행 표시기가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원점에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되돌아와서 처음 진행했던 오른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처음 진행하다 되돌아 온 지점에서 50m 정도 더 진행하니 중산 정상이다.

 

나뭇등걸에 새겨놓은 “바람”                 

 

   중산(643.3m) 정상은 제법 넓은 공터로 흰색바탕에 검은 글씨의 정상석이 세워져있다. 이곳에서 소나무 뒤쪽으로 산길을 내려가 낙화산-보두산으로 향한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오른쪽으로 휘돌아 왼쪽으로 거침없이 달린다. 한 시간여 뒤에 줄무늬 바위를 지나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가파른 길을 오른다. 그리고 너덜 길을 돌고 돌아 힘이겹게 오르니 백암봉의 표시기가 걸려있어 깜짝 놀란다.

 

중산(643.3m) 정상

 

   원점으로 회귀를 하였으니 어의가 없다. 여태껏 산행시 이번 같은 일을 겪는 것도 처음이거니와 창피스러운 생각마저 든다. 백암봉을 되돌아 나와 암릉을 내려서서 또 한번 길을 찾아 왔다갔다 하곤 하였다. 아마 궂은 날씨와 운무로 나의 정신을 앗아 가버린 듯 하였다. 용암산을 지나 점심을 먹었던 전망바위를 내려선다. 완만한 길에서서 산내면 송백리에서 밀양행 버스시간표를 보니 시간이 빠듯하다. 갑자기 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되 돌아온 백암봉(679.3m) 정상

 

되 돌아온 암릉길

 

되 돌아온 용암산(686m) 정상

 

   용암산을 내려선지 30여분 만에 신오치령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임도를 따라 약간의 내리막길을 따라 바쁜 걸음을 움직인다. 오치령의 소나무를 지나면서 시멘도로를 따라 오치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은 오치마을인데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시멘도로를 달리듯 빠른 걸음으로 내려선다. 봉촌 마을을 지나 봉의교 아래에서 땀을 씻고 송백에 도착 저녁 7시45분 막차를 탈수가 있었다.

 

오치마을 입구

 

6. 돌아오는 길

  - 19:45 송백리 출발 〜 20:06 밀양 터미널 도착(밀성여객)

  - 20:15 밀양 터미널 출발 〜 20:26 밀양역 도착(밀양교통) 

  - 20:57 밀양역 출발 〜 21:33 구포역 도착(1691 무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