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맥(完了 順)/주왕지맥(完了)

주왕지맥 3구간(모릿재- 잠두산-백석산-주왕산-벽파령)

무명(無 名) 2020. 6. 29. 17:09

주왕지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20. 06. 27()

2. 산행구간 : 모릿재벽파령(강원 평창, 강원 정선)

3. 오른산 : 잠두산(1,243.2m), 백석산(1,365m), 주왕산(1,381.4m)

4. 산행자 : 무명(청산일월 18)

5. 산행여정

    - 6/26 23:10 부산 출발 04:18 모릿재 도착(굿월드고속관광)

2020. 06. 27(3소구간 : 모릿재벽파령) : 09시간58분소요(24.8km)

접근구간(0.4km)

04:22 모릿재터널 04:29 모릿재

지맥구간(22.2km)

04:29 모릿재 - 05:43 잠두산(도암449재설,77.6건설부) - 05:57 1,208

06:39 백석산(도암314. 06:52출발 07:49 1,264.808:18 1,350.208:39 1,222.8

08:59 1,226.2/안테나봉 - 09:12 1,243.5(정선401재설) - 09:25 1,228.309:40 1,183.5

10:01 임도삼거리 - 10:31 1,172(정선403,2004재설) - 11:03 1,369봉어깨 11:12 폐헬기장

11:28 주왕산(정선301. 11:50출발) - 12:38 1,235.312:46 1,24513:04 1,241.1-

13:24 1,143.8(정선404,2004재설) - 13:41 벽파령

탈출구간(2.2km)

13:41 벽파령 13:57 임도 14:20 하안미리/갈변지교

 

6. 산행기

2020. 06. 27(3소구간 : 모릿재벽파령) 날씨 : 흐림  가끔 비 온뒤 게임(미세먼지 : 좋음)

무박으로 진행되는 주왕지맥(住王枝脈) 세 번째 구간을 잇기 위하여 청산일월산우회 18명은 오늘도 부산 동래전철역 앞에서 2310분에 출발한다. 대구대동고속도로와 경부 그리고 중앙고속과 영동고속도로 평창 나들목으로 나와 31번 국도를 따라가다 신리삼거리에서 모릿재터널을 지나 모릿재 입구에 도착하니 5시간 조금 더 가량 걸렸다.

 

산행지도

 

 

산행지도

 

 

주왕지맥의 주산인 주왕산 정상

 

- 04:22 모릿재터널

04:29 모릿재

 

04:22(모릿재터널)

이곳 모릿재의 왼쪽은 평창군 진부면이고 오른쪽은 대화면으로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난다. 오늘도 이곳까지 오는데 잠을 자지 못하였고 산행거리도 만만치 않는 24~25km 가량의 장거리이라 걱정이 앞선다. 모릿재 터널입구에서 차량에서 하차를 하였고 왼쪽에 평창 모릿재 산양산삼이란 표지판이 보이는 곳에서 산행채비를 갖춘다.

 

부산에서 출발 5시간이 조금 더 걸려 모릿재터널에 도착하였다

 

 

모릿재터널

 

04:29(모릿재/800m)

터널 입구에서 모릿재까지 약400m의 시멘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모두 불을 밝히고 차단기를 비켜 올라가면 평창 모릿재 산양산삼농가가 왼쪽에 자리하고 고개에 올라서면 컨테이너 박스와 공사용 자재들이 쌓여있는 모릿재다. 이곳에는 ‘6.25전사자 유해발굴 기념지역이란 입간판도 세워져 있다.

 

모릿재터널입구에서 모리재로 올라간다

 

- 05:43 잠두산(도암449재설,77.6건설부)

- 05:57 1,208

06:39 백석산(도암314. 06:52출발

07:49 1,264.8

 

05:43(잠두산/蠶頭山/1,243.2m1/도암449재설,77.6건설부)

이곳 모릿재가 해발 800m가량이고 잠두산이 1,243m이니 450m가량을 높여야 되는 힘든 코스를 걸어야 한다. 공터 오른쪽 이동통신 철탑이 있는 곳으로 올라서고 이어 통신시설물 구조물이 있는 오른쪽의 수풀을 헤치고 급 비탈로 올라간다. 오늘 다행히 비는 오지 않지만 어저께 내린 비로 땅바닥이 미끄러워 줄줄 미끄러진다. 모릿재를 출발 20분가량 밀어 올리니 해발 970m정도 되는 능선으로 이정표(모릿재 방향, 백석산 방향 )가 나무에 박혀있는데 한숨을 돌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하게 진행한다.

 

잠두산 오름길에서 만난 이정표

 

 

왼쪽으로 안개속에서도 밝아온다(05:10)

 

완만하게 진행하면서 978봉에서 왼쪽으로 서서히 휘어지면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동이 트고 밝은 기운을 느낀다. 1,000고지까지는 완만하게 진행되는 듯하다 점점 가파름은 심해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주위는 짙은 안개로 분간키 어렵고 땅 바닥만 보면서 조심조심 올라간다. 진땀을 흘리며 올라서면 모릿재 방향이란 이정표가 걸려있는 능선에 올라선다. 이곳 왼편 5m가량 벗어난 지점이 잠두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평창군(백석산 연계) 잠두산 1,243m’란 코팅지가 나무에 걸려있고 그곳 아래에는 삼각점이 박혀있다. OruxMaps에는 도암449로 되어있고 이곳에는 445 재설이라고 되어있다. 이곳 잠두산은 이름의 한문에서 보듯 산의 생김새가 누에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사리 군락지(05:25)

 

 

잠두산 갈림길의 이정표(05:42)

 

 

잠두산 정상(05:43)

 

 

잠두산 정상의 삼각점

 

 

잠두산 정상부

 

05:57(1,208)

잠두산에서 5m가량 되돌아 나와 정면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에는 산죽 밭이 펼쳐지는데 안개가 자욱하기도 하지만 멧돼지가 땅을 파헤쳐 길이 분간이 어려운 곳이 많아 앞서 진행하는 산님들과 간격이 벌어지면 길 찾기가 어려워 바짝 붙어서 진행한다. 경사도 없고 완만하게 넓게 퍼진 능선이라 마치 푸른 정원이나 다름이 없다. 15분여 진행하면 주왕지맥 1,208.0m 부뜰이란 표찰이 걸려있다.

 

1,208.0봉 정상(05:57)

 

06:39(백석산/白石山/1,364.6m /도암314. 06:52출발)

1,208봉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길은 약간 휘어지나 길은 완만하게 계속 이어진다. 1,200고지로 계속 이어지는 산길이라 싱그럽기까지 하지만 당귀며 참나물등 나물도 많이 보인다. 멧돼지들이 여기저기 들쑤셔 놓아 길 찾기는 더욱더 힘이들 때도 있다. 한동안 진행하니 주왕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 힘 힘 내세요! .의 팻발이 걸려있다.

 

고산지대라 풀도 틀리다(06:02)

 

 

격려문(06:13)

 

고도를 점점 높이면서 1,256봉을 지난다. 안개비에 바짓가랑이와 신발과 젖어오고 미역줄기가 우거진 길을 밀고 올라서니 백석산 정상이다. 정상의 헬기장 가장자리 깃봉에 백석산 (1,365M) 강원 평창 그린나래‘HAPPY 700평창 백석산(白石山) 1.365m’이란 팻말이 나란히 걸려있고 삼각점도 박혀있다. 온통 안개구름 속 이기도 하지만 헬기장 주위는 잡목이 둘러싸여 조망은 기대가 어렵다. 넓은 헬기장에는 먼저 도착하신 산님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어 나도 자리를 펼친다. 안개비에 젖은 상태라 한기가 느껴져 오래 앉아 있을 수가 없어 식사를 빨리 끝내고 얼른 일어난다.

 

백석산 정상(06:39)

 

 

백석산 정상의 삼각점

 

 

백석산 정상에서

 

 

백석산 정상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07:49(1,264.8)

백석산 정상에서 올라선 방향에서 3시 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이어 완만하게 진행하는데 이곳에도 미역줄기가 배낭을 잡아끈다. 습기가 많아지니 버섯들도 보인다만 식용 가능 여부는 알 길이 없다. 1,350봉 정도에서 오른쪽으로 꺾이어 내려서면 대화방향이란 이정표(07:17)가 나온다. 그러니 혜광사가 있는 장개골과 던지골로 내려가는 길이다. 갈림길을 지나 잠시 오르면 1,313봉이고 군데군데 참당귀의 모습을 담을 수가 있었다. 이어 한동안 진행하면 1,235봉이다. 진행하는 길은 애매한 곳이 많고 멧돼지의 흔적으로 다들 어디로 지나갔는지 발길 흔적도 뚜렷하지 않아 더디게 진행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개가 자욱하여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는 산길이라 바닥에 돌과 나무 등 장애물이 있는지를 살피며 한동안 진행하니 주왕지맥 1,264.8m 부뜰이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무더워지기 시작하니 버섯이 보인다(06:57)

 

 

대화 방향의 이정(07:17)

 

 

참 당귀가 보인다(07:25)

 

 

참 당귀

 

 

1,264.8봉 정상(07:49)

 

 

1,264.8봉 정상부

 

08:18 1,350.2

08:39 1,222.8

08:59 1,226.2/안테나봉

- 09:12 1,243.5(정선401재설)

 

08:18(1,350.2)

1,264.8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4분여 내려서면 펑퍼짐한 능선에 어마어마한 노거수가 한 그루 서 있는데 수종은 참나무로 정말 장관이다. 1,273봉을 지나고 80m가량 고도를 올리면 주왕지맥 1,350.2m 부뜰이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표지판이 걸려있는 곳에서 5분여 진행하니 삼각점(도암26,2006재설)이 박혀있다.

 

노거수(07:53)

 

 

노거수(07:53)

 

 

1,350.2봉 정상(08:18)

 

 

1,350.2봉 정상부

 

 

삼각점(08:23)

 

08:39 (1,222.8)

삼각점을 지나고 3시 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어서 고도를 급하게 낮춘다. 특히 땅 바닥에 습기에 머금은 바위나 나뭇가지들을 조심조심 살피며 내려선다. 고사목 등걸만 남아있는 곳을 지나 오르면 주왕지맥 1,222.8m .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고사목 등걸(08:38)

 

 

1,222.8봉 정상(08:39)

 

08:59(1,226.2/안테나봉)

1,222.8봉을 지나서도 고사목 등걸만 남아있는 곳을 다시 지나면서 왼쪽으로 휘어져 완만하게 진행한다. 고산지대의 초원이라 싱그러운 푸름이 몸속가득 담겨져 배낭을 멘 어깨와 다리는 아플지언정 전신이 힐링되는 기분이다. 한동안 완만하게 오르면 높게 세워진 안테나가 보이는 봉우리로 주왕지맥 1,226.2m .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고사목 등걸(08:42)

 

 

고산지대의 초원(08:43)

 

 

1,226.2/안테나봉 정상(08:59)

 

 

1,226.2봉 정상

 

09:12(1,243.5/정선401재설)

안테나가 서 있는 1,226.2봉을 왼쪽으로 휘어져 그대로 넘어간다. 삼각점이 박혀있는 봉우리로 주왕지맥 1,243.5m .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물 한모금하고 출발한다.

 

1,243.5봉 정상부(09:12)

 

 

1,243.5봉 정상의 삼각점(09:12)

 

 

1,243.5봉 정상

 

- 09:25 1,228.3

09:40 1,183.5

10:01 임도삼거리

- 10:31 1,172(정선403,2004재설)

 

09:25(1,228.3)

삼각점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이어 50m가량 고도를 낮춘다. 다시 길게 고도를 올리면 짙은 숲길이 나오고 앞서가던 산님이 사진 한 장 담아주신다. 2분여 올라서니 주왕지맥 1,228.3m .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짙은 숲길을(09:23)

 

 

1,228.3봉 정상(09:25)

 

 

1,228.3봉 정상부

 

09:40(1,183.5)

1,228.3봉에서 왼쪽으로 꺾이어 내려서는데 잣나무 조림지대가 푸른 숲길이 너무나 좋다. 한동안 숲길을 걷다보니 개당귀며 엄나무등도 보인다. 앞서 진행하는 동료들의 발자국이 지난 숲길을 걷다보니 잣나무가 넘어져 길을 가로막고 있어 힘겹게 넘거나 아래를 통과하는 어려움도 있다. 잠시 진행하니 주왕지맥 1,183.5m .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푸른 숲길이 너무나 좋은 곳이다(09:29)

 

 

푸른 숲길이 너무나 좋은 곳이다(09:32)

 

 

개당귀(09:34)

 

 

개두릅/엄나무(09:34)

 

 

나리꽃과 푸르름(09:34)

 

 

푸른 숲길이 너무나 좋은 곳이다(09:34)

 

 

푸른 숲길이 너무나 좋은 곳이다(09:37)

 

 

1,183.5봉 정상부(09:40)

 

 

1,183.5봉 정상

 

10:01(임도 삼거리/피늪재/1,049m)

1,228.3봉에서도 왼쪽으로 꺾이어 내려서는데 잣나무 조림지대 아래이고 안개가 몰려와 불을 밝혀야 할 정도로 아주 어둡다. 하지만 잠시 뒤 안개가 물러가고 울창한 잣나무 지대를 벗어난다. 정면이 트이고 산악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피늪재에 내려선다. 널찍한 광장 가장자리에는 가리왕산 대단위조림지안내판이 서 있다.

 

구름이 끼었고 잣나무숲이라 아주 어둡다(09:46)

 

 

등산로에서 만난 금강초롱(09:49)

 

 

잣나무숲(09:51)

 

 

하늘나리(09:53)

 

 

임도에 내려서기전 기상관측장비(10:00)

 

정면의 1,063봉을 오르는 산길을 두고 왼쪽 임도에 내려서고 임도 따라 200m 가량 진행하면 직전의 좌우 임도가 서로 만나며 삼거리를 이룬다. 삼거리에는 이정표(모릿재 46.9km, 하얀미리 7.8km, 마항치 6.9km)가 세워져 있는데 임도를 따라 에둘러 가면 모릿재까지 47km가량이나 되는 모양이라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정표 옆에는 곰 한 마리 그려진 안내문에 이곳은 우리들의 보금자리!’라 적혀있다. 임도에서 오름길을 찾아보았지만 숲이 우거져 먼저 오른 산님 흔적을 따라 올라선다.

 

임도 삼거리(10:01)

 

 

임도 삼거리의 이정표(10:01)

 

 

임도 삼거리에서 왼쪽 산으로 든다

 

10:31(1,172/정선403,2004재설)

낙엽송 아래의 수풀을 헤치고 올라서면 묵정 임도가 나오는데 워낙 우거지고 넘어진 나무등걸이 가로막아 쉬이 오르기가 힘이 든다. 많이 참았던 하늘에는 이슬비가 떨어져 중요한 소지품만 비닐봉지에 넣어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단도리를 하고 진행한다. 한동안 오르니 묵정 임도도 살아진다. 넘어진 나무 아래를 아주 낮은 자세로 수구리하며 통과하려니 수풀 속에 금속물체가 하나 보인다. 주워보니 Canon 카메라다. 배터리를 조작하니 카메라 조리개가 열리는데 앞선서서 진행하는 우리 동료가 흘린 게 분명하다고 느껴져 카메라 흘리신 분하며 고함을 지르니 바로 답이 온다. 회장님이시다. 바로 앞서 가시던 회장님께 돌려드린다. 임도가 끝나고 길 흔적도 거의 없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올라서니 삼각점이 박혀있고 주왕지맥 1,172.0m .란 표지판이 걸려있는 곳에 도착한다.

 

비비추 군락지(10:26)

 

 

1,172.0봉 정상부(10:31)

 

 

1,172.0봉 정상

 

 

1,172.0봉 정상의 삼각점

 

- 11:03 1,369봉어깨

11:12 폐헬기장

11:28 주왕산(정선301. 11:50출발)

- 12:38 1,235.3

 

11:03(1,369봉어깨)

삼각점봉을 지나면서 왼쪽으로 휘어져 250m정도를 내려서다 다시금 오름길이 시작된다. 고도 200m 정도를 700m의 거리를 두고 올려야하는 본격적인 오르막 능선 길에 들어선다. 모랫재에서 잠두산까지는 산행초기이고 어둑어둑할 때 밀어 올렸기에 그나 힘이 부치지를 않았지만 지금은 6시간가량 산행을 진행한 뒤에 나오는 오름길이라 아마도 오늘구간 최고 고비가 될 듯 한 곳이기도 하다. 도중에 잠시 숨을 고르며 물 한모금 하고 30여분 올라서니 1,369봉은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꺾어져 내려가는 어깨에 도착한다.

 

버섯(10:59)

 

11:12 (폐헬기장)

힘들게 오른 1,369봉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꺾이어 내려선 안부에는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지도를 보니 하안미리 까강구덩이골 방향이다. 넓은 공터에는 수풀이 수북하게 덥혀있는 묵정 헬기장이다.

 

노거수와 야생화(11:05)

 

 

폐 헬기장(11:12)

 

11:28 (주왕산/住王山/1,381.4m/정선301. 11:50출발)

헬기장 안부를 지나 이제 지맥의 최고봉이고 지맥의 명찰을 달게 만든 주왕산으로 오름인데, 이다. 이미 1,300m대를 오른 참이라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냥 내주지는 않고 이름값은 하는 법이라 한 달음에 올라서지 못하고 전위봉을 거쳐 15분여 후에 정상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 이지만 안개로 조망이 열리지 않아 매우 아쉽다.

 

함박꽃(11:20)

 

정상에는 여러 개의 팻말이 보인다. ‘()왕산 1,381.4m 독도는우리땅주왕산 1,376.1M 충북986산악회그리고 중왕산1,376M’가 아래위로 걸렸고 주왕지맥 주왕산 1,381.4m 부뜰이란 팻말도 걸려있고 삼각점과 조그마한 정상석도 박혀있다. 먼저 도착하신 산님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었고 오래 전부터 시장기를 느껴온 나도 자리를 펴고 앉았다.

 

주왕지맥의 주산인 주왕산 정상(11:28)

 

 

주왕산 정상

 

 

주왕산 정상

 

 

주왕산 정상의 삼각점

 

이고 주왕산의 지명이 종전에는 중왕산(中旺山)이었는데 200338일 주왕산(住王山)으로 변경고시 되었다고 한다. 이는 당시 모 환경단체에서 일제에 빼앗긴 우리 산 이름 되찾기운동의 결과라고 한다. 모랫재에서 이곳 주왕산까지 줄곧 평창군으로 내달려오다 이곳을 지나면서 왼쪽은 평창군 진부면 장전리에서 정선군 정선읍 회동리로 바뀌고 오른쪽은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로 삼면봉인 셈이다.

 

주왕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헬기장인 주왕산 정상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2006년12월31일 찾았던 가리왕산

 

 

2006년12월31일 찾았던 가리왕산의 모습

 

 

2006년12월31일 찾았던 가리왕산의 모습

 

12:38(1,235.3)

점심식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먼저 출발하신 산님들이 내려가는 길을 잘못 들었다며 다시 올라온다. 표지판이 여럿 걸린 쪽은 마항치를 지나 가리왕산(加里王山)으로 가는 길이고 지맥길은 2시 방향인 오른쪽이다. 이제 주왕산을 넘으며 비로소 정선 땅을 밟게 된다. 하지만 정선 땅은 청옥산까지 잠시이고 멧둔재를 넘으면 비로소 영월을 만나게 된다. 150m 정도의 고도를 낮추며 신나게 떨어져 안부에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가는 좋은 길은 하안미리 백일교가 있는 까강구덩이골 방향이다. 그러니 주왕산 직전의 폐 헬기장에서 우측 길과 만날 수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죽이 깔린 완만한 길로 올라서면 주왕지맥 1,235.3m .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잔잔한 산죽길로 이어진다(12:10)

 

 

1,235.3봉 정상(12:38)

 

 

1,235.3봉 정상부

 

12:46 1,245

13:04 1,241.1

- 13:24 1,143.8(정선404,2004재설)

- 13:41 벽파령

 

12:46 (1,245)

1,235.3봉을 지나면서 삐죽삐죽한 바위들이 연이어 나온다. 오른쪽으로 조망바위가 보이지만 안개가 걷히고 맑으면 더 없이 즐길 수가 있는 조망대이겠지만 내려다 볼 수가 없다는 게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내려쬐는 볕이 없어 크게 더위를 느끼지 못하여 다행이다 싶다. 별다른 표식이 없는 1,245봉에 닿는다.

 

1,245봉 정상(12:46)

 

13:04(1,241.1)

이제 서서히 내림 짓을 하고 벽파령까지도 그리 멀리 남지는 않았다. 지난해 8월 초 백운지맥 가리파고개~작은양안치 구간의 10시간가량의 무박 산행시 초주검이 되었던 기억이 남는데 오늘은 그리 힘들지 않게 지날 수가 있을 듯싶다. 내일은 타 산악회에서 진행하는 용암지맥을 따라가야 하는 일정이라 정말 다행이다 싶다. 잠시 뒤 주왕지맥 1,241.1m .란 표지판이 걸린 곳에 닿는다.

 

1,241.1봉 정상(13:04)

 

 

1,241.1봉 정상부

 

13:24(1,143.8/정선404,2004재설)

1,241.1봉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꺾이어 서서히 내려서고 잔잔한 산죽이 보이고 바위들이 가끔 나타난다. 고도 100m20여분에 내려간다. 봉우리란 느낌은 없고 그저 능선의 내리막길인 듯한데 삼각점이 박힌 곳이다. 주위에는 자작나무는 아니고 얼룩무늬 젖소를 상상케 할 수종의 나무들 군락지인데 그 얼룩무늬 나무에 주왕지맥 1,143.8m 부뜰이란 표지판이 걸려있다.

 

완만한 능선길은 계속이어진다(13:11)

 

 

가끔 암릉도 만난다(16:38)

 

 

완만한 능선길은 계속이어진다(13:16)

 

 

1,143.8봉 정상(13:24)

 

 

1,143.8봉 정상의 삼각점

 

 

1,143.8봉 정상부

 

13:41(벽파령/碧波嶺/993m)

삼각점이 박힌 곳에서 더 이상 오름길은 없다. 150m 정도의 고도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서면 표석이 세워져 있는 오늘 산행 종점인 벽파령이다. 벽파령의 표석 전면의 아래에는 정선읍 회동리 말목과 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를 넘나드는 옛 정선의 주 관문중 하나이며 가리왕산을 가로지르는 험난한 재이다. 특히 조선시대 한양과 강원도를 잇는 역로인 平海路의 안흥 방림 대화역과 강원도의 역도인 保安道의 벽탄 호선 여랑역을 잇는 주고갯길이다. 2017. 9. 25 旌善文化院라고 기록되어있다.

 

벽파령(13:41)

 

그리고 후면에는 태종 이방원의 스승이었지만 조선개국 후 불사이군의 충절로 은둔생활을 한 운곡 원천석 선생의 한시인 등벽파령(登碧波嶺)이 눈에 띈다.

 

운곡(耘谷)元天錫

 

登碧波嶺

沿江十里行路難

側身過了懸崖石

下瞰深淵千丈强

戰戰兢兢勞眼力

 

벽파령에 올라

강 따라 십리길 험난하기만 해서

벼랑 밑 바위틈으로 기어서왔네

아래로 깊은 못이 천자나 넘게보여

조심조심 떨리고 눈 마져 아찔했네

 

원천석의 유명한 시 한 구절은 모두 기억하시리라 생각된다.

“흥망이 유수하니, 만월대도 추초로다

오백년 왕업이 목적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客)이 눈물겨워하노라“

 

드디어 오늘 지맥 끝지점인 벽파령이다

 

임도가 넘어가는 고개쯤 되겠다 생각했는데 겨우 사람하나 지나다닐만한 묵은 고갯길이다. 임도는 이곳에서 철탑을 지나 한 봉을 지나서야 나온다. 임도 방향에서 몇몇 산님들이 되돌아 내려오는데 임도까지 갔다 오나 하였는데 그게 아니고 주왕산에서 왼쪽 마항치를 지나 임도를 따라 이곳까지 왔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주왕지맥의 전체 83km중 오늘 벽파령까지 43km 가량 된다니 이제 겨우 절반을 넘긴 셈이다. 가도가도 평창땅 이더니만 오늘 주왕산을 넘으면서 비로소 정선 땅을 밟았고 정선군도 청옥산까지 잠시 뿐이고 멧둔재를 넘으면 영월땅을 만날수 있다.

 

벽파령에서 단체사진

 

13:57 임도

14:20 하안미리/갈변지교

 

13:57(임도)

단체사진 한 장 남기고 오른쪽 아래로 발길을 돌린다. S자로 이리저리 휘돌며 10여분 내려오니 임도에 떨어진다. 임도 바닥은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 승용차도 무리 없이 올라올 수가 있겠다. 여태껏 모자를 쓰지 않았는데 볕에는 이길 장수가 없는 지란 모자를 꺼낸다.

 

임도(13:57)

 

14:20(하안미리/갈변지교/610m)

임도 따라 얼마 진행하니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차단기 앞에는 약초 산행하신 산님들의 차량이 주차를 하고 있다. 임도를 따라 차단기에서 20분 내려가니 오른쪽에 몽골캠프팻말이 있는 삼거리(14:16)를 지나고 갈변지교 다리 건너에 반가운 버스가 보인다. 힘겨웠던 오늘 세 번째 주왕지맥 산행을 마무리 하고 후미를 기다리면서 하산주를 한 모금 한다.

 

임도의 차단기(14:00)

 

 

하안미리의 갈번지교에서 산행을 마감한다(14:20)

 

 

영월로 이동

 

 

저녁 식사 후 부산으로

 

 

반주를 곁들인 저녁

 

후미를 기다리는데 한 분은 마항치를 지나 가리왕산을 올랐다 다시 주왕산으로 되돌아 오셨고, 또 두 분은 주왕산 정상아래 안부에서 하안미리 백일교가 있는 까강구덩이골로 모두 탈출 하셨다는 전화를 회장님과 통화를 하셨단다. 차량을 이동 지금은 폐교가 된 듯 한 가평초등학교(평창군 대화면 하안미리)에서 두 분을 태우고 가리왕산별장식펜션부근에서 한 분을 태우고 영월로 향한다. 1시간 20여분 걸려 영월에 도착퀸 목욕탕에서 땀을 씻고 홍가네국밥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 식사 후 부산으로 향한다.

 

7. 돌아오는길

    - 15:03 하안미리 출발 16:22 영월 도착(굿월드고속관광)

    - 17:48 영월 출발 22:03 부산 도착(굿월드고속관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