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구암지맥(完了)

구암지맥 1구간(분기점-구암산-617봉-양숙리갈림길안부)

무명(無 名) 2015. 1. 11. 11:12

구암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5. 01. 10(토)

2. 산행구간 : 분기점〜양숙리안부(경북 포항, 경북 청송)

3. 오른산 : 구암산(807m)

4. 산행자 : 청산일월산우회 23명

5. 산행여정

   - 07:30 부산 출발 〜 10:17 송이골안부 도착(해운대고속관광)

 

2015. 01. 10 (제1소구간 : 분기점〜양숙리갈림길안부) : 05시간 37분소요(약14.8km)

 

※ 접근구간(약2.1km)

10:20 송이골안부 - 11:05 임도(12:45까지 임도에서 달의령까지 2왕복알바) - 12:53 구암지맥분기점

※ 지맥구간(약9.2km)

12:53 구암지맥분기점 - 13:13구암산(△기계21,2004재설) - 13:33 710봉 - 14:01 617봉 -

14:14 성황당안부 - 14:24 546.5봉 - 15:18 양숙리갈림길안부

※ 탈출구간(약3.5km)

15:18 양숙리갈림길안부 - 15:57 양숙교회

 

6. 산행기

※ 2015. 01. 10(제1소구간 : 분기점〜양숙리갈림길안부) 날씨 : 맑음

구암지맥(九岩枝脈)은 낙동정맥 가사령에서 북서쪽봉우리 744.6봉(대동여지도의 고라산)에서 분기한 보현지맥이 5km 정도 서진하다가 다리방재(달의령)를 지나면 757.5봉을 올랐다 내린 임도에서 다시 오르면 785봉으로 이곳에서 북으로 다시 산줄기 하나를 갈라낸다. 이 산줄기는 구암산(807m), 노래산(795.7m)갈림봉, 약산(583m)을 넘어 왼쪽은 길안천 오른쪽은 용계천을 나누면서 북서진 하다가 안동시 임하면 임하리 임하댐 아래에서 반변천으로 스며드는 57.3km의 산줄기다.

 

구암지맥은 1, 2월 둘째, 넷째 토요일 4회로 나누어 부산에서 출발하는 청산일월 산우회를 이용하여 종주를 하기로 한다. 사전 예약을 하고 토요일 아침 출발지에서 7시30분에 출발 건천 나들목을 지나 20번 국도와 사방교차로에서 68번 도로 따라가다 달성사거리에서 31번 국도를 따르면 가깝다. 하지만 20번 국도에서 7번과 28번, 31번으로 둘러 죽장을 지나 석계리 임도를 돌고 돌아 송이골이 보이는 고갯마루에 차량을 주차 보현지맥길을 따라가는 들머리를 선택하였다. 당초 공지 시에는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에서 보현지맥길에 올라 분기점인 785봉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개요도

 

산행지도

 

산행지도

 

구암산 정상

 

- 10:20 송이골안부

- 11:05 임도(12:45까지 임도에서 달의령까지 2왕복알바)

- 12:53 구암지맥분기점

 

10:20(송이골안부)

25인승 버스가 올라오지 못할길을 용감하게 낑낑대면서 밀어올린 셈이다. 오른쪽이 낭떨어지 인지라 버스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맨 뒤쪽에 앉은 나로서는 안전밸트를 꽁꽁 묶었다. 10여분 넘게 임도를 올라온 버스에서 내려 단체 사진을 한 장 찍고 올라선 고개 오른쪽 보현지맥능선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송이골 위 임도까지 올라간 25인승 버스

 

청산일월 산우님들과

 

왼편 송이골

 

11:05(임도)

잠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왼편으로 송이골의 몇몇 농가가 아침 햇살을 받아 아주 따뜻하게 느껴진다. 전주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전기도 있어 생활하는데 는 별 불편이 없겠다. 이런 곳에 집 한 채 구해 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다만 어디 쉬우랴? 지맥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라 선두는 매우 빠르다. 후미에 쳐져 가는데 후미의 선두로 가시는 분이 느려 앞질러 간게 알바의 단초가 된 것이다. 선두는 보이지 않고 올라선 임도에서 임도를 조금 따라가다 왼편이 지맥 분기점인데 계속하여 임도를 따라간 것이다.

 

오른편 석계리

 

지맥분기봉

이걸 앞에두고 찾아 헤맨게 1시간40분

 

12:53(구암지맥분기점/785m)

2011년10월22일 보현지맥을 종주시 가사령에서 출발하여 지맥분기점을 지나 달의령에서 임도를 탐방할시 구암지맥 분기봉이 임도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머리에 익히 새긴 터라 분기봉은 오른쪽으로만 생각하였다. 지금은 꼭두방재에서 가사령으로 가는 반대방향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였기에 혼선을 빚은 것이다. 757.5봉을 오르지 않고 왼쪽 임도를 따라 갔는데 아닌듯하여 되돌린다. 뛰어보기도 하였다. 뒤에서 따라오시던 후미 산님들도 보이지 않는다. 하늘로 날아가셨나 했지만 혹시 임도 따라 되돌아오는 길에 757.5봉으로 오르시기라도 하여 어긋난 것일까? 다시 되돌아 757.5봉에 올라 보았지만 흔적은 발견키 어려웠다.

 

알바구간에 오른 757.5봉(이 봉은 지맥분기봉에서 달의령 방향에 위치)

 

지맥분기봉이 757.5봉에서 얼마 떨어지진 않았는데 오른쪽으로 분기되는 봉은 보이지 않는다. 일단 임도를 따라 좀 더 멀리 진행하다 깨우치게 되었다. 역 방향 이란 것을. 다시 기수를 북서로 돌린다. 임도에서 7분여 올라서니 구암지맥분기점인 785봉으로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다. 눈물이 핑 돈다.

 

드디어 찾아낸 지맥분기봉

 

지맥분기봉인 785.4봉

남양주 금곡님의 표시기도 걸려있다

 

- 13:13 구암산(△기계21,2004재설)

- 13:33 710봉

- 14:01 617봉

 

13:13(구암산/九岩山/807m)

이제 삼자현 까지 가기는 어려울 것이고 최대한 거리를 줄여보고 중간에 탈출하여 산우님들을 기다리시게 하여 피해를 주지 않아야겠다는 마음뿐이다. 분기봉을 내려서면서 오른쪽은 청송군 부남면이고 왼쪽은 포항시 죽장면인 셈이다. 이곳에서 시작된 시계는 자초산 갈림봉까지 이어지다 온전한 청송군으로 들게 된다. 두어 개의 봉을 오르내린 뒤 구암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 올라서기 전 왼편으로 밀려난 듯 정상표지판이 하나 걸려있고 묵정 헬기장인 정상에는 ’구암지맥 ◬구암산 807.0m 준.희‘표지판이 자리하고 한쪽에는 2등 삼각점이 박혀있다. 그리고 내려서는 길 왼편에는 J3 CLUB님의 정상표지판도 걸려있다.

 

구암산 정상

 

구암산 정상부

 

구암산 정상 표시판(J3)

 

구암산 정상의 삼각점

 

14:01(617봉)

구암산에서 조금 내려서니 멀리 지맥길이 한 눈에 펼쳐진다.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그런 대로 속력은 나지만 임도에서 왔다 갔다 하며 뛴 탓인지 근육통이 오는 듯하다. 완만한 길에서는 행동 식으로 떡 네 개와 사과 한 알을 먹으며 진행한다. 710봉을 지나 576.8봉 갈림길봉인 617봉을 닿는다.

 

구암산 정상에서 내려서면서 지맥길

 

710봉(700.5봉?)

 

617봉(613봉?)

 

- 14:14 성황당안부

- 14:24 546.5봉

- 15:18 양숙리갈림길안부

 

14:14(성황당안부)

617봉에서 내려서니 정면이 뻥 뚫린다. 하지만 앞서가시는 산님들은 보이지도 목소리도 들리지 않고 남아있는 발자국 흔적만을 쫒아 갈뿐이다. 내려선 안부에는 산채 조성지로 입산금지 한다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안부를 지나 잠시 올라서니 소나무 한 그루가 멋지게 서 있는데 주위에 나무가 없는 곳이라 더욱 돋보인다. 그곳에서 3분여 내려서면 성황당 흔적이 남아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구암지맥주능선

 

입산금지 표지판

 

마루금의 소나무

 

성황당 안부

 

14:24(546.5봉)

성황당이 있는 안부에서 왼쪽으로 꺾이면서 묘지가 한 기 자리하고 철조망이 길을 가로막는다. 왼쪽으로 타 넘어 제법 가파르게 오르니 ‘구암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내세요 준.희’란 격려문이 걸려있다. 격려문이 걸린 봉을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깊숙하게 올라온 임도가 보이는데 저곳으로 탈출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도 생각이 든다. 올라온 봉을 다시 내려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여겨져 다시 봉을 몇 번 오르내리니 송이꾼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텐트가 널브러져 있는 곳에 546.3봉 표지판이 걸려있다.

 

격려문

 

546.5봉(송이움막)

 

15:18(양숙리 갈림길안부)

오른쪽 마을과 점점 멀어지는 듯 하기도 하지만 앞에 보이는 봉만 넘으면 더 가까워 질것이라는 기대감에 열심히 달린다. 오른쪽으로 사박곡지가 멀어졌다 가까워 졌다 하면서 속을 태운다. 559.5봉을 오른쪽 산사면을 미끄러지면서 허리를 돌아 조금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수레길이 나오고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안부에 도착하였다.

 

양숙리갈림길 안부

 

양숙리갈림길 안부에서 마을 하산길

 

- 15:57 양숙교회

 

15:57(양숙교회)

수레길을 내려서니 농가주택이 나온다. 개울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 건너기는 쉬워 건너니 ‘양수길 226’란 도로명 주소가 걸려있고 전주에는 ‘부남지100R80R41’란 번호판이 붙어있다. 어차피 오늘 못한 구간을 땜질하려면 정확한 지명이나 위치를 파악해 놓는 게 당연지사다. 내가 갖고 간 지도를 보려고 산악회에서 받은 가이드를 차에 두었기에 전화번호를 몰라 연락할 길도 전혀 없다. 지맥길에서 내려다보던 68번 도로를 향하면서 집으로 전화를 하여 산행예약시 메모해둔 청산일월 산우회의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집 사람이 집에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다 싶다. 청산일월 산우회 회장님께 전화 했더니 임도에서 살아진 나를 인지를 하고도 거리가 떨어져 부르지 못하였다는 후미 회원님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셨고 앞서간 B팀의 하산 지점과 별로 떨어지지 않은 양숙1리 양숙교회앞 68번 도로에서 산악회 버스에 무사히 오를 수가 있었다.

 

양숙1리(양숙길226의 농가)

 

양숙리

 

B팀을 몇 분 태운 버스에 오른 나 홀로 C팀은 미안한 마음만이 앞선다. 하지만 하산 시간에 그리 늦지 않게 도착하였고 연락이 쉽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다. 삼자현에 도착하니 완주하신 산님들이 마냥 부럽기고 하다. 지금까지 산행하면서 B, C팀의 범주에 들어 끝낸 것이 처음이라 왠지 서먹서먹하다. 삼자현을 출발한 버스는 현동으로 이동 목욕비 3,000원인 현동복지회관에 딸린 현동목욕탕에서 깨끗하게 때 벗기고 일찍 나와 마을을 둘러본다. 현동은 낫 익은 곳이라 보현지맥 시작 시 첫날 비로 이곳 현동파출소 앞 정자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첫날 산행을 접었던 곳이기도 하다. 홈마트 앞 기사식당에서 더덕 주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6:10 양숙1리 출발 〜 16:20 삼자현 도착(해운대고속관광)

   - 16:40 삼자현 출발 〜 16:50 현동 도착(해운대고속관광)

   - 18:20 현동 출발 〜 21:05 부산 도착(해운대고속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