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맥(完了)/낙남정맥(完了)

낙남정맥 3차(원전고개〜선들재〜솔티재〜정동재)

무명(無 名) 2009. 5. 19. 17:44

낙남정맥 3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04. 07. 18(일)

2. 산행구간 : 원전고개(2번국도)〜정동재(2번국도)

3. 산행동지 : 오영동, 장진우

4. 산행여정

   2004. 07. 18

 -  05:55 부산 출발 〜 07:16 원전고개 도착(승용차)

 

  2004. 07. 18 (제4소구간 : 원전고개〜정동재) :08시간 25분소요

07:20 원전고개 출발(산행시작) - 08:00 임도삼거리(08:10출발) - 08:18 철탑 -

09:10 곤양#25삼각점(09:20출발) - 09:35 파란물통폐가 - 09:50 조경농장농가 -

10:08 딱밭골도로(10:15출발) - 10:50 빨간지붕농가 - 11:35 시멘포장임도 - 11:55 #41철탑(12:20출발) -

12:30 선들재 - 12:40 #40철탑 - 12:50 나동공원묘지 - 13:00 돌탑봉 - 13:50 솔티재(2번국도 14:30출발) -

15:24 진주#313삼각점 - 15:45 정동재(2번국도)  

 

산행지도

 

5. 산행기

※ 2004.07.18 (제4소구간:원전고개〜정동재) 날씨:흐린뒤 게임


  남해고속국도 곤양 나들목을 빠져나와 곤명면 원전고개 2번국도 확장공사 신설 다리아래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철길 건널목을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선다. 이른 아침인데도 동네꼬마가 잠도 없는지 길가에 나와서 놀고 있다.


  마을 안 밤나무 사이로 오르면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건너 산길로 접어들어 완만하게 오르는데 왼쪽으로 계속하여 임도랑 평행선을 유지하며 정맥길이 연결된다. 임도에 한번 내려섰다 능선 길에 접어들어 완만하게 내려가면 정성들여 가꾸어진 쌍봉 묘지가 나타난다. 잔디며 묘지앞쪽에 깔아놓은 자갈 등을 볼 때 자손들의 지극정성이 엿보인다.


  이곳임도 삼거리에서 계속하여 직진하는 임도를 10분여 따르면 철탑을 만난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 길엔 잡목과 잡풀이 우거져 있고 거미줄 또한 성가시게 한다. 오른쪽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마을이 있다.

 

딱밭골 도로 직전의 고추밭  

 

  산행로 부근에는 멧돼지들이 곳곳에 땅을 파헤쳐 일구어 놓아 씨앗만 뿌리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마을에서 솔 숲길을 오르면 잡목에 쌓여있는 곤양25번 삼각점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시야를 가려 전망도 시원치 않지만 배낭을 내리고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다. 땀에 젖어 있어서인지 날파리조차도

괴롭히며 윙윙거린다.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잡목 길을 내려가면 왼쪽으로는 무슨건물인지 모르지만 흰 지붕의 건물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산속에 파란 물통과 파란 지붕의 조립식 건물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듯한 외딴집으로 잡초와 쓰레기에 쌓여 음산하게 느껴진다. 이곳에서도 길을 찾느라 두어 번 왕복한 뒤 건물 왼쪽 아래로 희미한 산행로를 확인 후 진행한다.

 

감나무 넘어 딱밭골 도로

 

   곧 임도에 도착되고 오른쪽에 마을이 보인다. 임도를 따라서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농가 건물이 보이고, 밭에서 일을 하시는 분에게 오른쪽 마을의 이름을 물어보니 그냥 모르신단다. 아마도 외지인으로 주말 농장을 일구고 계신듯 하다. 조경림 농장을 지나 고개를 지날 즈음 혼자서 산행을 하시는 산님을 만났다. 오늘 산에서 처음 만나는 분이라 더욱 반가웠다.

  고갯마루에서 밭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감나무 밭에 도착한다. 수십 그루의 감나무에 감들이 탐스럽게 열려있다. 감나무 밭 가장자리를 돌아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시멘포장 임도가 나타나고, 그 아래쪽에는 2차로 포장이된 딱밭골로 연결되는 도로다.


   2차로 포장도로를 건너 농가 주택 왼쪽으로 감나무 밭을 오르니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며, 흰색과 자주색을 앞 다투어 뽐내며 도라지꽃이 흐트러지게 피고 있다. 밭 가장자리에 한 개의 산행 표시기만 달려있을 뿐 더 이상은 찾지를 못하였고, 부근을 뒤져 보았지만 산행로가 보이지를 않는다. 밭 가장자리를 돌며 오른쪽으로 돌아올라 보았지만 묘지로 향하는 길뿐이라 다시금 내려갔다. 밭일을 하시는 할머님께 산행하는 사람들이 어디로 다니더냐고 여쭈어 봤더니 우리가 올랐다 내려온 그곳이란다. 묘지 쪽으로 오르니 조그만 봉우리 전체가 묵정밭으로 산행 표시기가 몇 보인다.


   안도의 숨을 내쉬고선 묵정밭을 내려가 임도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빨간 지붕인 농가 주택 앞쪽의 수도꼭지를 털어 찬물로 머리를 적신다.

 

 딱밭골 도로 위의 도라지 밭

 

  농가 주택을 지나 밭길을 따라 오르다 왼쪽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제법 넓은 길을 지나니 45번 철탑이 나타난다. 철탑 부근에 붉은 천 으로 된 리본이 제법 붙어있어 의심을 않고 진행 하였으나 정맥종주 길이 아님을 깨닫고 되돌아 나오는데 40여분이 소요 되었고, 리본은 철탑을 관리하기 위하여 붙여놓은 듯 하였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 보니 쉽게 지치고 기력 조차 떨어진다.

 

선들재

  

선들재

 

  길은 원점에서 시작하기로 되돌아 나와서 길을 찾는다. 우린 왼쪽으로 꺾었으나 정맥 길은 오른쪽 방향으로 내려가면 시멘트 포장이 된 임도에 도착한다. 포장도로를 지나 20여분 후 41번 철탑 부근에서 도시락을 펼친다. 무더위에 지쳐서 인지 밥맛이 별로 없어서 물말이로 억지로 넘긴다.


  점심 식사 후 잡풀로 덮여있는 산길을 내려가니 시멘 포장도로인 선들재다. 고갯마루 맞은편으로 올라 40번 철탑을 지나서 철탑 건설시 닦아놓은 임도를 따라 올라,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나동공원묘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공원묘지 가장자리 시멘 포장도로를 따라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지나면 석축으로 쌓아 만든 돌탑이 있다.

 

나동 공원묘지

 

  돌탑 봉우리를 지나면 삼거리로 오른쪽 길을 버리고 곧장 내려가면 맞은편에도 묏자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왼쪽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길 끝부분에서 앞쪽에 보이는 능선을 잡아 직진하면 종주능선에 접어들 수가 있다. 완만한 봉우리를 오르니 오랜만에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솔숲길이 완만하고 걷기가 괜찮다. 곧이어 절개지위에 도착되는데 풀을 잡고서 조심조심 내려서서 시멘트로 만든 수로를 따라내려가면 2번국도인 솔티재에 도착한다. 길을 찾느라 몇 번 오르내림과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 


   이곳 솔티재를 내려서는데 앞쪽의 라스베가스 건물에서 흘러내리는 인공폭포에 빠져 버리고픈 생각이 간절하다. 덕천주유소 옆의 통나무마을에서 팥빙수 한 그릇을 먹이며 잠시나마 더위를 식힌다. 팥빙수의 달콤함과 시원함 도 잠시뿐 밖을 나오니 작열하는 태양아래서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우왕좌왕한다. 고갯마루에서 진주 방향으로 향하다 왼쪽의 논을 가로질러 철길 건널목을 지나 임도 따라 오르니 독립가옥앞쪽에서 정맥길을 찾았다.


  아마도 정맥길은 조금 전 팥빙수 집 왼편으로 올라야만 바르게 연결이 되는 것 같았고 벗어났다는 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독립가옥 도로건너서 가파르게 오르면 잘 가꿔진 묘지를 만나고 묘지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산 사면에 오르면 가족 묘지를 만난다. 이곳에서 가족묘지 윗쪽이 아닌 아래쪽옆으로 정맥길이 연결된다. 

 

숲 뒤로 보이는 진양호

 

  가족 묘지군을 지나 완만한길을 따르다 보면 임도처럼 넓은 도로를 만나는데 왼쪽으로 진양호의 푸른 호수가 시야에 펼쳐진다. 진주 313번 삼각점을 지나니 울산에서 오신 산님들을 만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선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니 다시금 2번국도인 정동재에 도착한다.

  이곳 정동재는 야트막한 고개로 국도 확 포장이 한창이고, 유수재 까지 예정한 우리들의 오늘 산행은 더위에 지쳐서 여기에서 접기로 하였다.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들어 보았지만 우리들의 재주로는 도저히 탈 수가 없었고, 마침 지나가는 노선버스 편을 이용하여 원전고개로 되돌아 올수가 있었다.

 

정동재 

 

  부산으로 귀가중 남해고속도로의 정체로 곤양에서 문산 나 들목을 빠져나와 2번 국도를 따라오다 진동 마산을 거쳐 서마산 에서 부산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6. 돌아오는 길

   2004. 07. 18

  - 16:10 정동재 출발〜16:22 원전고개 도착(버스비 2인:₩1,800) 

  - 16:30 원전고개 출발〜19:55 부산 도착(승용차)