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호미지맥(完了)

호미지맥 2구간(중리고개〜치술령〜사일고개〜원고개)

무명(無 名) 2009. 7. 28. 12:48

호미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3. 11(일)

2. 산행구간 : 중리고개〜원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08:10 부산 출발 〜 08:47 언양 도착(직행 시외버스)

 - 09:00 언양 출발 〜 09:20 두동삼거리 도착(대우여객 318버스)


   2007. 03. 11 (제2소구간 : 중리고개〜원고개) : 09시간 25분소요

               ※ 접근구간(2.50km) : 두동삼거리 〜 중리고개(27분)

               ※ 지맥구간(23.9km) : 중리고개 〜 원고개(08시간 58분)


※ 접근구간

09:20 두동삼거리 - 09:47 중리고개

※ 지맥구간

09:47 중리고개(산행시작) - 10:15 변전소끝 묘지 - 11:10 못안고개 - 11:25 주동#8철탑 - 12:10 644봉 -

12:47 망부석 - 12:57 치술령(13:06 출발) - 13:50 781봉 - 13:55 헬기장봉 -

14:02 이정표삼거리,묵은헬기장 - 14:58 서라벌CC - 15:23 420.5봉 - 15:40 사일고개 - 15:55 329.5봉 -

16:14 주성#56철탑 - 16:27 청경레미콘 - 16:47 242.1봉 - 17:22 신명산업 - 17:32 덕영실업 -

17:48 장구방이마을T형 주능선- 18:15 195봉 - 18:45 원고개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7. 03. 11(제2소구간 : 중리고개〜원고개) 날씨: 맑음


    언양에서 두동으로 가는 버스가 아침 시간대에는 07:00과 09:00에 출발한다고 하여 09:00 언양 버스시간에 맞추어 부산을 출발한다. 언양에서 대우여객 318번 버스로 두동 삼거리에서 하차 중리고개까지 도로를 따라 걷는다. 지나치는 차량들이 많지만 아무도 우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오늘 따라 꽃샘추위로 기온이 엄청나게 떨어졌기에 손살같이 달리는 차량들이 일으키는 찬바람이 더욱 몸을 옴츠리게 한다. 27분을 할애 한끝에 중리고개에 도착 봉계리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 변전소방향으로 들어간다.

 

능선 묘지에서 바라본 변전소

  

   변전소 입구 출입금지 입간판과 경고음이 울리기 전 오른쪽 비포장도로를 따라 들어간다. 삼거리가 나타나면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 내려가니 밭일을 하고 계신 할머니 한분과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하니 어느 산에 가느냐고 하신다. 치술령을 간다고 말씀드리니 옛날 할머니 아드님이 산에서 범을 만난 이야기를 하시며 조심하라신다. 임도를 따르다 왼쪽 변전소 철조망이 끝나는 부분에서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에 오르니 묘지가 있는데 변전소가 내려다보이고 산행표시기가 묘지끝부분 나무에 묶이어 나풀거린다. 이제야 능선을 찾았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희미한 등산로를 따른다. 곰솔과 잡목이 어우러진 숲 속의 T자형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갔다 되돌아 올라온다. 철탑이 있는 능선 묘지에서 길을 잃어 왔다 갔다 하였으나 도저히 산행로를 찾지 못한다. 하는 수 없어 월평마을입구에서 28번 군도를 따라 못안고개로 향한다.

 

망부석(望夫石) 안내판

 

   못안고개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왼쪽 철탑을 기준삼아 능선에 오른다. 시간이 너무나 많이 흐른듯하다. 주동8번 철탑을 지나 능선을 내려가니 오른쪽으로 논이 보이는 십자안부에 도착한다. 안부를 지나면서 지루한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지금과는 다르게 길도 또렷하여 잃어버릴 염려 가없다. 644봉을 오른쪽으로 휘돌아 오른다. 기맥은 서서히 남으로 향하다 동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르니 울산광역시에서 세운 망부석 입간판과 망부석을 만난다.

 

울산의 망부석(望夫石)

 

   안내판의 내용은 “울산광역시 기념물 제1호,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산1”로 “망부석(望夫石) : 망부석은 멀리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죽어서 돌로 변했다는 전설(傳說)을 가진 바위를 말한다. 이러한 전설은 몇 군데에 잇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박재상(朴堤上)의 부인이 남편을  그리며 통곡하다가 굳어서 바위가 되었다는 이곳 망부석의 전설이다. 박제상은 신라 눌지왕(訥祗王:재위 417〜458) 때의 유명한 충신(忠臣)이었다. 눌지왕이 고구려와 일본에 볼모로 잡혀있던 두 동생을 몹시 보고 싶어 했다. 박제상은 임금의 명령을 받아, 먼저 고구려로 가서 복호(卜好)를 구출해냈다.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미사흔(未斯欣)을 구출해 귀국시켰으나, 일이 탄로나 자신은 붙잡혔다. 자신의 신하가 되면 많은 상을 주겠다고 일본 왕이 달랬지만, 박제상은 끝내 신라 신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본왕은 심한 고문을 가해도 소용이 없자 박제상을 불에 태워 죽이고 말았다. 한편 박제상의 부인은 딸들을 데리고 이곳 치술령(致述嶺)에 올라 일본 쪽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죽었는데, 그 몸이 돌로 변해 이 망부석(望夫石)이 되었다고 한다“라고 적혀있다. 망부석이 있는 이곳에 서쪽을 바라보니 멀리 오룡산-시살등-죽바우등-영축산-신불산-간월산-배내봉-오두산군이 파노라마같이 펼쳐져있다. 망부석을 지나 10여분을 올라가니 치술령(765m) 정상에 도착된다.

 

치술령 오름길에서 멀리 낙동정맥 산줄기

 

치술령 오름길에서의 법왕사 갈림길

 

치술령(765m) 정상  

 

치술령 정상의 이정표

 

치술령 정상의 삼각점 

 

    치술령 정상에는 정상석과 대리석으로 둘레를 두른 가운데 대리석단을 쌓고 가운데 오석에 “신모사지(神母祠址)”비석을 세워 놓았다. 그리고 삼각점(울산24, 2006년 복구) 있다. 삼각점 옆에는  ← 법왕사 치산서원(2.8km), ↓ 척과 은을암(4.5km), 명계 남산방면 종주길 → 의 이정표가 스테인리스강으로 세워 놓았다. 그리고 은을암 방향으로 치술령 망부석(致述嶺 望夫石) 경주시→ 라는 이정표가 있는 점으로 보아 울산시와 경주시 지차체의 시각으로 보아 각각 다른 바위를 망부석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 정상에서 동으로 동해바다와 북동으로는 토함산이 아물거리고, 정상에는 많은 산님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고 있다.

 

치술령 정상의 신모사지(神母祠址)

 

치술령 정상에서의 경주 망부석 이정표 

 

치술령 정상에서 동해바다방향

 

치술령 정상에서 경주방향

 

치술령(765m) 정상  

 

치술령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치술령 정상에서 낙동정맥 주능선

 

   남산방면 종주길 을 따라 치술령을 뒤로한다. 조금 내려서니 석계 상동 못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나지만 치술령 종주길 을 따라 직진한다. 제법 시장기가 느껴져 김밥을 씹으면서 길을 재촉한다. 예상시간보다 계속하여 한 시간 정도가 늦어 졌기 때문이다. 꽃샘추위로 손가락이 곱을 정도이고, 찬 바람에 귀가 시리다.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다 781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계신 산님을 만났는데 쇠주를 한 잔 하고 가라신다. 우리도 생탁을 마시노라며 말씀드리고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향한다.

 

치술령 아래의 이정표

 

헬기장에서 동해방향

 

헬기장에서 경주방향

 

    곧이어 건너 헬기장을 지나면 ←명계 남산방면 제네리(3.5km), ↑ 석계자연농원 석계상동문(3.5km), 치술령정상(2.5km) → 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묵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도 조망이 압권이다. 제법 오르내림이 심한 능선을 지나 700봉 부근에 도착하였다. 700봉이라고 생각되는 곳에서 오른쪽 서라벌 골프장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찾았으나 보이지를 않는다. 한참을 내려가다 되돌아와서 찾았지만 아니다. 하는 수 없이 골프장을 향하여 내려가니 희미한 옛길이 나타난다. 끊어졌다 이어지곤 하는 길을 찾아 먼지가 날리는 밭뙈기를 지나 힘겹게 골프장 입구로 내려선다.

 

헬기장의 이정표

 

헬기장 지나서의 서라벌 골프장

 

서라벌 골프장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오름길에서의 서라벌 골프장

  

    포장도로를 건너 맞은편으로 오르니 컨테이너 박스가 있는 곳에서 왼쪽의산능선으로 오른다. 한참을 진행하다 안부에서 오른쪽의 넓은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 산 사면을 오르다 다시금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오른다. 월성이씨묘가 자리하고 있는 420.5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20여분을 내려가 몇 기의 묘를 지나 내려서니 2차로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고개 왼쪽으로 SK주유소와 흥부휴게소 그리고 사일가든이 있는 904번 지방도인 사일고개다.

 

904번 지방도로인 사일고개

 

   도로를 가로질러 곰솔향이 짙은 가파른 마사토 길을 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누군가가 나무에 노끈으로 코팅 처리하여 “호미지맥 (형남기맥) (동끝기맥) 주능선”이라고 적어 붙여놓았다. 암릉을 오르니 329.5봉 정상이다. 정상 바위 전망대에서니 산자락 아래로는 공장건물들이 즐비하다. 공장을 건너 7번국도 뒤로는 토함산 줄기가 하늘과 맞닿아있다. 암릉지대를 조심하여 내려가니 주성56번 철탑을 지나 내려서니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도착한다.

 

329.5봉 오름길의 솔숲

 

329.5봉 오름길의 지맥 표시

 

329.5봉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마석산

  

 329.5봉 전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과 멀리 토함산

 

    도로를 건너 건너편 암릉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로 향한다. 왼쪽으로 청경레미콘 공장을 지나 242.1봉을 향하여 오르니 산행로변에 진달래가 빨갛게 봉우리를 터뜨린다. 곧이어 242.1봉 정상에 도착된다. 정상에는 역기등 간단한 체육시설과 삼각점(울산404, 1995재설)이설치가 되어있다. 차가운 바람이 몰아치는 정상에서니 동북으로는 토함산능선이 하늘과 지평선을 그리고, 서북으로는 토성 소류지 넘어 마석산(531m)과 남으로는 지나온 치술령이 아련하게 보인다. 오래 머물지를 못하고 지초마을 향하여 내려선다.

 

242.1봉 오름길의 진달래 꽃봉우리

 

242.1봉 오름길에서 지나온 능선

 

242.1봉 오름길

 

242.1봉 정상에서  마석산

  

242.1봉 정상 삼각점

  

242.1봉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242.1봉 정상의 체육시설

  

    지초마을에 내려서니 육각정자인 지초쉼터를 지난다. 곧이어 시멘포장도로를 만나는데 물길을 건너게 되어있다. 아마도 마루금을 잘못 찾은 게 분명하다. 혹자는 마루금을 329.5봉에서 마석산을 넘어 토성 소류지 방향으로 또는 242.1봉에서 토성 소류지 옆 육의당 방향으로 향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주장하는 듯한데 어느 것인지는 정확 하지 않지만 우리가 내려온 지초마을은 분명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는 걸 말해준다.

 

 242.1봉 정상에서 바라본 토함산 능선

 

지초쉼터

  

   이왕 지나온 길 되돌리고 싶지 않아 지초마을에서 “신명산업”과 “(주)재우산업” 공장이 있는 시멘 포장농로를 따라 걷는다. 신명사업을 지나면서 낮이 익은 노랑색의 산행 표시기가 팔랑거린다. 10여분 여 농로를 따르니 오른쪽으로 덕영실업이란 간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2차선 도로를 건너 왼쪽의 태화식품과 오른쪽의 배 밭 사이로나 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재우산업 입구

  

농로인 지맥길  

 

마루금 옆의 분수대

 

태화식품 안쪽골목

  

   포장도로를 따라 걷다 왼쪽으로 나지막한 전주를 지나면 왼쪽 어귀에 공동묘지가 형성 되어있는 곳에서 능선으로 향하여 오른다. 곧이어 장구방이마을 T자형 주능선에 올라선다. 능선은 야산으로 제법 길이 넓다. 한참을 진행하니 제법 넓은 지역에 산불로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길을 잘못 들어 빽 후 다시금 방향을 고쳐 잡는다.

 

산불로 뼈대만 앙상히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다 둔덕을 오르니 195봉으로 묘지가 있다. 묘지를 내려서니 어느새 어둠이 깔려온다. 어둠이 찾아오는 솔 숲길을 완만하게 내려서니 동해남부선철길에 닿는다. 철길을 건너 7번국도의 횡단보도를 건너 “석거돈” 음식점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시외버스 터미널 앞의 식당에서 갈치찌게로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끝으로 2차 구간 종주를 접는다.

 

원고개 

 

6. 돌아오는 길  

  - 18:55 원고개 출발 〜 19:20 경주터미널 도착(600번 버스)

  - 20:17 경주 출발 〜 21:06 부산 도착(직행 시외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