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낙동정맥(完了)

낙동정맥 3차(한티재〜추령쉼터〜죽파재〜백암산갈림길)

무명(無 名) 2009. 5. 7. 08:05

 낙동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3. 10. 26(일)

2. 산행구간 : 발리재(한티재)〜백암산 갈림길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3. 10. 26

 - 03:00 부산 출발〜05:30 백암온천 도착(승용차)

 - 06:03 백암 출발〜06:28 발리재 도착(택시비 ₩30,000)

 

   2003. 10. 26 (제5소구간 : 발리재〜백암산갈림길) : 09시간18분소요

06:30 발리재(산행시작) - 07:32 우전마을입구(07:45 출발) - 08:20 헬기장 -

08:28 추령쉼터(08:36 출발) - 08:58 635.5봉(09:25 출발) - 09:32 송정교사거리 - 09:55 집터 -

10:48 죽파재(11:04 출발) - 11:45 휴양림갈림길 (11:50 출발)- 12:22 918.5봉(12:33 출발) -

12:40 Y자형임도 - 13:03 검마산입간판(13:40 출발) - 14:00 주봉(1017.2m) -

14:35 차단기설치임도(14:45출발) - 15:48 백암산갈림길

 

   2003. 10. 26 (접근구간 : 백암산갈림길〜온정리) :01시간 44분소요

15:48 백암산갈림길 - 16:03 백암산(16:20출발) - 17:32 온정리(백암온천)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3. 10. 26(제5소구간 : 발리재〜백암산 갈림길) 날씨: 맑음


 새벽 두시가 되기 전에 잠에서 깨어났다. 그래도 5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였으니 산행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밤이슬을 가르며 경부고속도로 부산 나들목을 출발하였다. 병곡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따끈한 우동 한 그릇을 먹고서는 백암온천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주차 시키고 온정리 개인택시 사무실로 전화

를 하였지만 받지를 않았다.


 하는 수 없어 수비 개인택시(☏054-682-9400)로 전화 하였더니 25분여만에 택시가 도착하였다. 발리재로 향하는 도중에 다음 구간인 자래목이에서 백암까지의 소요 시간을 문의후 다음 구간에도 이용 하기로 약속하였다.

 

 발리재에 도착하니 낙동정맥 영양 2구간(한티재↔휴양림 갈림길)의 안내지도가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영양 1구간의 안내지도를 보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 추령 6.6km 라는 이정표를 따라 임도에 들어선다. 하얗게 내린 서리를 밟으며 진행하니 묘지가 나오는데 정맥구간이 아니라 되돌아 나와 왼쪽 능선으로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무서리가 아닌 된서리라서 옷이 젖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고, 완만한 경사길에는 솔갈비가 갈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20여분 후에 석물이 설치된 묘지를 지나 제법 가파르게 오르니 멀리 오른쪽으로 일월산 정상의 군 시설물이 보인다. 1971년 초 신병훈련을 끝내고 저곳으로 배속 받기를 원했지만 백령도로 들어가 군 생활을 시작한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오히려 이쪽 오지의 일월산보다 더 좋았다고 느껴진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니 오른쪽으로는 대현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왼쪽으로는 오기리의 민가도 두어 채 보인다. 등산로 오른쪽에는 수년 전에 조림한 듯 소나무 단지를 지나 조금 내려서면 묘지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우천 마을을 조망 할 수가 있다. 양지 바른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우천 마을을 왼쪽으로 두고, 서리가 하얗게 내린 배추밭뙈기를 지나 잣 나무 숲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조금 진행하면 낙엽송 갈비가 쌓여있는 마을 뒷산을 지나니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제법 가파르게 내려가면 일월면 가천리와 수비면을 잇는 추령 임도에 도착한다. 가천리 쪽으로는 시멘포장을 하여놓아 이곳을 나들목으로 산행하여도 괜찮을 듯싶다.  

 

이정목

 

 이곳 추령은 해발497m로 영양군에서 나무로 원두막같은 초가집을 지어 산행객들이 쉴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정말 영양군에서는 낙동정맥 영양구간의 이정표와 군데군데 설치한 통나무의자며, 생소한 나무들의 이름까지 붙여놓은 배려에 정말 감사드린다. 추령쉼터 바로옆 이정표는 ← 휴양림(8.7km), ↓ 저수지(1km), → 한티재(6.6km), ↑ 가천리(3.8km)로 표시 되어있다.

  

추령쉼터

 

추령쉼터

 

추령쉼터

 

 추령 쉼터를 오른쪽으로 하여 능선 길에 접어들어 한 땀을 흘리면 618.5봉 으로 이곳에서 평지와 같은 능선 길을 걷다보면 635.5봉 이고, 바로 석물이 설치된 묘지가 있는데 묘지 바로 옆 양지바른 곳을 찾아서 갖고 간 매실주 한 잔을 반주로 아침 식사를 한다. 이곳 묘지 주위로는 키가 큰 소나무가 빼곡하게 들어 차있다. 식사 후 내리막길을 달리듯 내려가면 송정교 사거리에 도착이 된다. 온통 솔숲길이라 너무나 걷기 좋고 솔 향내에 흠뻑 젖는다.


 왼쪽으로 밭뙈기가 보이더니 경운기가 지나다닌듯한 자욱이 남은 곳을 지나니 옛 집터 자리가 나온다.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과연 사람이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집터를 지나  얼마가지 않아서 산행인 2명을 만났다. 정말 반갑다. 그분들도 어제부터 산행을 하셨다는데 산에서 처음 사람을 만난다고 하였다.

 

죽파재에서 바라본 검마산

 

죽파재 이정목

 

 몇 구비를 오르내렸는지 좌우측으로 산골 마을이 나타나고 왼쪽으로는 제법 큰 오기저수지를 굽돌고 나면 덕재(죽파재)에 도착한다. 이곳의 이정표에  ← 추령 6.3km, 휴양림 2.4km → 로 표기되어 있다. 제법 휴식을 취하고 잘린 산허리에 설치된 나무 사다리를 타고 가파르게 능선을 오르면 수 년전 산불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불 에타 밑동이 말라죽은 자리에는 굴참나무 들이 집단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멀리 검마산 임도가 보이는가 싶더니 이정표와 낙동정맥 영양 3구간(휴양림 삼거리↔윗 삼승령)의 안내 지도가 세워져있는  갈림길에 도착 된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 추령 8.7km, ↑ 매표소 1.5km, 검마산 1.5km → 로 표시하고 있다.  임도를 뒤로 하고 미끄러운 절개지를 오르니 TV 안테나가 있다. 아마도 휴양림에서 설치한 것이리라 생각이 든다. 가파른 오름길에 도마뱀이 그리도 많은지 몇 발자국마다 한 마리씩 나타나 놀라게 만든다.

   

휴양림 삼거리 이정목

 

낙동정맥 영양3구간 지도 

 

휴양림 갈림길 임도

 

918.5봉

 

 왼쪽 발아래 검마산 휴양림의 빨간 지붕이 보이고 임도와 다시 만났다 몹시도 가파른 길을 오를 때는 너무나 힘이 든다. 하지만 붉게 물든 단풍이 너무나 아름답고, 바위가 듬성듬성 있는 능선을 지나면 보도블록으로 만든 헬기장이 있는 918.2봉이다. 조망이 정말 뛰어나 멀리 북서로는 일월산이, 남동으로는 백암산을 바라 볼 수가 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길을 재촉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일월산

 

 헬기장을 지나 내리막 길가에는 겨우살이가 더욱더 푸르고, 오른쪽의 임도에는 힘들게 오르는 작업차량의 굉음도 들렸다. Y자형 임도 갈림길을 지나 정상 안내판이 설치된 영양군 수비면 신원리의 검마산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검마산의 유래를 적어놓았다. 그러나 이곳이 검마산 정상인지 아니면 상봉을

이르는 것인지 의문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검마산 정상

 

검마산 정상

 

 검마산 가랑잎 위에서 서둘러 점심식사를 끝내고 발길을 재촉한다. 이곳에서 완만하게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다 다시 오름길로 낙동정맥 산행시 처음으로 밧줄 맛을 보고 올라서면 주봉(1,017.2m)이다. 주봉을 뒤로 하고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를 내며 내림길로 접어든다. 산행로 가에는 굴참나무 와 철쭉나무가 뒤섞여 군락을 이루고 있고, 완만한 길을 내려서면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에서 바라본 백암산 

 

임도 차단기

  

 10여분 가량 휴식을 취하고 임도에서 잡목 숲을 헤치고들 어가 서서히 오르내리는 길로 완급조절이 가능하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잡목으로만 이루어져 황량하기만 하다. 왼쪽으로 크게 휘돌아 이제는 백암산 갈림길인가 했더니 다시금 봉우리가 나타나고 백암산은 그쪽 뒤에 숨어 있다. 정말 많이 지쳤는지 입안에 단내까지 나는듯하다.


 몇 굽이를 넘었는지 기억은 없지만 드디어 갈림길에 도착하여 약간의 내리막길을 지나 오뚝이 솟은 백암산을 향한다. 백암산 오름길 에는 키가 제법 큰 진달래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이곳 구간은 정맥종주와는 무관 하지만 오늘 구간이 백암산 갈림길까지로써 덤으로 하는 산행이다.

 

백암산 (1,003.7m) 정상

 

백암산 정상에서 바라본 동해

  

백암산 (1,003.7m) 정상 

 

백암산 (1,003.7m) 정상  

 

  백암산(1,003.7m) 정상에 오르니 네 사람의 산행객을 만났다. 백암산 정상에는 정상석과 헬기장이 있고, 멀리 동해까지 또렷하게 조망할 수 있었다. 꽤 오래 휴식을 취하고 완만한 능선과 S자형의 산길을 지나 온정리에 도착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부산으로 향하였다.


6. 돌아오는 길 (2003. 10. 26) 

   - 18:23 백암온천 출발〜22:57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