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수도지맥(完了)

수도지맥 1구간(삼도봉-국사봉-봉산-우두령)

무명(無 名) 2009. 9. 1. 17:01

수도지맥 1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9. 08. 29(토)

2. 산행구간 : 삼도봉〜우두령(전북 무주,  경북 김천,  경남 거창)

3. 오른산 : 삼도봉(1,249m), 국사봉(875.1m), 봉산(901.6m)

4. 산행자 : 오영동(나홀로)

5. 산행여정  

 - 8/28 22:03 부산 출발 〜 8/29 00:10 거창 도착(승용차)

 - 8/29 07:00 거창 출발 〜 07:43 탑선(소사고개) 도착(서흥여객)


  2009. 08. 29 (제1소구간 : 삼도봉〜우두령) : 09시간 27분소요

               ※ 접근구간(01.8km) : 소사고개 〜 삼도봉(01시간 33분)

               ※ 기맥구간(12.9km) : 삼도봉 〜 우두령(07시간 54분)

               

※ 접근구간

07:45 소사고개/탑선 - 08:26 대덕산이정표 - 08:58 수도지맥분기점 - 09:08 삼도봉(09:18 출발) -

09:25 수도지맥분기점

※ 기맥구간

09:25 수도지맥분기점 - 09:28 학생신공/밀양박씨합장묘 - 09:52 시멘포장도 - 09:55 임도삼거리절개지 -

10:16 전기울타리넘기 - 11:07 877봉(△무풍430, 1988재설) -11:28 846봉 - 11:33 841봉 - 11:50 861.1봉 -

11:59 용궁전공/경주김씨합장묘 - 12:10 감주재 - 12:31 이정표(국사봉400m) -

12:40 국사봉(△무풍308, 1983복구. 13:10 출발) - 13:17 국사봉갈림길 - 14:00 임도/이정표 -

14:15 대나무밭 - 14:30 하성 - 14:40 하성안내판 - 14:55 배티고개/백학경로당(15:05 출발) -

15:30 약670봉 - 15:35 약680봉 -15:53 목림이고개 - 16:22 봉산갈림길이정표 -

16:24 봉산/거말산(△무풍303, 1988복구. 16:35 출발) - 16:38 봉산갈림길이정표 - 16:52 간벌지 -

16:53 임도(17:00 출발) - 17:12 우두령

6. 산행기

※ 2009. 08. 29(제1소구간 : 삼도봉〜우두령) 날씨: 맑음

 

 수도지맥은 백두대간 삼도봉(전라북도와 경상남북도의 경계로 일명 초점산 이라고도 불림) 남쪽 1,180봉에서 분기해 국사봉, 봉산, 수도산, 두리봉까지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의 도계를 이루고. 깃대봉, 우두산(의상봉),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까지는 온전히 경남 합천과 거창의 군계를 이룬다. 그리고 매화재에서 만대산, 솜등산까지 다시 경북 고령과 경남 합천의 도계를 이루며 이어 온전히 경남의 합천 땅으로 부수봉, 성산을 끝으로 청덕면 말정마을에서 황강과 낙동강이 합수하는 곳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05.8km에 달하는 산줄기를 말하며 수도지맥의 최고봉은 단지봉(1,326.7m)이나 지맥의 이름은 수도산(修道山 1,317.1m)에서 땄다.

 

수도지맥 개요도

 

고도표 

 

고도표

 

거창 시내버스 시간표 

 

산행지도

 

   지맥의 접근은 거창 또는 김천으로 할 수가 있겠으나 부산에서 가까운 거창에서 본거지를 두고 2일간의 산행을 계획하고 소사고개로 접근하기로 한다. 거창에서 소사고개로 향하는 첫차가 아침 일곱 시라 전날 부산을 출발 거창 황강천변 둔치 무료주차장에 주차 후 승용차에서 노숙을 한다. 금방 잠에 곯아떨어질 듯 하였으나 쉽지가 않다.


  여섯시에 부스스 차에서 깨어나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서흥여객 터미널로 향한다. 시내버스는 정각 일곱 시에 출발하여 소사고개를 넘어 탐선 슈퍼에서 하차하여 백두대간 소사고개로 올라선다. 2002년 10월 20일 백두대간종주시 밟았던 대간길을 따라 오르며 수도지맥(修道枝脈)을 종주키 위한 접근산행을 시작한다.

 

소사고개 

 

소사고개의 탑선슈퍼

 

- 07:45 소사고개/탑선

- 08:26 대덕산이정표(백두대간 마루금 대덕산 →)

- 08:58 수도지맥분기점

- 09:08 삼도봉(09:18 출발)

- 09:25 수도지맥분기점


07:45(소사고개/탑선)

거의 7년 만에 찾는 곳이라 생소하게 느껴지는 감이야 어쩌랴마는 그래도 고랭지 채소밭은 기억에 남아있으니 다행이다. 탑선슈퍼를 지나 대간 능선에 진입하니 수도(修道) 공사가 아이고 수도(水道) 공사를 시작하듯 아침 이슬이 사정없이 바짓가랑이를 적신다. 위쪽 임도에 도착 두엄을 쌓아둔 뒤쪽에서 두엄을 보태줄 요량으로 앉았는데 파리가 사정없이 그곳을 간질이는 바람에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고냉지 채소밭에서 삼봉산

 

고냉지 채소밭(화학 비료)

 

삼도봉 오름길

 

삼도봉 오름길에서의 삼봉산

 

 

삼도봉 오름길에서의 수도지맥길

 

08:26(대덕산 이정표)

채소밭 가장자리를 지나며 배추밭을 유심히 살펴보니 배추사이로 두엄도 있겠지만 화학비료가 범벅이된 밭뙈기를 보고 아연 실색한다. 이정표(백두대간 마루금 대덕산 →)를 만나면서 오른쪽의 통나무 계단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는데 주위에는 키가 큰 전나무가 도열해 있는데 열병식(閱兵式)을 치른듯하다. 쾌청한 날씨라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니 소사부락건너 대간길과 그 오른쪽으로 향적봉 옆으로 무주리조트가 또렷하게 조망된다.

 

야생화

 

참취 

 

곰취

 

떡취

 

떡취

 

엉겅퀴

 

 

수도지맥분기점 

 

08:58(수도지맥분기점)

드디어 조망이 트이는 지맥 분기점에 오른다.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삼도봉을 다녀올 요량으로 길을 재촉한다. 엉겅퀴와 떡취의 꽃망울이 사정없이 바지가랑이를 비집고 찔러댄다.

 

삼도봉/초점산

 

09:08 삼도봉/초점산(1,249m. 09:18 출발)

무심(無心)님께서 세우신 정상석이 두 동강이 나있다. 한북정맥의 복주산과 진양기맥의 월봉산의 정상석이 이렇게 동강나 있었다. 하지만 돌로 뒤를 받쳐 기대어 놓았기에 쓰러지진 않는다. 생탁을 고수레 하고 대덕산을 조망하려니 갑자기 하늘이 심통을 부리는데 구름옷을 입혔다 벗겼다 를 반복한다. 8월 말이지만 일 천 고지가 넘는 곳이라 찬 바람에 한기를 느껴 오래 머물지를 못하고 지맥갈림길로 되돌아간다.

 

삼도봉에서 바라본 대덕산

 

삼도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지맥길)

 

삼도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지맥길)

 

삼도봉에서 바라본 삼봉산

 

- 09:25 수도지맥분기점

- 09:28 학생신공/밀양박씨합장묘

- 09:52 시멘포장임도

- 09:55 임도삼거리절개지

- 10:16 전기울타리넘기


09:25(수도지맥분기점)

준.희님의 표시기가 걸려있는 수도지맥분기점으로 되돌아 왔다. 이곳 분기점에서 백두대간길은 오른쪽으로 고속도로같이 반질반질하나 지맥길은 직진길로 잡목이 우거진 비포장 1차로에 불과하다고 비유되듯 확연히 구별된다. 고냉지 채소밭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중앙에 시멘포장길이 보이고 마루금이 쭉 연결된다. 채소밭 중앙의 시멘 포장길을 따라도 되겠지만 포장도로 왼쪽이 마루금이다.

 

수도지맥분기점

 

수도지맥분기점

 

수도지맥분기점

 

삼봉산과 가야할 능선(아래 고냉지 채소밭이 지맥길) 

 

가야할 능선(지맥길)  

 

가야할 능선(지맥길) 

 

삼봉산

  

09:52(시멘포장임도)

합장묘에 도착하니 조망이 트이며 멀리 가야산이 구름에 에워 쌓여 있고 묘지를 지나 억새와 잡목 숲의 가파른 산길을 내려서면 점점 길을 희미해진다. 나무의 잔가지들이 널브러져 있고 참취나물꽃이 지천에 늘려있는 희미한 길을 몇 번 왔다 갔다 하다 잡초가 우거진 공터에 내려선다. 공터를 지나니 고랭지 채소밭 시멘포장도로다.

 

임도 내려서기전의 공터

 

고냉지 채소밭

  

고냉지 채소밭의 전기 울타리

 

09:55(임도삼거리 절개지)

채소밭에는 무우가 잘 자라고 있는 시멘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임도삼거리 절개지에 닿는다. 그곳 왼쪽 능선에 몇 개의 표시기가 걸려있어 올라서 보지만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차서 비집고 들어가기가 어려워 내심 잘 되었다는 심정으로 도로를 따라간다. 커다란 플라스틱 물통에서 물이 넘쳐흐른다. 아침에 씻지 못한 손을 닦고서 왼쪽 개울을 건너 오른쪽의 묵정밭을 내려간다. 다시 포장도로가 나오는 곳에서 오른쪽의 농막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고냉지 채소밭의 농막

 

고냉지 채소밭 뒤로 지맥분기점

 

전기책 울타리

 

전기책 울타리 

 

10:16(전기책 울타리넘기)

농막이 있는 곳에서 할머니 두 분을 만났다. ‘약초를 좀 했남요’‘약초가 이이고요 그냥 미쳐 댕김니더. 머 하로 가심니껴’하니 ‘심심해서 산에 약초나 캐러 가요’라고 하신다. 두 분의 할머니와 작별하고 임도를 따르니 또다시 물길을 건넌다. 진짜 수도(水道)지맥인지 물길을 몇 번이나 넘나들었는지 모를 일이다. 농로를 지나 배추밭 끝자락의 야생동물 퇴치용 전기책을 조심스레 넘는다. 올 여름 모 처에서 고추를 따려고 이런 전기책을 넘다 두 명이 감전되어 사망한 사건도 있었으니 말이다.

 

전기책 울타리 

 

전기책 울타리 넘어서 잡목길 시작

  

- 11:07 877봉(△무풍430, 1988재설)

- 11:28 846봉

- 11:33 841봉

- 11:50 861.1봉

- 11:59 용궁전공/경주김씨합장묘

- 12:10 감주재(↓ 한기마을 2.4km, 국사봉 1.0km →)


11:07(877봉[△무풍430, 1988재설])

전기책을 타넘고 나니 잡목들과 오만 덤불로 저항이 심하여 이곳은 사람이 댕길곳이 아니라 즘승들이나 댕김직한 그러한 곳이다. 아까 할머니들과 나눈 얘기에 미친놈이라고 스스로 지칭하였으니 좋은길 나쁜길을 가리겠냐 마는. 능선에 올라서니 그나마 심하지 않고 왼쪽아래 대덕 내감리쪽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예초기의 칼날회전소리가 요란하다. 올라선 봉우리가 877봉으로 착각하여 삼각점을 찾아보겠다고 뒤져보았지만 허탕이다. 봉우리를 내려서는데 대덕방향에서 불어오는 골 바람이 매우 서늘하게 느껴진다.

 

877봉 

  

877봉의 표시기

  

877봉의 삼각점

 

  이어지는 능선길은 철쭉 터널로 어떤 곳은 허리를 구부려 지나야 하는데 연세 드신 노인네가 유모차를 밀고 길을 가듯 하며 지났으면 쉬울듯하다. 멧돼지들이 들쑤셔서 먹이를 뒤진 흔적을 지나 877봉에 도착한다. 글씨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무풍430, 1988재설)이 박혀있고 ‘수도지맥 877m 준.희’표시판과 '제이제이’표시기들이 걸려있다. 주위에 철쭉나무 등으로 둘러싸여 전혀 조망이 없으며 이곳에서 조금 내려서서 뒤꿈치를 들고 까치발을 하니 가야할 능선을 조금 보여준다.

 

가야할 능선

 

참취

 

11:50(861.1봉)

까치발 걸음을 오래 할 수가 없고 잡목 숲을 제법 가파르게 오르며 뒤돌아보니 지나온 삼도봉과 그곳 아래의 고랭지 채소 발 옆구리가 보인다. 846봉을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웅덩이가 파여진 841봉을 내려서니 군데군데 멧돼지의 배설물들이 보이는데 영역 표시를 해 놓은듯하다. 다시금 철쭉 터널을 지나 멧돼지가 일군 밭뙈기를 지나면 861.1봉으로 뒤돌아보니 삼도봉이 또렷하다.

 

지나온 삼도봉

 

방금 파헤쳐진 멧돼지 식흔

 

지나온 삼도봉과 고냉지 채소밭

 

곧 오를 국사봉

 

11:59(용궁전공/경주김씨합장묘)

861.1봉을 지나 잠시 내려서면 간벌지대가 나오고 이어 용궁전공/경주김씨합장묘에 서니 가야할 국사봉과 오른쪽으로 양각산과 흰덤이산 능선이 조망된다. 묘를 지나면 묘지 조성시 닦은 듯한 수렛길을 잠시 따르다 왼쪽 산길로 들어서면 진달래나무의 저항을 많이 받는다.

 

멀리 수도산

 

12:10(감주재)

진달래나무를 헤치고 내려서면 임도인 감주재다. 이곳에는 ‘2001 임도시설 한기지구’표지석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곳으로 경남 거창군 웅양면 한기리 방향으로는 시멘포장이 되어있으나 경북 김천시 대덕면 내감리 쪽에는 비포장인 것으로 보아 경남과 경북의 지자체 살림살이의 재정정도를 실감나게 느낄 수가 있다.

 

감주재

 

감주재

 

감주재

 

국사봉 오름길의 소나무숲

 

- 12:30 이정표(← 3.0km 한기마을, 삼도봉[초점산]. 국사봉 400m →)

- 12:40 국사봉(國士峰 875.1m/△무풍308, 1983복구. 13:10 출발)

- 13:17 국사봉갈림길

- 14:00 임도/이정표(← 1.9km 국사봉, 백학동 1.0km →)

- 14:15 대나무밭

- 14:30 하성

- 14:40 하성안내판


12:40(국사봉[國士峰 875.1m/△무풍308, 1983복구. 13:10 출발])

임도를 가로질러 이정목이 세워진 곳으로 접어들면 그 오름이 만만치가 않다. 급한 오름을 극복하면 전위봉인데 안부에 잠시 내려섰다 국사봉 400m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글씨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무풍308, 1983복구)이 박혀있고 ‘수도지맥 875.1m 준.희’표시판이 걸려있는 곳으로 조망이 트이는 곳이다. 지나온 삼도봉과 백두대간 능선 아래로는 덕산재가 또렷하다. 이곳에서 오늘 두 번째 도시락을 펼친다.

 

국사봉 오름길의 이정표

 

국사봉

 

국사봉의 삼각점

 

국사봉에서 바라본 삼도봉과 대덕산

 

국사봉에서 바라본 덕산재

 

13:17(국사봉갈림길)

식사 후 국사봉을 되돌아 내려선다. 이곳 국사봉이 마루금에서 한참을 벋어나 있기 때문이다. 왼쪽으로 갈림길을 놓치지 않으려고 더듬거리며 내려서니 '산 들 계’등 표시기가 몇 걸려있는 곳에서 내려선다. 이곳이 국사봉 400m를 알리는 이정목이 있는 곳을 조금 못간 지점인 것이니 국사봉으로 오르는 진행방향에서는 이정목을 지나자 이어 오른쪽으로 꺾어야 하는 곳이다. 갈림길도 잘 찾았고 중간 표시기도 보이더니만 길이 점점 희미해진다.

 

국사봉 아래 갈림길

 

호두나무

 

14:00(임도/이정표)

왼쪽으로 너덜이 보이고 잘못 걸어둔 것을 제거를 않은 듯 표시기 하나가 딸랑 보이더니 희미한 길조차도 살아지고 만다. 멧돼지들이 다닌 희미한 곳으로 내려서다 키대로 넘어진다. 다행히 크게 다친곳은 없지만 촛대 뼈에 별이 하나 더 달린다. 계곡으로 떨어지니 문의마을인데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약간 벗어나서 내려온 셈이다. 문의마을과 한기마을 경계지점에 닿으니 이정표가 세워져있고 호두나무에는 호두가 주렁주렁 달렸다.

 

임도의 이정표

 

마루금(컨테이너 앞쪽을 돌아 뒷 능선으로 오른다)

 

14:15(대나무밭)

이정표(← 1.9km 국사봉, 백학동 1.0km →)가 있는 임도에서 거창의 한기마을로 조금 내려서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컨테이너박스가 보이는 앞쪽으로 돌아가면 여러 기의 묘지가 나오는데 그곳 왼쪽이 마루금이다. 이어 소나무에 걸린 철조망 옆을 지나기가 어려워 타고 넘으니 대나무 밭이 나온다. 뚫지 못해 우회하여 대나무 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능선에 오른다.

 

대 밭

 

하성

 

14:40(하성[霞城] 안내판)

대밭을 벋어나니 꺽다리 소나무들이 즐비한데 군데군데 도태되기도 하였지만 인위적인 간벌이 있었더라면 재목감으로도 손색이 없이 자랄 수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어 바윗돌이 무너져 내린 하성(霞城) 초입에 올라선다. 무너져 내린 성터 바로 아래에는 장수황공 묘가 자리한다. 거창군에서 정비를 하여 지나기에 한결 수월하다. 정비 하여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예를 글로써 올린다. 하성안내판이 세워진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차량들의 소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하성에서 가야할 능선

 

하성터

 

하성 입간판

 

둥글레 씨방

 

- 14:55 배티고개/백학경로당/이정표[거말산 정상 3.0km →](15:05 출발)

- 15:30 약670봉

- 15:35 약680봉

- 15:53 목림이고개/이정표(← 2.0km 배티고개, 거말산 정상 1.0km →)


14:55(배티고개/백학경로당[15:05 출발])

오른쪽에 위치한 마을 상수도 탱크를 지나 마을 임도에 내려서고 이어 배티고개의 백학경로당 앞에 닿는다. 이곳 배티고개는 3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왼쪽은 김천시 대덕면 문의리이고 오른쪽은 거창군 웅양면 신촌리이다. 이곳에 특이한 것은 거창 방향에는 성진다방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두

 

마을 물탱크

 

   백학경로당 앞 평상에서 할머니 두 분께서 도라지 껍질을 까고 한 분은 휠체어에 의지하여 앉아 계시고 있다. ‘안녕 하세요’ 인사를 드리니 ‘등산 하시는데 될 낀데 잠시 쉬었다 가이소’라신다. 평상에 앉아 물 한 모금 마시며 거창 이야기를 잠시 나눈다. 부농을 꿈꾸며 사과와 포도가 주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한 이곳 거창이 이야기 소재다. 마냥 쉴 수가 없는지라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백학경로당

 

배티고개(3번 국도)

 

배티고개(거창 방향) 

 

마을 입구 표지석

 

  국도를 가로 질러 거말산 정상 3.0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는 비닐하우스 옆을 지나 절개지 위로 오른다. 건너 평상에서 할머니 한분이 ‘왜 좋은 길 두고 그리로 오르냐’시면서 야단이시다. 정말 꾸밈없는 촌로의 훈훈한 정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정말 잡목과 가시덤불로 심한 저항을 받는다. 두 기의 묘지를 지나 다시 시멘포장도로에 떨어진다. 연세 드신 분의 말씀을 따랐더라면 이곳까지 쉽게 왔을 터인데....

 

배티고개의 이정표

 

 배티고개(3번 국도)

 

670봉

 

솔숲길

 

15:53(목림이고개)

시멘도로를 가로지르면 수렛길을 만나 이어지는 오르막길은 경사가 매우 심하다. 670봉에 오르니 소나무가 울창하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섰다 조금 더 오르면 680봉을 내려서면 안부 사거리에 닿는데 이정표가 세워진 목림이고개다. 

 

목림이고개

 

목림이고개

 

지나온 국사봉 아래 백학동

 

지나온 삼도봉 에서 마루금과 백학동

 

삼봉산과 뒤로 덕유능선

  

국사봉 아래 백학동과 지나온 능선

 

국사봉 아래 백학동과 지나온 능선(벌써 붉은 기운이)

 

- 16:22 갈림길이정표(←2.9km 배티고개, ↓거말산정상 70m, 우두령1.3km →)

- 16:24 봉산/거말산(△무풍303, 1988복구. 16:35 출발)

- 16:38 봉산갈림길이정표

- 16:52 간벌지

- 16:53 임도/이정표([←740m 거말산정상, 우두령 660m →] 17:00 알바)

- 17:12 우두령


16:22(봉산 갈림길이정표)

오늘의 마지막 오름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면 한숨을 돌리고자 뒤를 돌아보면 오늘 하주죙일 지나온 삼도봉에서 국사봉 아래로 하성 그리고 배티고개의 거창군 웅양면 신촌마을이 평화로이 보인다.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삼봉산 뒤로는 덕유능선이 희미하다. 마루금에서 조금 비켜 앉아있는 봉산 갈림길 삼거리에 닿는다.

 

봉산 입구 이정표

 

봉산

 

봉산(넘어진걸 바로 세웠다)

 

16:24(봉산/거말산 901.6m [△무풍303, 1988복구] 16:35 출발)

정상까지 70m라니 우두령에서 거창행 버스 시간도 무지하게 많이 남아 봉산으로 향한다. 막바지 봉산 오름길은 바위지대로 지나온 능선을 조망키에는 멋진 곳이다. 그렇게 넓지는 않으나 정상석과 준.희님의 표시판과 삼각점도 박혀있다. 정상석이 혹시나 바람에 날려갈까 누군가 커다란 돌 두개로 눌러 두었다. 그리고 정상석에는 ‘거말산(봉우산)902m’라고 새겨져 있다.

 

봉산

 

봉산의 삼각점

 

봉산에서 가야할 능선

 

봉산에서 삼도봉

 

봉산에서 덕유능선

 

16:53(임도/이정표 17:00까지 알바)

내일 오를 수도산 방향과 오른쪽으로 덕유산과 초점산에서 지나온 능선들을 두루 돌아보고 정상을 되돌아 내려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굉장한 급경사의 길로 조심스레이 내려선다. 묘지가 있는 소나무 간벌지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서면 임도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다 되돌아 올라온다. 건너편의 이정표를 보지못한 탓이다.

 

간벌지

  

임도 이정표

  

17:12 우두령

임도를 가로질러 올라서면 왼쪽으로 철망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하면 도로 삼거리인 우두령 절개지 위에 도착한다. 절개지를 내려서면 이곳도 감주재와 비슷한 현상으로 김천 방향으로는 비포장이고 거창 방향은 왕복 2차로 아스팔트 포장도로이다. 비포장된 김천 쪽으로 '감천(甘川)발원지 2km' 표지판이 세워져 있고 그리고 그 옆에는 산포리 580번지의 재미있는 우편함도 설치되어 있다.

 


우두령

  

우두령

 

감천(甘川)

네이버 백과사전에 따르면 감천(甘川)은 “길이 69km. 유역면적 1022.13km2로 경남 거창군과 경북 김천시의 경계에 있는 수도산(修道山:1,318m)에서 발원하고 구미시 선산읍 남쪽에서 낙동강 상류에 합류한다. 상류에서 감입곡류(嵌入曲流)하다가 김천시 북동부에 개령(開寧)들을 이루고, 낙동강과 합류하는 일대에 비교적 기름진 선산분지를 이룬다. 그 유역을 따라 김천에서 거창을 거쳐 진주에 이르는 국도가 지난다.”라고 되어 있다.

 

우두령의 감천 발원지 입간판

 

우두령에 설치된 우편함

 

우두령

 

버스가 도착하려면 아직도 한 시간이 남은 터이라 이곳 우두령은 김천쪽이 비포장이라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곳이다. 어디 씻을 때를 찾느라 거창방향으로 내려서니 양각산 등산안내도 건너편 우두령교회 쪽으로 올라가본다. 하지만 수도꼭지가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집이 보이지 않아 한참을 내려서니 왼쪽계곡에서 몸을 씻는데 한기가 돈다.

 

우두령 

 

우두령 아래의 양각산 등산 안내판 

 

흰덤이산 바로 아래인 금광마을 버스승강장에서 기다리는 데 토요일을 맞아 고향을 찾는 자식들이 끌고 온 차량들로 붐빈다. 거창에 도착 저녁 식사 후 또 다시 황강 변에서 둘째 날 노숙에 들어간다.


7. 돌아오는 길

- 18:25 금광마을 출발 〜 18:50 거창 도착(서흥여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