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지맥 1-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5. 01. 13(화)
2. 산행구간 : 양숙리안부〜삼자현(경북 포항, 경북 청송)
3. 오른산 :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7:40 부산 출발 〜 10:30 청송군 부남 도착(아성여객)
- 10:30 부남 출발 〜 11:13 부남정수장 도착(도보)
- 11:12 부남정수장 출발 〜 11:15 구천삼거리 도착(차량)
- 11:15 구천삼거리 출발 〜 12:03 양숙교회 도착(도보)
2015. 01. 13 (제1-1소구간 : 양숙리갈림길안부〜삼자현) : 04시간 12분소요(약10.5km)
※ 접근구간(약3.5km)
12:03 양숙교회 - 12:58 양숙리갈림길안부
※ 지맥구간(약7.0km)
12:58 양숙리갈림길안부 - 13:09 596봉 - 13:48 자초산갈림길봉/585봉 - 14:04 임도(14:25알바) -
14:40 591.3봉 - 15:06 648봉 - 15:27 585봉(15:39출발) - 15:49 615봉 - 15:53 621봉 - 16:05 593봉 -
16:15 삼자현
6. 산행기
※ 2015. 01. 13(제1-1소구간 : 양숙리갈림길안부〜삼자현) 날씨 : 맑음
지난 10일 들머리를 잘못 찾아 삼자현까지 산행을 못한 게 아쉬워 2일 만에 다시 찾기로 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려다 인터넷과 지도를 동원 하니 아주 쉽게 그 답을 찾을 수가 있었다. 부산에서 부남까지 바로 갈 수 있는 시외버스가 있고 부남에서 양숙리 까지도 청송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아침 7시40분에 노포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영천에 머물다 9시15분에 다시 출발 삼창, 자천, 불로, 화목, 안덕, 도평, 부남, 청송, 주왕산까지 운행되는 버스인데 영천에서 승객들이 모두 내리시고 홀로 큰 차를 대절하게 되었다. 혼자 남은 터이라 운전석 옆에 앉아 기사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고향의 중학교 10년 후배인 것을 알게 되었다. 너무나 반가와 많은 고향 이야기를 나누며 부남에 도착하니 10시30분이다. 오늘이 부남 5일장인 듯 좌판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고 시장을 찾은 주민들도 제법 많아보인다. 부남에서 양숙행 군내버스가 12시10분발이라 기다리기도 뭣하고 그냥 걷기로 한다. 68번 도로인 대전교를 건너며 전주번호를 쳐다보니 ‘부남지1’번 부터다. 지난번에 하산시 양숙리의 전주 번호가 ‘부남지100R80R41’인 것을 메모 하였는데 전주 한 본 거리를 약 50m로 보았을 때 약11km란 계산이 나온다. 걷기에는 너무 멀다.
산행지도
591.3봉
봄 같은 겨울 날씨라 추위가 없어 천만 다행이다. 40여분을 무작정 걷다 부남정수장이 있는 곳에서 지나가는 가스배달 차량으로 구천삼거리까지 3분여 배달되었고 이곳에서 양숙리로 다시 걷는다. 약4km정도를 더 걸어 양숙리에 도착 했지만 버스보다는 빨랐다. 양숙교회 부근에 수확을 포기한 넓은 배추밭은 흰 고깔을 쉬워 놓은 듯 한데 농민의 가슴은 까맣게 타 들어갔으리라 생각되니 가슴 아프다.
양숙리의 수확을 포기한 배추밭
- 12:03 양숙교회
- 12:58 양숙리갈림길안부
12:03(양숙교회)
아름다운 고장 양숙(陽宿)이란 표석이 있는 곳에서 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오른쪽 개울을 건너면 양숙교회가 오른쪽에 자리하고 그곳 옆으로는 열녀비가 세워져 있는 것도 멀리서도 보인다.
양숙교회
12:58(양숙리 갈림길안부)
지난 10일에 비하여 오늘은 바쁠 게 전혀 없어 주위를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다. 양숙1리 마을회관과 노인정을 지나니 왼편으로 사박곡지(池) 뒤로 지난번 바쁘게 걸었던 지맥길도 보인다. 이곳 청송 부남면(府南面)은 온통 사과밭이다. 부산의 청과시장에서도 청송 꿀 사과를 볼 수가 있는데 매년 10~11월경 청송사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청송사과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양숙길의 마지막집을 지나 수레길을 따라 올라서면 지맥길에 닿는다.
중앙 저수지 뒤가 구암지맥길
과수원 뒤로 지맥길
- 13:09 596봉
- 13:48 자초산갈림길봉/585봉
- 14:04 임도(14:25알바)
- 14:40 591.3봉
13:09(596봉)
구암지맥 주능선에 올라 몇 걸음 진행하니(13:00) 왼편 사면으로 질러가는 길이 있으나 정면으로 치고 오른다. 넓고 두꺼운 낙엽이 깊게 깔려 줄줄 미끄러지며 올라서면 596봉으로 소나무와 참나무가 뒤섞여 있다.
양숙리 갈림길의 지맥길(3일 만에 다시 찾았다)
596봉
13:48(자초산갈림길봉/585봉)
오른 596봉에서 왼편으로 꺾어 내려서면 묘지 두 기가 상하로 나란히 줄을 서서 자리하고 있는 게 신기하다. 보통의 묘지는 좌우로 자리 하는데 야기는 부부지간이 아닌 부자지간이라는 말인가? 맥의 혈(穴)자리가 나란하기 때문이 아닐까를 생각해본다. 묘지 바로 아래에 오른쪽 하갈미를 지나 안평마을로 내려가는 수레길이 보인다. 지난 10일 10여분만 발품을 더 팔았다면 수월하게 B조와 합류 할 수가 있었겠다. 아쉬움도 남지만 어차피 남은 구간을 마치는 데는 도나 개나다. 다음 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가니 ‘포항시 경계 종주’ 표시기 두어 종류가 걸려 있다. 다시 오르는 봉우리 오른쪽으로 푸른 지붕이 대부분인 안평마을이 바로 발아래다. 올라선 585봉에서 왼편으로 신풍저수지를 지나 자초산으로 가고 지맥길은 오른쪽이다. 이곳에서 포항시계와는 헤어지고 온전히 청송군으로 접어드는데 왼편은 현동면이고 오른쪽은 부남면이다.
포항시계종주 표시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안평마을
14:04(임도)
자초산 갈림길봉을 지나 내려섰다 590봉(13:52)에 올랐다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임도가 보이고(13:56) 잠시 나란히 따라간다. 오른쪽 임도로 내려서려고 하였으나 까다로워 정면의 얕은 봉을 올랐다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서면 임도와 자연스럽게 합류된다. 임도를 약5분여만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올라야 하는데 맥 놓고 걷다 되돌아 올라온다. 하지만 이곳 임도에서 자초산의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가 있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자.
임도
멀리 보이는 자초산
14:40(591.3봉)
그러니 임도를 잠시 따르다 능선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어가는 곳에서 정면 비탈로 올라서야 된다. 이곳도 낙엽은 발목을 덮을 정도로 푹푹 빠진다. 임도에서 5분여 올라서면 591.3봉에 올라선다. 이곳에도 ’구암지맥 ◬591.3m 준.희‘표지판이 걸려있고 주위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으나 대리석에 ⍏자만 보일뿐이다.
591.3봉
591.3봉의 삼각점
- 15:06 648봉
- 15:27 585봉(15:39출발)
- 15:49 615봉
- 15:53 621봉(← 연수의집 2.0km, 삼자현재 1.2km ↓)
- 16:05 593봉
- 16:15 삼자현(← 현위치 삼자현재 / 정상 1.2km, 연수의집 3.2km →)
15:06(648봉)
삼각점봉에서 내려섰다 오르는 길 왼편 멀리 나뭇가지 사이로 삼자현으로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 길이 보이고 648봉에 오르는데 지저분하게 울창하다. 넘어서니 망주석 두 개가 서있는 처사 묘로 제법 넓은 벌장이다.
처사묘
15:27(585봉)
648봉을 내려서는 길은 아주 흐릿하여 유심히 살피며 내려서야만 한다. 능선을 따라가다 능선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15:12) 떨어진다. 골자기로 들어서는 느낌인데 내려서면 능선이 되살아난다. 며칠 전 산악회에서 밟은 흔적이 있어 그나마 발자국이 남아있어 다행이다. 안부에서 다시 올라서면 구암지맥 585.0m 준.희‘표지판이 걸려있고 그곳 바로 아래 묘지가 자리한다. 배낭을 내리고 부남 슈퍼에서 구입한 막걸리(청송 쌀 막걸리 주산지)를 마시며 안주로는 삶은 달걀 두 알이다.
585봉
청송군 부암면에서 제조되는 쌀 막걸리
15:49(615봉)
잠시 쉬었다 내려섰다 올라서면 615봉이고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어 내려간다. 이제 까지와는 달리 청송자연휴양림이 있는 일반등산로라 널찍하고 편안하다.
615봉
15:53(621봉)
615봉에서 솔 숲길을 완만하게 4분여 진행하면 621봉으로 이정표도 세워져 있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청송자연휴양림으로 돌고 도는 임도가 구비치고 있다. 연수의 집이라? 손주가(이름이 연수) 나 모르게 언제 이곳에 집을 장만하였노? 흐흐... 이곳 청송자연휴양림은 부남면 대전리 일대에 약65만평 정도로 조성되어 있으며 통나무집·산막·물놀이장·농구장·야영장·취사장·샤워장 등의 편의시설과 넓은 주차 공간, 완벽한 전기·급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단위 휴식지로 적당하다고 한다.
615봉을 지나면서 넓고 또렷해진 등산로
621봉
621봉의 이정표
621봉에서 내려가는 길
16:05(593봉)
이정표에 삼자현을 가리키는 급비탈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로프가 걸려있고 흙을 파서 계단을 만들었기에 쉽게 내려 갈수가 있다. 삼자현으로 오르내리는 차량 소리가 들린다. 내려선 안부에서 다시 올라서면 오늘의 마지막 봉인 593봉으로 정상 전후에 묘지 한기씩 각각 자리한다.
이런 소나무도 간간히 보인다
591봉
16:15(삼자현/三者峴/516m)
몇 발 내려서면 삼거리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고 내려선 안부 오른쪽으로 청송자연휴양림 오솔길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그리고 오른편으로 수공간975번 전주를 지나면 빨강 지붕에 풍차가 돌아가는 삼자현에 내려선다. 이곳 삼자현은 청송 현동면 소재지인 도평을 지나 부남으로 넘어가는 31번국도이다. 고갯마루에는 휴게소가 자리하고 있고 앞쪽에 주차장도 아주 넓다. 아침 후배님인 버스 기사께 들은 이야긴데 이곳에도 터널을 뚫고 있단다.
이정표
이정표(오솔길은 딸의 이름으로 지어 두었는데 딸이 없어 아쉬움만 남는다)
수공간975번 전주
삼자현 입구의 이정표
'연수의 집'이 자꾸 이정표에 나오는데 큰 손주의 이름이 연수
삼자현
오늘 산행을 부담 없이 진행한터라 시간은 조금 더 걸렸지만 도평에서 저녁 6시40분경에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다. 메모를 하려고 볼펜을 찾았는데 만져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621봉에서 메모를 하고 없어졌으니 그곳에서 빠트린 게 틀림이 없다. 시간도 많은데 걸음을 되돌린다. 621봉에 올랐으나 보이지 않아 내려오면서 유심히 살펴 떨어진 볼펜을 주워 다시 삼자현으로 내려오는데 25분이 소요되었다. 고갯마루에서 부남행 아성여객이 손만 들면 세울듯하다 지나친다.
삼자현
삼자현 휴게소
삼자현 부남방향
삼자현 휴게소
왕복 차표
삼자현에서 40여분 걸어 내려가다 지나는 승용차(10소****)로 도평에 도착 포항식당(872-8990)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 후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6:40 삼자현 출발 〜 17:21(도보) 〜 17:24 현동(승용차)
- 18:44 현동 출발 〜 21:07 노포 도착(아성여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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