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호미지맥(完了)

호미지맥 5구간(흰날재〜금오산〜호미곶)

무명(無 名) 2009. 7. 29. 08:31

 호미지맥 5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5. 01(화)

2. 산행구간 : 흰날재〜호미곶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10:03 부산 출발 〜 11:15 포항터미널 도착(직행 시외버스)

 - 11:42 포항터미널 출발 〜 12:12 상정정류소 도착(200번 버스)

 

   2007. 05. 01 (제5소구간 : 흰날재〜호미곶) : 05시간 30분소요


12:15 흰날재(산행시작) - 12:32 파평윤씨묘입구 - 12:50 동산공원묘원(12:55출발) -

13:12 금오산(불국사425삼각점,산불감시탑. 13:45까지 알바) - 13:52 임도시작 - 14:17 임도삼거리이정표 -

15:12 임도삼거리이정표 - 15:38 차단기임도사거리 - 15:53 산불감시탑에깨 - 16:15 차단기임도사거리 -

16:22 임도삼거리 - 16:40 산불지역 - 17:19 경고문 - 17:45 호미곶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7. 05. 01(제5소구간 : 흰날재〜호미곶) 날씨: 비


    일기예보에 의하면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전까지 비가 온 뒤에 오후부터는 그친다고 하였기에 오후시간대의 산행시간을 잡아 늦게 부산을 출발한다. 포항 터미널에 도착 부근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끝내고 200번 시내버스로 흰날재인 상정 버스정류소에 내린다. 31번국도 굴다리 아래를 통과하여 육교 방향으로 되돌아가서 동산공원묘원 진입로를 따라 오른다. 부산에서 출발할 당시 잠깐 햇살이 비취더니 이곳에선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을 받쳐 들고 비포장과 시멘포장이 번갈아 되어있는 묘원을 향하여 오르니 오른쪽에 파평윤씨묘지를 알리는 입석을 지나니 곧바로 왼쪽에는 월성손씨묘지를 알리는 입석도 지난다. 이때 승용차를 세우시며 “등산이 아니고 산소에 가시면 타세요”라고 하신다. 우린 산행을 한다고 사양 하며 “고맙습니다”라고 이야기 드린다. 보통 산행전후 들머리나 날머리로 이동시 산행을 하시는 사람들도 차량을 세워 타라고 하시는 분이 거의 없는데 너무 고맙다.  

 

월성손씨묘지 입구

    구름에 뒤덮인 동산공원묘원에 닿는다. 오른쪽으로는 관리 사무실이 보이지만 왼쪽으로 나있는 시멘도로를 따라 걷는다. 곧이어 묘지가 있는 조그마한 봉우리 위로 올랐다가 다시금 임도 안부에 내려선다. 이곳에서 임도를 왼쪽으로 멀리하고 산길로 접어든다. 등산로 주변에는 엉겅퀴등 이름모를 야생화가 이슬비를 맞아 생기가 넘쳐 보이지만 등산화가 젖어온다.

 

 

 엉겅퀴

 

야생화

 

야생화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금오산(230.4m)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불국사425, 1995복구)과 산불감시탑이 설치되어있다. 산불감시탑 아래로 무(武)라고 적혀있는 샌드백이 달려 있다. 산불감시를 하다 가끔씩은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하여 운동을 하는듯하다. 안개가 자욱한 산길을 내려가다 보니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 쪽으로 내려가 버렸다. 기맥능선을 벗어난 것 같아 다시금 금오산 정상에 올라서 길을 찾다보니 30여분이 훌쩍 지나버렸다.

 

 

금오산(230.4m) 정상의 산불감시탑

 

금오산(230.4m) 정상의 삼각점

 

산불감시탑 아래의 샌드백 

   기맥은 금오산에서 알바를 한곳과 같은 방향이지만 조금 왼쪽이 기맥능선이다. 능선가 나뭇잎의 뭇 이슬을 맞으며 내려서니 임도에 닿는다. 비포장과 가끔은 시멘포장이 된 임도를 굽이굽이 돌고 돌며 쉼 없이 걷는다. “동해상정”이란 이정목이 세워져있는 임도 삼거리를 만나는데 ← 동해상정(포항시내방향 2.2km), ↓ 대보강사 13.8km, 동산공원묘지 2.7km → 라고 되어있다. 아직도 갈 길이 13.8km나 남았으니 까마득하기 만다.

 

 

임도

    오늘 같은 날씨에 맞는 산행이라 위안을 삼으며 가랑비를 맞으며 걷는다. 날씨가 화창한 날이면 봄 햇살에 곤욕을 치를만한 그러한 능선이다. 능선 아래로 층층나무의 꽃인 듯 흰색 꽃이 활짝 피어있다. 조금 전 삼거리에서 얼마지 않아 “동해중흥”이란 이정목을 만나는데 대보강사 13.4km를 알린다. 또 다른 진불사를 알리는 갈림길 삼거리에 닿는데 왼쪽이 진불사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아 임도를 완만하게 오르내린다.

 

 

임도의 이정표

 

임도옆 층층나무꽃

 

임도의 이정표

 

 엉겅퀴

 

구절초 

   비가 내리는 날씨로 지도를 자주 꺼내어 볼 형편이 못되어 윷판재를 스쳐 지나버린 듯 하다. 하염없이 임도를 오르내리다 보니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임도 네거리에 도착한다. 네거리에는 “동해흥환”이란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데 이정표에는 ← 구룡포상정 1.0km, ↓ 대보강사 8.1km, ↑ 동해상정(포항시내방향 1.9km), 동해흥환 1.3km → 라고 되어있다. 이곳까지 전주가 올라와 임도와 나란히 달린다. 10여분을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오른쪽 봉우리로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임도의 이정표

 

임도변의 산죽 

 

임도의 이정표

 

임도

 

솔순

   산불감시초소 가있는 무명봉을 오르지 않고 왼쪽 임도를 따라 돌아간다. 계속하여 궂은비는 추절추절 내리고 있다. 20여분을 임도를 따르니 “동해발산”이란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데 이정표에는 ← 대보강사 5.4km, ↓ 동해발산 2.3km , ↑ 대보강사(절골 1.9km), 동해상정(포항시내방면) → 라고 되어있다. 이곳 임도에도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산악 마라톤 구간인 듯 작은 팻말이 세워져 있다.

 

 

임도의 이정표

 

   임도 네거리에서 대보강사 방향으로 조금 따라가면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넓은 임도를 버리고 왼쪽으로 나있는 조금은 좁은듯한 임도를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나있는 산행로에 접어든다. 선답자들의 표시기가 제법 걸려있어 올라선다. 처음에는 잡목이 없더니만 묘지를 지나고부터 수풀이 우거져 이슬이 너무 많아서 되돌아 내려온다. 넓은 임도를 따르니 180.6봉에서 내려오는 산길과 다시 만난다.

 

 

 

산불 난 자리

 

   좁은 임도를 따르다 보니 산불 지역이 나오고 어느 사이 임도는 살아지고 잡목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는 오솔길에 접어들었다. 우산을 받쳐 들고 걷는 길이라 배낭이 물을 머금고 엉덩이로 토하여 차갑게 젖어온다. 고금산 군부대에서 들려오는 시설물의 소음이 가까워져 올 무렵 묘지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계곡으로 떨어진다.

 

"경고문"과  "안내문"

 

   계곡으로 내려서면 과거 지뢰 매설지역이라는 공군 제8213부대의 “경고문”과 “안내문”이 차례로 세워져있다. 계곡가로 나있는 제법 괜찮은 길로 10여분을 내려간다. 넓은 벌판이 나타나고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뒤쪽으로 호미곶이 안개 사이로 어렴풋이 보인다. 새로이 건설하는 도로 굴다리 아래에서 잠시 비를 피하여 웃옷을 꺼내 입고 호미곶으로 향한다.

 

 

 호미곶 풍력발전

 

호미곶 풍력발전 

    삼거리 버스정류장 2차로 포장도로를 건너니 소나무 옆에 커다란 돌을 세워 호미곶(虎尾串)이라고 새겨 놓았다. 삼거리에서 호미곶 해맞이 광장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바닷가에 도착된다. 이곳에서 등대 박물관으로 향하는 해변도로를 따라 가니 얕은 바다 안쪽에 청동으로 만든 거대한 손이 있고, 또 하나는 해맞이 공원에 설치 되어있다. 궂은 날씨이지만 지난 3월1일 백운산 삼강봉을 시작하여 5회 차로 이곳 호미곶까지 형남기맥을 무사 무탈하게 끝낼 수 있었다는 것이 마음 뿌듯하게 느껴진다. 비도 피할 겸 뒤풀이를 하려고 가까운 음식점을 찾아 나선다.

 

 

 호미곶(虎尾串)

 

 

호미곶(虎尾串)

    한반도에서 가장 해가 빨리 뜨는 이곳 호미곶의 “충청도 식당”에 자릴 잡고 뒤풀이로 오삼불고기와 경북의 대표酒인 “참”소주 세병과 그리고 따뜻한 밥도 한 공기를 모두 비운다. 저녁 7시20분에 있다는 버스 시간에 맞추어 10분전에 정류장엘 갔더니만 조금 전 출발한 듯 버스는 오지 않는다. 아마도 버스 시간이 잘못된듯하다. 갑자기 한기가 찾아온다. 하지만 오래는 가질 않고 진정이 된다.

 

 

호미곶(虎尾串)의 동해바다

  

호미곶(虎尾串)의 해변도로

 

호미곶(虎尾串)의 풍력발전

 

호미곶(虎尾串)

 

호미곶(虎尾串)

 

 호미곶(虎尾串)

 

호미곶(虎尾串) 

   한 시간을 넘게 기다린 후에 반가운 버스가 도착한다. 호미곶에서 구룡포에서 또 다른 버스로 바꾸어 타고 포항 터미널에 도착하니 다행히 심야 버스가 밤10시30분에 있다고 한다. 한 시간의 여유로 부근의 식당에서 2차 뒤풀이로 도루묵 찌게와 “참”소주 두병을 비우며 형남기맥(호미기맥)의 숙제를 모두 끝낸다.

 

 

충청도식당에서 종주기념 뒷풀이

 

6. 돌아오는 길  

   - 20:17 호미곶 출발〜20:35 구룡포 도착

   - 20:50 구룡포 출발〜21:20 포항터미널 도착(200번 버스)

   - 22:30 포항 출발 〜 5/2. 00:10 부산 도착(심야직행 시외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