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기맥(完了)/한강기맥(完了)

한강기맥 4구간(먼드래재〜수리봉〜대학산〜화방고개)

무명(無 名) 2009. 8. 3. 08:03

한강기맥 4차 구간 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9. 08. 02(일)

2. 산행구간 : 먼드래재〜대학산〜화방고개(강원 홍천, 횡성군)

3. 오른산 : 수리봉(959.6m), 대학산(876.4m)

4. 산행인원 : 오영동(詣脈 산악회 16명)

5. 산행여정

 - 08/01. 22:00 동래전철역 출발 〜 08/02. 03:40 먼드래재 도착(버스)


※지맥구간(14.0km) : 먼드래재〜수리봉〜대학산〜화방고개 : 07시간47분소요

03:58 먼드래재(산행시작) - 04:01 KTF중계소 - 04:08 540봉 - 04:49 710봉 - 05:17 여우재(05:25출발) -

06:33 조망바위 - 06:39 수리봉(△청일305, 2005재설 ) - 06:45 공터봉(아침식사, 07:05출발) -

07:23 울목재안부 - 07:40 877봉 - 07:58 922봉(08:06출발) - 08:30 935.1봉(△청일413, 2005복구) -

08:55 927봉 - 09:04 헬기장 - 09:30 안부 - 09:58 대학산(△청일410, 2005재설) - 10:12 묵정헬기장 -

10:20 왼쪽꺾임길 - 10:50 임도네거리 - 11:10 610봉(11:15출발) - 11:45 화방고개

 

산행지도 

 

6. 산행기

※ 2009. 08. 02(먼드래재〜수리봉〜대학산〜화방고개) 날씨 : 맑음


   절정인 여름휴가 시즌이건만 남부지방을 오르내리는 장마전선으로 시원한 날씨가 계속되어 여름철 장사는 영 망친상태다. 무박 산행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고자 지난6월 말경 진양기맥 종주시 눈여겨 보아둔 돌복숭아를 따러 3명이 의령까지 이동 하는데 만 무려 3시간 30여분이 걸렸다. 한 배낭씩 짊어지고 오후 4시가 넘어 부산에 도착 해단식을 끝내고 배낭을 꾸린다.


   이번 한강기맥 4차 산행에 나서는 詣脈산악회 인원이 열여섯 명으로 지난번과 같은 인원이다. 밤이 늦은 시간이라 차량의 흐름은 더디지 않아 치악휴게소에서 약 한 시간 가량 지체를 한 후 먼드래재에 도착한다. 먼드래재에 도착하니 부산의 차량 번호를 단 승용차 한 대가 주차를 하고 있는데 두 분 이서 연속산행을 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지난해 금북정맥 종주시 4일 연속 산행을 감행한 적도 있었지만 하절기에는 매우 힘이들 듯 하다.

 

KTF중계소

  

- 03:58 먼드래재(산행시작)

- 04:01 KTF중계소

- 04:08 540봉

- 04:49 710봉

- 05:17 여우재(05:25출발)


    새벽 네 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먼드래재를 출발하여 공터 오른쪽 가파른 숲 속을 향하여 오른다. 이슬 머금은 풀잎과 풀잎에서 떨어진 물기로 가파른 마사토의 산길은 매우 미끄럽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KTF중계소를 지나 첫 봉인 540봉에 닿는데 삼각점은 확인이 되지 않고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산삼재배지역을 알리는 철사 줄이 이어진다.

 

싸리버섯

  

여우재에서 휴식

  

   물기 먹은 등산로 주위에는 노란색의 싸리버섯이 제법자라고 있는데 독성을 제거하면 식용으로도 가능하다고 한다. 완만하게 진행되던 철쭉터널을 지나고 암봉을 향하여 돌부리와 나뭇가지들을 잡으며 힘겹게 오른다. 앞선 산행대장이 암봉으로 오르는데 오른쪽으로 급경사의 내리막길에 많은 표시기들이 걸려 있는 게 보인다. 이곳 암봉이 710봉으로 어두워서 조망이 불가능하며 산행대장도 되돌아와 곧장 내려선다.

 

여우재에서 출발

 

   아무튼 매우 가파른 급경사로 이루어진 곳으로 암릉을 내려설 때는 서로서로 랜턴을 비춰주면서 한발 한발 움직이기도 한다. 그렇게도 가파르던 길이 완만해지면서 한숨을 놓는다. 이어 능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앞쪽으로 거대한 바위지대를 지나 십자로 안부인 여우재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이제 날이 밝아져서 랜턴을 집어넣어도 충분하다.

 

산행로(아직 안개가)

 

동자꽃

 

이름모를 버섯

 

이름모를 버섯

 

이름모를 버섯

 

이름모를 버섯

 

- 06:33 조망바위

- 06:39 수리봉(△청일305, 2005재설)

- 06:45 공터봉(아침식사, 07:05출발)

- 07:23 울목재안부

- 07:40 877봉


    여우재를 뒤로하고 인내심을 시험하는 듯 고도차가 심한 오름이 기다린다. 하지만 길섶으로 원추리며 동자꽃등과 예쁘장한 버섯이 피어있어 눈은 호사를 한다. 갈증 해소를 위하여 한 모금씩 마시고 배낭 오른쪽에 꽂아둔 생탁병이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봉우리를 오르는데 빠져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뒤 따라 올라오시던 분께서“어 하늘에서 막걸 리가 떨어지네!” “드세요” 하고 봉우리에 올라 오른쪽으로 꺾는다.

 

능선에서 건너 발교산 방향으로 시야가 조금 트이고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있는 터라 몸놀림은 점점 가벼워 지는듯하다. 몇 번 오르내림 끝에 왼쪽으로 한사람이 쉴 수 있을 정도의 조망바위에 오른다. 잠시 배낭을 놓고 주위를 살펴본다. 이게 얼마만인가. 지난번 산행시에도 운무로 전혀 주위의 조망이 불가능하였던 것이 아니었던가. 건너편으로 수리봉에서 935.1봉으로 오르는 능선과 그곳에서 뻗어 내린 발교산쪽 능선이 구름 속에서 벋어나고 있다.

 

조망바위에서 발교산 방향 

 

조망바위에서 발교산 방향 

 

조망바위에서 오른쪽 능선이 가야할 능선

 

    조망바위에서 되돌아 내려와 잠시 진행하니 바로 수리봉이다. 이곳 수리봉에는 나무판자에 “수리봉”이라고 글을 써서 나무 등걸에 꽂아둔 정상 표지판과 삼각점(청일305, 2005재설)이 박혀 있을 뿐이다. 수리봉을 내려서서 건너편의 공터봉에 오른다. 먼저 도착하신 산님들께서 식사를 하고 계시고 나도 이곳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식사를 끝낼 무렵 도착하신 분들과 남은 한통의 생탁을 나눠 마시고 먼저 일어선다.

 

수리봉(935.1m) 정상

 

수리봉 정상의 삼각점

 

   공터봉을 뒤로하고 이곳에서 올라온 방향에서 왼쪽(서쪽)으로 90도가량 꺾어 가파르게 내려선다. 20여분 가까이 내려서면 울목재 십자로 안부에 닿는데 왼쪽으로는 청일면 봉명리로 섬강의 발원지에서 흘러내리는 봉명폭포로 내려가는 안부이기도 하다. 울목재 안부를 지나 몇 번의 오르내리다 가파르게 오르면 877봉에 도착한다.

 

산삼재배지 출입통재구역 팻말

 

울목재 안부 

 

야생화

 

 가지말라구

 

- 07:58 922봉(08:06출발)

- 08:30 935.1봉(△청일413, 2005복구)

- 08:55 927봉

- 09:04 헬기장

- 09:30 안부


   철쭉나무가 우거진 877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로 연결된다. 이어 922봉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간다. 922봉을 지나니 널브러진 고목과 철쭉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능선 길을 잔파도를 타듯 오르내리다 삼각점(청일413, 2005복구)이 박혀있는 935.1봉에 닿는다.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잠시 진행하면 직진 길로 발교산 갈림길이 희미하게 이어지나 기맥길은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꺾어서 내려선다.

 

철쭉 터널

 

참나무에 돋아난 버섯

 

935.1봉의 삼각점

 

    잠시 내려서니 앞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산 사면으로 돌아 진행하게 되는데 길섶으로 한라꿩의다리와 동자꽃 그리고 까치수영과 둥근이질풀 등의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고, 형형 색깔을 자랑하는 버섯류도 여기저기 돋아난다. 야생화 감상에 푹 빠져 한참을 진행하니 좌우로 능선이 분기되는 927봉을 지나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으면 안부에 닿는다.

 

한라 꿩의다리

 

동자꽃

 

버섯

 

까치수염(까치수영)

 

둥근이질풀

 

버섯

 

   안부를 지나 잠시 진행하면 헬기장에 오른다. 이곳 헬기장의 주위는 싸리나무등 잡목에 둘러싸여 조망은 불가능하나 제법 널찍한 공터로 쉬어가기는 괜찮을 듯 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특이한걸 발견하였는데 전선을 지지하는 애자가 여러 개 뒹굴고 있다는 점이다. 부근에 전주도 있으리 만무한 깊은 산속인데. 

 

헬기장 봉

 

헬기장 봉의 애자

 

 버섯

 

멧돼지의 식흔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꺾어 가파르게 내려서서 또다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잣나무 간벌을 한 안부에 닿는다. 이곳은 잣나무를 간벌을 하였으되 등산로 주위에는 나뭇가지 등이 말끔하게 정돈 되어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싶어진다.

 

잣나무 간벌지

 

원추리

 

- 09:58 대학산(△청일410, 2005재설)

- 10:12 묵정헬기장

- 10:20 왼쪽 꺾임길

- 10:50 임도네거리

- 11:10 610봉(11:15출발)

- 11:45 화방고개


   안부를 뒤로하고 이제부터는 오늘의 마지막 고비인 대학산을 향하는데 고도차가 만만치 않은터라 마음을 다잡고 오르기 시작한다. 가파른 봉우리를 올라서니 대학산 전위봉인듯하고 이곳에서 한참을 진행하다 바위지대를 왼쪽으로 우회하여 가파르게 올라서니 철쭉등 잡목에 둘러 쌓여 조망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대학산(876.4m) 정상이다.

 

대학산(876.4m) 정상

 

대학산 정상의 삼각점

 

대학산 정상

 

공작산 안공작재 내림길에서의 대학산 방향(2009. 08. 09 촬영)

  

   대학산 정상은 작은 공터에 삼각점(청일410, 2005재설)이 박혀있는데 이곳도 수리봉과 마찬가지로 나무판자에 대학산이라 적어 나무에 걸려 있는 게 전부이다. 이곳을 내려서니 울창한 철쭉나무들 터널을 지나 잠시 내려섰다 참나무 군락지를 다시 오르면 묵정헬기장이다. 이곳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길에는 군데군데 밧줄이 메어져있다.  

 

묵정 헬기장

  

묵정 헬기장 내림길의 밧줄

 

산행 표시기

 

406번 지방도가 보이기 시작

 

    가파른길을 내려서면 직진길에 나무 둥걸을 걸쳐 놓았는데 이곳에서 왼쪽으로 90도 가까이 꺾어내려서는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참나무 가지사이로 왼쪽 406번 지방도로와 노천리의 부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뒤 참나무 군락지 사이로 아름드리 노송들이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어 더욱 장관을 이룬다.

 

노송지대

 

버섯

 

노송 뒤로 임도

 

잔대꽃

 

잔대꽃

 

406번 지방도

  

가야할 능선

  

버섯 

 

노송지대

 

    호젓한 솔 숲길을 걷다보니 정면으로 임도가 길게 지방도와 연결되어 있고  주위에는 잔대꽃이 활짝 피어있다. 조놈의 잔대 뿌리를 캐먹으면 좋으련만 하는 마음이지만 그냥 지나친다. 임도전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목을 축이고 이내 내려선다. 임도 직전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른 길을 잡을 곳도 없이 뛰어 임도에 내려서는데 매우 위험하다.

 

임도 네거리 길섶

  

임임도 네거리

 

임도 네거리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진행하니 넓은 임도 사거리로 되어 있는데 건너편으로 홍천국유림관리소의 “이곳은 숲가꾸기 사업장입니다”란 현수막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올라선다. 군데군데 참나무를 간벌 하였고 또 마른 나무도 보이는데 혹여 참나무 잎마름병에 걸린곳은 아닌가 모를 일이다. 지난해 한남금북정맥종주시 괴산의 칠보산아래에서 잎마름병으로 참나무 무덤을 만드는걸 보았기 때문이다.

 

임도 네거리지나 오름길에서 아래 406번 지방도 방향

 

610봉 오름길의 간벌지대

 

   제법 한 땀을 흘리며 가파르게 올라서니 오늘의 진짜 마지막봉인 610봉에 오른다. 물 뼈만 남은 물통을 짜낸 겨우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간다. 왼쪽으로 꺾어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가니 화방고개 너머로 차기 산행구간인 덕구산 자락이 참나무 가지사이로 보인다. 김해김공묘를 지나 밭뙈기를 내려서니 406번 지방도인 화방고개다. 심한 갈증으로 화방고개 건너 약수터에서 뼈만 남은 물통을 채운다.

 

화방고개 직전의 밭

 

칡꽃

 

칡꽃

 

화방고개의 옥수수

 

화방고개

 

화방고개

 

화방고개

 

화방고개의 약수터

 

화방고개의 화방 늘목재 국유임도

 

화방고개의 화방 늘목재 국유임도 차단기

 

7. 돌아오는 길

    - 12:03 화방고개 출발 〜 13:15 원주 도착(강남국제관광 버스)

    - 14:57 원주 출발 〜 20:13 부산 동래전철역 도착(강남국제관광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