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낙남정맥(完了)

낙남정맥 2차(돌고개재〜옥산〜백토재〜원전고개)

무명(無 名) 2009. 5. 19. 17:24

낙남정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4. 07. 10(토)

2. 산행구간 : 돌고개재〜원전고개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4. 07. 10

 -  06:05 부산 출발 〜 07:45 원전리 도착(승용차)

 -  08:15 원전리 출발〜08:40 돌고개재 도착(택시비 ₩25,000)

 

  2004. 07. 10 (제3소구간 : 돌고개재〜원전고개) :06시간 30분소요

08:40 돌고개재 출발(산행시작) - 09:00 산불감시탑 - 09:43 옥산(09:55 출발) - 11:10 백토재(11:20출발) -

11:50 중식(12:15출발) - 12:25 임도 - 12:50 조경림 임도 - 13:25 #57철탑(13:33출발) -

14:10 지방도(14:18 출발) - 15:10 원전고개(2번국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4.07.10(제3소구간:돌고개재〜원전고개) 날씨:흐림 소나기


   남해고속국도 곤양 나들목을 빠져나와 곤명면 소재지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곤양 100번 택시(☏ 055-852-7300)에 전화를 걸어 돌고개재로 향한다. 돌고개재 농장건물 옆 절개지 위쪽 키보다 큰 억새풀을 헤집고 가파르게 오른다

 

옥산 활공장 입간판  

  20여분을 오르니 산불감시탑이 덩그렇게 혼자 남아있다. 이곳을 지나 완만하게 다시 올랐다 내려가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 가에는 산딸기 넝쿨이 자꾸만 몸을 할퀸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 지난 태풍“민들레”로 푸른 솔잎이 많이 떨어진 솔숲을 지나면 옥산(천왕봉 602m)활공장에 도착한다. 이곳 에는 활공장 안전 수칙 안내 간판이 세워져있고 잡풀만 쓸쓸히 자라고 있다.


  동쪽으로 조금 내겨가니 청미래 덩굴이 많이 보이고, 야생 앵두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어 몇 알 따서 입에 넣었더니 새콤하다. 솔숲 아래에서 배낭을 풀고서는 갖고 간 옥수수를 물고서는 하모니카를 분다. 허기진 배를 조금은 채울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옥산에서 내려다본 돌고개재 방향

 

 옥산에서 내려다본 청룡리(청룡제) 방향

 

억새와 잡목으로 우거진 정맥길 

  2봉을 거쳐 3봉까지는 능선길이 잘 나 있어나 자꾸만 거미줄이 얼굴을 감는다. 3봉을 지나면서 길은 완만해지며 곰솔 나무가 크고 아주 푸르다. 곰솔 숲으로 오랜만에 융단 길을 걷는 발 맛을 느낀다. 오른쪽 무덤 1기를 지난다. 이후 잇따른 무덤을 지나면 임도로 들어선다.


  임도에서 왼쪽 편으로 표시기가 여럿 달려 있는데 두 번씩이나 왕복하며 둘러보며 살펴도 보았지만 왼쪽은 정맥길이 아닌 듯 하다. 오른쪽 임도를 따라서 100m 정도 내려가니 산행 표시기가 나타난다. 안도의 숨을 내쉰다. 바로 아래서는 백토재를 오가는 차량 소음이 들려오지만....

 

정맥길에서 만난 야생화(바위채송화)

 

  임도를 따라서 내려서다 임도를 버리고 숲길에 들어서니 얼마 되지 않은 듯한 개 무덤을 만들어 비석까지 세워 놓았다. 별로 보기 좋은 풍광이 아니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이동전화 안테나 철탑이 보이고 (주)범우 공장진입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백구(白狗)가 마중을 나와서 꼬리를 흔든다. 곧 2차로 포장 도로(1005번 지방도)인 백토재에 도착한다.

 

백토재

 

 백토재(날머리)

 

백토재(날머리의 고향옥종)

  백토재에서 밭길로 올라가다 무덤 옆의 청미래 덩굴을 헤치고 들어가니 희미한 산길이 나타난다. 곧이어 솔 숲길로 잠시 배낭을 내리고 휴식을 취한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덮여오고 멀리 천둥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리기 시작한다.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아 시간이 이르지만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완만한 길이라 걷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  잡목 길에 웬 거미줄이 많은지 나무를 꺾어서 거미줄을 걷는 모습이 꼭 비 오는 날 차량의 윈도우브러쉬를 켜놓은 것 같다. 완만하게 오르니 왼쪽으로 밭뙈기가 나타나고 빗방울이 떨어지니 밭일을 하시던 아낙이 황급히 마을로 내려가시고 있다.  완만하게 내려가 묘지를 지나니 오른쪽으로 마을이 보이고 임도가 나타난다. 매실나무 몇 그루와 밤나무 단지 쪽으로 올라선다.


   빗방울이 굵어졌다. 배낭커버만 씌우고 소낙비를 맞으며 걷는다. 완만한 능선을 올랐다 다시 내려가니 조경수를 키우는 농장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서 걷다 농장에 일을 하시고 계시는 분들을 만났다. 비를 맞으니 춥지 않느냐고 물어 신다. 괜히 일하시는 분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거미줄을 헤치며 걷지만 얼굴과 옷에는 거미줄에 얽혀있다. 왼쪽 능선위로 57번 철탑이 나타난다. 철탑아래 소나무에 누구가 붙였는지 차량 번호판이 붙어있다. 웃음이 터져 나온다. 솔숲 오솔길에 차량이 주차 하고 있으니까! 차량 번호판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멀리 차량의 소음과 다솔사역 쪽에서의 기적 소리도 들려온다.

 

소나무에 걸린 차량 번호판  

  완만한 길 오르내리다 30여분 후 지난해 태풍에 쓰러진 소나무를 비켜서 내려가니 포장도로 절개지 위쪽이다. 혹시나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이 아닌지 위쪽으로 올라가서 살펴보았지만 그곳이 아니고는 달리 길이 없었다. 절개지 가장자리로 조심스레 내려가니 산행표시기가 보인다. 수십 미터나 절개하여 닦아놓은 2차로 포장된 지방도로다.


  우리가 갖고있는 지도에는 표시가 없는 도로이라 순간 당황스럽다. 도로 건너편 왼쪽으로 표시기를 따라 오르다 숨을 돌릴겸 쉬면서 지도를 살펴 보았지만 역시나 도로표시가 없다. 완만하게 올랐다 오른쪽으로 꺽어니 임도다. 임도 끝지점에 새로이 단장한 묘지로 정맥길이 끝이나 봉우리로 되돌아 나온다. 다시금 길찾기가 계속되지만 쉽지는 않다.

 

 정맥길에서 만난 야생화(털중나리)

 

  봉우리에서 묘지 쪽 임도를 가로질러 완만하게 밤나무 단지를 지나 임도를 계속 따라 내려오며 오른쪽을 유심히 살펴보았지만 길은 보이지 않는다. 임도 끝 지점의 농가를 지나서 시멘포장도로를 따라가니 레미콘 공장이다. 이곳 바로 앞이 2번 국도로 이곳에서 원전고개는 오른쪽으로 지금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서 백토재 방향의 표시기가 절개지 위쪽에 설치 된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임도를 따라 오는 도중에 정맥길을 조금 이탈한 듯하지만,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끝내고 부산으로 향한다.


6. 돌아오는 길

   2004. 07. 10  

  - 15:25 원전고개 출발〜18:10 부산 도착(승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