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호미지맥(完了)

호미지맥 4구간(성황재〜묘봉산〜조항산〜흰날재)

무명(無 名) 2009. 7. 29. 08:25

 호미지맥 4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7. 04. 22(일)

2. 산행구간 : 성황재〜흰날재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 07:20 부산 출발 〜 08:05 경주터미널 도착(직행 시외버스)

 - 09:00 경주터미널 출발 〜 09:42 안동삼거리 도착(100번 버스)

 - 09:53 안동삼거리 출발 〜 10:02 성황재 도착(택시₩15,000)


   2007. 04. 22 (제4소구간 : 성황재〜흰날재) : 07시간 35분소요


10:05 성황재(산행시작) - 10:23 310봉어깨 - 10:37 십자안부 - 11:00 월성57번철탑 - 11:20 시계갈림길 -

11:33 경주 김씨묘 - 11:55 만리성재 - 12:47 마근담삼거리 - 13:12 묘봉산 - 13:40 280봉어깨 -

14:22 뒤뜸재 - 14:32 삼봉산(삼각점) - 14:44 10번철탑(14:51출발) - 14:59 솔밭재 - 15:12 세계원재 -

15:21 2차로포장도로 - 15:27 평산신씨납골묘 - 15:45 넓은임도 - 16:25 김해김씨묘 - 16:35 십자안부 -

16:45 TBC조항산중계소 - 16:50 조항산 - 17:40 흰날재 

 

산행지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7. 04. 22(제4소구간 : 성황재〜흰날재) 날씨: 흐림


   한달여전 3소구간시 출발 시간에 맞추어 노포터미널을 떠나 경주에 도착한다. 경주터미널부근 강변도로 맞은편에서 150번 시내버스 출발지를 알아보니 터미널 내에서 차를 타야 된다고 한다. 100번 버스는 20분 만에 출발 하는데 150번은 배차 시간이 한 시간이 넘는다. 100번 버스 기사님께 안동 삼거리를 가느냐고 여쭈어 보니 지나간다고 하신다. 40여분을 그냥 보낸 셈이다.


   버스로 안동삼거리에 도착 양동개인택시(☏ 054-744-2025)로 전화하여 성황재에 도착하니 열시가 조금 넘었다. 성황재에서 오른쪽의 넓은 임도를 두고 가파른 절개지의 마사토 비슷한 바위를 잡고 힘겹게 올라선다. 절개지를 오르니 끊어진 철조망이 나타나는데 무슨 용도로 쓰였는지 의문이다.  

 

시계 갈림길

 

   곧이어 오른쪽임도 방향에서 올라오는 듯한 좋은 길과 만나고 20여분 후 310봉 어깨에 닿는다. 310봉을 지나 완만하게 오르내리면 왼쪽의 음지마을이 표기 되어 있는 십자안부다. 흐린 날씨 탓으로 시야는 멀리 트이지는 않고, 등산로 또한 마사토로 이루어져 제법 미끄러워 조심하여야 한다. 월성 57번 철탑을 지나서 이어 만나는 산사태 지역을 오른쪽으로 조금 비켜 내려선다. 포항시에서 복구 작업을 하느라 애를 쓴 흔적이 역력하다.

 

등산로 주변의 철쭉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는데 산님을 만난다. 아마 산행도 하시고 취나물도 캐시는 모양이다. 낙엽이 깔린 가파른 길을 눈길보다 더욱 미끄럽고 힘이 들게 오르니 시계 갈림길이 나온다. 나무판에 “행군로”라는 군용 팻말이 있는데 아래쪽에 매직으로 ← 묘봉산 만리성(형남기맥), ↓ 성황재, 시경계(두원리) →  라는 이정표를 적어 놓았다. 이곳까지 왼쪽은 포항시, 오른쪽은 경주시였는데 이젠 좌우 모두가 포항시로 접어든 셈이다.

 

취나물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니 등산로 주변에 활짝핀 연분홍 철쭉꽃이 우릴 반겨주고 있다. 발아래로는 취나물이 제법 쑥쑥자라고 있어 캐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하다. 경주 김씨묘를지나 왼쪽으로 조그마한 봉우리를 두고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돌아 내려간다. 다시금 완만하게 오르내리다 조금 오르면 왼쪽 봉우리에 석물이있는 묘지에 도착된다. 부근이 만리성인데 하며 내려가다 그곳 묘지가 수상하여 다시금 되돌아 오른다.


    묘지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묘지 뒤로 “장기산우회”에서 오석으로 세운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는 만리성(427m)이다. 만리성 재는 고개가 아닌 봉우리로 되어있다. 오늘 아침 집에서 출발할 때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하고, 어제내린 비로인한 이슬을 맞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너무나 길이 좋아서 그러한 걱정을 완전히 접기로 하였다. 만리성을 내려서면서 준비해간 김밥을 씹으면서 길을 재촉한다. 이젠 행동 식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만리성(427m) 정상

 

잘 정비된 등산로

 

   가끔씩 만나는 군용팻말이 의미하는 것은 아마도 이곳 행군로의 유지보수 구간을 나눈듯한 느낌이 든다. 행군로의 위험 지역에는 졸음 보행으로 인한 추락 사고를 예방 하려는 듯 군데군데 로프를 설치하여 놓았고, 그리고 가파른 곳에는 통나무로 계단을 설치하고, 길을 넓혀 등산로(행군로)를 많이 정비하여 놓았다. 등산로 오른쪽으로 넓은 공터가 보인다. 아마도 군 사격장인 듯한데 일반 차량 두어 대가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

 

마근담 갈림길

 

묘봉산 갈림길 이정표

 

   이곳 주능선이 해발은 높지 않지만 주변으로 민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아주 산골이 깊은 곳으로 느껴진다. 한참을 오르내리다 보니 마근담 삼거리에 도착된다. 붉은 나무에 이곳에도 매직으로 이정표를 그려 놓았다. 가파른 된비알을 오르니 ← 묘봉산, ↑ 석남사, 갈평↓ 이라는 이정목이 세워져있다. 묘봉산이 기맥 주능선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가까운 터라 잠시 들린다.

 

묘봉산(361.5m) 정상

 

   정상에는 “남포항 클럽”에서 2004년 2월 15일 세운 묘봉산(361.5m) 정상석이 있으며, 정상석 옆에는 커다란 바위가 곁에서 지키고 있다. 그곳 바위에 올라서니 포항시가지와 거대한 포스코가 펼쳐진다. 묘봉산을 되돌아 나와 오른쪽으로 완만한 능선을 오르내린다. 몇 곳의 갈림길 안부를 지나니 가랑잎 사이로 파란 꽃잎을 가진 용담 네 송이가 자태를 뽐내며 살포시 얼굴을 쳐든다. 곧이어 280봉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산 사면을 돌아 북동으로 급하게 꺾이는 능선으로 바꾸어 탄다.

 

묘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호미곶

 

   산길은 어느 사이 임도로 바뀌고 임도 가에는 붉은 자줏빛의 어름 꽃이 활짝 피어있다. 곧이어 Y자형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이곳의 오른쪽 산길로 표시기가 많이 달려있다. 한참을 내려가다 “이건 아니잖아” 하여 임도까지 되돌아 올라온다. 이곳이 뒤뜸재라고 지도에 표기 되어 있는 곳이다. 뒤뜸재 에서 주능선 산길을 조금 오르니 글씨가 모조리 지워진 삼각점이 박혀있는 삼봉산(291m)정상이다. 잡목과 야생화에 가려 조망은 시원치 않지만 삼봉산을 찾았다는데 위안을 삼고 내려선다.

 

용담

 

용담인것 같은데

 

어름꽃 

 

  다시금 임도를 만나고 임도에서 조금 비켜서있는 10번 철탑 부근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임도를 다시 따라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솔밭재라고 하는듯하다. 임도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임도 가에 표시기가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그쪽이 기맥임을 증명해준다. 왼쪽임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니 왼쪽에 탱크 한대가 숲 속에서 우리를 겨냥하는 듯 전시하여 놓았다. 곧이어 널찍한 공터가 나타나는데 모조리 사격장인 듯 하다.

 

 삼봉산(291m) 정상의 삼각점

 

삼봉산 정상의 야생화

 

삼봉산(291m) 정상

 

마루금 옆의 탱크

 

   사격장을 만나서부터는 곁길을 살피지 않고 곧장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사격장 왼쪽으로는 공터를 골라 밭을 일구는 손놀림이 바쁜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임도를 따라 끝까지 내려가니 차단기가 설치되어 일반차량의 출입을 막고 있다. 아마도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고개 오른쪽으로 장성주유소가 있는 2차로 포장도로인 세계원재에 도착된다.

 

세계원재

  

세계원재

 

   이곳 세게원재에서 기맥길은 길 건너 “오천읍”이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마을 뒤 대나무밭 사이로 나있는 좁은 길로 연결된다. 잠시 마을이 끝나는 곳에서 넓은 길을 버리고 오솔길로 접어들면 묘지가 있는 희미한 솔숲길이다. 솔숲을 내려가면 조금 전에 만났던 포장도로와 연결되는데 도로를 횡단하여 “산불조심”이란 깃발이 여럿 휘날리는 임도를 따라 들어간다.

 

포장도로에서 비포장 임도가 기맥길

 

   임도를 따라 들어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들어가면 넓은 터 왼쪽으로 평산신씨 납골 묘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휘어 내려가니 오른쪽에는 논 뙤기가 보인다. 계속하여 임도를 따르니 오른쪽으로 지금은 사육을 하지 않는 듯한 “허가네 야생 고라니 농장”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농장을 지나면 통점마을 인데 이곳의 채전 밭에는 두릅나무가 제법 보인다. 마을 끝집 송신탑 있는 오른쪽 산 사면을 반 바퀴를 돌아 산속으로 들어가니 오른쪽의 넓은 임도와 만난다.

 

 허가네 야생고라니 농원

 

    임도 합수지점을 지날 즈음 진짜 고라니 한 마리가 손살같이 뛰어간다. 아마 조금 전에 만난 고라니 농장에서 뛰쳐나온 놈은 아닐 텐데. 넓은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솔숲길이 나타나는데 그길 또한 다시금 임도와 만난다. 완만하게 제법 올라 김해김씨묘를 지나니 조항산의 송신탑과 영일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왼쪽으로는 채석장의 상혼이 아직도 흉물스럽게 남아있는 그러한 곳이다. 시멘 포장 임도를 내려가다 십자 안부를 지나 10여분 올라가면 송신탑이 조밀하게 설치된 곳에 도착한다.

 

등산로 주변의 산초나무 꽃

 

왼쪽은 채석장

 

채석장 내림길에서의 영일만

 

채석장 내림길에서의 영일만

 

채석장옆

 

   중계소 입구에 세워놓은 ← 조항산, ↑ 장기, 금광 → 이란 이정표 맞은편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TBC 조항산 중계소”를 시작하여 “MBC 포항문화방송” KBS 등등 송신탑이 우후죽순처럼 솟아있다. 그리고 동해산악회에서 세운 스테인리스강 안내판에 “조항산(鳥項山)정상 해발:214m”라고 적혀있다. 이곳을 지나 조금 오르면 진짜 정상부에는 한국항공공사 포항항공무선표지소가 넓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조항산 정상부의 송신탑

 

조항산 정상부의 이정표

 

조항산 오름길의 민들래

 

조항산 정상

 

   기맥 길은 정상부에 있는 한국항공공사 포항항공무선표지소 정문 오른쪽으로 몇 개의 표시기가 현혹하고 있지만 그곳이 아님을 유념 하여야한다. 정상부 왼쪽 철 담장 가장자리의 희미한 길을 따르다 보면 왼쪽으로 여러 개의 산행표시기가 보이는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가야만 한다. 길이 희미한 것으로 보아 많은 종주자 분께서 이곳 길을 잃어버린 게 아닐까 생각된다.

 

조항산 내림길의 둥글레

 

조항산 내림길의 둥글레

 

조항산 내림길의 둥글레

 

   희미한 등산로 주변에는 낙엽사이로 우윳빛 꽃망울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둥글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안부에 내려섰다 이곳저곳 발자국이 남아있는 오르막을 조금 오르니 묘지가 나타난다.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산행 표시기가 걸려 있는 곳이 없다. 하지만 지도상으로 앞쪽 조그마한 봉우리를 올랐다 내려가면 흰날재로 되어있어 의심치 않고 오른다.


   봉우리에 오르니 많은 표시기들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제번 가파른 능선길을 내려서니 외딴 농가주택이 한 채가 있다. 농가주택

뒤편 채전 밭 가장자리에 이름모를 나무에 노란 꽃이 피었기에 한 컷 담고 나오다 주인과 마주쳤다. “꽃이 예뻐서 한 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포항가는 버스를 어디서 타면 됩니까? 자주는 있습니까?”고 여쭈었더니 굴다리 건너편에 가면 자주 있다고 말씀하신다. 농가 진입로를 따라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동양산업(주)”의 레미콘 공장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야생화

 

농가 밭 가장자리의 꽃나무

 

   곧 이어 레미콘 공장에서 오는 도로와 만나 편도 2차로로 넓게 뚫린 31번 국도인 흰날재에 도착한다. 장애인을 위하여 지그재그로 오를 수 있게 설치되어있는 육교를 건너 호미곶 방향으로 100m 가까이 내려가니 지하도 앞 상정버스 정류소다.  버스를 기다린 지 5분여 만에 200번 구룡포행 시내버스로 포항 터미널에 도착 부산으로 향한다.

 

레미콘 공장

 

흰날재 

 

  부산 온천장의 “산저갈비”에서 C-1과 돼지갈비로 오늘 산행 뒤풀이를 끝으로 4일차 일정을 모두 접는다.


6. 돌아오는 길  

  - 17:47 흰날재 출발〜18:15 포항터미널 도착(200번 버스)

  - 18:25 포항 출발 〜 19:40 부산 도착(직행 시외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