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맥(完了)/진양기맥(完了)

진양기맥 1차(남덕유산-월봉산-수망령)

무명(無 名) 2009. 4. 2. 11:01

진양기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8. 09. 06(토)

2. 산행구간 : 남덕유산〜수망령(전북 장수군, 경남 함양군, 거창군)

3. 오른산 : 남덕유산(1,507.4m), 월봉산(1,279.2m)

4. 산행자 : 오영동(나홀로)

5. 산행여정  

 - 05:00 부산 출발 〜 06:50 함양군 안의 도착(승용차)

 - 07:00 안의 출발 〜 07:45 영각사 입구 도착(함양지리산고속)


  2008. 09. 06 (제1소구간 : 남덕유산〜수망령) : 07시간 55분소요

               ※ 접근구간(5.6km) : 조산마을 〜 남덕유산(01시간 55분)

               ※ 기맥구간(9.3km) : 남덕유산 〜 수망령(05시간 25분)

               ※ 탈출구간(2.5km) : 수망령 〜 용추계곡(00시간 35분)


※ 접근구간

07:45 조산마을(산행시작) - 08:05 영각사 버스승강장 - 08:10 영각공원지킴터 -

09:10 진양기맥 갈림길삼거리 주능선 - 09:40 남덕유산

※ 기맥구간

09:40 남덕유산 - 10:03 진양기맥 갈림길삼거리 주능선 - 10:15 하봉(묵은헬기장, 이정표) -

10:28 폐헬기장 - 11:15 헬기장 - 11:27 남령(11:42 출발) - 12:25 칼날봉 -

13:39 월봉산(△함양305, 1998재설) - 14:08 큰목재 - 14:20 거망산 삼거리갈림길(14:40 출발) -

15:05 수망령

※ 탈출구간

15:05 수망령 - 15:40 용추계곡 

 

산행지도
 

6. 산행기

※ 2008. 09. 06(제1소구간 : 남덕유산〜수망령) 날씨: 비온뒤 흐림


   지난 7월에 금북정맥 2구간을 마치고 여름철을 기하여 긴 방학에 들어갔다. 내일이 24절기 중 바로 백로라 진양기맥을 종주키로 계획을 잡는다. 진양기맥은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시작하여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망덕산, 덕갈산, 갈전산, 바랑산, 소룡산, 황매산, 철마산, 금곡산, 성현산, 산성산, 한우산, 자굴산, 망룡산, 천황산을 거쳐 진주시 진양호의 남강댐까지의 맥으로 약157km 도상거리의 산줄기이다.

 

군내버스
 

   진양기맥이 지나는 산줄기의 행정구역을 살펴보면 시작은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 거창군의 경계에서 시작하여 88고속국도를 건너면서 산청군에 진입한다. 그 후 황매산을 오르기 전에 합천군을 만나고 한티재에 닿기 전 의령군에 접한다. 대의고개를 지나 망룡산에 이르면서 진주시와 접하는 줄기로 보면 될듯하다.

 

영각사 아래 조산마을 버스 승강장

 

    처음 시작 구간이 남덕유산이라 접근 방법과 산행구간을 검토한 결과 첫 구간을 조금 길게 잡아 남덕유에서 바래기재까지 구간 종주키로 하고 새벽 5시에 집을 나선다. 아침 7시 정각에 함양군 안의에서 영각사로 향하는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이다. 6시50분에 안의에 도착 군내버스(함양지리산고속)에 올라 영각사 아래 못 미친 지점인 조산 마을에 닿는다. 아스팔트길을 따라 영각사로 향하는데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영각사 오름길 왼쪽이 할미봉 

 

영각사 오름길의 밤송이

 

덕유교육원 입구 

 

- 07:45 조산마을 버스승강장

- 08:03 덕유교육원 입구(← 3.8km 남덕유산,  0.4km 영각공원 지킴터)

- 08:05 영각사 버스승강장

- 08:10 영각공원 지킴터

- 08:23 이정목(↓ 0.4km 영각공원 지킴터,  남덕유산 3.0km →)

- 09:10 진양기맥 갈림길삼거리(← 남덕유산 0.9km, 영각통제소 2.5km ↓)


   왼쪽 편으로 육십령과 백두대간의 할미봉이 뾰족하게 솟아있는 아래로 전원마을의 평화로움과 곧 벌겋게 익어 벌어질 듯한 알밤송이가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겨준다. 버스에서 같이 내리신분이 영각사 버스승강장에서 비를 피하여 산행준비를 하고 계시는데 남덕유를 올라 향적봉까지 종주를 하실 예정이란다. 먼저 출발하며 좋은 산행하시라는 인사를 남긴다.

 

영각사 버스 승강장

 

영각사 입구

 

   영각사 탐방안내소를 지날 즈음 빗줄기는 점점 굵어진다. 오늘 일기 예보 상으로는 경남 남해안에 조금의 비가 내린 후 게일 거라고 하였는데. 먼저 오르는 산님들을 추월하여 쉼 없이 오르니 ← 남덕유산 0.9km, 영각통제소 2.5km↓ 라는 이정목이 반기는 진양기맥 주능선에 도착한다. 이곳부터 남덕유산까지의 0.9km는 거의 바윗길과 나무와 철 계단의 연속이다.

 

 

영각사 통제소의 등산안내도

 

이정표

 

진양기맥 주능선 삼거리의 이정표

  

남덕유산 오름길에서 진양기맥 주능선

 

남덕유산 오름길에서 백두대간 할미봉 아래의 덕유교육원

 

남덕유산 오름길에서 진양기맥 주능선 

 

- 09:40 남덕유산(← 향적봉 대피소 15km, 영각통제소 3.4km →)

- 10:00 해발(H) 1,440m(← 남덕유산 0.8km, 영각통제소 2.6km →)

- 10:03 진양기맥 갈림길삼거리(← 남덕유산 0.9km, 영각통제소 2.5km ↓)

- 10:15 하봉(묵은헬기장, 이정표)


   비는 내리지만 시야가 훤하게 트여 가깝하게 느껴지지 않는것만으로도 위안을 삼고 오른다. 비가 오는 탓에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고 쉼 없이 올라 남덕유산 정상에 오른다. 남덕유산(1,507.4m) 정상에는 정상석만이 홀로 빗물에 젖어 나를 반긴다. 이제 혼자가 아닌 둘이라서 더는 외롭지 않으리라. 딴 산님이 오시면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겠다고.

 

남덕유산(1,507m) 정상

 

남덕유산 정상의 이정표 

 

    남덕유를 넘어 장수덕유와 할미봉, 그리고 북으로는 삿갓봉과 무룡산 그리고 백암봉을 지나 향적봉까지 펼쳐지고, 동으로는 가야할 진양기맥 줄기인  중봉을 지나 칼날봉(수리덤)을 지나 월봉산을 지나 왼쪽으로 금원산과 기백산이 펼쳐진다. 세찬 바람이 불지만 조금 전의 약속을 지키면서 뒤따라 올라오신 산님의 도움으로 한 장의 사진을 남길 수가 있었다.

 

남덕유산(1,507m) 정상 

 

남덕유산 정상에서 덕유 주능선

 

    남덕유산 정상을 밟고 되돌아 내려선다. 빗줄기에 사진을 담기가 힘들 정도이다. 철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서니 용담과 구절초 그리고 산 오이풀꽃등의 야생화들이 가을비를 머금고 진한 색감을 자랑한다. 올라올 때 추월당하였던 산님들이 올라오신다. 이정표가 있는 영각통제소 삼거리에 도착하면 오른쪽은 영각사로 향하고 진양기맥길은 직진하여야 한다. 하지만 직진길은 탐방로가 아니란다. 하지만 진양기맥을 종주키로 나선 사람이라 하는 수가 없이 울타리를 넘는다.

 

용담

 

구절초

 

남덕유산 내림길의 계단

 

오이풀꽃

 

남덕유산 내림길에서의 칼날봉과 월봉산

 

남덕유산 내림길의 계단

 

남덕유산 내림길의 계단

 

진양기맥 갈림길의 이정표

 

   길은 또렷하지만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 내리는 비와 싸리나무와 산죽등에 맺힌 이슬로 금새 옷을 적시고 등산화에는 개구리 울음소리도 들린다. 등산로 가에는 봄철 산나물의 왕이라고 할 수가 있는 참나물의 흰색 꽃이 화사하게 피었고, 쑥떡을 한때 같이 석어면 더욱 향이 짙은 떡취꽃이 엉겅퀴를 닮아 허벅지를 찌른다.  묵은 헬기장이 있는 하봉에 도착하니 남령까지 2km가 남았음을 알리는 스텐레스로 되어있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참나물꽃

 

떡취꽃

 

하봉에서 뒤 돌아본 남덕유산

 

하봉에서 덕유 주능선

 

하봉 

- 10:28 폐 헬기장

- 11:15 헬기장

- 11:27 남령(11:42 출발)


    하봉의 이정표 뒤쪽으로 을 지나 내려서니 잡초가 우거진 폐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곳에는 블록 몇장이 나딩굴고 주위는 온통 잡목에 쌓여 헬기장 구실은 불가능한듯하다. 헬기장을 내려서니 가야할 능선과 남령 건너로 칼날봉의 위엄과 그곳 뒤로 월봉산과 금원산 그리고 기백산의 능선이 펼쳐져있다.  넓찍한 헬기장(1,014.7m)에 도착하니 칼날봉이 바로 건너편이다.

 

폐 헬기장

 

폐 헬기장 에서 칼날봉

 

폐 헬기장에서 할미봉

 

폐 헬기장 아래에서의 칼날봉

 

   헬기장에 서니 노랑색의 우의를 입고 칼날봉을 오르는 산님들의 모습이 보일만큼 가까워 졌다. 헬기장을 내려서서 남령 조금 못 미친 지점에는 우중에 벌초를 하고 계시는 세 분을 만난다. “우중에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하니 “조심해서 내려가세요.”화답하신다. 대답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마사토로 이루어진 가파른 절개지가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헬기장 에서 칼날봉

 

     절개지를 내려서니 남령이다. 혹시나 버스승강장이 있으면 비를 피하여 몸을 추스를까 생각했으나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곳으로 버스승강장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남령 건너 월봉산 산행 안내판 앞에서 생탁 한 모금을 하면서 한참 생각에 잠긴다. 추위로 산행을 더 진행을 할까 말까를 한참 망설이다 영각사로 발길을 옮기다 날씨가 게이는 듯하여 되돌아 올라온다. 계속 산행을 진행키로 마음을 굳혔다. 

 

남령의 이정표

 

남령의 월봉산 안내도

 

남령에서 월봉산 오름길(초입)

 

남령

 

- 12:25 칼날봉 입구(← 월봉산 정상2.2km, ↓남령재 1.2km, 칼날봉→)

- 12:56 이정목(← 남령재 2.2km,  월봉산 정상1.2km →)

- 13:15 이정목(← 남령재 2.6km,  월봉산 정상0.8km →)

- 13:39 월봉산(△함양305, 1998재설)


    남령의 월봉산 산행 안내판 오른쪽 나무에 산행 표시기가 많이 걸린 조그마한 계곡을 건너 오른다. 웬 계곡이냐 하겠지만 이건 남령의 도로공사로 절개되어 능선을 곧장 오르지 못하여 계곡을 건너는 것 이라고 여겨진다. 처음에는 완만한 길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또렷하고 먼저 오른 산님들이 많은 발자국을 남겨 놓은 관계로 마음을 놓고 오른다. 

 

이정표

 

칼날봉(수리덤)

 

칼날봉(수리덤)

 

칼날봉(수리덤) 뒷쪽에서

 

칼날봉에서 덕유 주능선

 

    왼쪽으로 휘돌아 능선에 닿으면서 제법 가파르게 느껴진다. 남령을 출발한지 20여분 지나니 칼날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하지만 왼쪽으로 우회하여 오르기 때문 비가 오는 오늘 같은 날씨에도 걱정을 접고 오를 수가 있다. 왼쪽으로 휘돌아 칼날봉을 향하여 가파르게 오르면 이정표가 세워진 칼날봉(수리덤. 1,167m) 뒤쪽에 도착한다. 하지만 정상에는 위험하여 엄두를 못 내고 월봉산으로 향한다.

 

칼날봉 이정표

 

칼날봉 이정표

 

칼날봉 지나 오름길에서의 월봉산

 

칼날봉 지나 오름길에서의 월봉산  

 

   이곳 칼날봉에서 월봉산 구간은 오늘 난생 처음 산행이지만 많은 곳이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바위 날 등을 타는 곳이라 체력의 소모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듯하다. 하지만 군데군데 전망대로 지나온 능선과 덕유의 주능선과 가야할 금원-기백산이 또렷한 조망이 가능하여 지겨운 줄을 모르고 오르내린다. 군데군데 먼저 오르신 산님들이 비바람을 피하며 점심 식사를 하고 계시니 나 또한 시장기가 감돈다.

 

칼날봉 지나 오름길에서의 금원산

 

월봉산 오름길에서의 칼날봉

 

월봉산 오름길에서의 칼날봉

 

이정표

 

월봉산 오름길에서의 칼날봉과 남덕유산

 

이정표

 

   드디어 월봉산(1,279.2m)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두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그 중 하나는 함양군에서 세운 것으로 정상석이 두 동강이가 나있어 배낭을 기대니 나무로 바쳐둔 기초부분이 떨어지며 두 동강이로 분리 되고 앞으로 넘어지며 윗부분이 1m 가까이 구른다. 깜짝 놀라 바로 세우지만 영 찝찝한 마음이 쉽게 떠나지 않는다.

 

월봉산(1,279.2m)  정상

 

월봉산 정상의 삼각점

 

월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 주능선

 

월봉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원-기백산

 

월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조산마을

 

   그리고 정상석 옆에는 삼각점(△함양305, 1998재설)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 거망산 정상 7.2km,  남령재 3.4km →라는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지난해 10월3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탁현마을에서 출발하여 황석-거망-금원-기백산 종주시 지났던 거망산이 이곳의 이정표에 표시하는 곳이라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정상에 서니 가야할 금원산과 기백산 그리고 덕유산 주능선이 점점이 구름을 품고 펼쳐져 있다.  

 

이정표

 

월봉산 내림길에서 바라본 기백산

 

월봉산 내림길에서 금원-기백산으로 연결되는 진양기맥능선

 

- 14:08 큰목재(← 거망산 정상 5.9km,  ↓ 임도,  월봉산 정상 1.3km →)

- 14:20 거망산 삼거리갈림길(← 거망산 정상 5.5km, ↑남령재,   수망령 1.5km →. 14:40 출발)

- 15:05 수망령


   억새가 우거진 큰목재에 내려섰다 황석-거망산에서 이어져오는 능선 삼거리에 올라 점심 식사 후 수망령에 도착한다. 현재 오후 3시가 조금 지난 터라 나름대로 세운 예정구간인 바래기재 까지는 약 6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어 이곳에서 산행을 접기로 마음을 먹는다. 빗속만 아니었어도 예정 구간을 충분히 소화할 수가 있었을 텐데 무척 아쉽다. 하지만 언제나 산은 그곳에 있으니 다음에 찾으면 될 일이다.

 

큰목재 이정표

 

거망산 이정표(황석산에서 거망산 그리고 수망령으로 이어지는 삼거리)

 

수망령 내림길 옆의 철망

 

   수망령에서 시멘 포장도로를 따라 용추계곡으로 내려선다. 임도 유지 보수를 하며 내려가는 차량(65주1827)으로 안의까지 무사히 도착 할 수가 있었다. 차량을 회수 내일 산행을 할까말까를 망설이며 수망령 입구까지 다시 가본다. 마음을 접고 집으로 향한다. 내려오는 길에 서울에서 오셨다는 두 분의 산님을 차에 태우고 황석산 입구인 심원정 부근에 내려드리고 부산으로 무사히 귀가 한다.

 

수망령의 금원산 오름길 계단

 

수망령의 용추계곡 종주 등산로 입간판

 

 7. 돌아오는 길

 -  17:10 용추계곡 출발 〜 20:45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