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하행) 3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6. 07. 08(금)
2. 산행구간 : 중재〜유치삼거리(전북 장수, 남원, 경남 함양)
3. 오른산 : 월경산(981.9m), 봉화산(919.8m), 매봉(712.2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6:20 함양 출발 〜 06:50 중기마을 도착(함양지리산고속)
2016. 07. 08 (제33소구간 : 중재〜유치삼서리) : 10시간 42분소요(약20.4km)
※ 접근구간(약1.2km)
06:50 중기마을 - 07:20 중재
※ 대간구간(약19.2km)
07:20 중재 - 08:13 월경산어깨 - 08:19 월경산 - 08:25 월경산어깨 - 08:55 광대치 - 10:00 944봉 -
10:26 870봉 - 10:28 연비지맥갈림길 - 10:36 봉화정(11:10 출발) - 11:25 봉화산(△함양23,2002재설) -
12:42 치재 - 12:50 매봉 - 13:10 복성이재(13:35 출발) - 13:38 임도 - 13:49 임도 - 14:05 아막성터 -
14:40 781봉 - 15:20 사리봉갈림봉 - 15:47 새맥이재 - 16:37 헬기장 - 16:51 사치재 - 17:14 유정육교 -
17:32 유치삼거리
6. 산행기
※ 2016. 09. 08(제33소구간 : 중재〜유치삼거리) 날씨 : 맑음
2일차 산행을 위하여 채비를 하고 어제와 같이 무료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함양지리산고속 함양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아침 6시20분에 출발하는 중기마을행 버스에 오른다. 백전면 운산리 중기마을 부근의 운산교를 지나면서 도로는 급격히 좁아지고 도로 옆의 나뭇가지들이 버스 차창에 닿는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오늘 산행은 별로 어려움이 없는 구간으로 날씨와의 싸움일 것이다. 어제처럼 바람이 없으면 힘이 들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쉽게 진행 되리라 생각된다. 중재에서 월경산을 지나 연비지맥 갈림봉을 지나 봉화정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쉬었다 사치재 아님 유치삼거리까지 진행예정이다.
봉화산 정상석
- 06:50 중기마을
- 07:20 중재(← 백운산 4.6km, 복성이재 12.1km →)
06:50(중기마을)
함양에서 출발한 함양지리산고속의 농어촌버스가 30분가량 걸려 중기마을 입구에 도착하였고, 회차 지점인 중기마을회관 못간 지점인 삼거리에서 내린다.
중재 바로 아래의 외딴 끝집(07:11)
07:20(중재/650m)
어제 내려온 길을 되짚으며 올라간다. 시멘포장과 맨 흙길을 번갈아 밟으며 임도를 올라가는데 풀섶에는 이슬이 잔뜩 내려앉았다. 그리고 임도 주위에는 산뽕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20여분 오르면 외딴집이 오른쪽에 보이는데 뜰엔 부부화합의 나무인 자귀나무의 꽃이 활짝 피었고 황토벽을 쌓고 너와를 올린 예쁜 외딴집(07:11)을 지나면서 고갯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외딴집에서 10여분 여 후 고개 안부인 중재에 닿으며 2일차 산행을 시작한다.
외딴집 부근에서 중재 오름길
자귀나무는 좌우로 펼쳐진 잎은 밤이면 서로 마주 보며 접히는데, 옛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부부의 야합(夜合)을 떠올린다. 자귀나무의 한자 이름은 합환목(合歡木), 합혼수(合婚樹), 야합수(夜合樹) 역시 모두 부부의 야합을 의미하고 이 때문에 자귀나무는 예부터 부부의 금슬을 좋게 만든다는 믿음 속에서 정원수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가격도 굉장하단다.
중재(07:20)
중재의 이정표
- 08:13 월경산어깨(← 중치 1.9km, 봉화산 6.0km →)
- 08:19 월경산
- 08:25 월경산어깨
- 08:55 광대치(← 중치 3.2km, 봉화산 4.7km →)
08:13(월경산어깨)
중재에서 왼편으로 오르면 잣나무 조림지가 나오는데 제법 가파르다. 작은 통나무 여럿을 세워 만든 계단을 다 올라(07:28) 왼편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하게 진행한다. 서서히 고도를 올리다 안부에 내려섰고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버티고 섰다. ‘훼손 등산로 복원중’이란 팻말 옆으로 갈자(之)자로 올라가니 월경산 전위봉이다. 전위봉을 지나 다음봉은 왼쪽 산 사면으로 휘 돌고 그 다음봉은 오른쪽 산 사면으로 휘도니 이정표 기둥에 월경산 이라고 적힌 어깨에 닿는다.
잣나무 조림지(07:24)
비비추(07:38)
등산로 복원지역(07:51)
월경산 어깨(08:13)
08:19(월경산/981.9m)
월경산은 오늘 산행중 최고(最高)의 봉우리라 이정표가 있는 주능선에서 왼쪽으로 300m가량 떨어져 있어 잠시 다녀오려고 배낭을 두고 간다. 오른쪽으로 바쁘게 올라가 보았지만 정상에는 표시기만 몇 걸렸을 뿐 정상을 알리는 아무것도 없이 휑하여 실망하고 되돌아 내려온다. 뒤에 알았는데 표시기 뒤쪽에 준·희님의 정상 표시찰과 삼각점이 있다는 걸 알고 조금 더 살펴보지 못한 게 내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늘 최고봉인 월경산 정상(08:18)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어 아쉽다
08:55(광대치)
월경산어깨에 다시 내려와 사과 한 알 먹으면서 길을 재촉한다. 내려서니 왼편으로 닭장철망(08:43)이 따라오는데 3~4분 내려가니 ‘약초시범단지 둘레 1,500m’란 표찰이 걸려있다. 이어 이정표(← 중치 2.6km, 봉화산 5.3km →)를 만나면서 철망을 바로가고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꺾여 가파르게 내려서면서 헤어진다. 가파르게 내려선 다음 오른쪽으로 휘돌면 양쪽 갈림길이 또렷한 안부인 광대치에 닿는다.
왼쪽으로 철망이 시작(08:42)
철망 안쪽은 약초시범단지
약초시범단지의 철망은 정면으로 가고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08:46)
이정표(08:46)
광대치의 이정표(08:55)
광대치(08:55)
- 10:00 944봉
- 10:24 870봉
- 10:28 연비지맥갈림길
- 10:36 봉화정(← 봉화산 0.7km, ↑ 장수 6.9km, ↓ 임도삼거리 1.1km, 광대치 3.2km →)
- 11:25 봉화산(△함양23,2002재설)
10:00(944봉)
광대치를 지나면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한 동안 오르면 집채만 한 바위가 버티고 있는데 바로 올라도 되겠지만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올라선다. 가파른 ‘훼손 등산로 복원중’이란 곳을 다 오르면 이정표(← 중치 4.1km, 봉화산 3.8km →)가 있는 무명봉(09:22)이다. 이봉에서 잠시 더 진행하면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지는데 천왕봉은 운무에 덮여있어 보여주지를 않는다.
이정표(09:22)
잠시 내려섰다 올라선 봉을 왼편 산 사면으로 돌아가나 하였는데 암릉만을 우회하여 치고 오르니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어 시원함을 느낄 수가 있다. 다시금 잠시 내려선 안부 왼편으로 표시기가 몇 개 걸린 탈출로가 있는데 개인 소유지의 산야초 재배관계로 ‘출입금지’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안부를 지나 6분여 빡세게 치고 오르면 주위가 시원하게 트이는 조망처로 지나온 능선과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된다. 이곳 조망처에서 5분여 진행하면 944봉인데 주위는 꽉 막혀있다.
왼쪽 샛길 출입금지(09:48)
지나온 능선(09:55)
멀리 구름아래로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09:55)
944봉(10:00)
10:24(870봉)
944봉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왼편으로 뻗어가는 연비지맥 능선과 오른쪽으로 금남호남정맥 능선을 조망할 수가 있다. 이곳은 조망처의 연속으로 한 곳을 더 지나니 키를 넘는 잡목과 싸리나무 억새들이 어우러져 배낭을 잡아당기고 우거져 길도 잘 보이지 않아 조심을 하여야 할 곳이 나온다. 870봉 바로 직전에서 연비지맥 능선을 바라보고 봉에 오르니 묘지로 패랭이꽃등 키 작은 야생화가 많이도 피었다.
왼쪽 함양 백전면 방향(10:04)
오른쪽~중앙 연비지맥능선 뒤로 보이는 지리산(10:04)
오른쪽 멀리 금남호남정맥능선(10:04)
870봉 바로 아래에서 바라본 연비지맥(10:25)
870봉(10:26)
10:28(연비지맥 갈림길)
870봉에서 봉화산을 바라보며 몇 걸음 내려서면 왼편으로 연비지맥 갈림길이 나온다. 갈림길 이라곤 하지만 대간 길과는 확연히 구별이 되는데 뚫고 들기가 힘들 정도로 우거져 있다. 하지만 ‘연비지맥 분기점 준.희 →’란 표지판이 걸려있어 분기점이란 걸 알 수가 있을 정도다.
땅나리(10:26)
가야할 봉화산(10:28)
연비지맥(鳶飛枝脈)은 백두대간 봉화산(△919.8m) 북쪽 1km 지점. 전라북도 남원시와 장수군 그리고 경상남도 함양군의 꼭짓점이 되는 약 945봉에서 남동방향으로 전북과 경남도계를 따라 분기하여 임천(臨川)이 남강에 합류하는 함양군 유림면 장항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8.2km의 산줄기로 2014년3월6일~8일 까지 3구간 연속산행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연비지맥 분기점(10:28)
도라지(10:31)
10:36(봉화정/11:10 출발)
연비지맥 갈림길을 지나 내려서는 길에는 야생화가 많이도 피어있고 억새들이 이슬을 머금고 토(吐) 해낸다. 조금 마른 바짓가랑이가 금새 다 젖는다. 오른쪽으로 ‘봉화산 등산로 종합안내도’가 서있는 임도에 내려선다. 오른쪽에는 산악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되어있고 그곳 맞은편에는 봉화정(烽火亭)이 있다. 봉화정에 올라서니 아영면 구상리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이기도 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웃통을 벗고 함양에서 구입한 막걸리를 비우고 일어선다.
분재 소나무(10:32)
억새길(10:32)
봉화정이 있는 임도의 산악기상관측장비(10:36)
봉화산 등산로 종합안내도(10:36)
임도의 봉화산 오름길 계단(10:36)
봉화정에서 내려다본 아영면 구상리
봉화정
이곳에서 웃옷 벗고 막걸리 마시며 쉬었다 출발한다(10:36~11:10)
11:25(봉화산/烽火山/919.8m)
한참을 쉬었다 봉화정을 뒤로하고 계단을 올라 억새밭을 지난다.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밭이 끝나고 계단을 다 오르면 봉화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돌을 쌓아 봉수대를 만들어 놓았고 무인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다. 봉수대 옆에는 정상석과 삼각점이 박혀있고 정상석 앞쪽에는 전망데크 겸 쉼터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봉화산(11:20)
봉화산 정상부(11:25)
봉화산 정상석(11:25)
봉화산 정상의 삼각점
사방이 조망이 좋은 곳인데 지리산은 아직도 구름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고개를 뒤로 돌이면 연비지맥 갈림봉에서 동으로 이어지는 연비지맥길과 오른쪽으로 아영면 들판이 넓게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장수 방향이 정면으로는 가야할 능선들이 훤하게 펼쳐진다.
봉화산 정상에서 오른쪽 장수 방향
봉화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
봉화산 정상에서 가야할 능선
봉화산 정상에서 연비지맥길 오른쪽으로 아영면 들판
- 12:42 치재(← 봉화산 3.0km, ↑ 주차장 0.1km, 매봉정상 0.2km →)
- 12:50 매봉(← 봉화산 3.3km, ↑ 복성이재 0.7km, 주차장 1.8km →)
- 13:10 복성이재(← 중치 12.1km, 사치재 7.2km → / 13:35 출발)
12:42(치재)
봉화산에서 내려서니 시원한 그늘이다. 가끔 햇볕이 내려쬐는 곳도 있지만 숲속이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어 더욱 좋은 곳이기도 하다. 평탄하고 넓은 길은 계속 이어지고 봉을 하나 올랐다 내려서는 길옆으로는 산뽕나무(염/檿) 군락지이다. 혹시나 상황버섯이라도 보이나 하여 눈여겨 보았어나 허사다. 소나무 한 그루(12:05)를 두고 회전교차로를 돌듯 돌아 내려간다.
이정표(11:43)
아주 편한길로 연결된다(11:50)
이어 만나는 철쭉 터널을 허리를 구부려 통과하고 나니 정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준다. 키가 큰 낙엽송 길을 내려선 안부(12:11)를 지나 올라서니 소나무가 몇 그루 서있는 제법 넓은 공간의 봉(12:15)에 오른다. 몇 번의 잔파도를 타 듯 넘고 난 뒤에 오른쪽으로 조망이 트이며 장수군 번암면 방향의 동화호 저수지 제방이 보인다. 하늘이 심상치 않으면서 멀리서는 천둥소리 까지 들려온다. 하지만 이곳은 소나기가 올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 다행이다. 철쭉터널을 내려서니 붉은 지붕의 사각정자와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는 수풀 속에 세워져있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치재인데 왼편의 길은 희미하고 오른쪽으로는 내려서는 나무계단이 있다. 하지만 이정표에는 왼편 100m위치에 주차장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봉화산철쭉제가 열릴 때 이곳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장수군 번암면 방향(12:30)
바로 앞으로 다가온 치재 건너 매봉이 보인다(12:41)
치재의 이정표(12:42)
치재
12:50(매봉/712.2m)
정면의 나무계단을 오르니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나 그리 조망을 즐길 곳은 되지 않는다. 데크에서 오른쪽의 흙길로 올라가면 철쭉터널로 이어지는데 아마도 봉화산철쭉제가 열리는 곳이 아닐까 싶다. 다시금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매봉이란 정상석이 서있는 곳이다. 정상 오른쪽으로 나무데크가 설치되어있고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지나온 치재 너머로 봉화산(12:50)
매봉 정상석(12:50)
정상석은 상행시에는 보지 못하였는데 남원시에서 세웠고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뒤를 돌아보니 봉화산에서 능선길이 완만하게 이어지고, 정면으로는 복성이재를 지난 대간길이 조망된다. 그리고 왼쪽으로 아영면 끝자락의 연비산 줄기가 보이고 오른쪽은 장수군 번암소재지와 그곳 뒤로 동화호 저수지가 보인다.
매봉 정상의 이정표
오른쪽으로 보이는 장수군 번암과 동화호(12:54)
복성이재 너머로 가야할 능선(12:55)
13:10(복성이재/601.4m)
매봉 정상을 넘으면 오른쪽으로 철조망이 따라 오는데 그곳 안쪽은 고사리 재배지이다. 농장은 아주 넓은 곳으로 차량이 다닐 수 있는 임도까지 닦아 놓은 것으로 보아 봄철이면 고사리 수확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 같다. 농장 가장자리를 지나 솔 숲길을 다 내려서면 복성이재로 왼쪽은 아영면 성리이고 오른쪽은 번암면 논곡리인 2차로 포장도로이다.
오른쪽 철조망 안쪽은 고사리 밭(13:03)
솔 숲길(13:08)
복성이재((13:10)
복성이재의 이정표
보통 육십령에서 이곳까지 한 구간으로 종주를 많이 하게 되는데 나도 상행시는 복성이재에서 육십령까지 13시간여 걸려 바로 진행한 적도 있다. 안내도와 이정표를 지나 도로를 건너 오른편 번암면 논곡리 방향의 갈림길 왼편으로 10m가량 진행하면 산으로 드는 길이 나온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곳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복성이재
복성이재의 복성이마을 방향
- 13:38 임도
- 13:49 포장임도(← 봉화산 4.2km, ↑ 성리 1.5km, 고남산 15.5km →)
- 14:05 아막성터
- 14:40 781봉
- 15:20 사리봉갈림봉
13:49(임도)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진행하니 포장이 안 된 임도에 내려선다. 건너편 이정표(← 복성이재 0.12km, 지리산휴게소 5.05km →)옆 계단으로 올라간다. 완만하게 올라서서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이내 묘지 두 기가 있는 곳으로 왼쪽으로 휘어져 진행한다. 이어 포장이된 임도에 내려서는데 왼편은 성리(흥부마을)로 가는 길이다.
임도(13:38)
또 다른 시멘임도(13:49)
14:05(아막성터)
포장 임도를 건너 조그마한 통나무 계단을 오르니 아름드리 뽕나무들이 보이기도 한다. 정말 이곳 등산로 주위에는 온통 뽕나무들 군락지다. 계속되는 뽕나무 군락지를 오르니 잠잠하던 바람이 불어주고 산 수국이 반겨준다. 여름산은 야생화의 천국이다. 산 수국 군락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휘어져 안부에 내려서니 너덜이 나오는데 아막성터가 시작되는 곳이다.
산수국 군락지(14:02)
아막성터(14:05)
너덜 길을 올라서서 허물어진 성곽을 넘어서면(14:07) 아막성(阿幕城)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남원시 아영면 성리에 위치한 전라북도 기념물 제38호로 내용인 즉 돌로 쌓은 아영고원 줄기에 자리한 둘레 633m의 성으로 백제와 신라 사이에 영토쟁탈전이 벌어진 곳으로 신라에서는 <모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아막성터(14:07)
아막성터 안내도(14:08)
14:40(781봉)
아막성(阿幕城) 입간판을 지나 잠시 올라 왼쪽으로 휘돌아 가니 최근에 벌초를 한 묘지가 나오고 이름 모를 야생화 한 송이가(14:12) 피어있다. 잠시 더 진행하면 성터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 나오고 돌탑이 세워져 있다. 돌탑 건너편으로 가야할 대간길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흥부마을과 연비지맥의 연비산 방향이 조망된다. 돌탑이 있는 곳에서 내려서고 이어 제법 힘겹게 올라서고(14:30) 완만하게 진행하다 두어 구비 힘겹게 오르니 소나무 몇 그루 서있는 781봉이다.
야생화?(14:12)
아막성 끝 부분의 돌탑에서 가야할 능선(14:15)
아막성 끝 부분의 돌탑에서 왼편 흥부마을
15:20(사리봉 갈림봉)
781봉을 지나면서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잠시 오른 곳에서 사과 한 알 먹으며 잠시 쉬었다(14:55~15:03) 간다. 이곳에서 한동안 진행하면 사리봉 갈림 봉으로 대간길 왼쪽에 사리봉(776.8m)이 위치하고 있다. 사리봉을 다녀올 생각은 전혀 없는 터라 대간길로 곧장 직진하여 오른쪽으로 휘어져간다.
781봉(14:40)
- 15:47 새맥이재
- 16:37 헬기장
- 16:51 사치재(← 복성이재 7.2km, 유치삼거리 2.5km →)
- 17:14 유정육교
- 17:32 유치삼거리
15:47(새맥이재)
사리봉 갈림봉에서 내려서니 복성이재까지 가신다는 남자 두 분을 만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아마 도착시간은 유치삼거리까지 가는 것으로 잡아 나랑 비슷할 것 같다. 갈림봉에서 떨어져도 많이도 떨어진다. 한껏 고도를 낮추고 늪지(15:39) 같은 곳을 지나면서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되더니 잠시 올랐다 내려서면 새맥이재이다. 새맥이재 왼편으로는 묵정밭도 보인다.
새맥이재(15:47)
16:37(헬기장)
새맥이재를 지나 다시 올라가고 주위가 잡목으로 가려 갑갑하게 느껴지는 대간길이다. 올라서니 정면은 수레길(16:05)인데 대간길은 이곳에서 왼편으로 꺾어서 내려간다. 수풀이 우북하게 우거진 안부를 지나 정면으로 올라간다. 697봉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16:15) 내려서니 왼편 광주대구고속국도를 지나는 차량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조망처에서 왼편 지리산 방향(16:18)
조망처에서 뾰족한게 다음 구간의 고남산(16:18)
잠시 내려서니 조망이 트이고 지리 주능선과 오른쪽으로 고남산이 보인다. 산불지역의 잡목지대를 뚫고 내려서면 왼편으로 광주대구고속국도의 지리산 휴게소가 왼편으로 내려다보인다. 이제 사치재가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인데 잠시 진행하다 왼편으로 꺾어 내려서고 지루하게 잡목 길을 진행하면 보도블록이 몇 장 보이는 헬기장이 나온다.
왼편으로 보이는 광주대구고속도로의 지리산 휴게소(16:27)
헬기장(16:37)
16:51(사치재/500m)
헬기장에서 길 찾기에 유의 하여야 한다. 정면 방향이 아닌 왼편으로 꺾어 수풀 속으로 내려가야 한다. 산길을 다 내려서면 철재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다 내려서면 터널 위인 사치재인 셈이다. 지금은 4차로로 확장이 된 광주대구고속국도로 이름도 바뀌었지만, 2002년9월15일 상행시에는 2차로인 88고속도로를 무단횡단 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망설인다. 유치삼거리까지 2.5km의 거리라면 한 시간정도 걸리겠고 물도 바닥이 났기 때문에 산길로는 불가능 하겠다.
광주대구고속도로가 지나는 사치재(16:31)
사치재의 이정표
사치재에서 왼편 광주대구고속도로
17:32(유치삼거리)
사치재에서 정면으로 진행하는 산길을 두고 오른쪽 사치마을이 있는 농로를 따라 내려간다. 왼편 고속도로 너머로 얕은 대간길이 따라오는데 아쉬움을 삼키며 사치정에 닿는다. 사치정에는 보이지 않으시던 마을 어르신들이 조금 아랫쪽 나무그늘 아래에 여러분 계시기에 인사를 드리고 잠시 담소를 나누었다. 그때 한 분께서 알려주신 운봉개인택시( ☏ 010-3680-0398)의 전화번호를 메모하고 유정육교(구 88고속도로)를 건넌다. 꼬불꼬불 도로 따라 걷다보니 유치삼거리에 도착하면서 2일차 산행을 마무리한다.
광주대구고속도로 건너편 백두대간 능선
사치마을의 사치정(17:10)
유치삼거리의 사치마을 표석(17:32)
유치삼거리의 이정표
택시를 불러놓고 T자형도로 건너 외딴집에서 물을 한 병 받아 마시고 갈증을 해소한다. 곧 이어 도착한 택시로 인월(택시비 12,000원)에 내려 곧 연결되는 함양 행 함양지리산고속으로 함양에 닿는다. 2년여 전 연비지맥시 찾았던 터미널 부근 함양정통옛날손짜장 집에서 해물손짜장면을 비우고 부산으로 향한다.
함양읍의 함양정통옛날손짜장집의 해물특짜장
7. 돌아오는길
- 17:43 유치삼거리 출발 〜 17:52 인월 도착(운봉개인택시)
- 18:02 인월 출발 〜 18:21 함양 도착(함양지리산고속)
- 19:20 함양 출발 〜 21:50 부산 도착(승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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