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完了)/백두대간(下·完了)

백두대간/하행 32구간(육십령-깃대봉-북바위-영취산-백운산-중고개재-중재)

무명(無 名) 2016. 7. 8. 23:42

백두대간(하행) 3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6. 07. 07(목)

2. 산행구간 : 육십령〜중재(경남 함양, 전북 장수)

3. 오른산 : 깃대봉(1,014.8m), 영취산(1,075.6m), 백운산(1,278.6m)

4. 산행자 : 무명

5. 산행여정

    - 03:55 부산 출발 〜 05:40 함양 도착(승용차)

    - 06:00 함양 출발 〜 06:56 서상 도착(함양지리산고속)

    - 07:08 서상 출발 〜 07:16 육십령 도착(서상 개인택시)


2016. 07. 07 (제32소구간 : 육십령〜중재) : 09시간 10분소요(약20.1km)

※ 대간구간(약18.9km)

07:20 육십령 - 08:04 휴양림갈림길/맨발지압등산로 - 08:16 깃대봉샘터 -

08:30 깃대봉/구시봉(△함양21,2000복구) - 08:59 민령 - 09:32 북바위 - 09:54 조망처(10:29 출발) -

11:32 덕운봉갈림봉 - 11:50 논개생가갈림길 - 12:24 영취산(△함양309,2002복구) - 12:36 선바위고개 -

12:47 헬기장/쉼터 - 12:59 조망처(13:25 출발) - 14:24 백운산(△함양302,1988.7.4. 14:34출발) -

15:31 중고개재 - 16:05 중재

※ 탈출구간(약1.2km)

16:05 중재 - 16:30 중기마을


6. 산행기

※ 2016. 07. 07(제32소구간 : 육십령〜중재) 날씨 : 맑음

맑은 날 다 두고 장마가 찾아온 7월에 대간길을 나서려니 걱정이 앞서지만 한 여름철 일천고지 이상의 산을 올랐을 때 시원함을 느끼는 맛 잊을 수가 없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틀 계획으로 대간길 잇기에 나선다. 교통수단은 승용차로 함양까지 간 뒤 함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첫 날은 육십령에서 중재까지 끊고 둘째 날은 중재에서 유치삼거리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십 수 년 전인 2002년 상행시에는 복성이재에서 육십령까지 내달리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나이도 있고 하여 구간 거리를 조금씩 줄이는 게 상책일 것이다.


산행지도


새벽에 부산을 출발 남해고속국도의 진주분기점을 지나 중부 통영대전고속국도 함양분기점을 통과 광주대구고속국도를 잠시 따르다 함양나들목에서 내려 함양시외터미널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니 5시40분이다. 이곳 함양에서 먼저 서상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고 서상에서 육십령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고 지나는 버스 편이 거의 없는 편이라 택시를 이용키로 한다.


백운산 정상석


시외터미널 건너편 함양지리산고속 함양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오른다. 지곡IC와 안의, 서하면 소재지를 지나는데 간밤에 내린 비로 온통 흙탕물이다. 거의 한 시간이 걸려 서상에 도착하였는데 버스터미널 맞은편 서상개인택시 사무실은 문이 잠겨있고 일반전화를 하니 벨만 울릴 뿐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렸으나 택시가 오지를 않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서상 버스터미널에 문의를 하니 택시를 불러주신다. 서상 개인택시(☏010-3702-0345)로 택시비 9,000원을 지불하고 육십령 장계방향에 내려 산행채비를 한다.


함양지리산고속


- 07:20 육십령(← 남덕유산 8.0km, ↓ 육십령 0.1km, 무룡고개 11.5km→)

- 08:04 휴양림갈림길/맨발지압등산로

- 08:16 깃대봉샘터

- 08:30 깃대봉/구시봉(△함양21,2000복구)


07:20(육십령)

20일 만에 다시 찾은 육십령이다. 지난 달 17일 빼재에서 이곳까지 왔을 때는 피곤하여 육십령루(六十嶺樓)에 올라가보지 못하였는데 이번엔 그림만 담는다. 장계방향에는 한국마사고등학교가 구름 아래로 보이고 오른쪽으로 x748의 정상에는 구름이 얹혀있다. 육십령루 앞 ‘장계 육십령휴게소 매점’ 왼편의 나무계단으로 오르며 백두대간 길을 걷기 시작한다. 계단을 다 올라서서 마루금에 닿으면 이정표가 나온다.


육십령의 동물이동통로


육십령루


육십령에서 장계방향인데 운무가 걷힌다


등산안내도 아래 걸린 직행버스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


육십령에서 대간길 오름계단


육십령 위의 이정표


08:04(휴양림갈림길/맨발지압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 무룡고개 방향으로 꺾어 완만하게 또 하나의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35분여 진행하면 왼편에 휴양림이란 팻말이 벚꽃나무에 걸려있다. 함양군 서상면 금당리 산 4에 위치한 산상 자연휴양림을 말하는 곳이다. 휴양림 갈림길에서 몇 걸음 움직이면 ‘여기서 부터 맨발지압 등산로입니다’란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하지만 여는 등산로나 다름이 없는데 맨발로 걷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도 아무 탈이 없을지 의문이다.


이정표(07:28)


휴양림 갈림길(08:04)


맨발 지압 등산로 안내판(08:04)


08:16(깃대봉 샘터)

맨발지압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올라서서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어제내린 장맛비로 계곡물 소리가 요란하게(08:12) 들린다. 그리고 잠시 뒤 대간길은 물길로 변하여 졸졸졸 물이 흐르고 이어 등산로 왼편에 위치한 깃대봉 샘터에 닿는다. 나무 의자가 놓여있고 내린 비로 수량은 아주 풍부하다.


장맛비로 대간길이 물길로 변했다(08:15)


깃대봉 샘터(08:16)


깃대봉 샘터와 쉼터


이곳 깃대봉 샘터에 다음과 같이 좋은 글귀가 적혀있다. ‘약수터에서 목을 추기는 길손 이시여! 사랑하나 풀어 던진 샘물에는 바람으로 일렁이는 그대 넋두리가 한 가닥 그리움으로 솟아나고... 우리는 한 모금의 약수물에서 구원함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우리는 한 모금의 약수물에서 여유로운 벗이 산임을 인식합시다. 깃대봉 약수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되어있는데 대간 길에서 만난 샘터의 공통적인 글 구절이다.


깃대봉 샘터(비가 내린 뒤라 수량이 아주 풍부하다)


08:30(깃대봉/구시봉)

깃대봉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진행한다. 올라서니 억새밭에 붓꽃과 엉겅퀴 그리고 땅 나리가 예쁘게 피었고 미역줄기가 칭칭 감고 있는 곳을 지나면서 바짓가랑이 다 젖는다. 이어 게양대와 응급구급함이 있는 깃대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석은 깃대봉 대신 구시봉으로 되어있다. 정상은 제법 넓은 공터로 되어있고 정상석 앞에는 삼각점이 박혀있고 가야할 대간길과 서상 방향이 보인다.


붓꽃(08:25)


붓꽃(08:25)


엉겅퀴(08:25)


하늘나리(08:26)


미역줄기(08:27)


등산로의 미역줄기


정상석 뒷면에 ‘이곳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서 그 아래 주둔하고 있는 군사들이 기를 꽂았다고 하여 깃대봉이라고 불렀으나, 옛날 한 풍수가 이산에 올라 산의 형태가 구시형이라 하여 2006년 1월 6일 구시봉으로 지명이 변경되었습니다. 이 봉우리의 동쪽은 추산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서쪽은 장계천을 통해 금강으로 물이 흐릅니다. 산림청’이라고 되어있다.


오른쪽 장계방향(08:28)


깃대봉 정상부(08:30)


깃대봉 정상(구시봉 이란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깃대봉 정상의 삼각점


깃대봉 정상에서 가야할 대간길


- 08:59 민령(← 백운산 6.7km, ↓ 임도, 깃대봉 1.3km→)

- 09:32 북바위(← 덕운봉 3.7km, ↓ 민령 1.4km, 북바위 →)

- 09:54 조망처(10:29 출발)

- 11:32 덕운봉갈림봉


08:59(민령)

구시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삼각점 오른편으로 내려서면 장계면 소재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내려서는 길도 이슬이 맺혀 스틱으로 이슬을 털면서 진행하려니 속도가 자연적으로 느려지게 마련이다. 잠시 뒤 오른쪽으로 소나무 아래 참나무를 잘라서 아름다운 쉼터(08:59)를 조성하였고 이어 왼편으로 임도 갈림길이 있는 민령에 닿는다.


왼편 서상 방향(08:40)


소나무 아래 쉼터(08:59)


쉼터의 이정표(08:59)


09:32(북바위)

민령을 지나면서 주위에는 노송들이 보이고 다시금 이슬을 털면서 진행하니 등산로 주위에 다래가 주렁주렁 많이도 달렸다. 한 달여 만 더 지나면 다래를 따서 술을 담그면 괜찮을 듯 하다. 한 알 따서 입에 넣어보니 아직은 풋내가 난다. 잠시 뒤 북바위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만나는데 오른편에 위치한 북바위에 오른다. 뒤로는 지나온 깃대봉과 앞쪽으로는 백운산이 조망되고 오른편으로는 오른쪽 장계쪽의 오동저수지는 온통 흙탕물이다.


대간길 주위에 수시로 탐스럽게 달려있는 다래(09:04)


대간길 주위에 수시로 탐스럽게 달려있는 다래(09:07)


북바위의 이정표(09:31)


북바위(09:32)


북바위에서 내려다본 장계방향


북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백운산


북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깃대봉


09:54(조망처)

북바위에서 내려와 한동안 아주 좋은 길 따라 진행하니 물레나물 꽃이 반기고 산 수국이 군락을 이룬다. 산 수국 군락지를 올라서니 정면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 나오는데 백운산은 구름에 걸려있고 영취산 오른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1,236.9m)이 조망된다. 이곳에 앉아 막걸리 한 통 비우고 한참을 쉬었다 일어나니(10:29 출발) 백운산에 걸렸던 구름이 살아졌다.


물레나물(09:49)


산수국 군락지(09:51)


가야할 능선/잠자리가 사진에 잡혔다(09:54)


가야할 능선/잠자리가 사진에 잡혔다(10:29)


11:32(덕운봉 갈림봉)

조망처를 내려서니 비비추와 노루오줌 등 야생화가 반겨주고 이정표(← 영취산 6.5km, 육십령 6.5km →)가 세워진 곳인데 영취산 까지 꼭 절반 온 셈이다. 이정표를 지나니 산죽지대가 나오는데 등산로 주위의 산죽을 모두 잘랐고 너무나 정리가 잘되어있어 서부지방산림청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산죽길이 끝나고 로프를 잡고 오르니 정면으로는 금남호남정맥능선과 오른쪽으로는 오동저수지가 조망되고 지나온 산길 저 멀리 덕유산은 구름이 휘 감고(11:09)있다.


비비추(10:33)


노루오줌(10:34)


이정표(10:35)


땅나리(10:44)


산죽길(10:45)


이정표(11:01)


원추리(11:03)


조망처에서 내려다본 오동저수지와 장계 대곡리(11:09)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11:09)


인기척이 들리는데 주위를 둘러보아도 보이지 않아 약초산행을 오신 분들인가(오늘 새벽에 부산에서 떠날 때 순천 조계산에서 천종삼산 11뿌리가 발견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하며 덕운봉 갈림봉에 올라선다. 갈림봉에는 이정표가 누워있고 무령고개에서 덕운봉으로 산행을 하신다는 후미 두 분 산님이 계시기에 조금 전의 인기척을 들은 것도 동료이신가보다. 덕운봉(956m)은 대간길에서 왼편으로 벗어나 있고 조금 전까지는 덕운봉을 다녀올까 하였는데 내려갔다 다시 오르기가 싫어 포기한다.


왼편 거망산과 황석산 뒤로 보이는 기백산(11:26)


덕운봉 갈림봉의 이정표(11:32)


덕운봉 갈림봉에서 바라본 백운산


- 11:50 논개생가갈림길(← 덕운봉 0.6km, ↓ 논개생가 4.6km, 영취산 1.4km →)

- 12:24 영취산(△함양309,2002복구/← 육십령 11.8km, 중치 8.2km →)

- 12:36 선바위고개(← 영취산 0.4km)

- 12:47 헬기장/쉼터


11:50(논개생가 갈림길)

덕운봉 갈림봉에서 내려선다. 잠시 뒤 오른쪽으로 논개생가 갈림길이 나온다. 주 논개 생가 터는 2005년1월22일 금남호남정맥 답사시 다녀온 기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논개생가 갈림길의 이정표(11:50)


의암 주 논개 생가지(2005. 01. 22 금남호남정맥시)

 

주 논개상/뒷편이 백두대간(2005. 01. 22 금남호남정맥시)

 

새로 복원 된 주 논개 생가(2005. 01. 22 금남호남정맥시)


12:24(영취산/靈鷲山/1,075.⁶m)

갈림길을 지나면 이내 산죽길로 연결되고 ‘119 함양 백두대간 1-3’ 표지목을 지나 서서히 오름 짓이 시작된다. 다시금 돌계단을 오르면 ‘119 함양 백두대간 1-1’ 표지목이 있는 곳에서 완만하게 진행하면 영취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있으며 그곳 뒤로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있고 등산안내도는 글씨가 다 지워져있어 알아보기 힘들고 돌탑도 쌓아놓았다.


산죽길(11:54)


119 표지목(11:55)


119 표지목 1-1지역(12:18)


이곳 영취산은 백두대간에서 연결되는 또 하나의 수분점인 금남호남정맥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오른쪽으로 무령고개를 지나 장안산(1,237m)과 신무산 그리고 팔공산(1,151m)로 연결되는 산줄기인 셈이다.


영취산 정상부


영취산 정상석

이곳은 금남호남정맥의 수분점 시작으로 오른편 무령고개로 내려 앉았다 장안산(1,236.9m)로 솟구친다



영취산 정상의 삼각점


영취산 정상의 이정표


12:36(선바위 고개/1,040m)

영취산 정상에서 대간길은 정면으로 바로 오른쪽 돌탑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면 ‘119 함양 백두대간 2-1’ 표지목과 선바위고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에 닿는데 중재 방향의 이정표 한쪽은 떨어진 상태다.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이는 안부인데 이곳에서도 오른쪽 무령고개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다.


선바위고개의 이정표(12:36)


선바위고개


12:47(헬기장/쉼터)

선바위 고개에서 올라서면 무성한 미역줄기가 배낭을 잡아끌어 당긴다. 헤치고 오르면 묵정헬기장에 장의자 셋 놓여있는 쉼터이나 볕이 너무나 강렬하여 쉬지를 못하고 그냥 통과한다.


쉼터(12:47)


- 12:59 조망처(13:25 출발)

- 14:24 백운산(← 백두대간, ↓ 대방마을 3.9km,  빼빼재 4.9km →/14:34출발)

- 15:31 중고개재

- 16:05 중재(← 백운산 4.6km, 복성이재 12.1km →)


12:59(조망처)

헬기장에서 내려서서 ‘119 함양 백두대간 2-2’ 표지목(12:55)을 만나고 ‘생태계 복원중’이란 안내목이 있는 곳을 가파르게 오른다. 이어 완만하게 잠시 진행하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전망 좋은곳’이란 팻말을 따라 몇 걸음 올라서니 소나무 그늘이 있는 아주 아늑한 곳이다. 조망처에 올라서니 건너편으로 백운산이 지척에 보인다. 그곳에 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생태계복원


전망바위 입구(12:59)


전망바위의 소나무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가야할 백운산


14:24(백운산/白雲山/1,278.6m/△함양302,1988.7.4)

점심 식사를 하고 내려서면 왼쪽의 지름길과 다시 만나고 이정표(← 영취산 1.7km, 백운산 1.7km →)를 만나는데 영취산에서 백운산까지 꼭 절반 온 셈이다. 이정표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로프가 걸려있는 내리막길이다. 다 내려가면 산죽길로 ‘119 함양 백두대간 2-4’ 표지목(13:38)을 만나고 완만한 길을 진행하는데 굴참나무에 붙어있는 붉은색의 버섯(13:42)을 만나는데 식용인지는 모르겠다.


이정표(13:36)


식용이 가능할까?(13:42)


완만하게 진행하다 암릉 구간에 로프를 잡고 오르니 지난번에 다녀온 덕유산 구간이 조망되고 몇 걸음 더 움직이면 오른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야할 백운산은 저쪽 건너에 내다 앉았고 로프를 잡고 다시 내려선다. 키 높이 정도의 산죽밭을 한동안 진행한다. 왼쪽으로 우회 길이 있는 로프가 걸린 암릉(14:14)을 지나 1분 여 후 ‘생태계 복원중’이란 안내목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휘 돌아 올라서면 백운산 정상이다.


멀리 지나온 할미봉 뒤로 덕유 서봉과 남덕유산(13:53)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13:55)


백운산 정상에는 바위가 풍화되어 울퉁불퉁 돌멩이화 된 곳으로 상행시 보았던 오래전에 세워진 정상석과 삼각점이 박혀있고 이정표도 보인다만 주위에 가려 조망은 기대하기 어렵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넓은 헬기장으로 한쪽 가장자리에 2007년9월9일 산림청에서 아주 큰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헬기장 옆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다 출발한다.


백운산 정상부(14:24)


백운산 정상석


백운산 정상의 삼각점


백운산 정상의 이정표


백운산 정상 아래의 헬기장

 

백운산 정상석(헬기장 한켠에 또다른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15:31(중고개재)

헬기장에서 내려서면 묘지가 나오는데 이곳에 이정표(← 하산길 4.2km, ↓ 백운산 정상 0.1km, 백두대간/중재 →)가 세워져 있다. 이곳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하산길 방향이 아니고 오른쪽 중재 방향으로 내려가야 한다. 아마도 하산길 방향은 중봉과 끝봉(1,232m)을 지나 백전면의 묵계암으로 내려가는 길인가 보다. 중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가파르다. 아주 가파르던 길이 숨고르기를 하듯 잠시 완만해지고 이정표(← 백운산 0.8km, 중재 1.7km →/14:55)를 만난다. 이곳에서 중재까지 1.7km면 한 시간도 걸리지 않겠다 싶었는데 그렇지 않은걸 보면 이정표가 잘못되었는지 나 보다.


묘지(14:36)


묘지의 이정표(14:36)


이정표(14:55)


이정표에서 3분여 내려가면 정면으로 조망을 즐길 수가 있는 바위에 올라서는데 내일 구간인 월경산과 오른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이 웅장하게 따라오는데 백두대간이 장안산의 위용에 녹초가 되어 많이 초라해 보인다. 다시 급경사 길로 로프(14:59)가 걸려있고 로프길이 끝나고 한 동안 더 내려서니 글씨가 다 지워진 이정표를 만나 왼쪽으로 조금 꺾이면서 완만하게 진행한다. 땅나리와 노각나무의 낙화를 밟고 지나니 바로 중고개재에 닿는다. 이곳 중고개재는 사거리 안부로 왼편의 중기마을 방향은 묵정길이고 오른쪽 지지리 방향의 길은 반듯하게 보인다.


내일 구간인 월경산(14:58)


오른쪽으로 보이는 금남호남정맥의 장안산(14:58)


하늘나리(15:30)


노각나무와 낙화(15:31)


중고개재(15:31)


16:05(중재/650m)

중고개재를 지나 정면으로 올라서고 10여분 뒤 왼편 중기 마을로 갈림길이 있는 쉼터(15:41)에 닿는데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쉼터를 지나서도 호젓한 산길이 계속되나 제법 지겹게 느껴진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마지막점인 중재에 도착한다. ‘백운산 민박 가든·펜션'이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월경산 방향에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왼편 중기마을로 갈림길이 있는 쉼터(15:41)


멋진 소나무들(14:52)


중재의 쉼터(16:05)


중재


중재 양쪽으로 길이 또렷하게 나있지만 차량통행은 불가능하다. 오른쪽은 장수군 번암면 지지리 이고 왼편은 함안군 백전면 운산리 중기마을이다. 참고로 이곳의 이정표와 14:55에 만난 이정표와의 거리를 굳이 비교해 본다면 백운산↔중재간 2.5km와 4.6km로 2.1km나 차이가 난다. 서부지방 산림청에서는 어느 곳이던 2km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이정표를 수정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재의 이정표


중재의 함양 방향


중재의 번암 방향


16:30(중기마을)

왼편 중기마을로 내려간다. 어제 내린 비로 길에는 흙이 질펀하고 수풀도 우거진 수렛길이다. 오른쪽 고사리 밭이 보이고 시멘길과 비포장 임도로 번갈아 바뀌고 왼편 독립가옥을 만나지만 인기척은 없다. 중기마을 보이는 곳까지 내려와 오른편 개울에 들어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으니 개운하다.


아담한 중기마을


중기마을에서 함양행 버스가 오후에 14:20, 19:10로 두 차례 있는지라 기다릴 수가 없어 걸어 내려간다. 지금 한 참 진행 중인 도로 확포장 공사구간을 내려간다. 미니 관광버스가 한 대 올라가 중기마을에서 돌려 내려오더니 타라고 하신다. 학원생 수송을 하는 버스로 감사함을 표시하고 오른다. 운산마을을 지나 운산교를 건너 1001번 도로에 닿을 무렵 함양지리산고속 버스가 뒤 따라 내려온다. 관광버스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바꿔 타고 함양으로 향한다. 낮 동안 함양시가지 여기저기 많은 소나기가 내렸다는데 오늘하루 산에서는 비를 맞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함양에 숙소를 정하고 내일 산행을 기약한다.


7. 돌아오는길

    - 17:00 중기마을 출발 〜 17:05 운산 도착(신흥관광)

    - 17:05 운산 출발 〜 17:30 함양 도착(함양지리산고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